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대구에서 '밤의 시장'으로 불리는 정학의 첫 번째 시집. 그동안 우리 사회의 민주화를 위해 고투해 왔고, 복지사회를 위한 시민의 모임 '참길회'를 만들고 소록도의 외로운 형제들과 함께했으며, 평생을 가난하고 억울한 사람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살아온 그의 삶과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시집이다. 몇 년 전 암 선고를 받고 투병하며 쓴 항암 일기도 함께 수록됐다.
작가 구자명은 그를 "<수호지>의 송강과 오용을 합쳐놓은 것 같은, 지(智).충(忠).덕(德)의 삼박자를 갖춘 드문 리더의 표상"이라고 말한다. 젊은 시절 한때 문학 청년이었으나 기자를 거쳐 시민운동가로 거듭나면서 시를 접고 살다가 세상과 병마에 지칠 대로 지친 그가 다시 시를 쓰기 시작한 것이다.
시인은 "이 시집은 오로지 경애하는 내 누이 소설가 구자명의 고집에서 나왔다"고 말한다. 경북 청도 산골 마을에 칩거해서 투병 생활을 하던 그가 보내온 항암일기 연작시를 본 구자명의 권유로 세상에 빛을 보게 됐다는 말이다.
출판사 리뷰
대구 ‘밤의 시장(市長)’ 정학의 첫 시집
대구에서 ‘밤의 시장’으로 불리는 정학 선생의 첫 번째 시집 『먼 데서 들리는 소리』가 나왔다. 그동안 우리 사회의 민주화를 위해 고투해 왔고, 복지사회를 위한 시민의 모임 ‘참길회’를 만들고 소록도의 외로운 형제들과 함께했으며, 평생을 가난하고 억울한 사람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살아온 그의 삶과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시집이다. 몇 년 전 암 선고를 받고 투병하며 쓴 항암 일기도 함께 수록됐다.
작가 구자명은 그를 “『수호지』의 송강과 오용을 합쳐놓은 것 같은, 지(智)·충(忠)·덕(德)의 삼박자를 갖춘 드문 리더의 표상”이라고 말한다. 젊은 시절 한때 문학 청년이었으나 기자를 거쳐 시민운동가로 거듭나면서 시를 접고 살다가 세상과 병마에 지칠 대로 지친 그가 다시 시를 쓰기 시작한 것이다.
시인은 “이 시집은 오로지 경애하는 내 누이 소설가 구자명의 고집에서 나왔다”고 말한다. 경북 청도 산골 마을에 칩거해서 투병 생활을 하던 그가 보내온 항암일기 연작시를 본 구자명의 권유로 세상에 빛을 보게 됐다는 말이다.
오랜 세월 마음의 앙금들을 구슬로 빚어 닦으며
은밀히 간직해 온 시 77편 수록
그동안 쓴 수백 편의 시 중 77편을 추려 모두 5부로 엮었다. 1부 읽힌 적 없는 노래, 2부 강을 보라, 2부 통재(通載), 4부 소록도 일기, 5부 항암 일기가 그것이다.
발문에서 문학평론가 구중서는 “이러한 삶을 사느라고 그는 오랜 세월 밤에 안개 낀 연못가를 거닐면서 마음의 앙금들을 구슬로 빚어 닦으며 시를 써서 은밀히 간직해 왔다. 그러면서 영원을 향해 증폭하는 소리를 귀담아 들었다. 그가 시를 내보이는 일이 빠르고 늦은 것이 문제되지 않는다. 다 영원 속에 있는 일이니까”라고 말한다.
내 영혼의 수풀 어딘가에 / 아무에게도 / 읽힌 적 없는 나의 시들이 / 아늑히 고여 잠든 연못이 하나 있다 / 거기에 한 번도 이른 적 없지만 / 밤마다 나는 꿈길을 따라 / 그 수풀 속 연못을 찾아 나선다 / 자욱한 안개 속을 밤새워 헤매다가 / 후줄근한 몸으로 돌아온 아침이면 / 켜둔 채 떠난 촛불이 꺼진 방에 / 아무도 읽어주지 않는 시들이 / 흩어져 나를 맞는다 - <읽힌 적 없는 노래> 중
당신의 한 해는 위대했습니다 / 당신을 위하여 태양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동녘에 떠올랐고 / 바람은 대륙의 산맥을 넘어 당신을 향해 불어왔습니다 / 계절은 때맞춰 그 모습을 바꾸어 / 당신의 눈을 빛나게 했습니다 - <당신의 한 해는 위대했습니다> 중
겨울 들판에 서 보라 / 멀리서 들리는 소리가 있다 / 산맥을 타고 올라오는 봄바람 소리다 / 얼어붙은 겨울 강가에 나가 / 얼음 밑을 흐르는 물소리를 들어 보라 / 먼 산골짜기 바위틈에서 / 도란거리며 흐르는 여울 소리가 스며 있다 - <먼 데서 들리는 소리> 중
고요하지도 않고 / 거룩하지도 않은 밤 / 지루하고 역겨워서 / 잠 못 들어 하는 밤 / 천사가 하늘 위에서 / 내려올 엄두도 못 내고 / 짓물러 가는 땅을 / 내려다보고 있는 밤
-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중
작가 소개
저자 : 정학
대구 1940년 생 (구)대구일보 기자(전) 대구 경실련 공동대표(전) 대구 공해추방운동협의회 상임의장(전)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전)복지사회를 위한 시민의 모임 참길회 고문(1974~) 소록도 참길봉사단 단장(1984~ )
목차
추천의 글
오랜 믿음의 노래 _ 구중서
여는글
작가의 말
1부 읽힌 적 없는 노래
겨울 나무|귀거래(歸去來)| 달빛|여름 나무|읽힌 적 없는 노래|바람과 느티나무|봄날은 간다|I love you more and more everyday|당신의 한 해는 위대했습니다|봄| 민들레를 찬미하다|들꽃
2부 강을 보라
먼 데서 들리는 소리|명심하라|민들레|영춘(迎春)|다시 5월에|석기시대|석기시대 후기 |조곡(弔曲)|고요한 밤 거룩한 밤|가치에 대한 아포리즘|2015 성탄|테러방지법 10초의 ‘필리버스터’|오늘도 가는 길|강을 보라|고양이와 정노인(鄭老人)|별을 보고 찾아가는 길 |내가 왜 이럴까?|겨울의 진주군(進駐軍)|노란 봉투의 기적|5월, 그날은 다시 오고
3부 통재(通載)
동리대춘(東籬待春) 1|동리대춘 2|나 그대에게 드릴 말 있네|인동(忍冬) 일기|생일 아침에 |박목월 선생 영전에|일어서는 봄|정형시|솔개|그날 이후|참길 식구들에게|섬|어떤 노숙자|하일한담(夏日閑談)
4부 소록도 일기
소록도의 새벽|소록일기 87년 여름|소록일기 89년 여름|소록일기 92년 여름|소록일기 94년 여름|소록일기 95년 겨울|소록일기 96년 겨울|소록일기 97년 겨울|소록일기 2004년 여름|소록일기 2008년 겨울|소록도 가는 길에|소록도 별
5부 항암 일기
항암기 1|항암기 2|항암기 4|항암기 6|사라짐의 동반자에게|사랑하는 당신에게|가을 잡가(雜歌)|비(雨)꽃|둘인 나|더 먼 곳에|벗어나지 못한 꿈|직립보행의 대가|맨발로 가자|숨어 사는 재미란 모르는 소리다|숲 속의 밤길|또 겨울밤|내 나이가 어때서|4월에 |사순절의 시상(詩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