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정법안장>은 송나라 소흥 11년 간화선의 확립자인 대혜종고스님이 형주로 유배를 간 이래로 소흥 17년 정묘년(1147년)에 대혜스님이 59세 되던 해 형주에서 납자들과 더불어 고금의 선어구에 대해 문답을 나누었던 것을 시자인 충밀스님과 혜연스님 등이 모아서 책을 만들어 대혜스님에게 그 제목을 부탁하니 <정법안장>이라고 지어 준 것이다.
<오등회원>에 "의발과 계첩을 잃으시고 형양에 유배생활을 하시면서 선덕들의 기어를 모으고 사이사이에 덧붙이어 세 권의 책을 만들어 그 제목을 정법안장이라고 하셨다"라는 기록이 있다. 이 <정법안장>은 <오등회원> 19권에 올려져 있다가 <만속장경> 118권에 수록된 것이다.
출판사 리뷰
“부모에게서 태어나기 전 나의 본래면목을 돌려다오.”
321인 선사의 661화두 통해 참마음 깨닫기
이 책 『정법안장』은 송나라 소흥(紹興) 11년 간화선의 확립자인 대혜종고스님이 형주로 유배를 가신 이래로 소흥(紹興) 17년 정묘년(1147년)에 대혜스님이 59세 되던 해 형주에서 납자들과 더불어 고금의 선어구(禪語句)에 대해 문답을 나누셨던 것을 시자인 충밀(沖密)스님과 혜연(慧然)스님 등이 모아서 책을 만들어 대혜스님께 그 제목을 부탁하니 『정법안장(正法眼藏)』이라고 지어 주신 것이다.
『오등회원』에 “의발과 계첩을 잃으시고 형양에 유배생활을 하시면서 선덕들의 기어를 모으고 사이사이에 덧붙이어 세 권의 책을 만들어 그 제목을 정법안장이라고 하셨다” 라는 기록이 있다. 이 『정법안장』은 『오등회원』 19권에 올려져 있다가 《만속장경》 118권에 수록된 것이다.
대혜스님께서는 이 책의 제1화인 낭야혜각(琅
석가세존께서 영산에서 설법하시는데 하늘에서 네 가지 꽃비가 내렸다.
세존께서 그 꽃을 들어 대중에게 보이셨다.
가섭존자가 빙그레 웃으셨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나에게 정법안장(正法眼藏)이 있는데 마하가섭에게 부촉(付囑)한다.”
어떤 스님이 대혜스님께 여쭈었다.
“어떤 것이 정법안장(正法眼藏)입니까?”
스님이 말씀하셨다.
“눈 속의 못을 뽑아라.”
백운수단(白雲守端)스님이 말씀하셨다.
“여러분의 분상(分上)에 각각 스스로 정법안장이 있어 매일 일어나서는 옳다 하고 그르다 하며 남과 북을 나누고 있다. 갖가지 행위들이 모두 다 정법안장의 빛이다. 이 눈이 열릴 때 건곤대지와 일월성신과 삼라만상이 바로 눈앞에 있다. 털끝만치라도 상(相)을 보지 않으면 이 눈이 열리기 전에라도 모두가 여러분의 눈 속에 있다.”
법이 오래되어 피폐해지니 어떤 이는 허공에 메아리치듯 눈먼 도리깨로 함부로 하는 할방(?棒)으로 망령되이 종지(宗旨)를 통하여 계승하였다고 한다. 혹은 수졸(守拙: 옹졸하게 처지에 만족함)하고 포우(抱愚: 지금 몸 그대로를 전부로 아는 어리석음)하여 불법(佛法)은 한마디도 못하고 눈으로 본 것으로만 본분을 삼아버린다. 혹은 흐릿하게나마 체험한 것을 가지고 스스로 깨달았다고도 한다. 혹은 남의 좋고 나쁨을 지껄여 비평하는 것으로 평생을 보내기도 한다. 이와 같은 120종류의 어리석은 선객들이 있어서 스스로를 속이고 남을 속이며 미쳐버리고 사특함에 빠져버렸다. 이에 우리 대혜 노스님께서 대비(大悲)의 원력으로 무외심(無畏心: 두려움 없이 용감하게 법을 설하는 마음)을 드러내고는 오가(五家)를 결택(決擇)하여 최고의 바른 법을 이은 백여 명을 제시하여 책을 만들고 그 제목을 『정법안장(正法眼藏)』이라고 하신 것이다.
