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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사랑하는 단편소설 24선
새움 | 부모님 | 2017.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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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대한민국 스토리DNA’ 열네 번째 책이다. 강경애, 강신재, 계용묵, 김동인, 김유정, 나도향, 백신애, 오영수, 이상, 이태준, 이효석, 주요섭, 현진건, 황순원 등 열네 작가의 글을 골라 ‘첫사랑’을 주제로 열두 작품, ‘없는 자의 슬픔’을 주제로 열두 작품을 실었다.

이야기성에 주목해 우리 대한민국 사람들의 삶의 내력을 오롯이 껴안고 있으면서도 우리나라의 정신사를 면면히 이어가고 있는 작품들을 꼼꼼하게 챙기고 골랐다.

옛날 민담에서부터 현대소설에 이르기까지 우리에게 전해지는 이야기는 무수히 많다. 그 가운데 스토리가 풍부하고 뚜렷한 작품을 선정해 과거와 현재, 신화와 역사가 공존하면서 서로 대화하는 형식으로 ‘대한민국 스토리DNA’ 시리즈는 100권을 채워 나가고 있다.

  출판사 리뷰

그렇게 사랑하고, 그래도 살아간다.
눈부셔서 서글프고 애달파서 어여쁜…
모진 세상에서 길어낸 24편의 아름다운 이야기


이따금 복고 바람이 분다. TV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그리운 노래, 지나간 유행이 다시 우리 곁을 찾는다. 그러나 반가운 그 모습들 속에 문학작품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를 울고 웃게 만들며 가슴 한구석을 채워주었던 그 이야기들의 자리는 어디일까.

『대한민국 스토리DNA 014 소나기 - 한국인이 사랑하는 단편소설 24선』은 우리들의 책장 한편에나마 그 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엮은 책이다. 문득 그때 그 향기가 코끝을 스치면 한번쯤 꺼내어 손으로 쓸어 보고 페이지를 펼쳐 잠시 동안 옛 추억에 잠기게 만드는 책.
이번 시리즈에는 강경애, 강신재, 계용묵, 김동인, 김유정, 나도향, 백신애, 오영수, 이상, 이태준, 이효석, 주요섭, 현진건, 황순원 등 열네 작가의 글을 골라 ‘첫사랑’을 주제로 열두 작품, ‘없는 자의 슬픔’을 주제로 열두 작품을 실었다.

사랑은 눈물의 씨앗이요, 눈물은 사랑의 씨앗이라 했던가. 눈부셔서 서글프고 애달파서 어여쁜 우리네 삶을 그려낸, 그립고 아름다운 스물네 가지의 이야기 속으로 이제 다시 빠져들어 보자.


제1부 - 첫사랑

미묘한 설렘으로 그리고 서글픈 가슴앓이로
오래도록 기억될 첫사랑의 순간을 담아내다!

사랑은 계절을 넘고 세월을 이긴다. 철없는 사랑은 있어도, 철 지난 사랑은 없다. 모든 사랑은 시간 속에서 숙성하고 발효한다. 사랑과 함께 태어난 열정과 흥분은 세월 속에서 곰삭고 무르익는다. 회한이 되었다가, 그리움이 되었다가, 비정함이 된다. 아름다움이 된다. 사람들은 한때의 짧은 사랑만으로도 저마다의 신화와 전설을 만든다. 그걸 평생 곁에 두고도 산다.
‘대한민국 스토리DNA’가 열네 번째 시리즈의 제1부로 사랑을 얘기한다. 신산(辛酸)의 세월을 거치며 향기를 더한, 우리들 모두의 사랑 이야기다. 그중엔 소년·소녀의 풋풋한 첫사랑이 있고, 청춘의 서글픈 사랑이 있고, 중년의 애잔한 사랑이 있다. 환희가 있고, 절망이 있고, 흐드러진 웃음이 있고, 견디지 못할 비애도 있다. 어느 쪽이든 사랑의 이야기들은, 특유의 서정과 서사로 우리들의 무뎌진 가슴을 적시고 달랜다.
사랑은 유행을 타지 않는다. 어느 한 시대에만 통용되는 사랑은 없다. 걸출한 작가들이 풀어낸 열두 개의 사랑은 그래서 지금도 여전히, 아니 숙성과 발효로 예전보다 더욱, 우리를 매료시킨다.

