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한자니까 당연히 중국의 한족이 만든 문자라 생각해왔다. 한자를 쓰지 말고 한글전용을 하자고 주장하시는 분들의 주요 근거도 한자가 중국의 문자라는데 있었다. 그러나 19세기말 이후 중국의 안양에서 한자의 원형인 갑골문이 대거 발견되었다. 이 갑골문은 중국 고대의 상나라에서 만들어졌다. 그런데 이 상나라를 세운 사람들은 동이족이었다. 이러한 주장은 한국인이 아니라 중국인 학자에 의해 시작되었는데 그 대표적 학자가 부사년이다.
부사년은 저서 <이하동서설>에서 '상족은 조이'라는 주장을 펴고 상족과 동북방의 새 토템민족과의 깊은 연관성을 밝히면서 상나라가 동이족의 나라임을 밝혔다. 그렇다면 동이족의 전통이 가장 강하게 남은 우리나라의 민속과 문화에 한자에 담긴 사상과 의례가 연결될 수밖에 없다. 저자는 한자와 우리 문화의 친연성을 구체적으로 밝혀서 한자가 남의 문자가 아닌 바로 우리의 문자임을 드러내고 있다.
출판사 리뷰
한자(漢字)니까 당연히 중국의 한족(漢族)이 만든 문자라 생각해왔다. 한자를 쓰지 말고 한글전용을 하자고 주장하시는 분들의 주요 근거도 한자가 중국의 문자라는데 있었다. 그러나 19세기말 이후 중국의 안양(安陽)에서 한자의 원형인 갑골문이 대거 발견되었다. 이 갑골문은 중국 고대의 상나라에서 만들어졌다. 왕권의 신성성을 확인하기 위해 점을 치고 기록한 문자였다. 그런데 이 상나라를 세운 사람들은 동이족이었다. 이러한 주장은 한국인이 아니라 중국인 학자에 의해 시작되었는데 그 대표적 학자가 부사년(傅斯年)이다. 그는 저서 『이하동서설(夷夏東西說)』에서 “상족(商族)은 조이(鳥夷)”라는 주장을 펴고 상족과 동북방의 새 토템민족과의 깊은 연관성을 밝히면서 상나라가 동이족의 나라임을 밝혔다.
이후 상나라와 동이족의 친연적 관계는 연해(沿海)민족이 공유하는 문화적 특징, 이를테면 태양신 숭배, 문신, 조개(貝)와 옥(玉)을 보배와 주술도구로 삼는 점, 새 토템, 샤머니즘 등을 통해서도 더욱 명확해졌다. 이와 같은 문화적 특징들은 서북쪽에서 중원으로 진출한 주(周)나라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동이족과 상나라 고유의 문화이다. 따라서 갑골문에는 이와 같은 동이족의 연해문화적 특징이 드러난다. 새(?)가 들어가는 한자는 대개 태양신의 사자로서 새 점과 관련된 문자라는 점, 문신과 관련된 한자(文과 凶 계통), 옥이나 조개를 각종 주술에 사용하는 점(陽과 顯 등), 그리고 각종 무구를 통한 주술적 의례를 표현한 한자(左와 右 등)를 볼 때 한자가 동이족의 문화를 담은 것임은 물론 동이족이 아니면 만들 수 없는 문자임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그렇다면 동이족의 전통이 가장 강하게 남은 우리나라의 민속과 문화에 한자에 담긴 사상과 의례가 연결될 수밖에 없다. 이 책은 한자와 우리 문화의 친연성을 구체적으로 밝혀서 한자가 남의 문자가 닌 바로 우리의 문자임을 드러내고자 한다. 우리의 신화, 무속, 민속, 역사 등에 드러난 사상과 의례가 한자를 통해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 밝혀 한자도 우리 국어의 중요한 부분임을 각성하여 애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
작가 소개
저자 : 김점식
1966년 전북 고창 출생. 고려대학교 철학과 졸업. 일본의 저명한 동양학자 시라카와 시즈카(白川靜) 사숙. 한자와 인문학을 강의하고 있으며 저서로 『동이천자문』이 있다.
목차
머리말
1. 신화와 한자
2. 무속과 한자
3. 민속과 한자
4. 역사와 한자
5. 유물과 한자
6. 종묘와 제사
7. 한자와 성찰
부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