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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종 시인의 사유 깃든 로르카 시 여행 이미지

정현종 시인의 사유 깃든 로르카 시 여행
문학판 | 부모님 | 2015.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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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정현종 문학 에디션 3권. 로르카는 집시의 피가 섞인 아버지와 유대계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스페인의 이단적 특성과 집시의 피를 유전적으로 물려받은 시인이다. 로르카는 시와 희곡으로 국제적인 성공을 거뒀을 뿐만 아니라 음악과 미술에도 재능을 보여 당대 새로운 세계의 지식인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1933년 '피의 결혼식'을 공연하면서 그의 명성은 최고에 이르렀으나 스페인 내란으로 30대의 젊은 나이에 총살당한 비운의 시인이다. 로르카의 일상적 경험 속에는 가족, 음악, 신화, 태고의 험악한 산, 그리고 그라나다의 완만한 평야가 있다. 신화, 전설, 민담을 많이 듣고 자란 그의 환경은 그의 시에서 뛰어난 음악성으로 드러난다.

로르카의 작품은 메아리로 가득 차 있다. 이 메아리를 가리켜 정현종 시인은 '만상의 조응'이라고 명명한다. 사물이 서로를 반영하고 파고드는 울림이라는 것이다. 메아리는 사물의 경계를 지우면서 넘나드는 흔들림이며, 인간의 감정과 사물의 음영이 서로 스며서 우주를 떠도는 만물의 넋이다. 이러한 메아리를 들을 줄 알고 그러한 메아리를 되울리는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시인이야말로 시인 중의 시인이다.

정현종 시인은 로르카의 시를 감상하며 '그 유례를 찾기 힘들 만큼 강렬한 정서적 순간들의 응축으로 이루어진 이미지들로 가득 차 있다.'고 송찬한다. 그것은 마치 초신성의 별처럼 엄청난 밀도의 에너지를 방출하고 있어서, 우리가 그것을 받아들이는 순간 우리의 영혼에 불을 붙이고 모든 세포를 새롭게 하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출판사 리뷰

한국현대시에 언어의 미학과 사유의 우주를 펼쳐 보인
정현종 시인의 로르카 시 육필 감상


“로르카의 시는 우리의 영혼에 불을 붙이고
모든 세포를 새롭게 솟아나게 한다.” - 시인 정현종

리듬 · 음악 · 메아리의 시인, 로르카

로르카는 집시의 피가 섞인 아버지와 유대계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스페인의 이단적 특성과 집시의 피를 유전적으로 물려받은 시인이다. 로르카는 시와 희곡으로 국제적인 성공을 거뒀을 뿐만 아니라 음악과 미술에도 재능을 보여 당대 새로운 세계의 지식인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1933년 '피의 결혼식'을 공연하면서 그의 명성은 최고에 이르렀으나 스페인 내란으로 30대의 젊은 나이에 총살당한 비운의 시인이다. 로르카의 일상적 경험 속에는 가족, 음악, 신화, 태고의 험악한 산, 그리고 그라나다의 완만한 평야가 있다. 신화, 전설, 민담을 많이 듣고 자란 그의 환경은 그의 시에서 뛰어난 음악성으로 드러난다. 로르카의 작품은 메아리로 가득 차 있다. 이 메아리를 가리켜 정현종 시인은 ‘만상의 조응’이라고 명명한다. 사물이 서로를 반영하고 파고드는 울림이라는 것이다. 메아리는 사물의 경계를 지우면서 넘나드는 흔들림이며, 인간의 감정과 사물의 음영이 서로 스며서 우주를 떠도는 만물의 넋이다. 이러한 메아리를 들을 줄 알고 그러한 메아리를 되울리는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시인이야말로 시인 중의 시인이다. 정현종 시인은 로르카의 시를 감상하며 ‘그 유례를 찾기 힘들 만큼 강렬한 정서적 순간들의 응축으로 이루어진 이미지들로 가득 차 있다.’고 송찬한다. 그것은 마치 초신성의 별처럼 엄청난 밀도의 에너지를 방출하고 있어서, 우리가 그것을 받아들이는 순간 우리의 영혼에 불을 붙이고 모든 세포를 새롭게 하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로르카 시의 신비로운 힘, 두엔데

코르도바.
멀고 외로운.

검은 조랑말, 큰 달,
그리고 내 안낭(鞍囊)에 올리브.
비록 나 길을 알아도
나는 코르도바에 가지 못하리.

