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각자 다른 건축물에도
적용할 수 있는
불변의 건축 원칙
각양각색의 목적에 부합하는 건축의 기본을 알려 주는 입문서건축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는 요즘이다. 그도 그럴 것이 엄밀히 말해 사람은 생의 대부분을 건축물 안에서 보낸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몇 차례나 학교를 졸업하고, 집을 이사하고, 회사를 옮기지만 이 모두는 건축물 안에서 이루어진다. 여기에는 단독 주택, 빌라, 아파트 등의 생활을 위한 건축물도 있고, 병원이나 관공서와 같은 특수한 목적을 띤 건축물도 있다. 회사와 학교는 그 중간일 수 있다. 과거와 비교하여 건축물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진 만큼 현대 시대의 건축에 대한 범주와 중요도도 확대되는 추세다. 옥상에 만든 정원, 집 안팎을 연결하는 발코니, 통창, 경사진 출입구, 밖으로 드러난 엘리베이터, 유리로 만든 계단…. 이처럼 건축물은 환경과 시대의 요구에 따라 끊임없이 변한다.
건축이 이처럼 인간의 삶과 맞닿아 있음에도 건축 관련 지식이 없는 이들에게는 여전히 멀고 막연한 대상이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왜냐하면 『좋은 건축의 10가지 원칙』이 건축 전공자나 관련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건축의 10가지 기본 원칙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기 때문이다. 이 책이 말하는 각각의 원칙만 알아도 좋은 건축을 보는 안목이 생길 것이다. 책을 읽고 나면 단순히 크고 웅장한 건축물이 아니라 주변과의 조화, 확실한 입구, 쾌적한 실내, 그리고 문손잡이 하나까지 건축의 원칙들을 두루 살핌으로써 어떤 건축물이 좋은 건축물인지 알아볼 수 있다.
우리는 생의 대부분을 건축물 안에서 보낸다 ‘건축’이라는 말에 거리감이 느껴진다면 이렇게 생각해 보자. 사소한 물품 하나를 살 때도 여러 가지를 고려하기 마련이다. 이를테면 집 안에 놓을 쿠션을 구입한다면 소파의 색, 질감, 크기 등을 무시할 수 없다. 나아가 벽지, 다른 가구들과의 조화를 떠올릴 것이고, 최종적으로는 집의 구조와 연식, 용도까지 헤아리게 된다. 여기서 언급한 모든 것이 건축의 요소다. 눈에 보이는 것만이 아니다. 유독 한기가 느껴지는 집이라면 따스한 소재의 쿠션을, 환기에 문제가 있다면 쉽게 냄새 배거나 먼지가 많이 날리지 않는 쿠션을, 소음에 민감하다면 표면이 너무 거칠거나 바스락대지 않는 것을 택해야 한다. 이처럼 건축이란 사소한 하나에서 출발하여 조금씩 요소를 더해 최종적으로 하나의 건축물을 완성하는 것이다.
따라서 당장에 집이나 건축물을 짓지 않더라도 건축의 기본을 알아야 좋은 집을 고르고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다. 『좋은 건축의 10가지 원칙』이 이에 관련된 모든 것을 다루고 있다. 건축의 밑바탕이 되는 10가지 원칙을 제시하는데, 그것은 멀리서 그 건축물을 찾는 것에서 시작하여 손잡이를 열고 해당 건축물 안으로 들어가는 것까지를 아우른다. 하루 중 건축물 안에서 보내는 시간을 계산해 본다면 깜짝 놀랄 것이다. 더 놀라운 일은 그럼에도 건축에 관한 지식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이 책을 통하여 건축에 관한 편견을 부수고 튼튼하고, 쾌적하고, 안락하고, 유연하며, 디테일이 훌륭한 건축물에 대해 알아보자.
세상의 모든 건축물에 적용되는 10가지 원칙무엇이 좋은 건축의 근간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물론 다양한 답이 나올 수 있다. 기원전 1세기를 살았던 비트루비우스는 견고성, 실용성, 그리고 아름다움이라고 정의했다. 놀라운 것은 현대의 건축에도 이것들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이다. 20세기의 건축 거장 르 코르뷔지에는 자신의 개성을 담은 다섯 가지 원칙을 내놓았는데 독립 기둥, 자유로운 평면, 자유로운 파사드(정면), 기다란 수평창, 옥상 정원이다. 브라운사의 디자이너 디터 람스가 제시하는 좋은 디자인의 여섯 가지 원칙도 상당 부분 건축에 적용시킬 수 있다.
