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한병석의 두번째 시집. 쉬운 일상어로 씌어진 시이다. 제목의 이미지를 뛰어넘는 반전으로 해학적인 시를 보여준다. 시인이 서문에서 썼듯 "많이 웃는 사회가 행복한 사회"이니 "웃고 살자"는 취지에서 씌어진 시가 많이 눈에 띈다. 총 70편의 시 중에서 제4부 '시로 풀어보는 공장 용어'에선 '셀(cell) 생산 방식', '투빈(Two-bin) 시스템' 등 10편의 독특한 소재를 선보이기도 한다.
출판사 리뷰
쉬운 일상어로 씌어진 시입니다. 제목의 이미지를 뛰어넘는 반전으로 해학적인 시를 보여줍니다. 연세대 공학 대학원을 나와 기업 주치의로 일하면서 시를 쓰는 분으로 《애인 求함》은 두 번째 시집입니다. 특히 이번 시집에선 그가 서문에서 썼듯 “많이 웃는 사회가 행복한 사회”이니 “웃고 살자”는 취지에서 씌어진 시가 많이 눈에 띕니다. 총 70편의 시 중에서 제4부 시로 풀어보는 공장 용어에선 '셀(cell) 생산 방식' '투빈(Two-bin) 시스템'등 10편의 독특한 소재를 선보이기도 합니다.
반어와 도약으로 다가오는 일상의 해학
- 한병석 시집 《애인 求함》
한병석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애인 求함》이 출간되었다. 연세대 공과대학원을 졸업하고 삼성전자, 한국능률협회 컨설팅에 근무했으며, 지금은 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지역본부에서 기업 주치의로 활동하고 있다. 먼저, 그를 이해하기 위한 시 한 편을 살펴보자.
내가 밥먹고 사는 일은/ 사람 만나서 꼬시는 일이다/ 비수를 숨긴 채/ 그래서 언제나 긴장한다// 오늘 경주 외동 공단 한 기업체/ 또 비수를 숨긴 채/ 꼬시러 왔다// 봄이라서 그런가/ 아님, 고향 동네 와서 그런가/ 좀처럼 잘 드러나지 않는 비수가/ 살짝도 아니고/ 그냥 바닥에 떨어졌다/ 쨍그랑/ 큰 소리에 너도 웃고 나도 웃고// 홀가분한 비수 위로/ 굴러 들어오는 밥, 밥, 밥.(<밥, 밥, 밥> 전문)
시인이기에 앞서 그는 컨설팅을 직업으로 하는 생활인이다. 털털한 일상어에 담긴 유머 감각이 그의 시 전편에 흐르고 있다. 경주가 고향인 그는 생존을 위한 긴장감을 품은 채 고향을 찾게 되나, 고향의 품은 너그럽다.
그의 시는 4부로 나뉘어 있다. 제1부 39禁, 제2부 빈 화분, 제3부 밥, 밥, 밥, 제4부는 시로 풀어보는 공장 용어이다 모두 70편이다.
시집이 《애인 求함》인데, 제1부가 ‘19禁’도 아닌 <39禁>이라니, 이 무슨 외설? 시집 전편에 흐르는 수상한 기류가 감지된다. <구멍 정복은 짜릿하다>는 그의 시 제목이다. 이런 몹쓸……. 그러나 마지막 연에 나타난 ‘주말 골퍼에게는 난공불락의 그린 홀컵’에서 그는 수수께끼의 정답을 풀어놓는다. 제목에서부터 엉뚱하게 둘러대며 너스레를 떨다가 마지막에 가서야 허허 웃으며 “실은…….”하면서 유인 전략의 실체를 드러낸다. ‘꼬시는’ 전략이 그의 직업과 시작(詩作)에 묘하게 결합되면서 독자를 혼란시켰다가 진실을 드러내는 수법을 구사하는 것이다. 그의 시에는 이런 독특한 섹슈얼리티가 존재한다.
