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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와 어린이시
열린어린이 | 3-4학년 | 2017.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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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열린어린이 책 마을 10권. 어린이문학을 가르치며 평론을 하고 있는 이지호 평론가의 동시 평론집이다. 그동안 여러 잡지, 학술지 등에 기고했던 글을 모아 새로이 엮었다. 동시와 어린이시에 대한 의미 구분을 하고, 동시와 어린이시를 보는 새로운 시선을 제시한다.

1부는 ‘동시 이건 짚고 넘어가자’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묶었다. 어린이화자 동시와 어린이시를 견주어 어린이화자 동시의 어설픈 동시 의식을 비판하고, 부왜문학을 집중 조명하기도 한다. 남호섭, 김륭 동시인의 동시를 자세히 읽고 그 시세계를 철저히 파헤친다. 어설픈 비평문에 대해 날카로운 비평을 하기도 한다.

2부는 ‘동시와 어린이시의 어깨 겯기를 위하여’라는 주제로 여러 논문을 묶었다. 어린이시의 네 가지 양상과 특징 등을 정리하여 어린이시를 심도 있게 살펴본다. 시와 동시 어린이시의 특징을 살펴보며 교과서 속에서 세 가지 용어가 혼용되는 현실을 비판하기도 한다. 또한 어린이시노래가 만들어지는 과정 및 그 속에 잘못된 점 등을 비판한다.

  출판사 리뷰

동시를 따져 보다
동시는 어른이 어린이의 마음을 담아 어린이에게 전하는 시문학입니다. 동시는 어른인 시인이 어린이화자를 내세워 어린이의 마음을 그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때 동시는 이미 어른이 된 시인이 어린이의 마음을 얼마만큼 잘 담았는가 하는 문제를 안게 됩니다. 저자는 이 점에 주목하고, 동시에 담긴 느낌과 생각이 어른의 것인가 어린이의 것인가 화자의 정체를 따져서 동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어른의 생각과 느낌을 어린이화자의 입을 통해서 어린이의 생각과 느낌으로 세탁하는 동시는 동시가 아니라 어른에게 주는 시가 되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어린이화자 동시에 대한 논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어린이화자를 내세워 어른의 느낌과 생각을 담은 어설픈 어린이화자 동시가 독자들을 동시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동시의 위기를 가져온 것이 아닌가 진단합니다. 동시에서 어린이화자를 쓰는 것은 아직 자신의 마음을 정돈된 시로 표현하기 힘든 어린이의 마음을 대변하기 위한 것이지 어린이의 마음을 쉽게 노래하기 위한 방편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며 어설픈 동시 의식을 비판합니다.

그와 아울러 동시라는 용어가 어떻게 우리 어린이문학에 정착하게 되었는지, 여러 문헌을 들어가며 차근차근 짚어 나갑니다. 동시에서 작가와 화자의 관계, 제재의 범주, 주제의 성격 등을 점검하며 어린이문학에 있어서 동시에 대한 체계적인 탐구의 자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또한 동시에 담기는 어린이말과 어른의 말에 대해서도 비교 분석하며 어린이의 마음을 제대로 대변하는 동시는 어떠해야 하는지 고민하도록 이끕니다. 어린이말로 쓴 동시, 어린이 말투의 어른말로 쓴 동시, 어른말로 쓴 동시를 예로 들어 차례차례 살펴본 후 문학의 자리에 굳게 뿌리 내리는 동시가 많아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나아가 저자는 초등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를 가르치는 교수로서 어린이시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이 책에 드러냅니다. 어린이시는 어린이들이 생활하면서 느끼는 바가 솔직하게 드러난다는 면에서 매력이 있음을 밝히며 어린이시쓰기교육도 그런 맥락에서 진행되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어린이가 행복한 교육의 일환인 시쓰기가 되길 바라는 희망도 담고 있습니다. 동시와 어린이시의 차이는 어디에 있는지, 왜 어린이시에 대해 주목해야 하는지, 시적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어린이시는 어떤 것이 있는지, 자기감동이 있는 어린이시를 문학으로 보아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도 논의를 이어가며 동시와 어린이시에 대해 돌아보도록 이끕니다.

동시와 어린이시 견주어 보다
잘 쓴 어린이시는 잘 쓴 어른시 만큼 좋지만, 잘못 쓴 어린이시는 결코 잘못 쓴 어른시 만큼 나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어린이 글로서 어른의 글과 동등한 대우를 받고 있는 것은 어린이시가 유일무이하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그러면서 저자는 실제로 책에서 여러 동시와 어린이시를 견주어 보고 있습니다. 문장 하나하나, 단어 하나하나를 비교하고 견주어 왜 이러한 주장을 하게 되었는지 그 근거를 명확하게 합니다.

