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근대 그림책의 황금기를 이루었던 '칼테콧'의 작품을 복원한 그림책. '세상의 어린이들이 가장 사랑한 그림책의 고전' 시리즈로 칼데콧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히는 <존 길핀의 야단법석 대소동>과 영국의 전래 동요 중 하나인 <잭의 집에서 일어난 일> 등 두 편이 실린 책이다.
칼데콧은 단순하고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르던 동요에 그림을 그려 넣음으로써 새로운 형식의 그림책을 만들어 냈다. 특히 칼데콧은 단순히 동요 가사에 얽매이지 않고 가사에 나타나지 않는 등장인물들의 숨은 이야기를 그림을 통해 드러냄으로써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특히 '도담도담'에서 100년이 넘은 작품으로 지금은 원본의 색감이나 질감을 그대로 느낄 수 없지만, 국내 전문가들과 함께 원화에 손상을 입히지 않는 선에서 새롭게 복원 작업을 했다. 잘려지거나 훼손된 선을 살려내고, 세월에 퇴색된 색들을 다시 살려낸 것이다.
출판사 리뷰
100여 년 만에 복원된 세계 최고의 그림책 컬렉션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 전, 세계 최초로 화려한 색상이 들어간 컬러 그림책이 나왔습니다. 산업혁명의 여파로 인쇄 기술도 비약적으로 발전해 다양한 종류의 책을 생산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기술이 발달했다고는 하지만 컬러 그림책을 대량 인쇄한다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출판기획자이자 인쇄업자인 에드먼드 에번스(1826~1910)라는 사람이 등장했습니다. 그는 다색 목판 인쇄 기술을 이용해 다소 질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을 대량 생산해 싼 가격에 공급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월터 크레인, 랜돌프 칼데콧, 케이트 그린어웨이 등 개성이 뚜렷하고 그림 실력이 뛰어난 이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음으로써 근대 그림책의 황금기를 열었습니다. 오늘날 칼데콧 등은 근대 그림책의 3대 거장으로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그림책의 황금기를 이루었던 거장들의 작품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복원됩니다. 도서출판 동쪽나라는 ‘도담도담’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유아 및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책’ 시리즈와 취학 아동을 위한 ‘세상의 어린이들이 가장 사랑한 그림책의 고전’ 시리즈를 내놓았습니다.
이번 《그림책의 아버지 칼데콧1》은 ‘세상의 어린이들이 가장 사랑한 그림책의 고전’ 시리즈로 칼데콧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히는 <존 길핀의 야단법석 대소동>과 영국의 전래 동요 중 하나인 <잭의 집에서 일어난 일> 등 두 편이 실려 있습니다.
본 시리즈에 포함될 작품들은 대부분 100년이 넘은 작품들로 지금은 원본의 색감이나 질감을 그대로 느끼기 어렸습니다. 따라서 도담도담은 국내 전문가들과 함께 원화에 손상을 입히지 않는 선에서 새롭게 복원 작업을 했습니다. 잘려지거나 훼손된 선을 살려내고, 세월에 퇴색된 색들을 다시 살려냈습니다.
100여 년이 지나도록 그 생명력이 꺼지지 않은 거장들의 상상의 세계는 100년이나 지난 낡은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날 화려하게 펼쳐지는 온갖 상상력과 창의력의 원류이자 뿌리입니다. ‘세상의 어린이들이 가장 사랑한 그림책의 고전’ 시리즈는 이러한 상상력의 보물창고로 우리 어린이들을 이끌어 줄 것입니다.
그림책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칼데콧 상’의 창시자. 랜돌프 칼데콧
랜돌프 칼데콧(Randolph Caldecott, 1846~1886)은 1846년 영국의 체스터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월터 크레인(Walter Clane), 케이트 그린어웨이(Kate Greenaway)와 함께 19세기 후반 영국을 대표하는 3대 그림책 작가로 꼽히는 매우 유명한 사람입니다. 특히 그는 《괴물들이 사는 나라》로 잘 알려진 모리스 샌닥(Maurice Sandak)과, ‘피터 래빗 시리즈’로 유명한 비아트릭스 포터(Beatrix Potter) 등 후대 그림 작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줌으로써 ‘근대 그림책의 아버지’라고 불립니다.
칼데콧은 어릴 때부터 몸이 허약해 그림 그리기를 즐겼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의 아버지는 아들이 가난한 예술가보다 은행원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결국 칼데콧은 은행원이 되었지만 그림에 대한 열정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은행 업무를 마친 후 혼자서 그림 연습을 계속했고, 종종 지방 잡지에 그림이 실리기도 했습니다.
1871년, 칼데콧에게 중요한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바로 《런던 소사이어티》라는 유명한 잡지에 그의 그림이 실린 것입니다. 이 일을 계기로 칼데콧은 런던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고, 이후 삽화가로써 성공의 길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칼데콧은 1878년부터 죽기 직전인 1885년까지 7년 동안 매년 2편 정도의 그림책을 내면서 왕성하게 작품 활동을 했습니다.
그는 그림이 글의 부속물 정도로 여겨지던 틀을 벗어나, 그림이 책의 주인이 되어 이야기를 설명하도록 하는 독특한 방식을 만들어 냈습니다. 따라서 그의 그림책은 글을 모르더라도 그림만 보고도 이야기를 이해하고 웃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칼데콧의 그림책은 당시 사람들에게 매우 인기가 높았습니다. 그의 책은 나오기가 무섭게 팔렸는데, 지금으로서도 경이적인 10만 부 이상의 판매 부수를 기록하는 베스트셀러였다고 합니다.
