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나는 어떤 짝꿍일까?공부 잘하고, 깔끔하고, 다정한 목소리로 대하는 친구가 내 짝꿍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실제로 모든 친구에게 완벽한 짝꿍이 있을까요? 과연 나는 다른 친구들에게 멋진 짝꿍일까요?
‘마음을 읽어 주는 동화’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 『짝꿍 바꿔 주세요!』에서는 어린이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어린이들의 눈높이로 다가온 노경실 작가가 친구들의 ‘짝꿍’이라는 교우 관계에 대해 말합니다.
새로운 짝꿍을 만날 기대에 부푼 초등 2학년 경진이가 지저분하고, 시끄럽게 소리 지르는 짝꿍 이인범을 만나게 됩니다. 처음에 싫고, 미웠던 인범이를 차츰 이해하고, 공감하는 경진이의 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과연 나는 다른 친구들에게 어떤 짝꿍인가를 생각하게 합니다.
겉모습만 보고, 상대를 평가한 것은 아닌지, 상대의 내면을 제대로 보았는지를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또한 21세기 필요한 성공적인 리더의 요건 중 하나는 공감(共感) 능력이라고 합니다. 행복한 삶의 요건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보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태도와 상대방의 감정과 생각을 이해하는 공감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이 책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이해해요1학년 때 맘에 꼭 맞는 짝꿍이 이사를 갔지만, 2학년이 기대되는 박경진. 하지만 첫날부터 코딱지 판 손으로 악수하고, 지저분하고 꽥꽥 소리 지르는 최악의 짝꿍 이인벙을 만나게 됩니다. ‘절대 헤어지지 않는 약’을 발명하겠다는 이상한 녀석입니다. 꿈속까지 나타나는 짝꿍 때문에 짝꿍 바꾸기 작전에 돌입하지만, 그것도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하루하루가 불행하다고 여기던 경진이는 인범이네가 부모님의 이혼으로 아빠와 떨어지고, 지금의 새 아빠와 재혼한 가정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씻지 않으려는 것, ‘절대 헤어지지 않는 약’을 발명하려는 이유가 누군가와 헤어지는 것이 불안했기 때문입니다. 인범이의 사정을 알게 된 경진이는 친구의 마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멋진 짝꿍이 되기로 마음먹습니다.
요즘은 한자녀 가족이나 한부모 가족, 재혼 가족, 다문화 가족 등 다양한 가족을 이루고 있습니다. 다양성만큼 사람들과의 교류는 많지 않습니다. 요즘 사람들 사이에 대화를 방해하는 기기들이 너무 많습니다. 밥을 먹거나, 차를 마시기 위해 모여도 한 손에 스마트폰을 꺼내고, 게임을 합니다. 의사소통의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이처럼 사람 사이의 관계가 기계화되고, 경쟁이 심한 사회일수록 공감 능력이 필요합니다. 집단 따돌림, 학교 폭력, 악성 댓글 등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다른 사람의 아픔을 공감하지 못합니다. 다른 사람의 아픔을 공감하지 못하기 때문에 왜 나쁜 것인지도 모릅니다.
상대의 감정을 잘 공감하는 사람은, 상대의 마음을 이끌어내고, 움직입니다. 공감의 능력은 소통에 서툰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능력입니다. 공감 능력이 높은 사람은 자신의 행복은 물론 다른 사람의 행복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고 마음이 안정되어 자신의 삶을 만족하고 행복해합니다.
그럼 어린이 친구들의 공감 능력은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요?
노경실 작가는 이런 아이들의 공감 능력을 끄집어낼 수 있는 방법을 짝꿍 바꾸기에서 살펴보았습니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관계 속에서 우리는 다양한 친구들을 만납니다. 시끄러운 친구, 조용한 친구, 외모가 지저분하거나 맘에 들지 않는 친구 등등. 그래서 선생님에게 “짝꿍 바꿔 주세요!”하기보다는 한번 그 친구 입장이 되어 보라고 말합니다. 이런 역지사지의 태도는 공감 능력 중의 하나입니다. ‘내가 저 친구라면 어떨까?’라는 물음을 갖는다면, 다른 친구들의 느낌과 감정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 친구의 마음이 되어 보면, 친구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 그 친구 시선으로 나를 바라본다면, 나에게도 단점이 많을 수 있습니다. 서로서로를 바라보며, 그 차이를 줄여 가면 행복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짝꿍을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신음 소리가 입 밖으로 침처럼 질질 흘러나왔어요.
“으으으으으으으으으…….”
자신있게 내밀었던 나의 오른손이 점점 움츠러들었어요.
‘우리 강아지 똘똘이는 일주일에 한 번만 목욕하는데도 이렇게 지저분하지 않은데…….’
“히히, 만나서 반가워. 사이좋게 지내자!”
짝꿍은 순식간에 내 손을 잡고 소리치듯 말했어요.
다음 날, 나는 학교에 가자마자 수미에게 부탁했어요.
“수미야, 나랑 짝꿍 바꾸자. 내 짝꿍은 더럽고 이상해.”
“싫어, 안 바꿀래! 나도 더러운 건 싫거든.”
그래서 나는 작전을 바꾸어서 미라에게 부탁했지요.
“미라야, 나랑 짝꿍 바꾸자. 내 짝꿍은 착하고 똑똑해.”
“그런데 왜 바꿔? 너, 수상하다. 싫어, 안 바꿀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