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1971년 뉴베리 아너 상을 수상한 11세 이상의 아이들을 위한 작품이다. 납작한 평지 위로 볼록하게 솟은 매머드 산에서는 마을 사람들이 괴물의 소리라고 믿는 신음 소리가 들려 온다. 이 마을 축제가 있던 마지막 날, 이 소리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이건은 개 한마리와 산을 오르게 되고, 괴물의 정체를 알게 된다. 이 동화는 때때로 믿음이 사실보다 중요한 가치가 있음을 가르쳐 주고 있는 열린 구조의 이야기로 어린이들의 사고의 폭을 넓혀 줄 것이다.
출판사 리뷰
살아가면서 믿음이 사실보다 더 중요한 때가 있다. 인류 조상들이 지켜왔던 토테미즘을 통해서 잘 알 수 있듯이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를 믿고 따르는 것은 인간의 오랜 전통이었다. 매머드 산에 살고 있다고 믿는 메그라뭄의 존재도 마찬가지이다.
매머드 산 꼭대기에 니넉이라는 신비로운 봉우리가 있고, 그 위에 아무도 보지 못한 메그라뭄이라는 괴물이 존재한다고 믿는 행위 자체가 인스텝 마을 사람들에게는 중요하다. 어느 누구도 올라가 볼 생각을 하지 않고, 그 존재를 신성시하며 믿고 의지하려 한다. 또한 인스텝 마을 사람들은 메그라뭄에 대해 강한 자부심까지 가지고 있다.
하지만 오트 삼촌과 다른 마을에서 축제를 구경할 온 이건은 니넉에 올라가 본다. 두 사람은 니넉에는 메그라뭄이라는 괴물은 없으며 단지 온천만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폭풍 치는 밤, 뜨거운 온천수가 끓어오르며 내는 소리를 인스텝 사람들은 메그라뭄의 울부짖음이라고 여긴 것이다.
그런데 니넉에 올라 본 오트와 이건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결론은 내린다. 오트는 마을 사람들에게 사실을 밝히는 것이 과연 필요한 일인지 반문하며 오히려 다른 봉우리로 올라가 버린다. 오트는 몇 십 년동안 믿어 온 존재가 별것 아니었음을 알고 싶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이건은 마을로 내려와 사람들에게 자신이 본 사실을 알려 주려고 한다. 또한 자신이 용감하게 니넉과 메그라뭄의 존재를 직면하고 왔음을 자랑하고 싶어한다. 결과는 어땠을까? 마을 사람들은 이건의 말을 무시하며 믿어 주지 않는다. 니넉이라는 무시무시한 봉우리데 갔다 왔기 때문에 헛소리를 하는 것이라고 치부해 버린다. 이건은 억울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자신의 말을 아무도 알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오트 삼촌의 선택이 현명했는지 모른다. 오트 삼촌은 두 눈으로 확인한 진실이 때때로 많은 사람들이 믿는 허상보다 더 가치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모른다. 이건의 이모부는 사실을 주장하는 이건에게 이렇게 대답할 뿐이다.
'진짜 중요한 건 메그라뭄이 거기 있다고 믿고 싶은가 아닌가 하는 거야. 일단 마음을 정하고 나면 세상 모든 사실들을 다 들이대도 생각이 바뀌지 않는 거지.'
이 작품은 명확한 대답과 간결한 결론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결코 쉬운 텍스트가 아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곱씹어 사고해 볼 수는 있다. 또 독자에 따라 다른 결론을 내려 볼 수도 있다. 열린 구조의 이 작품은 어린이 독자들의 사고를 훨씬 폭넓게 만들어 줄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나탈리 배비트
미국의 동화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다. 배비트는 주로 철학적 단상을 아주 짧고 쉽게 작품으로 그려 내는 작가로 유명하다. 배비트의 작품은 언제나 읽기에 편안하다. 그리고 미스터리 기법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글을 쓰기 때문에 읽기에 재미가 있다. 그렇다고 답이 똑 떨어지는 작품을 쓰지는 않는다. 오히려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작품을 마무리하기 때문에 어린 독자들은 당장 혹은 순간에 감동을 느끼기보다는 작가가 던진 질문을 두고두고 곱씹게 되고, 시간이 흐르면서 감탄사를 연발하게 된다. 이 책 《매머드 산의 비밀》도 작가의 이런 특징이 잘 드러나 있는 작품이다. 배비트는 이 책으로 뉴베리 아너 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