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 독일 아동청소년문학상 최종 후보작
☆ 스웨덴 린드그렌 문학상.닐스 홀게손 상 수상 작가
고릴라에게 입양된 아홉 살 욘나의
삐딱하고 유쾌 발랄한 이야기!“프리다 닐손은 익살과 간결한 언어 그리고 서정성을 적절히 조화시켜
어린이들과 어른들의 마음을 모두 사로잡는 주인공들을 창조해 냈다.”
- 리터라투렌(Literaturen 독일 잡지)
《나, 고릴라 그리고 원숭이 별》은 쑥국화 고아원에서 사는 아홉 살 욘나가 고릴라에게 입양되면서 벌어지는 유쾌한 이야기다. 독일의 저명한 문학상 최종 후보작에 오른 이 작품은 2014년 린드그렌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프리다 닐손이 썼다. 프리다 닐손은 유머 있으면서도 진정성 있는 작품으로 스웨덴의 ‘로알드 달’이라고 불리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벌이고 있다. 작품은 아이의 시선으로 ‘입양’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담담히 보여 준다. 또한 진정한 가족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면서도 억지스러운 감동을 연출하지 않고 주인공 욘나의 미묘한 감정 변화에 재치와 유머를 담아서 드러낸다. 아이 특유의 삐딱함과 순수함, 발랄함을 지닌 개성 있는 주인공 욘나는 사랑스럽고 매력적이며, 욘나와 고릴라가 진정한 가족이 되기까지 편견과 제도권을 향한 저항, 진실에 다가서는 용기는 큰 감동을 준다.
▶ 삐딱하지만 당차고 사랑스러운 고아원 아이 쑥국화 고아원 아이들은 침대보를 털고, 창문을 닦고, 복도를 청소하는 일을 매일같이 해야 한다. 원장은 아이들에게 잔소리를 해 대고, 일을 시키고, 고아원 자갈길로 차가 들어올 때마다 소리를 지르며 달려 나간다. 하지만 욘나는 혼이 나도 기죽지 않는 밝고 당찬 캐릭터이다. 언젠가 어여쁜 엄마가 생길 거라는 희망도 버리지 않는다. 고아원이라는 공간은 자칫 무겁고 우울한 느낌을 줄 수 있지만, 개성 강하고 발랄한 주인공 캐릭터 욘나로 인해 특유의 발랄함과 유쾌함을 잃지 않는다.
▶ 입양 부모가 사람이 아닌 ‘고릴라’라는 기발한 설정 그토록 바라던 입양인데, 고릴라라니! 이 작품에서 아이를 입양하러 온 부모가 사람이 아니라는 설정은 기존 관념을 뒤집어 생각할 수 있게 한다. 고아원에서 아이를 입양하는 부모가 꼭 평범하고 완벽한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 나아가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상상력은 기발하다. 고릴라에게 입양된 욘나의 절망과 불안함, 차츰 고릴라의 진심을 알고 마음의 동요를 겪는 욘나의 감정 묘사 또한 돋보인다. 결국 욘나는 고릴라의 겉모습만 보고는 자신이 잘못 판단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독자들의 마음을 아주 신선하게 휘어잡는다. 아이를 입양하기 위해
고아원을 찾아오는 인물부터가 기발하다! _ 김영진(옮긴이)
고릴라가 날 끓는 물에 강제로 집어넣는 모습이 벌써부터 눈앞에 선했다. 나는 발버둥을
치고 비명을 지르겠지. 몇 시간 뒤 고릴라가 후룩후룩 수프를 들이마시는 모습도 눈앞에서
어른거렸다. 작고 앙상한 한쪽 다리를 들고 살점을 뜯어먹으며, 쑥국화 고아원에서 좀
통통한 아이를 골라올걸 하고 후회할 거야. 아니, 절대 그렇게 되면 안 돼!