소나기(황순원) / 젊은 느티나무(강신재) / 동백꽃(김유정) / 봄?봄(김유정) / 산골(김유정) / 메밀꽃 필 무렵(이효석) / B사감과 러브레터(현진건) / 빈처(현진건) / 고무신(오영수) / 사랑손님과 어머니(주요섭) / 벙어리 삼룡이(나도향) / 별을 안거든 울지나 말걸(나도향)


제2부 - 없는 자의 슬픔

돈이 없고, 힘이 없고, 희망이 없고, 미래가 없는
그래도 살아가는 이들의 처절한 인생 이야기!

‘없다’는 말처럼 슬픈 단어가 있을까. 어느 시대에나 없이 사는 사람들 있어, 그들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희구한다. 돈과 명예를, 지위와 권력을, 가족과 연인을, 젊음과 용기를, 역량과 지혜를 갈망한다. 그러나 박탈과 결핍이 일상인 세상에서 사람들은 넋을 잃고, 한(恨)을 얻는다.
‘대한민국 스토리DNA’ 열네 번째 시리즈의 제2부는 그들의 이야기다. 끊임없이 무언가를 찾아 헤맸던 사람들, 그러나 끝내 아무 것도 찾지 못했던 사람들의 이야기. 어느 시대에나 존재하는 비애, 그 없는 자의 지극한 슬픔 속으로 깊숙이 파고든다. 모진 세상 속에서 길어낸 이야기들은 어둡지만, 어두운 만큼 강렬하다. 가진 것 아무 것도 없지만, 그럼에도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서글퍼서 아름답다.

꺼래이(백신애) / 배따라기(김동인) / 금 따는 콩밭(김유정) / 만무방(김유정) / 날개(이상) / 백치 아다다(계용묵) / 지하촌(강경애) / 원고료 이백 원(강경애) / 운수 좋은 날(현진건) / 술 권하는 사회(현진건) / 돈(豚)(이효석) / 복덕방(이태준)


한국문학을 사랑하는 독자들이 만들어 가는 이야기의 우주
‘대한민국 스토리DNA’ 열네 번째 책

‘대한민국 스토리DNA 100선’. 새움출판사가 야심차게 펴내고 있는 이 선집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두 가지 큰 특징이 있다. 첫째는, 이야기성이 강한 소설을 골라 펴냈다는 점이다. 둘째는, 드라마 영화 만화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의 원형(DNA)이 되는 작품 위주로 구성돼 있다는 사실이다. 이야기성에 주목해 우리 대한민국 사람들의 삶의 내력을 오롯이 껴안고 있으면서도 우리나라의 정신사를 면면히 이어가고 있는 작품들을 꼼꼼하게 챙기고 골랐다. 옛날 민담에서부터 현대소설에 이르기까지 우리에게 전해지는 이야기는 무수히 많다. 그 가운데 스토리가 풍부하고 뚜렷한 작품을 선정해 과거와 현재, 신화와 역사가 공존하면서 서로 대화하는 형식으로 100권을 채워 나가고 있는 중이다.

오늘날 모든 역사 드라마와 영화의 원형이 된 이광수 장편소설 『단종애사』, 마음의 불꽃을 단련시키는 모든 구도자의 이야기를 그려낸 김성동 장편소설 『만다라』, 일제강점기 때 크게 유행했던 이해조의 ‘딱지본 소설’을 편저한 『평양 기생 강명화전』, 도시 빈민들의 뒷골목을 생생하게 조명한 80년대 베스트셀러 『어둠의 자식들』, 오늘날까지도 연산군을 모정에 굶주린 폭군으로 기억하게 만든 박종화 역사소설 『금삼의 피』 등과 함께 열네 번째로 출간되었다. 대한민국 스토리DNA는 이후에도 국문학자나 비평가에 의한 선집이 아니라, 문학을 사랑하는 대중의 선호도를 우선적으로 반영하여 새로운 한국문학사를 구성해 갈 계획이다.

소녀의 흰 얼굴이, 분홍 스웨터가, 남색 스커트가, 안고 있는 꽃과 함께 범벅이 된다. 모두가 하나의 큰 꽃묶음 같다. 어지럽다.
- <소나기>

그에게는 언제나 비누 냄새가 난다.
아니, 그렇지는 않다. 언제나라고는 할 수 없다.
그가 학교에서 돌아와 욕실로 뛰어가서 물을 뒤집어쓰고 나오는 때면 비누 냄새가 난다. 나는 책상 앞에 돌아앉아서 꼼짝도 하지 않고 있더라도 그가 가까이 오는 것을 ? 그의 표정이나 기분까지라도 넉넉히 미리 알아차릴 수 있다.
- <젊은 느티나무>