또한 현행 초등학교 시쓰기교육이 올바른지 점검하고 있습니다. 우선 사용하고 있는 본보기시가 적절한지 살펴봅니다. 원관념과 보조관념의 관계가 적절치 않고, 문장 부호 역시 잘못 썼다는 지적을 하기도 합니다. 본보기시를 흉내 내는 것으로 그치는 활동 역시 비판하였습니다. 저자는 어린이시쓰기교육의 매력과 시쓰기교육을 할 때 중요하게 여겨야 할 점 등을 상세히 기술하여 올바른 시쓰기교육의 필요성을 내세웁니다.

날카로운 평론의 눈으로
저자는 오랫동안 어린이 문학을 가르치고, 여러 어린이 문학 장르의 문학적 성취에 비평을 가해 왔습니다. 이번에는 동시 중에서 엉성하고 유치한 동시 등을 꼽고, 단어부터 문장 하나하나를 보며 왜 그렇게 평하였는지 이유를 말하고 있습니다. 진정 어린이를 위한 시가 무엇인지, 왜 동시가 어린이로부터 외면을 받는지 등 날카로운 평론의 눈으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부왜문학, 어린이시노래 등에 대해 짚어 내며 동시를 넘어선 부분까지 정리했습니다.

평론은 문학의 한 분야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비평가를 꿈꾸는 사람은 ‘바른 글 좋은 글’에 대한 의식이 남달라야 한다고 말합니다. 낱말 하나, 문장 하나를 쓰더라도 올바르게 써야 한다는 저자의 고집이 보이는 부분입니다. 저자는 머리말에서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책의 교정은 마지막까지 교열이었다, 문장 공부를 더 열심히 할 것을 다짐해 본다.’ 오랜 시간 평론을 했지만, 아직까지 초심을 잊지 않고 품격 있는 평론을 위해 힘쓰는 저자의 글이 큰 울림을 줍니다.

시에 대한 나의 비공식적 정의는 ‘감탄사의 노래’다. ‘감탄사’는 감탄사를 시의 원형이라 한 이오덕의 말에서 가져온 것이고, ‘노래’는 시를 노래(시가)라 한 옛어른의 전통에서 챙겨온 것이다. 이 ‘감탄사의 노래’만큼 시의 본질과 기능을 잘 환기시켜 주는 것도 없겠다 싶어, 시를 읽을 때면 종종 이를 평가의 준거로 삼기도 한다.
_머리말 중

동시다운 동시는 어린이의 비위를 맞추려 들지 않는 시다. 물론 어린이를 윽박지르지도 않는 시다. 비유하자면, 어린이를 찾아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시가 아니라 어린이가 찾아올 때까지 느긋하게 기다리는 시다. 어디에선들 그런 동시를 얻지 못하겠는가. 그러나 동시를, 동시 장르를 지키고 싶다면, 그런 시를 동시의 고유 영역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동시는 어린이를 위하는 시다. 어린이한테는 어린이로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어른으로 자라나는 하루하루다.
그러므로 동시는 어린이의 삶도 다루어야 하고 어른의 삶도 다루어야 한다. 이것은 동시가 어린이의 생각과 느낌도 소중하게 여겨야 하고 어른의 생각과 느낌도 소중하게 여겨야 함을 의미한다. 어린이의 생각과 느낌은 어린이의 입으로, 어른의 생각과 느낌은 어른의 입으로 말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렇다면 어린이화자 동시도 어른 화자 동시도 어린이를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이지호
진주교육대학교에서 어린이문학을 가르치면서 평론을 합니다. 지은 책으로는 《글쓰기와 글쓰기교육》, 《동화의 힘, 비평의 힘》, 《옛이야기와 어린이문학》,《동시와 어린이시》 등이 있고, 엮은 책으로는 《엄마 옆에 꼬옥 붙어 잤어요》(동시 선집), 《숙제 다 했니》(어린이시 선집) 등이 있습니다.

  목차

머리말 동시와 어린이시가 어깨 겯고 004

1부 동시, 이건 짚고 넘어가자
동시를 버려야 동시가 산다 012
어린이화자 동시 비판 031
동시의 어린이말과 어른말 061
어린이문학의 부끄러운 유산 077
남호섭의 동시 세계 089
김륭의 실험시, 과연 동시의 새로운 지평인가 101
비평, 하려면 제대로 할 일이다 134

2부 동시와 어린이시의 어깨겯기를 위하여
왜 어린이시인가 174
어린이시의 네 가지 양상과 그 문학적 함의 197
어린이시와 동시의 거리 224
시·동시·어린이시 248
가슴에 사무친 말은 입에서 노래가 된다 283
〈할아버지 불알〉과 〈내 자지〉 견주어보기 298
이른바 ‘잔혹 동시’ 〈학원가기 싫은 날〉의 교훈 309
어린이시노래 연구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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