절대 잡아먹혀서는 안 돼! -본문 중에서
▶ “진실은 보이는 것과 다르다”
- 편견을 깨고 진짜 가족이 되어 가는 고릴라와 아이의 우정 욘나는 다른 사람들이 이상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싫어서 고릴라와 떨어져 걷기도 하고, 심한 소리도 쏟아 낸다. 하지만 고릴라는 그런 욘나의 불평을 다 받아주고 욘나가 마음을 열 수 있도록 조금씩 다가간다. 고릴라의 진심을 서서히 느끼면서 욘나는 고릴라의 겉모습만 보고 자신이 잘못 판단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욘나와 마찬가지로 고아원 원장이나 토르드 시장, 레스토랑에서 만난 부부, 옷 가게에서 만난 모녀 들은 모두 고릴라의 겉모습을 보고 겁을 먹거나 혹은 무시하는 태도를 보인다. 하지만 고릴라는 그런 사람들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간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굽히지 않고, 아이의 마음을 소중하게 여기며, 욘나가 스스로 마음을 열 수 있도록 조금씩 다가간다. 게다가 책을 사랑하는 따뜻하고 온화한 마음을 지니고 있다. 욘나는 결국 자신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포근하고 믿음직스러운 고릴라의 진짜 모습을 조금씩 보게 되면서 서서히 감정 변화를 보인다.
내가 살갗이 벗겨진 손을 고릴라에게 내밀자 고릴라가 날 안아 올렸다. 고릴라의 품은
따뜻하고 포근했다. 새 옷에서는 좋은 향이 났다.
나는 고릴라의 털에 코를 박고 고릴라의 목에 팔을 감았다. 고릴라는 꼼짝 않고 가만히 서
있었다. 그렇게 안겨 있는 건 좋았다. 고릴라가 몸을 떠는 게 느껴졌다. -본문 중에서
마지막 순간 토르드가 욘나를 무자비하게 끌고 갈 때 발이 꺾인 상태에서도 욘나를 구하는 고릴라의 모습은 어느 어머니보다도 강한 모정을 느끼게 한다. 둘은 토르드 시장의 방해를 이겨 내고 함께 모험을 떠나 마침내 원숭이 별이 빛나는 안전한 보금자리를 찾는다. 맨 마지막에 욘나가 고아원 친구 아론에게 쓴 편지에는 이 작품의 주제가 담겨 있다. 바로 눈에 보이는 것과 진실은 다를 수 있다는 깨달음이다.
다음에 또 다 찌그러진 차를 탄 고릴라가 고아원에 찾아오면
그땐 절대 기회를 놓치지 마.
진실은 보이는 거랑은 다를 수 있거든. - 본문 중에서
욘나의 메시지는 외모나 돈, 권력 등으로 사람의 가치를 판단하는 어른들에게도 따끔한 충고가 된다. 또한 진정한 행복을 찾은 고릴라와 욘나의 모습을 통해 행복은 돈이나 집과 같은 물질이 아니라 두 사람이 함께하는 순간이라는 교훈도 얻을 수 있다.
▶ 린드그렌 문학상 수상 작가, 권위와 제도권에 도전하다! 저자 프리다 닐손은 2014년 린드그렌 문학상(Astrid Lindgren Prize)을 수상했다.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을 쓴 여류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을 추모하기 위해 스웨덴 작가들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문학상 이름에서 뛰어난 작품성은 물론 린드그렌 정신, 즉 권위와 제도권에 대한 도전 의식을 엿볼 수 있다.
《나, 고릴라 그리고 원숭이 별》 주인공 욘나는 좌충우돌 씩씩한 삐삐가 떠오르는 사랑스러운 캐릭터이다. 욘나 역시 권위적인 그레드 원장이나 자신의 목적을 위해 무슨 일이든 하는 토르드 시장에게 저항하며 당당히 소리친다. 편견이나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어린이의 순수한 마음과 고릴라를 가족으로 느끼는 욘나의 진심에서 작가의 목소리가 들린다.
“나한테는 물어보지도 않았잖아요! 어디서 살고 싶으냐고 단 한 번도 물어보지 않고
나한테 어디가 좋은지 당신들이 어떻게 알아요?”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