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동시만을 써 온 동인 <초록손가락> 의 일곱 시인들이 펴내는 두 번째 동인 동시집. 7명의 시인이 각 8편씩, 총 56편의 동시를 모아 7부로 나뉘어 수록했다.
한국아동문학상ㆍ새벗문학상ㆍ눈높이아동문학상ㆍMBC창작동화대상 등을 수상했고,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도 작품이 수록된 <초록손가락> 동인들은 각각 다른 빛깔의 목소리로 자연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
복도에서 발뒤꿈치를 들고 사뿐사뿐 걷다 보면, 운동장에서 아이들이 신나게 뛰노는 소리가 어서 오라고 손짓하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빨라지고, 어느새 날개를 단 듯 겅중겅중 뛸 수밖에 없다고 노래하는 김은영 시인은 급식 시간, 청소 시간 등 재치 발랄한 학교 생활을 가득 담아냈다.
‘선생님 오신다!’는 한 마디에 갑자기 와글와글하던 수다가 뚝 그치는 아이들처럼 찔레 덤불 속에서 조잘대는 참새떼에게 ‘참새야, 난 선생님 아니야.’라고 말하는 이혜영 시인의 동시, 꽃밭 나라 방송국 나팔꽃 기자가 어린이날 일기 예보를 한다는 발상이 재미있는 박신식 시인의 동시는 톡톡 튀는 발상과 아이다운 천진함이 어우러져 있다.
그 밖에도, 민현숙ㆍ양재홍ㆍ박혜선ㆍ최윤정 시인의 동시들이 각각 다양한 빛깔과 향기를 내보이며 아이들의 마음을 잡아끌고자 한다.
출판사 리뷰
▶일곱 농부가 7년 동안 지은 ‘동시 농사’
묵묵히 땅을 파는 농부들처럼 꾸준히 동시 농사를 짓는 일곱 시인이 있다. 바로 <초록손가락 동인>인데, 이들은 길게는 20여 년 짧게는 10여 년 동안 줄곧 동시만을 열심히 써 온 ‘동시인’들이다. 이 시인들은 세상이 동시에 대한 관심을 거의 보이지 않을 때에도, 또 갑자기 호들갑스런 반응을 보이는 최근에도 변함없이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동시 농사’에 매진하고 있다. 오직 동시가 좋기 때문에, 동시 쓰기가 즐겁기 때문에, 그리고 좋은 동시로 ‘어린이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싶은 마음’ 때문에 동시를 짓고 또 짓는 것이다.
<초록손가락> 동인, 이들 일곱 농부가 첫 동인 동시집 『붕어빵 아저씨 결석하다』(푸른책들, 2002)를 펴낸 지 7년 만에 두 번째 동인 동시집 『복도에서 뛰는 이유』를 펴냈다. 이들이 어린이들 앞에 내미는 광주리에는 한여름 땡볕에서 거둬들이는 토마토나 참외나 수박처럼 싱싱한 과일들이 가득 담겨 있다.
▶신호등이 없는데… 마냥 신나는 마음을 어떻게 멈출까?
한국아동문학상ㆍ새벗문학상ㆍ눈높이아동문학상ㆍMBC창작동화대상 등을 수상했고,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도 작품이 수록된 <초록손가락> 동인들은 각각 다른 빛깔의 목소리로 자연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
복도에서 발뒤꿈치를 들고 사뿐사뿐 걷다 보면, 운동장에서 아이들이 신나게 뛰노는 소리가 어서 오라고 손짓하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빨라지고, 어느새 날개를 단 듯 겅중겅중 뛸 수밖에 없다고 노래하는 김은영 시인은 급식 시간, 청소 시간 등 재치 발랄한 학교 생활을 가득 담아 냈다.
‘선생님 오신다!’는 한 마디에 갑자기 와글와글하던 수다가 뚝 그치는 아이들처럼 찔레 덤불 속에서 조잘대는 참새떼에게 ‘참새야, 난 선생님 아니야.’라고 말하는 이혜영 시인의 동시, 꽃밭 나라 방송국 나팔꽃 기자가 어린이날 일기 예보를 한다는 발상이 재미있는 박신식 시인의 동시는 톡톡 튀는 발상과 아이다운 천진함이 어우러져 있다. 그 밖에도, 민현숙ㆍ양재홍ㆍ박혜선ㆍ최윤정 시인의 동시들이 각각 다양한 빛깔과 향기를 내보이며 아이들의 마음을 잡아끌고 있다.
내가 복도에서 뛰는 건
발뒤꿈치를 들고
사뿐사뿐 걷다 보면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가벼워지기 때문이다
가벼운 발걸음이
잰걸음이 되고
잰걸음으로 걷다 보면
환한 복도 끝이
백 미터 결승선처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복도에서 뛰다가도 멈추지 않는 건
운동장에서 아이들 뛰노는 소리가
어서 나오라고 손짓하는데
차도처럼 반듯한 복도에
좌측통행만 있고
신호등이 없기 때문이다.
-김은영,「복도에서 뛰는 이유」전문
▶주요 내용
초록손가락 동인이 펴낸 동시집 『복도에서 뛰는 이유』에는 7명의 시인이 각 8편씩, 총 56편의 동시를 모아 7부로 나뉘어 수록했다.