이 책은 마치 백택(白澤: 신성스러운 짐승의 이름)의 신령스러운 가죽을 매달아 놓은 것과 같아서 정령과 요괴도 혼비백산 할 것이고, 금강보검을 잡은 것과도 같아 마라(魔羅)와 외도(外道)의 무리도 발자취를 감춰버릴 것이다. 스물여덟 조사들의 원숙하면서도 으뜸의 안목과 여섯 조사들의 가문의 보물을 노정을 거치지 않아도 한번 보면 다 갖추어져 있으니, 후학들의 나침반인 여기에 더 이상 보탤 것이 없음을 알게 될 것이다.
대혜 종고선사께서는 신속하고 걸출한 매의 자질을 갖추셨다. 처음에 담당 문준선사 회상에서 (가죽으로 만들어 매를 앉혀서 길을 들이는) 토시에서 벗어남을 얻게 되셨고 원오 극근선사에게서 발톱을 단련 받아 법을 계승하셨다. 그런 후에 구름과 허공을 널리 만지고 바다와 파도를 차고 밟으셨으니, 기는 짐승과 나는 새들이 그 뇌가 쪼개지고 간이 부서져 버렸다. 통쾌하구나! 무사지(無師智: 스승 없이 아는 지혜)와 자연지(自然智: 스스로 그러하게 아는 부처님의 일체종지)여. 참으로 출중하시고 홀로 뛰어난 영웅이로다.
만일에 종이와 먹으로써 스님의 선풍(禪風)과 선지(禪旨)의 형상을 의론코자 한다면, 너르고 크게 하면서도 세세한 데까지 자세히 해야만 할 것이다. 어쨌든지 드러내어 보이고자 한다면 반드시 분명하고 명백하게 해야만 한다. 사람의 마음을 새겨 넣어서 바꿨다가 다시 돌리고 기지를 발휘하는 미묘함이 있어야하는 것이다. 또 글 잘 짓는 선비가 문장을 아름답게 지어내는 것만으로써 또한 어찌 종통(宗通: 종지를 깨달음)과 설통(說通: 설법이 자재함)을 아울러 펼쳐낼 수가 있겠는가?
작가 소개
저자 : 대혜종고 선사
1089년 ~ 1163년. 송나라 양기파(楊岐派)의 선승(禪僧). 성은 해(奚)씨고, 자는 대혜(大慧)며, 호는 묘희(妙喜)다. 12살에 출가해 혜제(慧齊)와 소정, 문준(文準) 등의 수하에서 수행하고, 원오극근(圓悟克勤)에게 인가를 받았다. 경산(徑山)과 아육왕산(阿育王山) 등 이름난 사찰을 두루 다니며 설법하여 제자 양성에 힘썼다. 제자가 2천 명도 넘었다고 하며, 그의 선풍(禪風)을 간화선(着話禪)이라고 한다. 글씨는 웅혼한 기백이 넘쳐흘러 일찍이 이름이 높았다. 유품으로 「척독여무상거사(尺牘與無相居士)」가 있고, 저서에 『대혜무고(大慧武庫)』와 『대혜어록(大慧語錄)』, 『정법안장(正法眼藏)』 등이 있다. 시호는 보각선사(普覺禪師)다.
목차
정법안장 상권 차례
정법안장에 씀 /2
정법안장선사법맥도(正法眼藏禪師法脈圖) /4
들어가는 말 /14
정법안장 1 차례 /18
중각정법안장서(重刻正法眼藏序) /27
제각대혜선사정법안장(題刻大慧禪師正法眼藏) /32
답장자소시랑서(答張子韶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