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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의 이틀
랜덤하우스코리아 | 부모님 | 2009.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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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청춘의 비밀과 정수가 담긴 삶의 ‘이틀’
그 ‘이틀’을 허락받지 못한 우리 시대의 젊음들의 이야기


문제적 시각과 독특한 소재, 파격적인 묘사 등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키는 작품을 써 왔던 장정일 작가가 10년 만에 내놓는 장편소설이다. 초기 작품들과 같이 전통적 가치가 붕괴되고, 새로운 가치 기준에 대한 대안이 없는 현실을 살아가는 젊은 세대들의 혼란과 좌절을 그려내고 있다. 기존의 가치와 도덕, 권위가 흔들리고, 사회적 이데올로기가 분열·대립하는 현실 속에서 찬란해야 할 젊음을 강탈당한 채 기성의 삶에 급속히 편입해 들어가거나(소설속 인물 \'은\') 현실을 초월한 가치를 향해 나아가는(소설속 인물 \'금\') 두 주인공의 이야기는 청춘의 이상을 펼치기도 전에 ‘영리한 삶’을 요구받는 우리 시대 젊은이들의 고민과 혼란을 대변한다.

이야기는 2003년 참여정부가 출범하고 난 뒤 1년 후, 탄핵 갈등으로 진보와 보수의 갈등이 심화되는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광주 태생으로, 시민운동가의 아들로 자란 금과 부산에서 태어나 우익 성향의 환경에서 자란 은의 삶을 통해, 기존의 가치와 도덕, 사회적 권위가 아닌 새로운 질서 위에 세워지는 한국사회의 모습을 그려낸다. 문학을 꿈꾸다가 정치가의 길로 들어서는 은과, 정치가의 꿈을 접고 문학가가 되기로 한 금의 역전된 삶은 사회적 권력의 무게가 좌에서 우로 기울어가는 현시대를 상징한다. 두 친구의 이야기로 대변되는 이데올로기의 대립은 거기에 머무르지 않고 이들의 진한 우정을 통해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는 희망을 보여줄 것이다.

  출판사 리뷰

장정일, 10년 만에 내놓는 신작 장편소설
청춘의 비밀과 정수가 담긴 삶의 ‘이틀’
그 ‘이틀’을 허락받지 못한 우리 시대의 젊음들…


「구월의 이틀」이란 시 기억나?
요즘 난 자꾸 그런 생각이 들어.
지난 1년간이 우리들의 ‘이틀’은 아니었을까?

그래, 우리들의 ‘이틀’은 끝났어.

장정일, 10년 만의 장편소설

소설가 장정일이 1999년 장편소설 『너희가 재즈를 믿느냐』(1월)와 『보트하우스』(3월), 경장편소설 『중국에서 온 편지』(11월)를 연속적으로 발표한 이후 10년 만에 신작 장편소설 『구월의 이틀』을 펴냈다. 2004년, 원전에 새로운 역사적 시각을 적용하여 집필한 전 10권의 대작 『장정일 삼국지』를 세상에 내놓기는 했지만, 이 저작은 원전을 재구성한 것이어서 장정일 문학의 적자로 보기 어렵다. 이번에 새로이 펴내는 『구월의 이틀』은 작가가 만 10년 만에 선보이는 본격문학 작품인 만큼 오랫동안 ‘장정일 소설’을 기다려온 독자들에게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중국에서 온 편지』 이후 희곡과 에세이 등의 장르를 넘나들던 그의 글쓰기가 다시 소설로 회귀한 것이다.

