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햇살 어린이 시리즈. 2016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 작가인 심진규의 첫 장편동화이다. 15년 넘게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그는 교사와 학생 모두가 행복한 교실을 꿈꾸고 있다. 이 책은 아이들과 소통하고 공감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온 그가 제자들에게 주는 선물이자 스스로에게 더 좋은 선생님이 되고자 하는 다짐이다.
주인공인 찬이의 담임 고순자 선생님은 다년간의 경험을 통한 지혜와 아이들을 다루는 숙련된 기술,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유머 감각을 갖추고 있다. 아이들이 몸으로 배우고 마음으로 느끼게 하는 수업을 중시하는 선생님 덕분에 찬이네 반은 받아쓰기, 시험, 숙제가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엄마들은 오히려 이러한 수업 방식에 불만과 이의를 제기하는데….
출판사 리뷰
“요 말썽꾸러기들, 조직의 쓴맛 한번 볼래?”
모두가 행복한 교실을 꿈꾸는 어느 선생님의 특별한 수업 이야기2016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 작가인 심진규의 첫 장편동화 <조직의 쓴맛>이 현북스에서 출간되었다. 15년 넘게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그는 교사와 학생 모두가 행복한 교실을 꿈꾸고 있다. 이 책은 아이들과 소통하고 공감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온 그가 제자들에게 주는 선물이자 스스로에게 더 좋은 선생님이 되고자 하는 다짐이다.
어느 초등학교 교사가 아이들에게 ‘모르면 모른다고 크게 대답하는 것도 발표’라고 말했다. 그러자 소심한 성격에 성적도 좋지 않았던 한 아이가 선생님의 질문에 벌떡 일어나 “잘 모르겠습니다!” 했고, 교사는 “참 잘했다.”고 칭찬해 주었다. 그 후 아이는 몰라보게 달라졌다. 발표를 잘해서 칭찬 받은 것이 처음이었던 아이는 공부든 뭐든 열심히 하겠다며 적극적인 모습으로 바뀐 것이다. 교사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 주는 단적인 예이다.
“너희들이 무슨 일을 하든 재미있게 했으면 좋겠어.”교사가 되던 첫해, 아이들에게 열심히 공부를 가르치는 것만이 최선인 줄 알고 매달 시험을 보고 학생들을 다그쳤던 자신이 부끄럽기만 하다는 작가의 고백과 읽기와 쓰기를 잘 못하는 아이에게 꾸준히 책을 읽어 주었더니 그 아이가 변화하여 책을 좋아하게 되었다는 경험은 바람직한 선생님의 모습은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의 시작이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답을 이 책의 주인공인 찬이의 담임 고순자 선생님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는 고순자 선생님은 다년간의 경험을 통한 지혜와 아이들을 다루는 숙련된 기술,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유머 감각을 갖추고 있다. 아이들이 몸으로 배우고 마음으로 느끼게 하는 수업을 중시하는 선생님 덕분에 찬이네 반은 받아쓰기, 시험, 숙제가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엄마들은 오히려 이러한 수업 방식에 불만과 이의를 제기한다. 다른 반에 비해 성적이 뒤처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다.
수업 첫날부터 밥 잘 먹고 똥 잘 싸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하느라 온통 똥 이야기를 늘어놓더니 ‘아침에 똥 누고 학교 오기’를 숙제로 내는 선생님. 단어를 못 외우겠다는 아이들 머리에 양손을 대고 ‘기억력아, 좋아져라~’ 주문을 외우는 이상한 선생님. 한글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한다며 운동장 바닥에 자기가 본 것을 직접 써 보게 하는 선생님.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 가장 기본적인 것을 가르쳐 주는 선생님…. 바로 고순자 선생님이다. 작가가 꿈꾸는 자신의 미래 모습이기도 하다.
하지만 어딜 가나 말썽꾸러기들은 존재하게 마련. 그런 아이들에겐 고순자 선생님이 개발한 다양한 벌이 준비되어 있다.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지 않고 묵비권을 행사하면 ‘열려라, 닫힌 입’을, 친구의 마음을 아프게 하면 ‘조직의 쓴맛’을 맛보게 된다. 그런데 ‘조직의 쓴맛’이란 제목에 대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선입견이나 고정 관념은 완전히 무너지게 된다. 왜냐하면 ‘조직의 쓴맛’은 말 그대로 나물과 약초로 만든 쓴맛 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팍팍한 조직 생활을 떠올리던 누군가는 학교생활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을 때 쓴맛 나는 것을 먹어야 하는 벌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 어이없는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조금 느려도 괜찮아. 단 힘들다고 멈추면 안 돼.”이 책에서는 성적과 시험을 중시하고 아이들을 경쟁 구도로 내몰면서 엄격하게 통제하는 신규 선생님과 아이들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마음을 나누고자 하는 나이 많은 선생님의 교육 방식이 대비되어 나타난다. 어느 것이 더 나은가에 대한 판단은 독자들의 몫일 것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찬이의 누나 민이의 입을 통해 나오는 말들이다. 우등생인 민이가 쏟아내는 ‘나만 잘되면 된다, 도움 되는 친구만 사귀어라’ 하는 식의 말들은 성적 중심의 교육이 얼마나 사람의 마음을 망가지게 하는지를 보여 준다.
초등학교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초 능력을 키우고, 기본적인 생활 습관과 바른 인성을 기르는 곳이다. 시험과 성적만 중시하다 보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초와 기본을 놓칠 수밖에 없다. 기초와 기본에 우열이 있을 수 없다. 고순자 선생님의 말처럼 조금 느려도, 조금 돌아가도 괜찮다. 힘들다고 멈추거나 포기하지 않는 한.
작가 소개
저자 : 심진규
어릴 적 놀러 갔던 친구 집에 세계문학 전집이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우리 집에는 책이 정말 없었거든요. 친구가 정말 부러웠어요. 부러운 마음이 뿌뚤어져 그 후로 책을 멀리하고 지냈어요. 책이라곤 교과서 이외에는 쳐다도 안 봤어요. 선생이 된 후 아이들에게 방학숙제로 권장도서 목록을 나눠주며 “방학 동안 책을 열심히 읽어야 해요.”라고 말하는데 너무 부끄러웠어요. 권장도서 목록 중에 제가 읽어본 책이 한 권도 없더라고요. 그 날 이후, 동화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그러다보니 쓰고 싶어졌어요. 어떻게 하면 반 아이들과 친구가 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중입니다.2016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401호 욕할매’가 당선되었어요. 대학원을 졸업한 동료 선생님들과 함께 쓴 책 <공감 정복 6단계>, 장편동화 <조직의 쓴맛>이 있어요.
목차
똥이 소중하다고?
선생님이 마법사라고?
조직의 쓴맛
까마귀의 호수
학교에 온 엄마들
돌아와요, 선생님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