이 책이 정의하는 좋은 건축의 10가지 원칙은 ‘장소’, ‘구조’, ‘기능성과 유연성’, ‘안락함’, ‘지속 가능성’, ‘명료성’, ‘빛’, ‘소리’, ‘표면’, 그리고 ‘디테일’이다. 어느 것 하나 간과할 수 없는 건축과 삶의 중요 요소들이다. 책장을 넘기면서 하나씩 살펴보자.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카사 밀라, 영국 런던의 세인트 폴 대성당 같은 나라를 상징하는 유명 건축물부터 시카고, 뉴욕, 런던, 스톡홀름, 도쿄, 베이징의 다양한 건축물까지 각각의 원칙에 맞는 풍부한 도판이 이해를 돕는다. 갤러리, 병원, 학교, 박물관, 공항, 아파트 등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건축물을 통해 내가 머무는 공간에 대한 지식과 이해를 넓힐 수 있을 것이다.
집을 짓는 사람도, 집에 사는 사람도 알아야 할 프로 건축의 기본 이 책은 건축에 문외한인 일반 독자들에게도, 이제 막 건축을 공부하기 시작한 학생들에게도 훌륭한 참고 자료가 되어 준다. 예를 들어 싱가포르나 뉴욕에 있는 마천루 아래의 빛이 들어오지 않는 공간, 누수를 막기 위해 공기까지 막은 사례 등을 통하여 건축에서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명쾌한 답을 구할 수 있다. 세계 유명 건축가들의 작품과 그들이 말하는 건축의 기본 원칙을 알 수 있다는 점은 일종의 보너스다.
마지막 부분에는 책에 나온 10가지 원칙을 따라갈 수 있도록 독자들이 직접 확인하는 체크 리스트가 있다. 각각의 원칙에 해당하는 질문들이 나오는데, 이를 통하여 혹시 놓친 것은 없는지 다시 되돌아볼 수 있다. 여기에 있는 질문들에 답을 하다 보면 좋은 건축의 정의에 대한 이해는 물론 나만의 원칙을 구상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모든 건축에는 원칙이 있다. 주택, 학교, 회사, 병원 등 저마다의 목적과 기능은 다르지만 원칙을 벗어나서는 안 된다. 건축은 인테리어나 가구, 소품처럼 사용자가 임의로 바꿀 수 없다. 그만큼 좋은 건축의 기본 사항을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한다. 좋은 건축의 10가지 원칙은 우리가 하루의 대부분을 머무는 건축물에 대한 실질적이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원리를 알면 더 많은 것들이 보이는 ‘10가지 원칙’ 시리즈에는 『좋은 인테리어의 10가지 원칙』과 『좋은 광고의 10가지 원칙』, 그리고 『좋은 건축의 10가지 원칙』이 있다.

물론 건축가가 모든 일을 혼자 감당하지는 않으며 건축가와 함께 일하는 수많은 전문가들이 있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건축가가 하나의 건축물을 창조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다루어야 하며, 각 분야에 대한 적절한 지식을 충분히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부언하자면, 건축물을 디자인하는 훌륭한 건축가는 공간 지능이라는 특별한 능력을 지녀야 한다. 3차원에서 건물을 디자인할 수 있고 개별 공간이 어떻게 기능하며 각각 서로 어떤 연관성을 갖는지 아는 능력이다.
건물의 긴 수명 때문에 건축의 어려움이 발생한다. 우리는 앞으로 20년은커녕 고작 5년 후의 삶도 어떠할지 상상하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건물은 30년에서 50년 동안 버틸 수 있도록 설계된다. 주위를 둘러보면 그보다 훨씬 오래된 건물들도 많다. 이 때문에 건물은 현재의 사용자만이 아니라 미래의 사용자에게도 적합해야 한다. 그럼에도 현재의 사용자에게 초점을 맞추는 것이 현명하다. 현재의 목적에 적합하지 않다면 미래의 사용자에게는 더욱 맞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