전통적 가치와 권위의 전복 위에 그려진 새로운 성장소설

『구월의 이틀』은 전통적 가치가 붕괴되고, 새로운 가치 기준에 대한 대안이 없는 현실을 살아가는 젊은 세대들의 혼란과 좌절을 그린 작가의 초기작들을 엮은 『아담이 눈뜰 때』와 그 맥락이 닿아 있다. 기존의 가치와 도덕, 권위가 흔들리고, 사회적 이데올로기가 분열 대립하는 현실 속에서 찬란해야 할 젊음을 강탈당한 채 기성의 삶에 급속히 편입해 들어가거나(은) 현실을 초월한 가치를 향해 나아가는(금) 두 주인공의 이야기는 청춘의 이상을 펼치기도 전에 ‘영리한 삶’을 요구받는 우리 시대 젊은이들의 고민과 혼란을 대변한다.
이 이야기의 시간적 배경은 2003년 참여정부가 출범하고 난 뒤 1년이다. 이 기간 동안 보수와 진보의 대결 양상이 심화되었고, 대통령이 탄핵 소추되었으며,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있었다. 광주 태생으로, 시민운동가의 아들로 자란 금과 부산에서 태어나 우익 성향의 환경에서 자란 은은 이 격랑의 시간을 거치면서 자신이 어느 ‘편’에 서야 하는지 깨달아간다. 주인공들의 이 우울한 자각은 권선징악의 시대가 이미 저물었고, 기존의 가치와 도덕, 사회적 권위 역시 새로운 질서로 재편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청소년기의 고뇌를 거쳐 자신의 꿈을 실현하고 삶의 보다 깊은 의미를 들여다본다는 기존의 성장소설 역시 이 새로운 질서 위에 다시 쓰여야 하는 것이다.

이데올로기의 정체성에 관해 던지는 질문

작가 장정일은 「작가후기」에서 “이 소설을 쓰면서 의식했던 것 가운데 하나는 ‘우익청년 탄생기’를 써보겠다는 것이었다”고 말한다. 그는 우익청년의 일대기를 다룬 문학작품이 많이 나온 나라들에서는 건전한 상식과 철학을 토대로 한 우파가 사회를 지탱하는 기둥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이면서, 1980~1990년대 한국 문학이 좌파 일색의 소설을 쏟아낸 까닭과 아직 우리 문학에 제대로 된 우익 소설이 탄생하지 못한 이유가, 과거 우리나라의 우파가 정당성을 갖추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부도덕했기 때문이라고 꼬집는다. 그러면서 작가는 현실적으로 처세하고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면서도 냉철한 감각으로 균형을 찾고자 하는 우익청년 은을 통해 우리의 우익이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한다.

현재 여러 종류의 뉴 라이트 운동이 있지만, 내 생각에 원죄나 피해의식(원한)이 운동의 동력이 되고 있는 40대 이상의 뉴 라이트에겐 아무 기대할 게 없다. 그런 뜻에서 내가 가장 공들였던 인물인 은에게는 앞으로 많은 기대를 해도 좋다. 어떤 면에서는 야비하기도 하고 이중인격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은에게는 다른 인물에게는 없는 자기개발의 특성과 사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려는 반성 능력이 있다. 이 작품에서 은은 구 우익(거북선생)과 뉴 라이트(작은아버지)의 영향 아래 있지만, 그들과의 사상투쟁을 통해 자긍심에 찬, 젊고 순수한 우익으로 단련되어갈 것이다. --- 「작가후기」에서

문학을 꿈꾸다가 정치가의 길로 들어서는 은과, 정치가의 꿈을 접고 문학가가 되기로 한 금의 역전된 삶은 사회적 권력의 무게가 좌에서 우로 기울어가는 현시대를 상징한다. 이상을 추구하는 낭만청년 금이 정치가가 되기에 이 사회의 정신적 토양은 너무나도 빈약하다. 반면 내재적 콤플렉스를 힘을 향한 숭앙과 현실적 가치를 통해 극복하고자 하는 은은 정치가로의 변신을 통해 자신의 이상을 극대화하려 한다.
대통령 탄핵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판결로 진보와 보수의 대결이 극에 치달은 현장에서 서로를 발견한 금과 은은 잠시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내려두고 친구로 만난?. 결말에서 나타나는 이 두 친구의 진한 우정은 이데올로기의 대립이 반드시 관계의 대립으로 종결되지는 않음을 보여준다. 금과 은은 결국 더 나은 이상을 향해 나아가는 이 사회의 동행자이기 때문이다.