그리고 뭣에 떠다 밀렸는지 나의 어깨를 짚은 채 그대로 픽 쓰러진다. 그 바람에 나의 몸뚱이도 겹쳐서 쓰러지며 한창 피어 퍼드러진 노란 동백꽃 속으로 폭 파묻혀 버렸다.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그 냄새에 나는 땅이 꺼지는 듯이 온 정신이 고만 아찔하였다.
- <동백꽃>

  작가 소개

저자 : 강신재
192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소년기를 청진에서 보내다가 아버지의 사망 후 다시 서울로 올라와 경기여고를 거쳐 이화여전을 다녔다. 대학 2년 재학 중 결혼하게 되자 학칙에 의거해 중퇴하게 된다. 1949년에 《문예》를 통해 「얼굴」, 「정순이」로 창작 활동을 시작했는데, 데뷔 직후부터 1950년대까지는 주로 감각적인 단편소설을, 1960년대 중반부터는 신문 잡지 매체에 연재 장편소설을 창작하는 데 매진하면서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여성 화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여성들의 근대 체험을 독특하게 포착함으로써 해방 이후 대표적인 여성작가로 자리매김하였다. 1959년 단편 「절벽」으로 한국문인협회상을, 1967년 장편 『이 찬란한 슬픔을』로 제3회 여류문학상을 받았으며, 1984년에는 장편 『사도세자빈』으로 중앙문화대상을, 1988년에는 같은 작품으로 대한민국 예술원상을 수상했다. 2001년 5월 12일 77세를 일기로 사망하였다.

저자 : 계용묵
1904년 9월 8일~1961년. 평북 선천 태생. 본명은 하태용(河泰鏞). 한국의 소설가. 삼봉공립보통학교를 졸업 후 서당에서 수학했다. 휘문고보를 거쳐 1928년 일본에 건너가 토요대학 동양학과에서 수학했다. 1920년 소년지 ‘새소리’에 시 ‘글방이 깨어져’가 2등으로 당선된 바 있으며 1925년 시 ‘부처님, 검님 봄이 왔네’가 ‘생장’의 현상 문예에 당선되었다. 1927년 ‘조선문단’에 소설 ‘최서방’이 당선되고, 1928년 ‘조선지광’에 ‘인두지주(人頭蜘蛛)’가 발표되면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전개하였으며, 1935년 ‘조선문단’에 ‘백치 아다다’를 발표하면서 작가로서의 지위를 확보하였다. 1938년에 조선일보사 출판부에서 근무하였으며, 1943년에는 일본왕 불경죄로 2개월간 수감되기도 했다. 1945년 광복 직후에 좌우익 문단의 대립 속에 중간적 입장을 지키며 정비석과 함께 ‘조선’을 창간하였다. 1961년 ‘현대문학’에 ‘설수집(屑穗集)’을 연재하던 중 타계하였다. 1944년 소설집 ‘병풍에 그린 닭이’, 1946년 ‘백치 아다다’, 1950년 ‘별을 헨다’ 등과 1955년 수상집 ‘상아탑’을 남겼다. 작품 경향은 초기에는 현실주의적이고 경향파적이었으나, 1935년 ‘백치 아다다’ 이후에는 인생파적이며 예술파적인 작품 경향을 보였으며. 차차 예술지상주의적 작품을 썼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저자 : 김동인
대지주이자 평양교회 초대 장로였던 아버지 밑에서 유복하게 자랐다. 기독교 학교인 숭덕소학교와 숭실중학교에 차례로 다니다가 중퇴하고, 1914년 일본으로 건너가 메이지학원과 가와바타 미술학교에서 수학했다. 1917년 부친상을 당하여 귀국했다가 많은 재산을 상속받고 결혼한 뒤 다시 일본으로 돌아갔다. 1919년 2월 주요한ㆍ전영택ㆍ최승만ㆍ김환 등과 함께 우리나라 최초의 문예 동인지인 《창조》를 발간, 「약한 자의 슬픔」 「배따라기」 등을 발표했다. 그리고 1919년 3월 귀국했는데, 동생 김동평의 3ㆍ1만세운동 격문의 초안을 잡아준 일로 수개월간 옥살이를 했다.줄곧 이광수의 계몽주의에 맞서 예술지상주의를 표방하며, 작가는 순수하게 소설과 시에만 전념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웠고, 3인칭 대명사를 처음으로 쓰기 시작했다. 1921년 경영난으로 인해 《창조》를 제9호로 폐간한 뒤 방탕한 생활을 이어가다가, 1924년 첫 창작집인 『목숨』을 출판하고 《창조》의 후신인 《영대》를 간행했으나, 다음 해 제5호로 폐간했다.1926년에는 가세를 일으키기 위해 관개사업에 손을 댔고, 1928년에는 동생과 함께 영화 제작에도 뛰어들었으나 역시 실패하여 그의 궁핍은 극단으로 치달았을 뿐 아니라 그 사이 아내도 떠나고 말았다. 그런 동안에도 김동인은 「광염 소나타」 「운현궁의 봄」 「붉은 산」 등 꾸준히 작품을 내놓았다.광복 이후 정신적ㆍ육체적으로 많이 쇠약해진 그는 병마와 싸우다가 6ㆍ25전쟁 중에 서울에서 사망했다.

