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서포 김만중이 어머니에 대한 효심으로 어머니를 위로하려고 쓴 소설이다. 이 소설은 아들 김만중이 남들처럼 입신양명하여 부귀공명을 누렸으면 하는 어머니에게 인생이란 덧없는 것이며, 스스로 깨닫는 것만이 가장 소중한 삶의 진리라는 것을 보여준다.
1부에서는 김만중의 일대기를 효와 충에 중점을 두어 설명했다. 그가 쓴 다른 작품 <서포만필>과 <사씨남정기>에 대해서도 소개하며, 가정소설에 대한 설명도 곁들여 있다. 2부는 <구운몽>을 어린이들이 읽기 쉽게 추려가며 새롭게 번역을 한 것이다. 아기자기한 그림과 함께 실어 다소 이해가 어려운 부분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출판사 리뷰
예송논쟁과 경신환국, 기사환국의 소용돌이에서 유배를 당한 서포 김만중!
유복자로 태어나 홀어머니 밑에서 강직하고 올곧게 살아온 김만중이
유배지에서 자신이 성공하기만을 기다리는 어머니를 위로하고자 지은
고소설 《구운몽》의 상상력 속으로 들어가 보자.
효심과 강직한 성격으로 일관한 김만중
효도는 모든 일의 근본이라고 한다. 그럼, 우리 역사에서 효를 가장 잘 실천한 인물은 누구일까? 많은 사람들이 《구운몽》을 쓴 서포 김만중을 손꼽을 것이다. 유복자로 태어나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김만중은 자신을 키워준 어머니의 근심을 덜어주고 유배당한 아들 때문에 힘들어하는 어머니를 위로하기 위해 《구운몽》을 지어 바쳤고, 급기야는 유배지에서 어머니의 죽음을 전해 듣고는 마음 아파 하다가 병들어 죽었다. 이러한 서포 김만중을 효를 가장 잘 실천한 인물로 꼽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정조 역시 김만중이 어머니에 대한 효심으로 《구운몽》을 썼다는 이야기를 알고는 자신도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위해 《모시백선》을 만들었다고 한다.
예학의 대가인 김장생의 증손자이자, 김집의 손자이며, 강화도에서 순절한 김익겸의 유복자로 태어난 서포 김만중은 장원급제하여 정언·부수찬·헌납·사서 등을 거쳐 대제학·대사헌에 이르렀으나 장숙의(장희빈) 일가를 둘러싼 일로 선천에 유배되었다. 이듬해 왕자(뒷날 경종)의 탄생으로 유배에서 풀려났으나 기사환국으로 남해의 절도 노도에 또다시 유배되었다가 그곳에서 죽었다. 김만중의 집안은 서인이었으므로 예송논쟁, 경신환국, 기사환국 등 정치 변동이 있을 때마다 정치에 휩쓸렸다. 게다가 그의 형 김만기가 숙종의 부마였는데도 그는 벼슬을 마다하고 강직하고 올곧게 살다가 유배지에서 죽은 것이다.
그의 그런 성격은 장희빈에게 휘둘리고 있다고 생각한 숙종의 마음을 돌리고자 《사씨남정기》를 짓게 했고, 또한 어머니에 대한 지극한 효심을 담아 《구운몽》을 짓게 한 것이다.
일장춘몽과 인생무상을 그린 《구운몽》과 그 작품세계
주인공 성진은 여덟 선녀와 희롱한 죄로 인간세계로 내쫓겨, 중국 수주현에서 양소유로 태어난다. 팔선녀 또한 중원이나 이민족 지역 또는 용궁에 태어난다. 양소유는 장원급제하여 한림학사가 되고 대원수가 되어 외적을 토벌한 뒤, 천자의 부마가 되고 관직이 승상에 이른다. 그런 과정에서 여덟 선녀들을 만나 아내 둘과 첩 여섯을 거느린다. 늘그막에 인생무상을 느끼게 되는데 그 순간 꿈에서 깨어난다.
조선은 유교를 근본으로 하는 국가이나 《구운몽》에는 여러 사상이 등장한다. 성진이 육관대사와 수도하는 연화도량은 불교 공간으로 불교사상이 깔려 있고, 남악에 기거하는 위부인과 팔선녀 등은 도교사상을 대표하는 인물이며, 동정호 용왕 등이 등장하여 무속사상도 나오고, 양소유와 2처 6첩의 관계와 입신양명과 부귀공명은 유교적인 사회질서를 보여준다. 이처럼 유교와 불교, 도교와 무속 등의 사상이 어우러져 있으면서도 작품 끝부분에서는 모든 것이 부질없다는 인생무상을 보여준다. 깨달음만이 가장 소중한 삶의 진리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으며, 인간이 스스로 깨달음을 얻는 것이야말로 유교나 불교, 도교와 같은 여러 사상을 뛰어넘을 수 있는 소중한 성취이자 가치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 소설은 김만중의 어머니를 비롯하여 양반층에 자리 잡고 있던 불안의식을 구원하려는 의도에서 지은 것이라 할 수 있다. 병자호란 때 분신자살한 아버지의 유복자로 태어난 서포 김만중을 어렵게 기르면서 살아온 어머니의 무의식적인 희망을 꿈속에 옮겨 모든 사람이 바라던 이상이 덧없음을 그린 것이다.
