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네 평의 기적”이라는 부제목을 달고 대규모 전시를 앞두고 있는 르코르뷔지에, 100년 동안 지어지고 있는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 남산 힐튼호텔의 교본과 같은 건축가인 미스 반 데어 로에, 외국인 최초로 우리의 전통 난방방식인 온돌 난방법을 적용해 집을 지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등 건축이나 디자인을 공부하는 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들어보긴 했지만 자세히 알지 못하는 서양 근대건축의 대표 건축물 24작품을 폭넓고 깊이 있게 다룬다.
이 책은 근대건축사의 출발점이자 영국 수공예운동의 요람인 필립 웨브와 윌리엄 모리스의 레드하우스가 계획되기 시작한 1859년에서부터 예술과 삶을 융합한 공간을 창조한 것으로 평가받는 알바르 알토의 빌라 마이레아가 완성된 1939년까지 80년의 건축 역사를 담았다.
서양 근대건축의 대표적 상징물로 여겨지는 발터 그로피우스의 바우하우스 신교사, 미스 반 데어 로에의 바르셀로나 독일관, 르코르뷔지에의 빌라 사보아를 포함해 아르누보, 기능주의, 이성주의, 표현주의, 국제주의 등 근대건축사의 주요 이슈들을 건축물을 통해 이야기한다.
출판사 리뷰
‘지금 여기’ 우리의 현대건축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우리가 서양의 근대건축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자명하다. 바로 ‘지금 여기(now here)’, 우리의 현대건축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이다. 우리의 지금에 막대한 영향을 준 그들의 그때를 알지 않고는, 지금 여기는 여전히 ‘미지의 어딘가(nowhere)’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그들의 그때가 우리의 지금과 꼭 동떨어진 것만도 아니지 않은가.
_005쪽에서
책의 집필 이유와 책의 구성을 설명하는 안내 성격의 글인 “책을 내며”의 첫 부분이다. 우리가 왜 지금 서양의 근대건축과 건축가를 알아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이 책을 봐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책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네 평의 기적”이라는 부제목을 달고 대규모 전시를 앞두고 있는 르코르뷔지에, 100년 동안 지어지고 있는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 남산 힐튼호텔의 교본과 같은 건축가인 미스 반 데어 로에, 외국인 최초로 우리의 전통 난방방식인 온돌 난방법을 적용해 집을 지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북유럽 디자인의 중심에 있는 알바르 알토 등 건축이나 디자인을 공부하는 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들어보긴 했지만 자세히 알지 못하는 서양 근대건축의 대표 건축물 24작품을 폭넓고 깊이 있게 다룬다.
1859년부터 1939년까지 80년의 서양 건축사
유럽의 근대건축운동은 미스의 바르셀로나 독일관에 이어 르코르뷔지에의 빌라 사보아가 건축되던 1930년을 전후해 절정에 올랐고, 수년 후 나치의 등장으로 급격히 경색되었으며,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1939년을 기점으로는 사실상 소멸해 버렸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빌라 마이레아는 그 시기를 마감하며 화려하게 타올랐던 불꽃이었다.
_257쪽에서
이 책은 근대건축사의 출발점이자 영국 수공예운동의 요람인 필립 웨브와 윌리엄 모리스의 레드하우스가 계획되기 시작한 1859년에서부터 예술과 삶을 융합한 공간을 창조한 것으로 평가받는 알바르 알토의 빌라 마이레아가 완성된 1939년까지 80년의 건축 역사를 담았다. 서양 근대건축의 대표적 상징물로 여겨지는 발터 그로피우스의 바우하우스 신교사, 미스 반 데어 로에의 바르셀로나 독일관, 르코르뷔지에의 빌라 사보아를 포함해 아르누보, 기능주의, 이성주의, 표현주의, 국제주의 등 근대건축사의 주요 이슈들을 건축물을 통해 이야기한다.
“건축물로 보는 서양 근대건축사”라는 부제처럼 대표 건축물과 건축가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각 저자가 분석한 주제를 중심으로 이야기한다. 예를 들어 빅토르 오르타의 민중의 집은 아르누보 건축의 “사회주의 이념 발현”으로, 군나르 아스플룬드의 우드랜드 채플은 “토착 낭만의 신화가 깃든 북구 고전주의의 기념비”로, 바이센호프 주택전시회는 “유럽 근대건축 흐름의 분기점”이라는 주제로 이야기한다. 대표 건축물의 역사적 배경은 물론 콘텍스트, 공간, 기능, 형태 등을 하나하나 읽어 내려간다.
또한 각 글의 끝에는 본문에서 자세히 소개하지 못했지만 서양 근대건축사를 제대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주요 사건이나 용어들을 따로 소개하고 있다. 열 번의 모임을 통해 많은 근대건축의 담론을 생산하고 이후 건축 생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CIAM(현대건축국제회의)(37쪽), 아돌프 로스의 “장식과 범죄”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구분해야 할 오너먼트와 데커레이션(55쪽)의 차이, 서양 근대건축에서 가장 많이 강조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기능과 기능주의의 정의와 건축가 별 적용 사례 설명(121쪽), 1900년초반 대표적 문화 교류 양식이었던 국제박람회가 근대건축에 미친 영향 분석(201쪽), 르코르뷔지에의 건축적 산책로(223쪽) 등 여느 건축사 책에서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거나 다소 어렵게 이야기하는 주요 사건이나 용어들을 따로 뽑아 명료하게 설명한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낀다”
유홍준 교수의 이 말은 너무 많이 인용되어 다소 진부하게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소개하는 데 이보다 적합한 말은 없어 보인다. 레드하우스, 암스테르담 거래소, 민중의 집, 카슨스피리스콧 백화점과 로스 하우스, 포흐욜라 보험회사, 콜로니아 구엘 성당…. 이 책에 소개된 24개의 건축물들 대부분은 유럽이나 미국 여행안내서나 여행기, SNS에서 볼 수 있다. 대부분 건축물의 연혁, 건축물과 관련 있는 인물, 건축가 등을 소개한다. 여행안내서는 친절하게 이 건물에서 어디는 반드시 가봐야 하고 어느 지점에서 사진 찍으라고 알려 주기까지 한다.
