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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이 사는 집
주니어김영사 | 3-4학년 | 2017.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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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42권. 조찬이가 옆집 할아버지를 수상하게 여기고 관찰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다룬 창작 동화이다. 세대 차이를 넘어 조찬이와 옆집 할아버지가 서로 편견을 허물고 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되는 모습을 유쾌하게 그렸다. 아이들에게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게 왜 필요한지 또 그 방법은 무엇인지 조찬이와 옆집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통해 쉬우면서도 유쾌하게 알려 준다.

새벽 다섯 시 오늘도 옆집 할아버지가 내는 소음에 잠이 깬 조찬이. 조찬이는 이 고민을 온라인 게임 친구 ‘무적 용사’에게 털어놓았다. 무적 용사는 할아버지가 조찬이 방을 차지하려고 선전 포고를 한 것이라고 한다. 조찬이는 자신의 방을 지키기 위해 옆집 할아버지와 싸우길 마음먹고, 할아버지가 자는 시간에 맞춰 게임 스피커를 크게 틀어 놓았다. 그러면 밤잠을 설친 할아버지가 새벽 일찍 일어나 움직일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조찬이를 비웃듯 할아버지는 어김없이 새벽에 일어나 조찬이의 잠을 방해했다. 그렇게 할아버지와 신경전을 벌이던 중 조찬이는 할아버지가 총을 가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거실의 포대 자루와 톱과 망치 같은 연장을 보고 할아버지가 범죄자라고 의심한다. 조찬이는 범죄의 단서를 잡기 위해 할아버지의 사진을 마구 찍는다. 그러자 화가 난 할아버지가 조찬이의 집으로 달려왔다. 겁이 난 조찬이는 경찰에 신고하고, 경찰이 할아버지 집에 들이닥치는데….

  출판사 리뷰

조찬이가 옆집 할아버지를 수상하게 여기고 관찰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다룬 창작 동화이다. 세대 차이를 넘어 조찬이와 옆집 할아버지가 서로 편견을 허물고 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되는 모습을 유쾌하게 그렸다.

‘싸움닭’ 같은 옆집 할아버지가 수상하다고?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어 봐. 그건 편견과 오해일 뿐이야!

우리는 가끔 편견과 오해를 가지고 사람을 판단한다. 특히 남들과 다른 외모를 가지고 있거나 다르게 행동할 때마다 나와는 다른 사람이라는 생각에 마음의 벽부터 만든다. 그 사람이 왜 그런 행동과 말을 하는지 이해하려고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
조찬이도 마찬가지였다. 옆집 할아버지가 다른 주민들과 자주 싸우는 모습을 보고 할아버지 성격이 고약하다고 생각한다. 새벽마다 덜커덩, 쿵쿵 시끄러운 소리를 내서 잠을 깨우는 할아버지가 수상하기까지 하다. 거기다 할아버지 배에 커다란 칼자국 흉터가 있고 무시무시한 총을 가진 것을 보고 잔인한 범죄자라고 확신한다. 조찬이는 할아버지의 비밀을 밝혀서 자신이 영웅이 되고 싶은 마음에 무턱대고 경찰에 신고부터 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할아버지 배에 난 흉터는 수술 자국이었고, 총은 그저 장난감일 뿐이었다. 그리고 새벽마다 냈던 소음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서 피규어를 만들어 전쟁 방을 재현하려는 것이었다.
이렇게 다른 사람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없애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은 아이들에게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게 왜 필요한지 또 그 방법은 무엇인지 조찬이와 옆집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통해 쉬우면서도 유쾌하게 알려 준다.

조찬이는 진짜 영웅일까, 악당일까?
하나의 사건, 두 개의 시점에서 느끼는 반전 이야기!
옆집 할아버지와 조찬이가 둘도 없는 친구가 되는 과정을 그린 유쾌한 동화!

이 동화는 조찬이와 옆집 할아버지 모두의 이야기를 듣는 방법으로 전개된다. 조찬이의 시점과 옆집 할아버지의 시점을 번갈아 서술한 것이다. 일인칭 시점의 이야기는 독자가 인물의 성격이나 성격을 깊게 들여다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독자는 조찬이와 할아버지가 같은 사건을 두고 각각 어떻게 생각하고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두 사람의 생각이 다른 데서 오는 반전의 묘미도 있다. 조찬이는 옆집 할아버지가 나쁜 범죄를 저지르는 악당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옆집 할아버지의 입장에서 조찬이는 자신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악당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조찬이가 할아버지와 화해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택했을까. 조찬이는 먼저 마음의 문을 열고 할아버지에게 대화를 청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자신이 한 잘못된 행동을 진심으로 사과하고 반성했다. 그러자 옆집 할아버지 역시 마음의 문을 열고 조찬이의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지금까지 할아버지와 어린이의 관계를 다룬 이야기가 대부분 세대 차이를 극복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과는 다른 점이다.
이 동화는 옆집 할아버지와 조찬이가 세대 차이를 넘어 서로가 다른 것을 인정하는 모습을 그렸다. 그리고 두 사람 모두 ‘전쟁’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졌다는 점에서 통하게 되고 더 나아가 서로의 고민을 들어주는 둘도 없는 친구가 되는 모습을 그렸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진짜 영웅이 되고 싶다고?
먼저 악당에게 손을 내미는 용기가 필요해!

