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일본 동화의 아버지라 불리는 작가 오가와 미메이를 기린 오가와 미메이 아동문학상 대상 수상작. 우연히 강가의 떠돌이 개를 함께 키우게 되면서 우정을 나누고 성장해 가는 소년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잘하는 게 아무것도 없어서 고민인 4학년 쓰바사는 플라스틱 야구 방망이와 고무공으로 강가에서 친구들과 야구하는 게 유일한 낙이다. 여느 때처럼 쓰바사가 야구를 하며 놀던 강가에 어느 날 불쑥 늙은 떠돌이 개 한 마리가 나타난다.
꼬질꼬질하고 볼품없는 개에게 쓰바사와 친구들은 ‘지지’라는 이름을 붙여 준다. 얼떨결에 지지를 집으로 데려와 키우게 된 쓰바사는 모범생 친구 도모와 함께 지지를 돌보면서 우정을 키워 나가고 서로를, 그리고 스스로를 이해할 줄 알게 된다.
아빠가 없어서 늘 불만이었던 쓰바사는 아빠의 빈자리를 채워 준 엄마와 할아버지의 사랑을 깨닫게 되고, 폭력을 휘두르는 아빠 때문에 힘들고 괴로웠던 도모는 지지와 쓰바사의 도움으로 폭력에서 벗어날 용기를 얻게 되는데... 사람과 사람, 사람과 동물 간의 우정과 사랑을 경쾌한 유머와 따뜻함으로 그려낸 이야기.
출판사 리뷰
함께여서 행복했던 우리들의 따뜻한 우정 이야기
이 책은 일본 동화의 아버지라 불리는 작가 오가와 미메이를 기려 만든 오가와 미메이 아동문학상 대상 수상작으로, 우연히 강가의 떠돌이 개를 함께 키우게 되면서 우정을 나누고 성장해 가는 소년들의 이야기를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인 터치로 그리고 있습니다.
잘하는 게 아무것도 없어서 고민인 4학년 쓰바사는 플라스틱 야구 방망이와 고무공으로 강가에서 친구들과 야구하는 게 유일한 낙입니다. 여느 때처럼 쓰바사가 야구를 하며 놀던 강가에 어느 날 불쑥 늙은 떠돌이 개 한 마리가 나타납니다. 너무나도 꼬질꼬질하고 볼품없는 이 개에게 쓰바사와 친구들은 ‘지지’라는 이름을 붙여 줍니다. 얼떨결에 지지를 집으로 데려와 키우게 된 쓰바사는 모범생 친구 도모와 함께 지지를 돌보면서 우정을 키워 나가고 서로를, 그리고 스스로를 이해할 줄 알게 됩니다. 아빠가 없어서 늘 불만이었던 쓰바사는 아빠의 빈자리를 채워 준 엄마와 할아버지의 사랑을 깨닫게 되고, 폭력을 휘두르는 아빠 때문에 힘들고 괴로웠던 도모는 지지와 쓰바사의 도움으로 폭력에서 벗어날 용기를 얻게 됩니다. 어쩔 수 없이 도모와 지지를 떠나보내게 된 후, 쓰바사는 ‘행복은 누군가 정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느끼는 것’이라는 걸 깨달을 만큼 한층 자라게 됩니다.
사람과 사람 간의, 그리고 사람과 동물 간의 우정과 사랑을 경쾌한 유머와 따뜻한 이야기로 그린 이 책은 독자들에게 오랫동안 잔잔한 여운을 남길 것입니다.
* '오가와 미메이 문학상'에 대하여
오가와 미메이(小川未明, 1882년~1961년)는 ‘일본의 안데르센’, ‘일본 아동문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소설가이자 아동문학 작가로 1천 편이 넘는 동화와 6백 편에 가까운 소설을 썼다. '오가와 미메이 문학상'은 그를 기려 1992년 만들어진 상으로, 우수한 동화작가 발굴에 힘쓰고 있다. 이 책 '지지, 너와 함께 걸었어'는 제15회 대상 수상 작품이다.
떠돌이 개 지지와의 만남
인간에게 개만큼 큰 의미를 갖는 동물도 없을 것이다. 반려 동물이라고 불릴 만큼 개는 사람과 많은 교감과 우정을 나누는 특별한 존재이다. 이 책의 주인공 쓰바사도 강가의 떠돌이 개 지지를 친구들과 함께 키우면서 우정을 나누고 삶 속에서 소중하고 빛나는 무언가를 깨닫게 된다. ‘일본의 안데르센’이라 불리는 일본 동화의 아버지 오가와 미메이를 기린 오가와 미메이 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이 책은 개와 사람,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우정과 그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4학년 쓰바사는 잘하는 게 하나도 없어서 스스로에게 불만이다. 공부도 별로고, 운동도 못하고, 친한 친구도 별로 없는 데다 남들에게는 다 있는 아빠마저도 돌아가시고 없다. 아빠 대신 회사를 운영하는 엄마가 늘 바쁜 것도, 할아버지가 잔소리만 하는 것도 싫다. 쓰바사에게는 날마다 강가에서 하는 ‘공갈야구’가 유일한 낙이다. 플라스틱 야구방망이와 고무공만 가지고 하는 ‘공갈야구’ 덕분에 쓰바사는 공부도 잘하고 인기 많은 전학생 도모와 개구쟁이 콤비 가쓰야마, 하야마와 함께 어울리게 되고, 강가의 떠돌이 개 지지도 만나게 된다.
