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우리 조상들의 가족 사랑이 느껴지는 집지킴이 신앙이 책은 아주 오래전부터 내려오던 전통 무속신앙 가운데, 가신(家神)이라고도 하는 집지킴이를 통해 우리 조상들의 집 안 생활과 가족에 대한 생각을 담아낸 그림책이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것을 늘 중요하게 생각하던 우리 조상들은, 주변의 살아 있는 생명을 고려하며 삶의 터전을 고르고, 기둥을 얹어 집을 짓고, 검소하고 정갈한 생활 속에 가족애를 키웠다. 나쁜 것들이 집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지켜주는 문신, 집주인과 사주 보듯이 궁합을 보는 토주신, 집 안팎으로 다스리는 성주신과 엄마들의 좋은 벗이 되곤 하는 조왕신, 아이를 지켜주는 삼신, 재물과 복을 주는 업신, 화장실 문을 열기 전에 매너를 중시하는 측신, 물과 장독을 지켜주는 용왕신과 천룡신 등이 이 책에 등장하는데, 이는 우리 조상들이 집을 세우는 나무 하나 하나, 방 한 칸 한 칸마다 집과 가족을 지켜주는 소중한 존재가 있다고 생각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이것은 세상에 생명에 깃들지 않은 것은 없어 모든 것이 소중하고 존중받아야 한다는 우리 조상의 정신을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이 단적으로 표현된 것이 바로 집지킴이들이다. 그래서 이 책의 마지막 장에서는 우리의 전통 한옥의 구조를 간단하게 보여주고, 어떤 역할을 했는지 사실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또한 이 책에서는 사라져가는 집지킴이 신들을 종교적인 관점으로 터부시할 것만이 아니라, 우리 조상들의 두려움과 욕망, 꼭 지키고 싶었던 가족에 대한 사랑 등이 담겨진 우리의 고유한 삶과 문화를 보여주는 소중한 문화유산임을 보여주고 있다.상상 속 집지킴이에 대한 대담한 표현스케치 없이 1미터가 넘는 전지 크기로 그림을 그리는 작가의 대담한 선과 무형의 것에 대한 대담한 상상력은, 우리가 익히 들어본 적이 있지만 결코 볼 수 없었던 것들에 대한 우리의 무한한 상상력을 증폭시켜 준다.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공을 들려 온 이 책의 집지킴이에 대한 형상은 작가가 여러 해 동안 전통 한옥을 답사 다니고, 도서관을 뒤져가며 자료를 곱씹고 되새김질하여 얻어 낸 형상으로, 주로 집지킴이가 살고 있는 장소와 하는 일에 연관해서 착안되었다. 또한 그림 속에는 원고 속에서 이야기하고 있지 않은 가족의 하루 일과와 그 모습을 담아 원고와 그림이 마치 이중주를 하는 듯한 구성을 갖고 있는 것이 이 책의 구성 특징이다.
작가 소개
저자 : 이유정
힘찬 그림을 좋아합니다. 독자들에게 에너지를 주고 흥겨움을 나눌 수 있으니까요. 어린이들과 책의 세계를 온몸으로 나누기 위해 그림책 연극을 하고 그림책 놀이하는 것을 즐깁니다. 책 세상 속에서 놀고 뒹굴며 살아가는 법을 계속 궁리 중입니다. 《우리 집에 사는 신들》 《덩쿵따 소리 씨앗》을 쓰고 그렸고, 《서로를 보다》 《여보세요, 생태계 씨! 안녕하신가요?》 《달려라! 아빠 똥배》 《관찰한다는 것》 《독도는 외롭지 않아》 《으랏차차 흙》에 그림을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