<제1부>에서 민현숙 시인은 살구나무에 앉은 새, 잠자리와 우산풀, 늙은 호박, 수양버들 따위의 흔히 시골에서 가까이 볼 수 있는 자연을 소재로 친근한 시를 쓰고 있다.
<제2부>에서 김은영 시인은 침이 꿀꺽꿀꺽 넘어가는 급식시간이나 친구들과 뛰놀고 싶은 마음을 켱쾌하게 표현하는 등 학교 생활의 즐거움을 시에 담고 있다.
<제3부>에서 이혜영 시인은 돌아오는 가족을 위하여 먼저 아파트에 불을 켜는 사람, 다 주고 싶어 하는 친구의 마음 등 마음이 따스해지는 시로 진정한 사랑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시인이자 동화작가이기도 한 박신식 시인의 재미있는 시와, 이웃들의 삶을 따뜻한 눈길로 어루만지고 있는 양재홍 시인, 이기적이고 인간중심적인 우리 모습을 돌아보게 하는 박혜선 시인, 요즘 아이들과 엄마들의 일상 생활을 비판적으로 다룬 최윤정 시인의 시가 주목을 끌고 있다.
정류장의 칸막이 집.
그 좁은 상자 안에
하루 종일 우리 어머니
반달 같은 구멍으로
교통 카드나 복권을 팔며
손가락 끝으로 새 공기를
살짝살짝 묻혀 들어간다
밤이 오면
우리 형제 학원 시간
끝나기만 기다리다가
깜빡 조는 꿈 속에서
우리 형제 출세하여
덩실덩실 춤춘다는 어머니.
어머니- 부르면
좁은 문을 토끼처럼
나오는 어머니.
갑갑한 속을 헹구려
후-후- 숨을 토한다.
-「상자 속의 어머니」전문. (본문 74쪽)
작가 소개
저자 : 초록손가락 동인
동시를 쓰는 열 명의 시인이 함께 하는 모임.김은영 - 1964년 전북 이서에서 태어났으며 198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시로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지금은 경기도 남양주 조안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동시집 『빼앗긴 이름 한 글자』『김치를 싫어하는 아이들아』 『아니, 방귀 뽕나무』 『ㄹ 받침 한 글자』 『선생님을 이긴 날』『삐딱삐딱 5교시 삐뚤빼뚤 내 글씨』등이 있습니다. 박신식 - 1969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났으며 1993년 '아동문예 신인문학상'과 '교육평론 신인상'에 동시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동시집 『풀, 풀이름 짓기』등이 있습니다. 박혜선 - 경북 상주에서 태어났으며 '새벗문학상'을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습니다.지은 책으로는 동시집 '개구리 동네 게시판' '텔레비전은 무죄' '위풍당당 박한별' 등이 있습니다.초등국어교과서에 '버려진 깡통 속에서'와 중등국어교과서에 '아버지의 가방'이 실려 있으며 '한국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양재홍 - 1969년 경북 예천에서 태어났으며 1994년 '문화일보' 하계문예 동시 부문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대교 눈높이아동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즐거운 모험』『너도나도 숟갈 들고 어서 오너라』『우리 집 막걸리』등이 있으며 초등학교 교과서에 '너도나도 숟갈 들고 어서 오너라'가 실려 있습니다.이묘신 - 1967년 경기 이천에서 태어났으며 2005년 '푸른문학상 새로운 시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동시집 『너는 1등 하지 마』『책벌레 공부벌레 일벌레』등이 있습니다.이혜영 - 1957년 충북 옥천군 청산에서 태어났으며 1997년 '아동문예문학상'에 동시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계몽아동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동시집 『햇살과 아이들』『화분이 많은 집』 『연둣빛 나라』『 엄마가 시장을 좋아하는 까닭은』『 아빠는 한 걸음 뒤에』『 난 선생님 아니야』등이 있으며 초등학교 교과서에 '모서리'가 실려 있습니다.최윤정 -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1992년 계간 '아동문학평론 신인문학상'에 동시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새벗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동시집 『거리마다 따르릉』『우리 반 김민수』등이 있습니다. 한상순 - 1958년 전북 오수에서 태어났으며 1999년 '자유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고 '황금펜 아동문학상'과 '우리나라 좋은 동시 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동시집 『예쁜 이름표 하나』『갖고 싶은 비밀번호』『뻥튀기는 속상해』『병원에 온 비둘기』등이 있으며 초등학교 교과서에 '좀좀좀좀'이 실려 있습니다.
목차
머리말
시읽는 가족 여러분에게
'초록손가락' 동인 약력
화가 약력
제1부 민현숙 편 - 아, 그래. 거기, 거기!
제2부 김은영 편 - 김치 김치 총각김치 날마다 반갑구나
제3부 이혜영 편 - 나는 세상에서 제일 부자야
제4부 박신식 편 - 꽃밭 나라 방송국 나팔꽃 기자
제5부 양재홍 편 - 큰 별들아 어서어서 아기별을 낳으렴
제6부 박혜선 편 - 파라락 파라락
제7부 최윤정 편 - 배꽃 향기 길 오르락내리락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