조찬이에게는 옆집 할아버지 말고도 또 다른 친구가 있다. ‘무적 용사’. 온라인에서 함께 게임을 하면서 알게 된 친구로 조찬이를 언제나 격려하고 배려해 준다. 반면 같은 반 친구 최우림은 조찬이를 늘 ‘꼬꼬닭’이라고 놀리고 괴롭힌다. 그래서 조찬이는 무적 용사와 함께 최우림을 혼내 주는 일을 상상하곤 했다. 그런데 옆집 할아버지와의 일이 알려지고 최우림은 조찬이를 더욱 괴롭혔다. ‘뻥쟁이 꼬꼬닭’이라고 놀리면서 말이다. 알고 보니 최우림이 무적 용사였던 것이다!
최우림과 무적 용사는 같은 사람이지만 왜 조찬이는 전혀 다른 사람이라고 느꼈을까. 조찬이는 이 일을 통해 꼭 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교훈을 깨닫는다. 그리고 조찬이는 무적 용사를 편견 없이 대했듯이 최우림에게도 편견 없이 다가간다면 다시 친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먼저 마음의 문을 열고 다가간다.
이 동화는 조찬이와 옆집 할아버지, 무적 용사 등 여러 관계를 통해 편견 없이 세상을 바라보는 것과 소통이 중요하다는 점을 세심하게 짚어 준다. 한창 친구 관계에 대해 고민이 많은 어린이가 읽는다면 공감과 함께 좋은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오늘도 할아버지는 종이에 ‘주차 금지’라고 써 붙이고는 누구 하나 걸려라 하는 식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꼭 거미줄을 쳐 놓고 먹잇감을 기다리는 거미처럼 말이다.
잠깐.
그러고 보니 나도 그 먹잇감 중 하나인 거 아니야?
갑자기 머릿속에서 거미줄에 걸려 발버둥 치는 잠자리가 떠올랐다. 푸른 여름 하늘 위를 마음껏 날아오르다 잠깐 내려앉았을 뿐인데 하필이면 지독한 거미줄에 걸린 불쌍한 잠자리 말이다.
그래 맞다. 분명하다. 내가 바로 그 잠자리인 것이다. 여름 방학이 시작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새벽마다 시끄러운 소리를 내고 있는 게 그 증거가 아니고 뭐람?

나는 얼른 망원경을 꺼내 할아버지 뒤를 쫓았다. 그리고 나는 똑똑히 보았다. 할아버지 배에 아주 크고 선명한 칼자국이 있었다. 마치 커다란 칼에 깊숙이 찔린 것처럼 말이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나도 모르게 손이 덜덜 떨려 왔다. 할아버지는 커다란 자루를 힘겹게 끌고 방 안으로 들어갔다. 바로 그때였다.
꺅!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그건 분명 고통에 찬 비명 소리였다. 내 귀로 똑똑히 들었다.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고 해도 자꾸만 나쁜 생각이 커져 갔다. 어쩐지 살려 달라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만 같았다. 곧이어 기계가 움직이는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마치 살려 달라는 소리를 감추기 위한 것처럼 말이다.
도대체 할아버지 집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녀석의 누나는 내 대답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하지만 꼬맹이 녀석은 달랐다.
“진짜 끝내줘요! 소리까지 들리니까 꼭 게임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아요.”
군인의 명예를 걸고 맹세하는데, 그때 나는 녀석에게 전우애를 느꼈다.
전우애라니! 전쟁터에서 목숨을 걸고서라도 끝내 지켜 내고 싶은 전우에 대한 사랑. 그 끈적끈적하고 따뜻한 전우애를 꼬맹이 녀석에게 느끼다니 내 머리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를 일이다.
“야! 김조찬, 정신 차려!”
녀석의 누나가 녀석의 옷자락을 잡아끌었다.
“당장 나와! 집에 갈 거야.”
“벌써? 누나, 조금만 더 보고 가자.”
“어디 놀러 왔어?”
녀석의 누나는 눈에서 불을 뿜어내며 꼬맹이 녀석의 손을 잡아끌었다. 그 순간에 아쉬움을 느낀 건 나뿐이었을까.

  작가 소개

저자 : 이꽃님
울산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을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지내다가 사춘기를 엄청 예민하게 보냈다. 대학에서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어린이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동화를 쓰기로 마음먹었다. 재미있기만 하던 글쓰기가 점점 두려워질 무렵,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동화〈메두사의 후예〉가 당선되면서 용기를 얻었다. 지은 책으로는《이름을 훔친 소년》이 있다.

  목차

수상한 소리가 난다
침입자의 등장
선전 포고
전쟁의 서막
복수의 서막
새로운 적의 탄생
끔찍한 악당이 나타났다!
진짜 공포
진실 혹은 오해
더 이상은 못 참아!
영웅을 위하여
최고의 무기
끔찍하고도 끔찍한
협상의 기술
악당의 소굴
악당은 어떻게 되었을까?
꼬맹이의 노크
악당의 등장
작전명: 은밀한 복수
또 다른 전쟁일까?
진짜 영웅의 탄생
악당의 초대장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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