근대건축사의 출발점으로 여겨지는 수공예운동의 나라 영국에서 유럽건축의 모더니즘으로(김현섭), 서구 이성주의와 네덜란드 구조주의를 주제로(강태웅) 박사학위를 받은 두 저자만큼 서양 근대건축을 폭넓게 이해하고 건축 역사 속에서 어떻게 자리매김하고 있는지 등을 깊이 있게 이야기해 줄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여행 가서 해당 건축물을 마주하더라도 자신 있게 답사하고 “나 여기 가본 적 있어.”라는 인증 샷만이 아닌 보다 깊이 있는 눈을 가지게 될 수 있다. 그야말로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건축물들이 유럽이나 미국에 있어 쉽게 찾아가기는 어렵겠지만 소개된 건축가들의 어휘를 우리나라에서도 접할 수 있다. 남산의 힐튼호텔을 설계한 건축가 김종성은 미국의 일리노이주립대학교 공대에서 바르셀로나 독일관의 미스 반 데어 로에에게 배우고 그의 사무실에서 일했다. 힐튼호텔이나 종로의 SK사옥에서 미스 반 데어 로에의 기하학적이고 기능적인 건축어휘를 볼 수 있다. 르코르뷔지에 사무실에서 일했던 김중업은 충정로에 있는 주한프랑스대사관에서 르코르뷔지에의 건축적 산책로를 적용했다.
작가 소개
저자 : 김현섭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대한민국 정부장학생으로 영국 셰필드대학교에서 공부했다. 2005년 핀란드 건축가 알바르 알토를 통해 유럽건축의 모더니즘을 주변부에서 탐색해 박사학위를 받았고, 동 대학에서 AHRC 박사후연구원으로 동서양 건축교류에 대해 연구했다. 2008년 고려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로 임용된 이래 건축역사·이론·비평의 교육과 연구에 임하고 있으며, 지금은 한국 현대건축에 대한 비판적 역사 서술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본 건설성 건축연구소 객원연구원, 핀란드 헬싱키대학 및 알바르 알토 아카데미 객원연구원, 하버드대학교 옌칭연구소 방문학자를 역임했고, 국내외에 근현대건축에 관한 다수의 논문과 단행본을 출판했다. 근간으로 《전환기의 한국 건축과 4.3그룹》(2014, 공저)과 《고려대학교의 건축》(2016) 등이 있다.
저자 : 강태웅
단국대학교 건축공학과에서 석사를 받은 후 2000년 영국으로 건너가 셰필드대학교에서 서구 이성주의 건축에 대한 비판적 연구와 네덜란드 구조주의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7년 대한민국 건축사 자격을 취득한 후 사무소를 개소해 중소규모의 건물들을 설계하고 있다. 경기도 광주의 도자기 작업장으로 2013년 한국농어촌건축대전 준공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네덜란드 구조주의건축의 태도가 현재 건축적 상황에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믿고 있고 국내 학교건물 형식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단국대학교 건축대학 건축학과 부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목차
책을 내며
“역사상 첫 번째 근대주택”: 윌리엄 모리스와 필립 웨브의 레드하우스 1859~1860
장인의 손길 회복을 꿈꾼 “예술의 궁전”|기능과 재료의 솔직한 표출, 그리고 고딕의 실루엣|
영국 수공예운동의 의의
헤르만 무테지우스와 《영국의 주택》
거대 구조물이 도시와 공존하는 방법: 베를라헤의 암스테르담 거래소 1885~1904
지역간 불통을 야기한 암 덩어리|도시는 하나의 거대한 유기체다|
베를라헤의 도시 vs 근대주의자들의 도시
CIAM
사회주의 이념의 발현: 빅토르 오르타의 민중의 집 195~1900
아르누보 건축의 시작, 타셀 하우스|아르누보 건축의 진면목, 민중의 집
철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와 “장식과 범죄”: 루이스 설리번의 카슨피리스콧 백화점 1898~1904 아돌프 로스의 골드만과 잘라취 스토어 1909~1911
근대주의자들이 오해한 두 건물|“형태는 기능을 따른다”에서 ‘기능’|“장식과 범죄”에서 ‘장식’|
사회 시스템과 문화에 충실히 반응한 결과물
오너먼트와 데커레이션
민족의 낭만을 건축으로: 게젤리우스+린드그렌+사리넨의 포흐욜라 보험회사 1899~1901
핀란드의 독특성과 카렐리아니즘|핀란드의 민족낭만주의 건축|
포흐욜라 석조건축에 새겨진 민족의 낭만|핀란드 민족낭만주의 건축의 한계 및 의의
리처드스니언 로마네스크
진정한 지속가능 건축: 안토니 가우디의 콜로니아 구엘 성당 1899~1918(미완성)
가우디에 대한 극과 극의 평가|가우디 건축 실험의 집합체, 콜로니아 구엘 성당|
진정한 지속가능 건축
폴리푸니쿨라
미래파 신도시를 꿈꾸다: 안토니오 산텔리아의 라 치타 누오바 1914
이탈리아의 미래주의 예술운동|라 치타 누오바|보수적 현실에 대한 안티테제
토니가르니에의 공업도시와 르코르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