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2004년 공쿠르상을 수상한 프랑스를 대표하는 젊은 작가 로랑 고데의 첫 동화책!
마법과 상상력으로 친구들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는 이야기!
1. 로랑 고데의 거침없는 상상력으로 그려낸 꿈과 환상의 세계
다수의 희곡 작품과 『송고르 왕의 죽음』, 『스코르타의 태양』(2004년 공쿠르상 수상작) 등의 묵직한 소설로 주목을 받아온 프랑스의 대표적인 젊은 작가 로랑 고데가 첫 동화책을 펴냈다. 신화적인 주제와 상징적인 표현에 주력해왔던 작가의 거침없는 상상력으로 완성된 『말구미와 친구들』은 독자들을 꿈과 환상의 세계로 이끌어 간다.
말구미가 사는 나라에서는 길가의 돌들이 지나가는 사람들을 지켜보고 나무가 콧물을 흘리며 개구리들이 재채기를 한다. 흐린 날씨라고는 본 적이 없는 주인공들은 갑자기 등장한 구름을 무찌르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마법의 주문 ‘알라마타타’를 외우면 바람 미끄럼을 타고 거인 나라에 갈 수 있지만, 주인공들은 매번 엉터리 주문을 외워 엉뚱한 나라에 도착한다. 여행길에 만난 친구들도 각양각색이다. 커다란 몸집에 어울리지 않게 수줍음을 타는 거인 카스피, 거인들의 털로 양탄자를 짜는 찰싹따귀 여인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이 돌이라는 회색 인간 실리스톤, 등에는 잠자리 날개가 돋아나 있고 얼굴에는 눈이 세 개나 있는 요정 탈리아, 시끌복작 나라의 작은 사람들⋯⋯
동양적인 붓터치의 선으로 표현된 삽화에 드문드문 판화처럼 찍힌 밝은 색들이 이야기의 생명력을 더한다. 주인공들의 멜빵바지나 꽃잎 위, 마녀들이 걸고 있는 보석, 요정의 날개 위에만 밝은 색이 입혀져 있는 것이 색을 꽉 채운 삽화보다 여유롭고 투명해 보인다. 그림은 프랑스의 중견 일러스트레이터인 프레데릭 스테르의 작품이다. 동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여러 작품들을 창작한 스테르가 이번에는 보다 간결한 선으로 호기심 가득한 세상을 그려내었다. 특히 거인들의 털 깎는 기계나 실리스톤의 돌 요리들, 거인의 일생을 표현한 그림에서는 글을 쓴 작가와 그림을 그린 삽화가의 유머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디지털 시대의 매끈한 그림과는 그 성격이 사뭇 다르다. 손맛이 배어 있는 투박한 그림이 어른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어린이들의 감수성을 자극한다.
2. 작가의 무한 상상력과 어린이의 감수성을 일깨우는 정겨운 그림
말구미네 나라의 날씨는 언제나 화창하다. 그런데 어느 날, 조그만 구름이 해를 가리는 큰 사건이 발생한다. 한 번도 없었던 일에 어쩔 줄 몰라 하던 말구미와 친구 릴리는 점점 더 몸집이 커져가는 적을 무찌를 방법을 찾아 여행을 떠난다. 마법의 주문을 외운 후 바람 미끄럼을 타고 도착한 바라바라 나라에는 거인들이 살고 있다. 보석을 좋아하지만 만들 줄을 모르는 순진한 거인들은 이웃동네에 사는 찰싹따귀 여인들의 장신구를 훔치고 찰싹따귀 여인들은 양탄자를 만들겠다고 거인들을 잡아들여 무자비하게 털을 깎아댄다. 말구미 일행은 찰싹따귀 여인들을 피해 달아나던 거인 카스피와 함께 자기 나라로 돌아와 구름을 무찌른다. 얼마 후 부모님이 그리워진 카스피를 위해 바라바라 나라로 돌아가려던 말구미와 친구들은 마법의 주문을 틀리게 외운 탓에 와드득 나라에 떨어져 먹을 돌이 다 떨어졌다고 슬퍼하는 회색 인간 실리스톤을 만난다. 돌을 찾아 함께 여행길에 오른 실리스톤. 그러나 친구들은 또다시 마법의 주문을 틀리게 외우고 탈리아 요정이 사는 외딴 섬에 도착하는데⋯⋯
용감하고 호기심 많은 주인공인 말구미와 릴리 보네트가 사는 나라부터가 범상치 않지만, 4차원의 세계를 암시하는 듯 마법의 주문과 바람 미끄럼을 통해야만 도착하는 새로운 세계에는 낯선 생명체들이 살고 있다. 책의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새로 펼쳐지는 그들의 나라는 바로 옆에 있는 것 같으면서도 물리적인 이동수단으로는 다다를 수 없는 환상의 세계이다. 닮은 점이라고는 한 군데도 없는 이런 친구들이 한데 모여 살게 되었으니 주변이 온통 아수라장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 집을 내준 말구미의 삼촌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민에 휩싸인다. 어떻게 하면 이 말썽쟁이들과 함께 잘 지낼 수 있을까? 삼촌의 고민은 또 하나의 사건의 발생과 새로운 인물의 등장으로 말끔히 해결된다.
알라마타타! 알라마타토! 알라마타티! 주인공들은 틀린 주문을 외우며 여러 나라의 경계를 바쁘게 넘나들고 친구들이 가는 곳에는 무한한 상상의 세계가 펼쳐진다. 지금 이 순간에도 아직 가보지 못한 다른 차원의 세계에서는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고, 그것을 경험하는 특권을 누리기 위해서는 상상력을 발휘하라는 것이 작가가 던지고 있는 메시지가 아닐까. 평소 스쿠터를 즐겨 이용하는 로랑 고데의 역동감 넘치는 이야기와 오랜 세월 동안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첫눈엔 낯설지만 볼수록 정겹게 느껴지는 프레데릭 스테르의 그림이 잘 어우러진 빼어난 작품이다.
작가 소개
저자 : 로랑 고데(Laurent Gaudé)
글을 쓴 로랑 고데 선생님은 1972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습니다. 연극을 공부하고 많은 희극 작품들과 소설을 써 오다가 2002년에 소설 ‘송고르 왕의 죽음’으로 ‘프랑스 고등학생이 뽑는 공쿠르 상’을 받았고, 2004년에 ‘스코르타의 태양’으로 제101회 공쿠르 상을 받았습니다. ‘말구미와 친구들’은 로랑 고데 선생님이 처음으로 펴낸 동화책입니다.
그림 : 프레데릭 스테르(Frédéric Stehr)
그림을 그린 프레데릭 스테르 선생님은 1956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습니다. 프랑스 파리의 국립미술학교에서 그림 공부를 하고 화가와 목수 등 다양한 일을 하다가 어린이들을 위한 이야기를 쓰고 삽화를 그리는 작가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동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작품들을 많이 그린 선생님의 작품들 중에 우리나라에 소개된 것으로는 ‘아기돼지 세 자매’ ‘친구가 더 소중해’ 등이 있습니다.
목차
1. 말구미와 거인 카스피
2. 카스피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3. 말구미는 집이 여섯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