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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열림원 | 부모님 | 199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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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7889706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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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시인이자 명상가, 번역가로 활동중인 류시화의 두번째 시집. 일상 언어들을 사용해 신비한 세계를 빚어낸다는 그의 시는 걸림없이 마음에 걸어들어오면서 결코 쉽고 가볍게 치부할 수 없는 무게로 삶을 잡아낸다. 첫번째 시집에 이어 한층 깊어진 눈빛을 지닌 시세계가 곱씹히고 곱씹힌다.

  출판사 리뷰

시인이자 명상가, 번역가로 활동중인 류시화의 두번째 시집. 시인 이문재는 말한다. \'류시화 시인은 일상 언어들을 사용해 신비한 세계를 빚어낸다. 낯익음 속에 감춰져 있는 낯설음의 세계를 발견해 내는 것이 시의 가장 큰 역할이 아닐까. 그의 시는 발명이 아니라 발견이다. 그의 시의 또 다른 미덕은 탁월한 낭송시라는 것이다. ……시가 노래라는 숙명을 거부한 시들의 생명력을 나는 길게 보지 않는다. 그의 시들은 소리내어 읽는 동안 독자의 온몸으로 스며든다…….\'

이해인 수녀 역시 \'막힘없이 쉽게 읽히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은 깊이로 읽는 이의 마음과 영혼을 끌어당기는 사랑과 자연의 노래들. 우리를 명상의 숲으로 초대하는 아름다운 노래들\'이라고 말한다.

그의 시는 실로 노래이다. 그는 \'무언의 언어로 노래부르라 언제나 들풀처럼 무소유한 영혼으로\'(\'들풀\') \'남을 아파하더라도 나를 아파하진 말아야지 다만 무심해야\'(\'짧은 노래\') 한다고 말한다.

그는 또한 \'소금\'의 시인이고 \'나그네\' 시인이고 \'나무\' 시인이다. 소금은 \'바다의 상처\'이고 \'바다의 아픔\'이며 \'바다의 눈물\'(\'소금\')이다. 그러나 그것을 아는 이, 세상에 드물다. 그래서 소금별에 사는 사람들은 눈물을 흘릴 수 없다. \'눈물을 감추려고 자꾸만 눈을 깜박\'(\'소금별\')일 뿐이다. 소금은 슬픔으로 형상화되어 \'슬픔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안이 환하다 누가 등불 한 점을 켜놓은 듯\'(\'눈물\') 환해졌다.

이제 그는 길 떠나는 나그네가 되었고, 나그네는 길 위에서 \'사랑을 원하는 자와 사랑을 잃을까 염려하는 자\'(\'길 가는 자의 노래\')를 본다. \'죽은 자보다 더 서둘러\'(\'꽃등\') 집을 나오는 문상객들을 보았으며 \'영원의 틈새를 바라본 새\'가 되어 \'그대가 살아온 삶은 그대가 살지 않은 삶\'(\'여행자를 위한 서시\')이라는 깨달음에 도달한다.

먼 길을 돌아온 나그네는 \'사과나무 아래 서 있고\'(\'사과나무\') 싶어한다. 그리고 \'서로에게 다가가지 않기 위해\', \'서로의 앞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 애를 쓰다가 \'저 혼자 깊어지기 위해\'(\'나무는\') 애를 쓰는 나무가 되고 싶어한다. 누군가 한 사람을 지켜보는 일은 무척 흥미롭다. 특히 더욱 깊어지는 한 사람의 내면 세계를 가까이서 들여다보는 일은 더욱 그렇다. 첫번째 시집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이후 한층 깊어진 류시화의 시세계를 접하는 일은 그래서 감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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