저자 : 김유정
1908년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났다. 1933년 소설 「산골 나그네」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1935년에는 「소낙비」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노다지」가 『중외일보』에 각각 당선되며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폐결핵에 시달리면서 29세에 요절하기까지 30편에 가까운 작품을 발표했다. 우직하고 순박한 주인공들 그리고 사건의 의외적인 전개와 엉뚱한 반전, 탁월한 언어 감각으로 1930년대 한국 소설의 독특한 영역을 개척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산골 나그네」 「총각과 맹꽁이」 「금 따는 콩밭」 「봄봄」 「동백꽃」 등이 있다.

저자 : 나도향
본명은 경손(慶孫), 필명은 빈(彬), 도향(稻香)은 호이다. 서울에서 출생했다. 의사의 아들로 태어나 경성의학전문학교에 입학했으나 문학에 뜻을 품고 일본 유학을 계획했지만 이루지 못했다. 나도향은 1922년 1월에 낭만주의 동인지 『백조』의 창간 동인으로서 한국 낭만주의의 문을 연 작가 중 한 사람이다. 낭만주의는 시 장르가 강세였기 때문에 낭만주의 소설가로서 나도향은 더욱 희소한 가치가 있다. 그러나 나도향의 낭만주의 소설은 감상적이지 않다. 비애나 한이 넘치는 작품일지라도 주인공의 감정선을 따라가 보면 그 감정이 개인적 감상으로 퇴행하지 않는다. 그 눈물과 아픔 속에는 모순된 외부세계를 향한 화살이 은폐되어 있기 때문이다.짧은 문단 활동에도 불구하고 나도향은 「벙어리 삼룡이」 「뽕」 「의사의 고백」 「계집 하인」 「물레방아」 「꿈」 「한강변의 일엽편주」 「피묻은 몇 장의 편지」 등 수준 높은 작품들을 창작하였는데, 아쉽게도 폐결핵으로 24세에 요절하였다.

저자 : 오영수
吳永壽, 호 : 월주(月洲), 난계(蘭溪). 경남 울주 출생. 8·15광복 후에 귀국, 경남여고에서 교편을 잡으면서 시와 소설을 <백민>과 <신천지>에 발표하기 시작했다. 1950년 서울신문에 단편 「머루」입선되면서 본격적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하여, 『갯마을』『메아리』등 잇달아 창작집을 간행했다. 어린이의 순진무구한 세계를 그린 『남이와 엿장수』, 『머루』(1950), 『대장간 두칠이』 등의 작품과 인정세태를 따스하게 그리면서 현실을 고발하고 있는 『화산댁이』(1952), 『박학도』(1955), 『여우』(1957), 『후조(候鳥)』(1958)등이 있다. 이러한 소설에서 그는 도시의 혼탁한 세태를 추한 것으로 보고 그것을 헹구어낼 수 있는 길은 오로지 때묻지 않은 인간의 아름다운 정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또한 자연 혹은 고향에 대한 회귀의식을 나타내고 있는 『갯마을』(1953), 『메아리』(1959), 『은냇골 이야기』(1961), 『수련』(1961), 『추풍령』(1967), 『망향수(望鄕愁)』(1972) 등의 작품이 있다.주로 서민들의 소박한 삶을 그린 단편소설을 발표한 그는 1954년 조연현과 현대문학을 창간하기도 하였고, 한국문인협회 소설분과위원장을 역임했으며, 1979년 간염으로 작고하였다. 한국문학가협회상, 아세아자유문화상, 대한민국 예술원상과 문화훈장 등을 받았다. 1993년 그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울산매일신문사에서 오영수 문학상을 제정하였다.

