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제1회 법계 문학상 수상작. 신이산 장편소설. 허복이라는 청각 장애인이 절에서 불화를 배우다 하산한 뒤 수월관음도를 완성하는 이야기가 중심 서사를 이루고 있다. 허복과 지소연이 부부이자 도반이 되어 사랑과 예술, 그리고 종교적 수행을 위해 정진하는 이야기이다.
출판사 리뷰
한 화공의 예술혼과 구도 정신, 그리고 사랑을 그린 소설
<푼다리카>는 제1회 법계문학상 당선작이다. 법계문학상은 운문사를 한국 최고의 비구니 전문 교육기관으로 키워 오신 명성스님의 원력에 의해 제정된 불교문학상이다.
<푼다리카>는 허복이라는 청각 장애인이 절에서 불화를 배우다 하산한 뒤 수월관음도를 완성하는 이야기가 중심 서사를 이루고 있다. 여주인공 지소연의 헌신적인 도움과 사랑이 없었다면 불화 완성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 소설은 허복과 지소연이 부부이자 도반이 되어 사랑과 예술, 그리고 종교적 수행을 위해 정진하는 이야기이다.
‘푼다리카’는 삿다르마 푼다리카 수트라(saddharma-pundari-ka-sutra, 妙法蓮華經)’라는 범어에서 유래한 말로 ‘흰 연꽃[白蓮]’이란 뜻이다.
<푼다리카>는 제1회 법계문학상 당선작이다. 법계문학상은 운문사를 한국 최고의 비구니 교육기관으로 성장시키며 비구니 교육과 권익 증진에 평생을 바친 명성 스님의 서원(誓願)에 따라 마련된 것으로, 여타의 불교문학상과 달리 신인작가 발굴과 육성을 위한 상이다. 여러 절차를 거쳐 상을 제정하여 세간에 공포한 시일이 짧았음에도 불구하고 장편소설과 동화 부문 응모작이 예상보다 많았고 작품의 수준도 심사위원을 대체로 만족시켰다. 소설과 동화를 나누어 예심위원의 심사를 거친 뒤 본심에 추천된 작품을 몇 차례 독회와 토론을 거쳐 본심 심사위원 의견 일치로 당선작을 뽑았다.
- 법계문학상 심사평中
아름답고 신비한 세계가 거기 있었다.
관세음보살이 그지없는 자비심으로 미소를 머금은 채 연화좌에 좌정해 있었다. 허공을 그윽이 바라보는 눈빛은 중생들의 모든 소리를 들어줄 듯 부드러웠다. 가슴의 영락은 달빛을 받아 빛났고 머리에서부터 흘러내린 사라는 바람에 부드럽게 휘날렸다. 관세음보살의 전신을 둘러싼 신광과 두광이 달빛처럼 은은히 빛났다. 연화좌 오른쪽 바위 끝에는 버들가지가 꽂힌 정병이, 관세음보살 뒤에는 푸른 소나무가 병풍처럼 둘려 있었다.
지소연이 손에 힘을 주며 허복의 눈을 주시했다. 허복도 전과 달리 당차게 지소연의 시선을 받았다. 두 사람의 시선이 허공에서 부딪쳤다. 허복은 지소연의 시선에서, 그녀도 자기와 함께 있고 싶어함을 알 수 있었다. 그녀의 손에서 전해지는 열기에 의해 몸속의 피가 뜨거워지고 있었다. 한 생각이 떠올랐다. 그녀를 위해 불화를 그리리라.
그때, 아내의 목소리가 들렸다. ‘고마워요, 여보.’ 약간 쉰 듯하지만 부드러운 음성이 귓가에 맴돌았다. 얼마나 듣고 싶던 아내의 목소리던가. 허복은 고개를 번쩍 들었다. 한 생각이 벼락처럼 머리를 쳤다. 강한 전류가 온몸을 휘젓고 지나갔다. 불화를 그리자. 아내 혼자 가야 할, 어둡고 무서운 저승길에 등불을 밝혀 주자. 그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작가 소개
저자 : 신이산
본명 신중철(愼重喆)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고등학교 교사 및 (주)두산 부사장을 역임했다. 2013년에 <불교문예> 신인상을, 2016년에 제1회 법계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목차
1. 세상 속으로
2. 불화 그리는 사람들
3. 사람들과의 거리
4. 인생 공부
5. 화공과 수행승
6. 세상 사는 요령
7. 오래전의 약속
8. 가깝고도 먼 사이
9. 달빛은 소리 없이
10. 수월관음도
11. 잎이 지고 꽃이 피고
12. 탑돌이
13. 푼다리카불교미술원
14. 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되어
15. 원왕생 원왕생
□ 작품 해설 - 영원한 도반의 사랑과 예술적 성취
□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