근대소설을 능가하는 세련된 구성
구성에 있어서도 고소설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액자식 구성을 도입해 액자 안에 그림이 담겨 있듯 하나의 이야기 속에 또 다른 이야기가 담겨 있다. 《구운몽》은 현실공간과 꿈속 공간 두 가지로 구분하여 현실공간에서는 성진과 팔선녀로 등장하지만 꿈속에서는 양소유와 2처 6첩으로 등장하고, 현실공간에서는 현실의 질서와 제약 때문에 주인공들의 소망이 이루어지지 않으나 꿈속에서는 주인공들이 욕망을 이루게 되는 구조이다.
《구운몽》은 붓으로 쓴 한글판, 한글 활자를 조각하여 찍어낸 한글 판본, 붓으로 쓴 한문 필사본, 한문 활자를 조각하여 찍어낸 한문 판본 등 여러 형태로 전해지고 있다. 김만중이 어머니를 위로학 위해 쓴 소설이므로 한글 판본이 먼저 나왔을 것이라는 주장, 그 반대로 어머니가 한문을 읽을 수 있었기 때문에 한문본이 원작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구운몽》이 어떤 내용을 담아내고 있는가 하는 점이며, 아울러 꿈을 다룬 소설이 처음으로 탄생했다는 점에서 우리 문학사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처럼 작품 속에서 꿈을 다루는 소설을 '몽유록계 소설'이라고 하는데, 《구운몽》이 나온 뒤로 《옥루몽》, 《옥련몽》 등의 소설이 나오게 되었다는 점에서도 소설사적으로 큰 뜻이 있다.
고소설의 상상력과 재미를 보여 주는 대표작 《구운몽》으로 효를 실천하는 어린이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고전 읽기를 추구하는 “파란클래식”의 열네 번째 신간 《구운몽》은 서포 김만중이 어머니에 대한 효심으로 어머니를 위로하려고 쓴 소설이다. 이 소설은 아들 김만중이 남들처럼 입신양명하여 부귀공명을 누렸으면 하는 어머니에게 인생이란 덧없는 것이며, 스스로 깨닫는 것만이 가장 소중한 삶의 진리라는 것을 보여준다.
제1부에서는 《구운몽》을 지은 서포 김만중의 일대기를 효와 충에 중점을 두어 설명했다. 아버지 김익겸의 분신자살한 뒤 유복자로 태어난 일, 홀어머니가 끼니도 굶어가며 두 자식을 기른 일, 올곧고 강직한 성격으로 벼슬도 마다하고 유배를 떠난 일, 그러다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유배지에서 전해 듣고 마음 아파하다가 병들어 죽은 김만중. 그리고 그가 쓴 다른 작품 《서포만필》과 《사씨남정기》에 대해 소개하고 있으며, 가정소설에 대한 설명도 곁들여 있다. 본문에 소개된 〈구운몽도〉는 서포 김만중의 소설을 기초로 한 작품으로 200여 년 전인 19세기 초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금가루와 돌가루를 사용해 그린 아주 귀한 작품으로, 일제 때 유출된 것을 미국에서 경매를 통해 되찾은 보물이다.(조선민화박물관 소장) 이러한 〈구운몽도〉는 작품을 이해하는 데 한층 도움을 줄 것이다.
제2부에서는 《구운몽》을 어린이들이 읽기 쉽게 추려가며 새롭게 번역을 한 것이다. 아기자기한 그림과 함께 실어 다소 이해가 어려운 부분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작가 소개
저자 : 전경원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한국한문학을 전공해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국사편찬위원회 초서(草書) 전공과정을 국비로 수료했고 한국학대학원 부설 청계서당에서 경학(經學)을 공부했다. 한국고전번역원의 전신인 민족문화추진회 연구부에서 공부했고, 동양고전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는 전통문화연구회에서 상임연구위원으로 근무했다. 현재는 국립인천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서울 하나고등학교 국어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저서로는 2009교육과정에서 대표저자로 중학교 국어교과서와 고등학교 국어교과서(동아출판사)를 집필했다. 2015개정교육과정에서는 중학교, 고등학교 국어교과서(미래엔 출판사)를 집필하고 있다. 고전의 대중화 작업을 위한 저서로는 <서동과 처용이 삼국유사를 박차고 나오다>, <우리 문학이 전하는 향기와 미덕>, <구운몽>, <소상팔경> 외에도 다수의 논문이 있다.* e-mail : isamac89@hanmail.net
목차
제1부 《구운몽》을 읽기 전에 알아야 할 5가지
1. 효와 충을 책에 담다
2. 효로 올곧고 강직하게 살다
3. 어머니에 대한 지극한 효심과 사랑
4. 고소설의 완성작 《구운몽》
5. 김만중이 쓴 다른 작품들 《사씨남정기》, 《서포만필》
제2부 고소설의 상상력과 재미를 보여 주는 대표작 《구운몽》
성진과 팔선녀, 꿈을 꾸다
첫 번째 여인/ 첫 언약을 끝까지 지킨 진채봉
두 번째 여인/ 곧고 아름다운 계섬월
세 번째 여인/ 정숙하고 슬기로운 정경패
네 번째 여인/ 영리하고 재주가 뛰어난 가춘운
다섯 번째 여인/ 선비 같은 적경홍
여섯 번째 여인/ 귀한 신분에 기지가 넘치는 이소화
일곱 번째 여인/ 날카롭고 매서운 심요연
여덟 번째 여인/ 신비로운 세계에서 온 백능파
여덟 여인과 누리는 행복한 삶
꿈에서 깨어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