개 한 마리와 네 아이, 기묘한 야구 팀
지지는 어느 날 불쑥 쓰바사와 친구들이 공갈야구를 하는 강가에 나타난 늙은 떠돌이 개다. 어쩐지 사람 같은 표정을 짓곤 하고 툭하면 야구공을 물고 달아나기 일쑤인 이 얄미운 개에게 ‘지지’라는 이름을 붙인 아이들은 서서히 지지와 친해지고, 지지는 점차 공갈야구에 빠질 수 없는 팀원이 된다. 그러나 풀 투성이 강가를 콘크리트 포장 공원으로 만들게 되면서 지지가 지낼 곳이 없어지자 맘 착한 도모는 들개인 지지를 네 명이 함께 힘을 합쳐 키우자는 엉뚱한 제안을 한다. 그것도 단지 집이 크다는 이유로 다름 아닌 바로 쓰바사의 집에서 말이다. 쓰바사는 잔소리쟁이 할아버지와 일 때문에 바쁜 엄마가 반대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쓰바사가 아이들과 함께 책임지겠다며 조르자 뜻밖에도 허락을 해 준다. 결국 쓰바사와 아이들이 넷이서 함께 지지를 키우기로 하면서 새로운 생활이 시작된다.
나에게 있는 것, 그리고 없는 것
지지를 집에 데리고 와 돌보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학교의 야구 팀 훈련을 핑계로 가쓰야마와 하야마 두 명이 빠지면서 지지를 산책시키고 돌보는 일은 쓰바사와 도모 두 사람의 몫으로 남는다. 도모와 쓰바사, 그리고 지지는 산책길을 함께 걸으며 우정을 키워 나간다. 하지만 쓰바사에게 도모는 늘 부러우면서도 알 수 없는 면이 많은 친구이다. 도모는 못하는 게 없는 모범생이지만 잘난 척하지 않고, 부모님이 모두 있으면서도 오히려 아빠가 없는 쓰바사를 부러워한다. 기억도 나지 않는 돌아가신 아빠의 빈자리가 너무 커서 늘 아쉬운 쓰바사는 도모의 배부른 투정이 얄밉기까지 하다. 그러나 우연히 지지와 함께 찾아가게 된 도모의 집에서 쓰바사는 놀라운 광경을 보게 된다. 폐가 같은 집에서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리고 있는 도모와 어머니의 모습을 본 것이다. 쓰바사가 부러워했던 도모는 사실 누구에게도 말하기 힘든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었다. 지지가 짖어 대고, 그에 용기를 얻은 쓰바사가 집으로 뛰어들면서 도모는 폭력의 순간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고 이야기는 새로운 방향으로 전개된다.
가족애와 우정, 그리고 성장에 관한 이야기
아빠의 부재 때문에 늘 맘 한구석이 시렸던 쓰바사는, 아빠의 폭력 때문에 힘겨웠던 도모를 통해 자신이 가진 행복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아빠의 빈자리에 늘 허전해했지만 엄마와 할아버지의 넘치는 사랑을 쓰바사는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또 아무것도 잘하는 게 없어서 속상했지만 쓰바사에게는 친구를 구할 줄 아는 대단한 용기가 있었다. 어쩔 수 없이 도모와 헤어지게 되고 연락조차 힘들게 되지만, 또 지지마저도 떠나보내게 되고 말지만, 쓰바사는 셋이 함께했던 시간을 잊지 않는다. 친구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행복은 남이 정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 스스로가 느끼는 것이라는 걸 깨달으며 쓰바사는 한층 자라게 된다.
인간과 동물 간의 교감, 친구 사이의 우정, 가족의 소중함까지 두루 말하고 있는 이 이야기는 가정 폭력이나 편부모 가정 같은 자칫 어두워지기 쉬운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결코 무겁게 흐르지 않는다. 지지와 쓰바사, 그리고 도모의 이야기는 짧지만 잔잔한 감동과 발랄한 유머로 오랫동안 독자들의 기억에 남을 것이다.
기스기 도모노리는 2학기에 전학 온 전학생이지만 벌써 우리 반의 인기인이다.
뭐든 잘하기 때문이다.