줄거리
2003년 2월, 광주에서 태어나 자란 금은 시민운동을 하던 아버지가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을 얼마 앞두고 청와대 보좌관으로 발탁된 연유로 가족과 함께 서울로 상경한다. 한편 부산에서 태어나 자란 은의 가족은 아버지의 사업이 실패한 데다, 수백억대 자산가인 큰아버지가 온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잠정적인 이민을 떠나자, 서울의 빈 집을 지키기 위해 서울로 이사를 한다.
입학을 한 달여 앞둔 시점에서 금은 영어학원에 다니면서 알게 된 반고경이라는 연상의 여인과 연애를 하게 된다. 또 은은 인사동 화랑거리를 오가다 첫 눈에 반한 소녀를 발견하고, 그녀를 다시 만나기 위해 매일 화랑을 순례한다. 교양 수업 시간에 만나게 된 금과 은은 서로의 이름과 출신 지역에 대한 호기심에 끌려 친구가 된다.
반고경과 깊은 사이가 된 금은 그녀에게 청혼을 하지만 반고경은 금을 버리고 떠난다. 한편 은은 여러 계기를 통해 자신도 몰랐던 동성애 성향을 알게 되어 자살을 결심했다가, 자신을 좋아하는 지혜를 속여 일생을 함께하고자 한다.
법대 교수이자 보수주의자인 은의 작은아버지는 조카의 우파적 기질과 동성애적 성향을 간파하고는 보수 우익의 대부라 할 수 있는 거북선생을 소개해준다. 광주 출신 운동권이었던 금의 아버지는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분당으로 괴로워하게 되고, 거기에 더해 남자가 생긴 아내가 이혼을 요구하자 자살을 하게 된다.
한편 남편이 가정부와 바람을 피우는 것에 충격을 받은 은의 어머니는 신내림을 받고 무당이 된다. 졸지에 가정이 깨어진 금과 은은 서로의 우정을 돈독히 하며 고아가 된 위기를 극복하고자 한다.
부푼 꿈을 안고 대학에 진학했던 금과 은은 대학 생활에 실망하고 휴학을 한다. 원래 정치가가 되고자 했던 금은 현실로부터 환멸을 느끼고 고향인 광주로 내려가 문학을 하기로 결심한다. 그와는 달리 고등학교 때부터 문학에 관심이 있었던 은은 차츰 문학의 무력함에 실망하고 거북선생 밑에서 우익청년으로 성장한다.
다음 해인 2004년 5월, 헌법재판소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 사건을 최종 판결하던 날, 금과 은은 우연히 헌법재판소 정문에서 마주친다. 두 사람은 대립하고 있던 각자의 진영에서 빠져나와 포옹을 한다. 그리고 그 장소를 벗어나, 함께 대학을 다녔던 지난 1년을 추억하며 우정을 확인한다.

  작가 소개

저자 : 장정일
1962년 경상북도 달성에서 태어났다. 1984년 무크지 『언어의 세계』에 시를 발표하면서 등단했고, 1987년에는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희곡 「실내극」이 당선되었다.
1987년에 발표한 첫 시집 『햄버거에 대한 명상』으로 제7회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했다. 역대 최연소 수상이었다. 그리고 이듬해에 시집 『길 안에서의 택시 잡기』를 발표했다.
1988년 『세계의 문학』에 「펠리컨」을 발표하면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1990년 소설집 『아담이 눈뜰 때』를 출간했다. 이후 발표한 『너에게 나를 보낸다』, 『너희가 재즈를 믿느냐』, 『내게 거짓말을 해봐』, 『중국에서 온 편지』 등의 장편소설들은 문제적 시각과 독특한 소재, 파격적인 묘사 등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2004년에는 전 10권의 『장정일 삼국지』를 펴내기도 했다.
희곡집으로 『긴 여행』 등이 있으며, 이 외에 에세이 『장정일의 공부』와 『독서 일기』 일곱 권이 있다.

  목차

1. 고속도로 위에서
2. 연상의 여인, 환영의 소녀
3. 국사 선생님과 담임선생님
4. 바다는 소년들의 것이다
5. 구월의 이틀
6. 자연선택이야!
7. 이히 뫼히테 디히 하이라텐
8. 비바람이 치던 바다
9. 여행을 떠나요!
10. 새로운 성장소설
0.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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