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여기, 선오라는 아이가 있습니다. 선오는 자기만의 세상에 빠져들어 있는 자폐아입니다. 남들은 선오를 '다르다'고 합니다.
그 옆에, 솔이라는 아이가 있습니다. 선오의 짝꿍인 솔이는 학교에 올 때도, 수업을 받을 때도, 집에 갈 때도 늘 선오를 돌보아 줍니다. 유치원 때부터 삼학년이 된 지금까지 계속 해 온 일입니다.
선오의 아버지는 작년에 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선오의 어머니 혼자 과일장사를 하며 선오를 돌보고 있습니다. 선오 어머니의 장사가 끝날 때까지, 선오를 돌보는 것은 솔이와 솔이 어머니의 일입니다.
지은이는 묻습니다. '선오가 남들과 다르다고는 하지만, 남들과 다르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예, 물음에 대답하는 것은 책을 읽는 사람 각자의 몫입니다. 어떤 결론이든 자신이 생각하는 것이 정답이겠지요. 하지만 이것만은 이야기하고 싶군요. '나와는 다른 점을 받아들일 수 있을 때, 희망은 있다'라고요.솔이는 자폐아가 무슨 뜻인지 잘 모릅니다. 어머니가 자폐아는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지내는 아이라고 가르쳐 주었지만, 여전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이 세상에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지내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하는 게 솔이의 생각입니다. 누구든 나름대로 자신만의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 생각대로 말하고 움직이니까요. - 본문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홍기
1955년 경상 북도 문경 출생. 1986년 대구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동시 당선. 1990년 대구 매일신문 신춘문에에 동화 당선. 또한 물뿌리개 아동 문학상과 대교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하였다. 펴낸 책으로는 동시집 <하늘꽃>과 동화집 <누미 누나>, <아버지 만세>, <고양이가 된 내 친구 복이>, <저승사자와 싸워 이긴 우리 복이>, <서울로 간 괴짜 복이>, <못 말리는 사고뭉치 샘골 복이> <병아리반 아이들> 등이 있다. 지금은 경북 동명 동부 초등학교에 교사로 근무하면서 어린이를 위해 풀빛 같은 글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