칼데콧은 몸이 약해 심장병이나 폐질환 같은 고질병을 앓았습니다. 그래서 1885년에는 요양을 위해 미국 플로리다로 갔다가, 병세가 악화되어 1886년 그곳에서 죽음을 맞았습니다. 미국에서는 이 위대한 그림 작가를 기리기 위해 1938년부터 해마다 미국에서 가장 뛰어난 그림책을 펴낸 그림 작가에게 ‘칼데콧 상’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칼데콧 상은 오늘날 ‘그림책의 노벨상’이라 불립니다.
존 길핀의 야단법석 대소동 _ The Diverting History of John Gilpin
'존 길핀의 야단법석 대소동'은 18세기 영국의 유명한 시인이었던 윌리엄 쿠퍼(William Cowper, 1731~1800)가 쓴 시로, 익살과 재치가 빛나는 글입니다. 쿠퍼는 주로 자연과 전원생활을 시의 소재로 삼았는데, 이는 산업혁명으로 근대 산업이 번창하던 시대에 대한 반감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를 낭만주의의 선구자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쿠퍼는 일상생활의 기쁨과 슬픔을 시로 쓰곤 했는데 '존 길핀의 야단법석 대소동'은 실제 인물이 겪은 이야기가 소재입니다. 존 길핀은 런던에 살던 부유한 포목상이었는데, 마침 쿠퍼가 살던 마을 근처에 땅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쿠퍼는 이웃에 살던 사람에게서 존 길핀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는 이를 글로 썼고, 1783년 책으로 출간된 뒤에는 런던 사람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널리 읽혔답니다.
칼데콧도 쿠퍼처럼 자연과 전원생활을 소재로 익살스럽고 재미있는 그림을 많이 그렸습니다. '존 길핀의 야단법석 대소동'은 이러한 칼데콧의 특징이 그대로 담긴 대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칼데콧은 실제로 존 길핀이 살던 런던의 칩사이드 거리를 사실적으로 묘사해 넣기도 했는데, 이는 그의 독특한 장난기가 잘 드러난 것이라 하겠습니다.
잭의 집에서 일어난 일 _ The House that Jack Built
'잭의 집에서 일어난 일'은 한번 나온 내용이 뒤로 가면서 계속 반복되는 형식의 전래 동요입니다.
‘이건 보릿자루, / 잭이 지은 집에 놔두었지. // 이건 생쥐, / 잭이 지은 집에 놔둔 보리를 / 먹어 버렸지. // 이건 고양이, / 잭이 지은 집에 놔둔 보리를 / 먹어 버린 쥐를 / 쫓아다녔지…….’
처음에는 간단했던 문장이 새로운 등장인물이 나오면서 점점 복잡해지고, 나중에 뒷부분만 들었을 때는 무슨 말인지도 모르는 이상한 형식이지만, 어린이들은 이런 우스꽝스런 말장난을 매우 좋아합니다. 이 동요의 유래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적어도 수백 년 전부터 어린이들의 입에 오르내린 것은 확실합니다.
칼데콧은 이처럼 단순하고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르던 동요에 그림을 그려 넣음으로써 새로운 형식의 그림책을 만들어 냈습니다. 특히 칼데콧은 단순히 동요 가사에 얽매이지 않고 가사에 나타나지 않는 등장인물들의 숨은 이야기를 그림을 통해 드러냄으로써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습니다. 주어진 가사에 얽매이지 않고 그림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그림책, 이것이 칼데콧 그림책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길핀이 부리나케 달려가네.
젊은 마부도 그 뒤를 바짝 쫓아가네.
젊은 마부의 말은 날아갈 듯 기뻤다네.
무거운 바퀴를 끌지 않아도 되었거든.
길을 가던 여섯 명의 신사가
길핀이 달려가는 모양을 보고
뒤를 바짝 쫓는 젊은 마부도 보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네.
p44
작가 소개
저자 : 랜돌프 칼데콧
1846년 영국 체스터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여 15세에 은행에 취직한 뒤에도 그림을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잡지에 스케치를 투고한 것을 계기로 26세에 은행을 그만두고 그림에 전념한다. 런던으로 나와 프리랜서 화가로서 활동을 시작하여, 「런던 소사이어티」를 비롯한 유명 잡지와 W. 어빙의 『오래된 크리스마스』에 삽화를 그리는 등 다양한 매체에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다. 당대 유명한 출판기획자이자 인쇄기술자였던 에드먼드 에번스의 눈에 띄면서 드디어 그림책 작가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1878년 크리스마스를 시작으로 매년 ‘조지 러틀리지 앤드 선즈사George Routledge & Sons’에서 두 권씩 출간해 온 그의 그림책은 영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본디 몸이 허약했던 칼데콧은 1886년 요양차 들렀던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생애를 마감한다. 그로 인해 그의 그림책 역시 1885년 출간한 2권을 마지막으로 총 16권, 18편으로 막을 내린다. 1937년 미국도서관협회는 그의 업적을 기려 ‘칼데콧 상’을 제정하였고, 지금까지도 그의 그림책은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다.
목차
제1편·존 길핀의 야단법석 대소동 The Diverting History of John Gilpin
제2편·잭의 집에서 일어난 일 The House that Jack Buil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