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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편지
푸른책들 | 3-4학년 | 2016.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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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푸른 동시놀이터 3권. 서덕출 시인이 일찍이 세상을 떠나고 윤석중 시인의 도움으로 출간되었던 유고 동요집 <봄 편지>는 그가 남긴 유일한 발자취임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독자 곁을 떠나 있었다. 이 책은 최초의 <봄 편지>와 4부까지 동일한 구성을 취했고, 여기에 엮은이인 신형건 시인이 고른 8편의 동시를 더해 한층 더 풍요롭게 서덕출 동시를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제5부에는 엮은이를 포함해 '서덕출 문학상'을 수상했던 네 명의 동시인들이 서덕출 시인에 대한 각자의 진솔한 소회를 담은 글들을 함께 실었다. 딱딱한 비평이 아닌 짧은 에세이들은 서덕출 동시에 대한 여운을 더할 것이다.

  출판사 리뷰

▶ 장애의 아픔 속에서 눈꽃같이 천진한 동심을 노래하다
- 동요 「눈꽃 송이」, 「봄 편지」의 시인 서덕출 동시집 출간!


눈 오는 겨울날이면 떠오르는 “송이 송이 눈꽃 송이 하얀 꽃송이”로 시작하는 노래는 우리나라 어린이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듣고 불러 보았을 만큼 친숙한 동요이다. 그러나 이 노래의 원작을 지은 이가 서덕출 시인이란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송이송이 눈꽃 송이
하얀 꽃송이
하늘에서 피어 오는
하얀 꽃송이
크고 작은 오두막을
가리지 않고
골고루 나부끼니
보기도 좋네
-「눈꽃 송이」 中

노래에서는 ‘지붕에도 마당에도 장독대에도 골고루 나부끼네 아름다워라’라고 개사되어 불렸지만, 크고 작음을 비롯해 그 무엇으로든 말미암아 차별을 두지 않고 온 세상에 축복처럼 내리는 아름다운 눈을 노래한 시인의 따뜻한 마음은 원작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1907년 경남 울산에서 태어난 서덕출 시인은 6살 때 다리를 다쳤는데, 이 사고로 인한 병증이 척추까지 번지면서 척추 장애와 하반신 마비로 평생 걷지 못하는 몸이 되었다. 학교도 다닐 수 없어 어머니로부터 한글을 배웠고, 집에서 독서와 수예를 하며 혼자 공부하고 시를 썼다. 「눈꽃 송이」와 같이 노래로 만들어져 널리 사랑받은 대표작인 「봄 편지」를 발표하며 세상에 작품을 내보이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눈꽃처럼 순박한 아름다움을 지닌 그의 동시는 한반도 곳곳에서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이후 시인은 불편한 몸을 이끌고 열심히 동시를 썼으나 오랜 시간 그를 괴롭혔던 척추의 신경통으로 끝내 시름하다가 34살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뜬다.
서덕출 시인은 짧은 생애 동안 방 안에만 머물러야 했던 답답함과 지병으로 인한 고통에 시달렸지만 그의 동시에선 그러한 괴로움의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의 생애를 자세히 알고 나서야 나무에서 떨어져나간 낙엽에게 ‘훨훨 날아라/아버지 어머니/생각지 말고/강가로 산으로/훨훨 날아라’(「단풍」) 하고 말하며 자유를 소망했을 그의 모습을 그려 볼 뿐이다. 오히려 일제강점기에 가난하고 고통받던 민중들과 순수한 아이들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은 그의 동시를 읽는 이들을 내내 위로한다. 그의 동시에서 유난히 자주 등장하는 계절인 ‘봄’은 시인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기를 기다리듯 늘 희망을 노래했음을 느끼게 한다.

