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엄마랑 함께 읽는 창작 동화 13권. 박소연 화가의 재미난 삽화가 곁들여진 이번 동화집에는 총 14편의 창작 단편동화가 실려 있다. 표제작 「띨띠리 동주」는 학급의 동료들로부터 띨띨하다고 놀림을 받고, 자신이 원하지도 않는 '띨띠리'라는 별명까지 받은 주인공 김동주 어린이가 학급 친구들이 놀리고 왕따를 시켜도 자신은 부모님과 선생님들로부터 배운 대로 행동하며 묵묵히 학교생활을 해나가다 어느 날 학교를 대표하는 '학교 생태공원 지킴이'로 뽑혀 전교생들로부터 부러움과 선망의 대상이 되는 모습을 그린 동화이다.
출판사 리뷰
<떡잔치>, <나는 너를 좋아해>, <돌아온 풀꽃박사> 등으로 이름난 아동문학가 구경분의 신작동화집 <띨띠리 동주>가 도서출판 JMG(자료원, 메세나, 그래그래)에서 출간되었다.
박소연 화가의 재미난 삽화가 곁들여진 이번 동화집에는 ▷내 친구 기역 미음, ▷영규 이야기, ▷왕호박이라도 좋아, ▷영순이 방석, ▷혜원이 실종 사건, ▷띨띠리 동주, ▷규민이 할머니, ▷천생연분 찰떡궁합, ▷수박도 모르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떡, ▷나는 할 수 있다, ▷은반지를 드릴게요, ▷아주 특별한 초대, ▷세 장의 요술표 등 총 14편의 창작 단편동화가 실려 있다.
동화집의 제목이 된 <띨띠리 동주>는 학급의 동료들로부터 띨띨하다고 놀림을 받고, 자신이 원하지도 않는 <띨띠리>라는 별명까지 받은 주인공 <김동주> 어린이가 학급 친구들이 놀리고 왕따를 시켜도 자신은 부모님과 선생님들로부터 배운 대로 행동하며 묵묵히 학교생활을 해나가다 어느 날 학교를 대표하는 <학교 생태공원 지킴이>로 뽑혀 전교생들로부터 부러움과 선망의 대상이 되는 모습을 그린 엄마와 함게 앍는 창작 동화다.
소설가 서동익 씨는 이 동화집을 읽고 “이 세상에는 누가 시키든 안 시키든, 또 남이 보든 안 보든, 응당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빤히 알면서도 행동하지 않는 사람, 몰라서 행동하지 못하는 사람, 또 어느 곳에서나 어린 시절부터 부모와 학교로부터 교육 받은 대로 행동하는 세 가지 유형의 사람들이 섞여서 살아가는데, 작가는 우리들이 살고 있는 이 사회와 국가는 <띨띠리 동주> 같은 사람들의 자율적 행동으로 질서와 안녕을 유지하며 수억 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는 것을 <띨띠리 동주>라는 작품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전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저자는 이 책의 서문을 통해 “동서남북으로 산이 보이는 곳에, 방도 없고 덩그러니 책상만 놓은 조그마한 집을 지었습니다……앉아서 고개를 들면 하늘도, 산도, 구름도, 바람도 모두 내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아주 부자입니다. 이 부자의 마음으로, 이 책을 읽는 모든 어린이들한테 부자를 전염시키고 싶어 이번 동화집을 펴냈다.”고 동화집을 펴낸 소회를 밝히고 있다.
동주는 별명이 ‘띨띠리’입니다. 선생님께서 질문을 하면 항상 몇 초 늦게 대답합니다. 아주 쉬운 질문을 해도 한 박자 쉬었다가 대답합니다. 예를 들자면
“동주야, 아침밥 먹고 왔니?”
이렇게 물어도 고개를 갸우뚱 한 후에 대답합니다. 아이들은 그렇게 한 박자 늦게 행동하는 동주가 띨띨하다며 별명을 ‘띨띠리(띨띨이)’라고 지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엔 아이들이 말 길게 하는 것이 질색이라서 이젠 아예 한글자만 말합니다. 그냥 ‘띨!’ 하고 부르면 동주입니다. 동주는 아이들이 한 글자를 붙이든 세 글자를 붙이든, '띨!’ 하고 불러도 한 박자 늦게, ‘띨띠리!’ 하고 불러도 한 박자 늦게 뒤돌아봅니다. 아이들은 그게 재미있어서 동주만 만나면 너도나도 띨띨거립니다.
동주는 아주 특별한 습관도 하나 갖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쓰레기만 보면 주워서 봉지에 담습니다. 동주의 주머니 속엔 항상 주방용 봉지가 한 두 개씩 들어 있습니다. 그것은 새것이 아닙니다. 엄마가 주방에서 한두 번 정도는 썼던 재활용 봉지입니다. 그것을 꽁꽁 뭉쳐서 주머니 속에 한 두 개씩 넣고 다닙니다. 그러다가 쓰레기를 만나면 주워서 그 봉지에 담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쓰레기 버리는 일은 잘해도 줍는 일은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동주는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쓰레기만 보면 주워서 봉지에 담습니다. 아이들은 동주가 주머니에서 쓰레기 봉지를 꺼내는 것을 보려고 일부러 종이를 잘게 잘라서 교실 이곳저곳에 흩뿌려놓기도 합니다. 어떤 아이들은 연필을 깎아서 책상 밑으로 후우 불어놓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일부러 흘렸든 실수로 흘렸든 하여튼 쓰레기만 눈에 띄면 얼른 주머니에서 비닐봉지를 꺼냅니다.