저자 : 이상
191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신명학교와 보성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였으며, 보성고보 재학 시 교내 미술전람회에서 <풍경>이라는 제목의 유화를 그려 1등에 입상하였다. 1929년에는 경성고등공업학교 건축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학교 추천으로 조선총독부 내무국의 건축과 기수로 취직하였다. 이해 12월 조선건축회 학회지 《조선과 건축》의 표지 도안 현상 모집에 1등과 3등으로 각각 당선되었다.1930년 조선총독부에서 발간하던 잡지 《조선》 국문판에 처녀작이자 유일한 장편소설인 『12월 12일』을 발표하였으며, 1931년에는 《조선과 건축》에 처녀시 <이상한가역반응> <조감도> <삼차각설계도> 등 20여 편의 시를 일본어로 발표하였다. 한편 ‘이상(李箱)’이라는 필명 외에 ‘비구(比久)’ ‘보산(甫山)’ 등의 필명으로도 작품 활동을 하였다. 본명은 김해경(金海卿)이다.1933년 폐결핵으로 총독부 기수직을 사직하고, 요양 중에 만난 기생 금홍과 종로에서 ‘제비’라는 다방을 개업하며 동거를 시작한다. 이해에는 문학단체 ‘구인회’ 활동을 비롯해, 《가톨닉청년》지에 <꽃나무> <이런시> 등의 시를 국문으로 발표하였다.1935년 경영난으로 다방 ‘제비’를 폐업하고 금홍과도 결별한 이후 계속된 경영 실패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듬해에는 친구인 화가 구본웅의 이복동생 변동림과 결혼하고 그해 10월 재기를 위해 일본 도쿄로 떠났으나 폐결핵 악화로 1937년 4월 17일 도쿄제국대학 부속병원에서 요절하였다. 그의 사후 소설 「종생기」, 수필 「권태」 등이 발표되었다.

저자 : 이태준
호는 상허尙虛. 강원도 철원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부모를 여의고 친척집을 전전하며 성장했다. 휘문고보 4학년 때 동맹 휴교 주모자로 퇴학당하고 일본으로 떠났다. 1925년 도쿄에서 단편 <오몽녀>를 <조선문단>에 투고해 입선했다. 1927년 도쿄 조치대 예과를 중퇴한 후 귀국했다. 1929년 개벽사에 입사, 조선중앙일보에서 기자 생활을 하면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33년 구인회에 참가했으며, 이후 1930년대 말까지 주로 남녀 간의 사랑과 심리를 다룬 작품을 발표했다. 1940년경 일제의 압력으로 친일 활동에 동원되었고, 1941년 모던 일본사가 주관하는 제2회 조선예술상을 수상했다. 1943년 절필 후 낙향했다가 해방을 맞아 서울로 올라왔다. 해방 공간에서 좌익 작가 단체에 가입해 주도적으로 활동, 1946년 <해방 전후>로 제1회 해방문학상을 수상하고 그해 여름에 월북했다. 6·25 전쟁 중엔 낙동강 전선까지 내려와 종군 활동을 했다. 1956년 구인회 활동과 사상성을 이유로 숙청당한 이후 정확한 행적은 알려진 바 없으며 사망 연도도 불확실하다. 1934년 첫 단편집 《달밤》 발간을 시작으로 한국 전쟁 이전까지 《까마귀》《이태준 단편선집》《이태준 단편집》《해방 전후》 등 단편집 7권과 《구원의 여상》《화관》《청춘 무성》《사상의 월야》 등 장편 13권을 출간했다.

저자 : 이효석
1907년 강원도 평창 출생. 아호는 가산(可山). 경성제일고등보통학교(현 경기고등학교), 경성제국대학교(현 서울대학교) 법문학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였다. 대학 1학년인 1925년 <<매일신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입선하며 문단에 데뷔하였으며 1928년 「도시와 유령」 이후 단편소설로써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초기에는 KAPF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으나 그 이념에 동조하는 소위 ‘동반자작가’로서 알려졌다. 교수직과 작품 집필을 병행한 1932년 이후 순수한 자연을 배경으로 한 서정적 경향으로 작품색을 선회하며 대표작 「메밀꽃 필 무렵」을 비롯한 다수의 걸작을 발표하였다. 1933년에는 순수문학 동인 구인회(九人會) 창립회원으로 활동하기도 하였다. 1942년 35세로 요절하기까지 단편소설을 위주로 장편소설, 시, 희곡, 평론, 에세이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집필하였다.