권말에 실린 문학 평론가 남기택의 <해설>에서 시인의 작법을 뚜렷이 살펴볼 수 있다,
한병석의 시편들은 대개 주변적인 소재를 일상적인 언어로 펼쳐내는 간명한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비유의 방식으로는 대상들 사이의 인접성을 근거로 언표 사슬을 연쇄하는 일종의 환유적 기법이라 부를 수도 있겠다. 예컨대 “손길만 닿아도/ 순식간에 달아오르는/ 눈부시도록 하얀 피부”의 애인이었지만 “작은 감기의 침입에도/ 속수무책 후들거리는 아랫도리”로 인해 떠나보낼 수밖에 없어서 “잘 가거라 나의 사랑/ 담배”(<절교>)라고 영탄하는 방식이 시작의 패턴인 것이다. 이처럼 어느 작품을 보더라도 공감하기 어려운 상징이나 내적 운산으로만 점철된 심상을 발견하기 어렵다. 농익은 연륜이 아무렇지 않게 구사하는 은밀한 연애담에 익숙해지기 위한 시적 태도를 지니기만 하면 준비는 끝난 셈이다.
(중략) 그의 시세계는 사전적 의미의 집합체로서의 언어 구성물 차원을 넘어선다. 여기에는 묘한 역설이 담긴다. 지극히 일상적인 진술의 외형을 지닌 시편들은 모종의 반어와 도약을 구조론적으로 지니고 있는 것이다.
그는 이와 같이 해학과 섹슈얼리티를 통한 독특한 시세계를 선보이다가, 제4부에서는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어 <벤치마킹>, <무한 경쟁 시대>, <3정 5S&g
작가 소개
저자 : 한병석
경주에서 출생하여 연세 대학교 공학 대학원을 졸업하였습니다. 2009년 “서정 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하였습니다. 삼성 전자, 한국 능률 협회 컨설팅에 근무했으며, 현재 KBC 경영 컨설팅 소속으로 창원에 있는 한국 산업 단지 공단 동남 지역 본부 기업 주치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시집으로 “갓 구운 고등어 한 마리”(2009)가 있습니다.
목차
시집을 내면서 _ 7
제1부 39禁
구멍 정복은 짜릿하다 _ 14
절교 _ 16
과잉 친절 _ 18
도다리 쑥국 _ 19
재회 _ 20
애인 求함 _ 21
고향 친구 _ 22
발악 _ 24
용주골의 밤 _ 25
불륜 _ 26
퍼팅을 잘하려면 _ 27
애인 바꾸던 날 _ 28
치명적 유혹 _ 30
성폭력이랄까 봐 _ 32
고추밭 경전 _ 33
밤꽃 _ 34
본능의 교집합 _ 35
가을에 꼴려 _ 36
음양 조화의 끝 _ 37
운문사의 비밀 _ 38
제2부 빈 화분
解讀 _ 40
절인 깻잎 _ 41
엄마의 자랑질 _ 42
꽃 가로등 _ 44
빈 화분 _ 45
어리광 _ 46
행복하다 _ 47
사죄 _ 48
절친 _ 50
무청 _ 51
언제나 철들까 _ 52
엄마 마음 _ 53
사랑 _ 54
효도란 게 뭐 _ 55
악어와 악어새 _ 56
111세 _ 57
이제는 1 _ 58
이제는 2 _ 59
이제는 3 _ 60
이제는 4 _ 62
제3부 밥, 밥, 밥
우리 집 식탁의 고민 64
눈높이의 비애 _ 65
밥, 밥, 밥 _ 66
백수 _ 67
바퀴 검사 _ 68
처세술 _ 69
정말 왜 이러는 거야 _ 70
갈대의 지혜 _ 71
신도시 _ 72
낙엽 _ 73
영화 [명량] _ 74
모량역 _ 75
코스모스 _ 76
스마트폰 _ 77
해왕성 _ 78
중국집 간판 _ 79
노예 _ 80
그리움 _ 81
늘 작은 수첩에 시를 쓰다 _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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