▶ 시대의 아픔 속에서 푸른 봄을 노래하다

연못가에 새로 핀
버들잎을 따서요
우표 한 장 붙여서
강남으로 보내면
작년에 간 제비가
푸른 편지 보고요
조선 봄이 그리워
다시 찾아옵니다
-「봄 편지」 전문

봄소식을 알리는 버들잎, 이 반가운 ‘푸른 편지’를 띄우면 기다리던 제비가 이 땅으로 돌아올 것이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산뜻하게 표현한 이 시는 누구나 마음에 품은 소망과 그것이 이루어지는 때가 오길 바라는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조선 봄’에서 이 시가 쓰인 시대가 여실히 드러남에도 불구하고 지금 읽어도 낡은 느낌이 들지 않는다. 현재 우리의 바람을 투영해도 손색이 없지만 당시 시대상을 생각하면 희망의 신호를 기다리는 그 마음이 더욱 간절히 와 닿기도 한다.
꾸준히 동시 분야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70여종에 다다르는 동시집을 펴낸 <푸른책들>이 새로이 시작한 ‘푸른 동시놀이터’ 시리즈는 최초의 윤동주 동시집 『별을 사랑하는 아이들아』, 박목월 시인의 동시집을 정식으로 복간한 『산새알 물새알』에 이어 서덕출 동시집 『봄 편지』를 출간했다. 서덕출 시인이 일찍이 세상을 떠나고 윤석중 시인의 도움으로 출간되었던 유고 동요집 『봄 편지』는 그가 남긴 유일한 발자취임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독자 곁을 떠나 있었다. 최초의 『봄 편지』와 4부까지 동일한 구성을 취했고, 여기에 엮은이인 신형건 시인이 고른 8편의 동시를 더해 한층 더 풍요롭게 서덕출 동시를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제5부에는 엮은이를 포함해 <서덕출 문학상>을 수상했던 네 명의 동시인들이 서덕출 시인에 대한 각자의 진솔한 소회를 담은 글들을 함께 실었다. 딱딱한 비평이 아닌 짧은 에세이들은 서덕출 동시에 대한 여운을 더할 것이다.
개인적 아픔과 시대의 아픔 속에서도 담담히 봄을 노래했던 시인 서덕출. 동요 「눈꽃 송이」가 여전히 우리 가슴에 남아 끝없이 노래로 불리는 것처럼, 이 동시집이 앞으로 어린이들 곁에 오래오래 남아 있기를 기대해 본다.



  작가 소개

저자 : 서덕출
1906년 경남 울산에서 태어났습니다. 6살 때 다리를 다쳤는데 염증이 척추까지 번지면서 척추 장애와 하반신 마비로 평생 걷지 못하는 몸이 되었습니다. 학교에 다닐 수 없어 어머니로부터 한글을 배웠고, 집에서 독서와 수예를 하며 혼자 공부하고 시를 썼습니다. 1925년 <어린이>지에 동시 「봄 편지」가 입선되어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했습니다. <봄 편지>, <눈꽃 송이>, <피리> 등이 동요로 만들어져 널리 애창되며 전국에 이름을 알렸습니다. 어린이 독서회 ‘기쁨사’의 동인으로 활동했으며 윤석중, 신고송, 윤복진 시인과 교류하며 동시 「슬픈 밤」을 공동 창작하기도 했습니다. 결혼 후에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약제사 공부를 하여 신약방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이내 척추의 신경통이 극심해지며 자리에 눕게 되었습니다. 1940년 오랜 병고 끝에 34세의 젊은 나이로 돌아가셨으며, 1952년에 유고 동요집 『봄 편지』가 나왔습니다. 2007년 시인의 문학 정신을 기리는 서덕출문학상이 제정되었으며, 2012년 울산 서덕출공원에 서덕출기념관이 세워졌습니다.

  목차

제1부 우리 애기 은방울
이웃 동무|맹세|1, 2, 3, 4 선생|싸움|울냄이 삘냄이|우리 애기 은방울|칠석 밤|꼬부랑 두던

제2부 물 긷는 처녀
들로 나가자|버들피리|피리|풍당새|널뛰는 노래|물 긷는 처녀|산 너머 저쪽|잠 잘 자거라

제3부 눈은 눈은
새봄1|봄맞이|새봄2|봄 편지|눈 뜨는 가을|단풍|눈꽃 송이|눈은 눈은

제4부 밤 시계
꽁지 빠진 새|고깃배|뻐꾹새|비|궂은 비|기러기|해가 해가 빠졌네|밤 시계|봉선화

제5부 누나 생각
벼개애기|두둑옷|종달새야 노래하자|나비춤|여름비|엿장사|길 떠나는 날|누나 생각

제6부 서덕출 시인과 동시 이야기
따뜻한 일화를 꿈꾸며 -신형건|골고루 나부끼니 보기도 좋네 -김미영|서덕출문학상과 나 -김미희|진달래꽃 빵실빵실 웃고 -김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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