평원 속으로, 바람 속으로,
검은 조랑말, 붉은 달.
죽음이 나를 보고 있네
코르도바의 탑들에서.

아! 멀기도 하여라!
아! 내 장한 조랑말!
아! 그 죽음이 나를 기다리리
내 코르도바에 가기 전에.

코르도바.
멀고 외로운.
- '기수의 노래' 전문

로르카의 시를 설명하는 데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두엔데(duende)이다. 두엔데는 로르카가 스페인 고유의 신비로운 힘이라고 강조하는 것이다. 위의 '기수의 노래'는 정현종 시인이 로르카의 시 중에서 두엔데가 가장 잘 드러나는 것으로 뽑은 대표적인 시이다. 음악, 문학, 춤, 미술 같은 예술은 물론, 그들에게 또 하나의 예술인 투우에서도 두엔데는 신비로운 힘을 불어 넣는다. 두엔데는 피 속에 녹아 있는 원초적인 힘이고 주술이며 시의 영감이다. 또한 천사와 뮤즈의 이미지와는 다른 어둠이며 검은 물, 즉 죽음의 세계이다. 정현종 시인은 두엔데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순간순간 죽음과 더불어 사는 영혼에게 생기는, 결코 길들지 않는 나머지 항상 날것인 채 있으면서 예술 창조에 새로운 국면을 여는 힘이며, 예술가의 영혼 속에서 운명과도 같이 강력히 작용”하는 신비한 힘이다. 로르카의 작품은 몇 편을 제외하면 모두 이 두엔데의 작용으로 탄생했다는 것이다.

새벽꽃이 벌써
자기를
열었다
(기억하는가
오후의 깊이를?)

달의 감송(甘松)이 내뿜는다
그 찬 냄새를
(기억하는가
팔월의 긴 눈짓을?)
-「메아리」전문

‘새벽’에 핀 ‘꽃’이 오후로 메아리쳐 ‘오후의 깊이’를 감지하게 하고, ‘달의 감송’이

  작가 소개

저자 :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역의 그라나다에서 20킬로미터 떨어진 마을 푸엔테 바케로스에서 1898년 6월 5일 지주의 아들로 태어났다. 안달루시아의 자연은 그의 감성에 큰 영향을 주었다. 대학시절 ‘엘 린콘시요’라는 모임에 참여하는데 이 모임을 이룬 상당수가 스페인 현대 문화계를 이끈 대표적 인물들이다. ‘엘 린콘시요’에 속했던 사람들은 로르카의 문학적 성장에 직·간접적으로 중요하게 작용했다. 로르카는 이 모임 동료들의 격려에 힘입어 1918년 첫 시집 ≪인상과 풍경≫을 발간한다.1918년 마드리드로 간 그는 당시 스페인 지성인의 요람이었던 ‘학생 기숙사’에 머물며 초현실주의 영화감독 부뉴엘과 화가 달리 등과 교분을 쌓았으며 스페인의 보수적 교육 전통에서 벗어나 그 시대의 자유정신에 입각해 지성인과 과학자를 키워 내고 있던 ‘자유교육협회’에도 등록해 인간 자유정신을 옹호하는 문인으로 알려지게 된다. 인간 존재에 대한 자유, 인간 본능에 대한 외침으로 이루어진 그의 삶의 흔적들은 그의 문학작품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그는 신비하고 아름답고도 격정적인 시를 썼을 뿐 아니라 스페인 연극사에 있어 시극을 창시하고 인형극을 부활시켰으며, 비극이 불가능한 현대에 옛 그리스 비극의 정수를 부활시켰다. 또한 창작 활동에만 안주하지 않고 대학생들로 구성된 ‘움집’이라는 순회공연 극단을 창단해서 대중들에게 스페인 고전극을 널리 알렸다.로르카는 1936년 8월 어느 날 새벽, 불분명한 이유로 프랑코 파에 의해 사살당하지만 문학작품으로, 또는 강단에서 인간의 자유를 노래했고 인간이 인간적 대우를 받기를 주장했던 그의 사상은 그의 작품 속에서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다.

  목차

책머리에 10

봄 노래 14
나무들 24
야상곡 30
별들의 시간 38
속표지 44
열지 않은 노래 50
메멘토 56
어떤 영혼들은…… 64
여름의 마드리갈 70
그리고 그 뒤 80
특별한 박자를 가진 노래 88
사냥꾼 98
기수의 노래 104
작별 112
벙어리 소년 120
으뜸가는 욕망에 대한 소시(小詩) 128
메아리 138

작가연보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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