저자 : 주요섭
1902년 평안남도 평양에서 태어나 숭실중학교 3년 때 아버지를 따라 일본 도쿄로 가서 아오야마 학원 중학부에 편입했습니다. 3·1운동이 일어나자 귀국하여 지하신문을 발간하다가 출판법 위반으로 10개월간 옥살이를 하고 중국으로 망명했습니다. 1927년 상하이 후장대학을 졸업했고, 이듬해 미국으로 건너가 스탠퍼드 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과정을 이수하였습니다. 그 뒤 신동아 주간, 중국 푸렌 대학 교수, 경희대학교 교수, 국제 펜클럽 한국본부 위원장 등을 두루 맡았습니다. 1921년 매일신보에 단편 <깨어진 항아리>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등단했습니다. 1930년에는 장편 〈구름을 잡으려고〉를 동아일보에 연재하고, 이어 어린아이의 눈을 통해 어른들의 사랑을 그린 《사랑손님과 어머니》를 발표하였습니다. 《사랑손님과 어머니》는 젊은 과부와 사랑손님의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을 통해 봉건적 사회에서 개방 사회로 넘어가는 과도기적인 시대와 인간상을 그리고 있습니다. 사회 고발적인 작품들도 많으나 인간의 내면세계와 삶의 의미를 묘사한 작품들이 대표작으로 손꼽힙니다.작품으로 《아네모네의 마담》《봉천역 식당》《인력거꾼》《눈은 눈으로》 《대학교수와 모리배》《추운 밤》《입을 열어 말하라》《세 죽음》《잡초》 등이 있습니다.

저자 : 현진건
음력 1900년 8월 9일 대구에서 태어났다. 1915년 결혼한 후 일본 도쿄의 세이조중학(成城中學)에 입학했으나 1918년 부모님 몰래 셋째 형 정건이 있는 상해로 가 후장대학(滬江大學)에서 수학하였다. 현정건은 당시 대한민국 임시정부 임시의정원으로 활동하던 독립운동가다. 현진건은 상해에 머물면서 형 정건의 영향을 크게 받아서 항일정신을 마음속에 새겼던 것으로 보인다.그의 문학 활동은 1917년 이상화, 백기만, 이상백 등과 프린트판 동인지 《거화(炬火)》를 발간하면서 시작되었다. 습작 수준으로 알려져 있긴 하지만 우리나라 최초의 문학동인지로 알려진 《창조》보다도 2년이 앞선 동인지의 출현이다. 1920년 《개벽》(11월, 제5호)에 〈희생화(犧牲花)〉를 발표하며 문단에 데뷔하였으나 “예술적 형식을 갖추지 아니한 초보의 무명의 산문”이라는 혹평을 받았다. 하지만 1921년 《개벽》에 발표한 〈빈처〉로 문단의 호평과 관심을 받았다. 같은 해에 홍사용, 이상화, 나도향, 박종화 등과 함께 《백조(白潮)》 창간 동인으로 참여했고, 이후로 《개벽》 《조선문단》 《백조》 등을 통해 소설 〈빈처〉(1921), 〈운수좋은 날〉(1924), 〈B사감과 레브레터〉(1924) 등을 발표하였다.1921년 조선일보사에 입사하면서 언론계에 발을 들인 후 최남선이 설립한 동명사(東明社)를 거쳐 동아일보사 사회부장까지 올랐으나,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손기정 선수의 사진에서 일장기를 지워버린 역사적인 사건인 일장기말소사건의 주요 관계자로 지목되어 사직을 당하고 1년간 복역한다. 동아일보사를 나온 후부터 생활고에 시달렸으나 작품 활동을 놓지 않았다. 형 정건의 죽음과 일장기말소사건 등을 거치는 과정에서 현진건은 민족혼을 불러일으키는 역사소설에 눈을 돌린다. 1938년 7월 20일부터 다음 해 2월 7일까지 《동아일보》에 장편역사소설 〈무영탑(無影塔)〉을 연재한다. 1939년 7월에 동아일보사에 학예부장으로 복직되고, 같은 해 10월 25일부터 역사소설 〈흑치상지(黑齒常之)〉를 연재했으나 총독부에 의해 58회에 강제 중단된다. 1943년 3월 21일 지병인 장결핵으로 생을 마감한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문우인 이상화 역시 대구에서 위암으로 숨을 거두었다.그의 저서로는 중편소설집 《타락자》(1922, 조선도서주식회사), 장편소설 《지새는 안개》(1925, 박문서관), 단편소설집 《조선의 얼골》(1926, 글벗집), 장편역사소설 《무영탑》(1939, 박문서관) 등이 출간되었다. 창작소설 외에도 번역소설 또는 번안소설도 많이 발표했는데, 출간된 작품으로는 《악마와 가티》(1924, 동문서림), 《첫날밤》(1925, 박문서관) 등이 있다.