하루는 출근하시던 교장선생님께서 동주의 뒤를 따라 가시다가 동주의 그러한 행동을 보시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칭찬해 주셨습니다. 학년 반을 묻기도 하셨습니다. 조회 시간에 전교생 앞에서 칭찬도 해 주셨습니다.
6월이 되면서 동주네 학교는 아주 어수선해졌습니다. 물이 말라버린 분수와 아무것도 없는 조류장이 있는 후관 뒤편에 큰 공사를 벌였기 때문입니다. 교장선생님은 그곳에 생태 공원을 만드신다며 어린이들의 출입을 금지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느새 여름방학이 다 지나고 개학날이 왔습니다. 후관 뒤편에 새로 생긴 생태공원을 보고 아이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구불구불 흐르는 시냇물도 있고 푸른 잔디와 예쁜 꽃들도 가득 있습니다. 새로 이사 와서 지지대를 붙인 소나무들도 있고, 군데군데 앉을 수 있는 예쁜 벤치들도 있습니다. 무지개 색 지붕의 야외 교실 옆으론 등나무가 심어져 있고, 창고 옆으로 옮겨간 조류장에는 호로호로조 세 마리와 오골계 두 마리, 그리고 회색토끼 두 마리, 흰 색 토끼 두 마리, 검정 토끼 한 마리가 들어 있습니다. 아이들은 몰라보게 달라진 학교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상기된 얼굴로 조회 시간을 맞았습니다. 교장선생님도 신이 나시어 목소리가 우렁찼습니다. 교장선생님은 말씀 끝머리에 느닷없이 동주를 단상으로 불러올렸습니다.
“5학년 3반 김동주 어린이를 오늘부터 생태공원 지킴이로 임명합니다.”
그러면서 교장선생님은 동그란 연두색 이름표를 동주의 왼쪽 가슴에 달아주셨습니다. 그리고 연두색 모자도 하나 씌워주셨습니다. 이름표에도 모자에도 ‘생태공원 지킴이-김동주’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교장선생님은 이름표와 모자를 쓴 동주의 어깨를 왼손으로 감싸 안으시고 이어서 말씀하셨습니다.
“여기 이 김동주 어린이는 우리 학교를 제일 사랑하는 어린이입니다. 교장선생님은 이 어린이가 날마다 학교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는 것을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지요. 이렇게 훌륭한 어린이가 우리 학교에 있다는 것이 참 자랑스럽습니다.……”
아이들이 모두 동주를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았습니다. 동주는 생태공원의 주인장이 된 것 같아 가슴이 뜁니다. 부러움의 눈으로 쳐다보는 아이들의 시선에 눈이 부십니다. 마치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것 같아 마음이 붕붕 구름 위를 날아다닙니다.
작가 소개
저자 : 구경분
· 인천 출생· 인천교육대학교, 인하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국어교육 전공)· 지은 책동시집: 「우리들 이야기」동화집: 「떡잔치」, 「날개 달린 교실」, 「선생님은 죽었다」, 「나는 너를 좋아해」, 「어린이 무지개 원리(공)」「석모도 아이들」, 「돌아온 풀꽃박사」.시 집: 「복숭아꽃 살구꽃」, 「얼레리 꼴레리」, 「설악산지기 호랑이로 태어나리」시화엽서: 「구경분 야생화 동시 엽서」논문집: 「윤동주 동시 연구」,「결손 가정 어린이 인성 교육을 위한 자료 연구」 · 수상 : 제9회 인천문학상 수상(1997년), 한국교원문학대상 수상(1999년), 한국교육자대상 수상(2000년)· 한국문인협회, 한국아동문학연구회, 한국동요문화협회, 강화문학회 회원· 현재, 강화군 선원면 <참나리 동시 동화나라>에서 시와 동화를 쓰고 있음· 이메일 : gbg50@naver.com· 홈페이지: http://missnine.co.kr· 다음카페 : 참나리 동시 동화나라
목차
1. 내 친구 ㄱㅁ(기역미음) / 10
2. 영규 이야기 / 22
3. 왕보박이라도 좋아 / 32
4. 영순이 방석 / 38
5. 혜원이 실종 사건 / 48
6. 띨띠리 동주 / 62
7. 규민이 할머니 / 68
8. 천생연분 찰떡궁합 / 82
9. 수박도 모르냐? / 92
10.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떡 / 104
11. 나는 할 수 있다 / 116
12. 은반지를 드릴게요 / 130
13. 아주 특별한 초대 / 14
14. 세장의 요술표 / 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