수업 중에는 누구보다도 많이 손을 들어 발표를 하고, 달리기도 우리 반에서 제일 빠르다. 도모는 누구한테나 상냥하고 친절하다. 머리도 늘 찰랑찰랑하고 날마다 깔끔하게 다린 셔츠를 입고 있다. 그렇지만 전혀 잘난 척하지 않는다.
별명은 ‘도범생’이다. 이름인 ‘도모’에 ‘모범생’을 합친 것이다. 도모는 마치 이 별명을 위해 태어난 것 같은 슈퍼 울트라 전학생이다. 가쓰얌, 하얌으로 간단하게 줄여 부르는 가쓰야마와 하야마도 반에서 눈에 띄는 콤비다. 활발한 개구쟁이이지만 절대 선생님한테 미움 받는 일이 없고 여자애들에게도 인기가 있다.
세 사람 모두 키도 작고 운동도 공부도 못하는 나와는 정반대다.
왜 이 멤버가 모여 노느냐고 물으면 이유는 간단하다.
“강가에서 야구하자.”
가쓰얌과 하얌이 처음에 이 말을 꺼냈을 때 거절하지 않았던 사람은 나와 도모뿐이었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어쩌다 보니 네 명이 뭉쳐 다니게 되었다.
도모는 잘하니까 가쓰얌도 하얌도 항상 부르는 것 같은데, 나는 아마 사람 수가 부족해서 어쩔 수 없이 끼워 주는 것 같다.
‘뭐지? 이 이상한 냄새는.’
주변을 둘러보다가 나는 화들짝 놀랐다.
내 바로 옆에 검은 개가 우뚝 서 있었던 것이다. 꼬질꼬질한 얼굴. 서 있기조차 힘든 듯 비틀거리는 것 같다. 낫처럼 휜 꼬리에 짧은 털이 군데군데 꼬여 있었다. 이마 부근에는 주름이 몰려 있어서, 그 표정이 “넌 뭐야?” 하고 시비라도 거는 것처럼 보였다.
“으악!”
“쓰바사, 왜 그래?”
내가 필사적으로 손짓발짓을 해 가며 설명했더니 도모가 말했다.
“아, 공.”
도모가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쳐다보니 개 바로 앞에 진흙투성이 형광 핑크 공이 떨어져 있었다.
‘어, 어쩌지? 이 공을 잡아도 괜찮을까. 물면 어떡하지?’
내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사이 도모가 공에 손을 뻗었다.
그 순간 개가 공을 척 물었다. 그리고 그대로 단숨에 달리기 시작했다.
“힉!”
나는 괴상한 소리를 지르며 엉덩방아를 찧었다.
“야, 기다려!”
도모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개를 좇기 시작했다.
“자, 잠깐 기다려.”
나도 얼른 일어나 파란 점퍼를 의지 삼아 쫓아갔다.
개는 보기에는 비실비실한 주제에 풀밭 속을 지그재그로 달리며 요리조리 피했다. 하지만 도모도 지지 않았다. 빙 돌아가서 비키는 척하면서 눈 깜짝할 사이에 강가까지 몰아갔다.
“쓰바사와 지지가 도모를 구해 준 거야.”
“그런가. 난 아무것도 해 준 게 없는데. 도모의 사정을 눈치 채지도 못했고, 알려 준 것도 없어요.”
나는 훌쩍훌쩍 울면서 목이 메어 말했다.
“함께 있어 준 것만으로도 잘한 거야.”
엄마는 그렇게 말하며 빙긋 웃었다.
“생각해 보렴. 자기 아빠가 엄마를 때리는 장면. 너나 엄마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도모는 무섭고 슬프고 괴로웠을 거야. 말을 안 한 게 아니야, 말할 수가 없었던 거지. 쓰바사와 지지와 함께 있던 시간이 있었으니까 도모도 지금까지 힘을 낼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엄마가 손을 뻗어 내 머리를 부드럽게 툭툭 두드렸다.
내내 도모가 부러웠다.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성격도 좋고, 게다가 아빠도 있고.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것만 가진 도모는 행복하고, 그렇지 않은 나는 불행하다고 쭉 그렇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누군가의 행복을 내가 정한다는 것은 불가능한가 보다. 마찬가지로 나의 행복도 누군가가 정하는 게 아니다. 나 자신이 느껴야 하는 거다.
작가 소개
저자 : 미야시타 에마
1970년 오사카에서 태어나 바이카 여자대학교 아동문학과를 졸업했다. 제4회 고우메 동화상 대상을 수상했으며, 이 작품 《지지, 너와 함께 걸었어》로 제15회 오가와 미메이 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아동문학 창작집단 플레이아데스 동인이며, 일본아동문예가협회 회원이다.
목차
1 공갈야구……7
2 못난이 개 지지……24
3 지지 포획 대작전……36
4 넷이서……46
5 4-2=2……63
6 목줄 풀기 기술……71
7 크리스마스 기술……84
8 도모의 집……92
9 이별……105
10 나 이제 괜찮아……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