저자 : 황순원
1915년 평안남도 대동군 재경면 빙장리에서 유복한 집안의 맏아들로 태어났다. 일곱 살이 되던 1921년에 평양으로 이사해 1923년 숭덕소학교에 입학한다. 소학교 시절에 황순원은 철봉이나 축구 등 운동을 즐겼으며 당시로선 드물게 스케이트를 타거나 바이올린 레슨을 받기도 했다. 1929년 숭덕소학교를 졸업하고, 정주 오산중학교에 입학했다가 평양 숭실중학교로 전학했다. 오산중학교 재학 시절에 황순원은 남강 이승훈 선생을 만나게 되는데, 단편 <아버지>(1947)에서는 이때 만난 남강 선생을 묘사하고 있다. 1930년부터 시를 쓰기 시작하였으며, 1931년 7월에 처녀 시 <나의 꿈>을 ≪동광≫에 발표하면서 신예시인으로 주목받는다. 1934년 숭실중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로 유학해 제2고등학원에 입학한다. 도쿄 유학 시절인 1934년에 이해랑, 김동원 등과 함께 극예술 연구 단체인 ‘동경학생예술좌’를 창립한다. 그해 11월, 이 단체의 명의로 첫 시집 ≪방가(放歌)≫를 간행한다. 검열을 피해 도쿄에서 시집을 간행했다는 것이 빌미가 되어 황순원은 평양경찰서에 한 달간 구류를 당한다. 1935년에 신백수, 이시우, 조풍연 등의 주도로 모더니즘을 표방하던 문예지 ≪삼사문학≫에 동인으로 참여하기도 한다. 1936년 와세다대학교 영문과에 입학했고, ≪창작≫의 동인이 되었다. 1937년에 ≪창작≫ 제3집에 <거리의 부사(副詞)>를 발표하면서 소설가로 변신한다. 1939년 와세다대학을 졸업한 후, 1940년에 첫 단편집 ≪황순원 단편집≫을 간행한다. 1946년에 월남해 그해 9월 서울고등학교 국어 교사로 취임한다.이후 황순원은 단편집 ≪목넘이 마을의 개≫(1948), ≪기러기≫(1951), ≪곡예사≫(1951), ≪학≫(1956), ≪잃어버린 사람들≫(1958), ≪너와 나만의 시간≫(1964), 장편소설 ≪별과 같이 살다≫(1950), ≪카인의 후예≫(1954), ≪인간 접목≫(1957), ≪나무들 비탈에 서다≫(1960), ≪일월≫(1964), ≪움직이는 성≫(1973), ≪신들의 주사위≫(1982) 등 한국 문학사를 아름답게 수놓은 주옥같은 작품들을 발표하며 독보적인 소설 미학을 완성한다.1966년 3·1 문화상, 1970년 국민훈장 동백장, 1983년 대한민국 문학상 본상 등을 수상했다. 경희대학교 문리대 국문과 교수를 지냈다. 1980년 문학과지성사에서 ‘황순원 전집’을 발간하기 시작해 1985년 전 12권으로 완간했다. 2000년 9월 서울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저자 : 강경애
1906년 황해도 송화군 송화에서 가난한 농민의 딸로 태어났다. 그러나 어린 시절 아버지가 사망하고 어머니가 재가하는 바람에, 어머니를 따라 황해도 장연군으로 이사 가 그곳에서 성장한다. 강경애의 술회에 의하면, 그녀는 이 시절에 집안에 있던 ≪춘향전≫ 등과 같은 고소설을 읽으면서 한글을 깨쳤다. 1921년에 평양 숭의여학교에 진학했으나, 1923년 10월 엄격한 종교 생활에 항의해 숭의여학교 학생들이 일으킨 동맹휴학 사건으로 인해 퇴학당하자 동경 유학생이던 무애 양주동과 함께 서울로 올라와 동거하며 동덕여학교 3학년에 편입해 공부한다.강경애는 1924년 5월 양주동이 주재하던 ≪금성≫지에 <책 한 권>이라는 시를 가명으로 발표하고, 1925년 ≪조선문단≫에 <가을>이란 시를 발표한 적이 있다. 1931년에 ≪혜성≫지에 장편소설 ≪어머니와 딸≫을 연재함으로써 비로소 작가 생활을 시작한다. 같은 해 장연 군청에 고원으로 부임한 장하일과 결혼하지만 장하일의 조혼한 아내로 인해 인천과 간도 등지로 옮겨가면서 생활한다.이후 <그 여자>(1932), <부자>(1933), <소곰>(1934) 등의 작품을 발표하는데, 이 작품들은 고등학교 졸업 후 고향 장연과 만주 간도 등지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한 것이다. 1934년 그녀는 ≪동아일보≫에 장편소설 ≪인간문제≫를 연재한다. 이 작품은 황해도 용연과 인천을 배경으로 하여 농민들의 힘겨운 삶과 도시 노동자들의 현실을 고발한 문제작이다.1936년 강경애는 용정에서 안수길·박영준 등과 함께 ‘북향’ 동인을 결성하지만 건강이 좋지 않아 적극적으로 활동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이 해에 <지하촌>과 같은 사실적인 작품을 발표했으며, 일본의 ≪오사카마이니치신문(大阪每日新聞)≫ 조선판에 <장산곶>을 발표한다. 1939년에는 ≪조선일보≫ 간도지국장을 역임했으나 신병이 악화되어 고향 장연으로 돌아왔으며, 이듬해 2월에 사영해 경성제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다. 그러나 병이 악화되어 1944년 4월 26일 생을 마감한다.

저자 : 백신애
경상북도 영천군 창구동에서 아버지 백내유(白乃酉)와 어머니 이내동(李內東)의 딸로 출생했다. 다섯 살 위인 오빠(백기호)가 있었으며 아명은 무잠(武岑), 호적명은 무동(戊東)이었다. 정미소를 경영한 부친은 영천의 소문난 개명한 부자였는데, 외동딸의 교육에는 지극히 소극적이었으며 완고했다. 어린 시절에는 병약하여 이모부에게서 한문을 배웠으며 11세에 영천보통학교 2학년에 편입했으나 다음 해 중퇴하여 대구신명학교로 전학했다. 15세에는 백술동(白戌東)이란 이름으로 영천보통학교 4학년에 편입하여 이듬해 졸업하였고, 같은 해 4월 경북공립사범학교(대구사범) 강습과에 입학했다. 17세 되던 1924년에 사범학교 강습과를 졸업하고 영천공립보통학교에 이어 경산자인보통학교 교원으로 근무하던 중, 여성동우회·여자청년동맹 등에 가입하여 활동했다는 이유로 강제 사임했다. 상경 후 여성운동에 적극적으로 가담했으며 1927년 러시아를 둘러보고 두만강 국경에서 왜경에 잡혀 심하게 고문을 받았다. 후유증으로 입원하여 다음 해 퇴원한 뒤에는 고향 영천으로 돌아와 활동했다. 192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박계화(朴啓華)라는 필명으로 응모한 <나의 어머니>가 소설부 1등으로 당선되어 등단했다. 이듬해에 도일하여 니혼대학(日本大學) 예술과에 적을 두었고 1931년에 귀국했으나 부모의 결혼 강요에 못 이겨 다시 도일하였다가 이듬해 가을 귀국하여 오사카상고 출신의 은행원 이근채(李根采)와 약혼했고 1933년(26세) 봄에 결혼했다. 1933년경부터 창작에 전념하여 미완성 장편(<의혹(疑惑)의 흑모(黑眸)>) 1편, 중편 2편(<정조원(貞操怨)>, <아름다운 노을>)을 포함하여 스무 편에 가까운 소설과 30여 편의 수필을 남겼다. 주요 작품으로 <꺼래이>, <채색교>, <적빈>, <낙오>(1934년), <악부자>, <정현수>(1935년), <학사>(1936년), <소독부(小毒婦)>, <일여인>(1938년), <혼명에서>, <아름다운 노을>(유작, 1939년) 등이 있다. 1938년 남편 이근채와 별거하고, 같은 해 가을 중국 상하이(上海)에 40여 일간 체류하던 중 집사를 시켜 이혼 수속을 밟게 하였다. 이듬해 5월 위장병으로 경성제국대학병원에 입원하였다가 같은 해 6월 23일에 사망했다. 장지는 경북 칠곡 동명에 있다.

  목차

제1부. 첫사랑
엮는 말

소나기 / 황순원
젊은 느티나무 / 강신재
동백꽃 / 김유정
봄·봄 / 김유정
산골 / 김유정
메밀꽃 필 무렵 / 이효석
B사감과 러브레터 / 현진건
빈처 / 현진건
고무신 / 오영수
사랑손님과 어머니 / 주요섭
벙어리 삼룡이 / 나도향
별을 안거든 울지나 말걸 / 나도향


제2부. 없는 자의 슬픔
엮는 말

꺼래이 / 백신애
배따라기 / 김동인
금 따는 콩밭 / 김유정
만무방 / 김유정
날개 / 이상
백치 아다다 / 계용묵
지하촌 / 강경애
원고료 이백 원 / 강경애
운수 좋은 날 / 현진건
술 권하는 사회 / 현진건
돈(豚) / 이효석
복덕방 / 이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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