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책이 좋아 3단계 3권. ‘뉴베리 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세계적인 문학가 로이스 로리의 걸작 동화이다. 무자비한 윌러비 가족이 엮어 가는 익살맞고 유쾌한 이야기다. 옛날에 성이 윌러비인 가족이 살았다. 대장 행세하기를 좋아하는 맏이 팀, 아무도 구별하지 못할 정도로 똑같이 생긴 남자 쌍둥이 바나비 A와 바나비 B, 단발머리에 안경을 쓴 소심한 막내 제인까지. 물론 이들에게는 부모님이 있었다. 참을성이 없고 조급한 아빠와 게으르고 심술궂은 엄마가 말이다.
어느 날, 윌러비네 아이들은 <빨간 머리 앤>에 나오는 주인공을 떠올리면서 착하고 똑똑한 고아가 되려는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아이들이 모르는 사실이 하나 있었으니, 부모님도 <헨젤과 그레텔>에 나오는 부모들처럼 아이들을 버리려는 계획을 세웠다는 것이다.
고아, 부유한 후견인, 엄격한 보모, 집 앞에 버려진 갓난아기, 유산을 물려받을 자격이 있지만 오래전에 실종된 아이까지 <무자비한 윌러비 가족>에는 세계 명작에 곧잘 나오는 인물과 사건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윌러비 가족이 엮어가는 이야기는 무척이나 신선하며 익살맞고 유쾌하다. 윌러비네 아이들과 부모의 바람은 과연 이루어졌을까?
출판사 리뷰
세계적인 아동 문학가 ‘로이스 로리’가 선보이는
세계 명작 패러디의 진수!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책을 선물하거나 추천할 때 내용이 훌륭한 혹은 유명한 상을 받은 책들을 떠올린다. 물론 이건 지극히 당연한 행동이다. 반면 내용이 교훈적이지 않거나 아이들이 읽기에 조금 거칠다 싶으면 일단 기피한다. 아마도 아이들에게 늘 좋은 책만 읽히려는 어른들의 바람과 사회적 분위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표면적인 내용이 조금 거칠어도 아이들에게 보다 큰 재미와 감동을 안겨 줄 수 있는 책이 있다. 세계적인 아동 문학가 ‘로이스 로리’가 쓴 《무자비한 윌러비 가족》이 바로 그런 책이다.
로이스 로리는 아동 문학상 가운데 세계 최고라 할 수 있는 ‘뉴베리 상’을 두 번이나 받은 대작가이다. 로이스 로리는 이 작품을 쓰기 전까지만 해도 아이들을 위한 책을 떠올릴 때 보통의 어른들과 생각이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어느 날 로이스 로리는 생각을 바꾸었다. 비난의 화살을 조금 맞더라도 아이들을 위해 새롭고 과감한 글쓰기를 시도한 것이다.
로이스 로리는 반드시 좋은 내용만이 아이들에게 감흥을 주는 것은 아니라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무자비한 윌러비 가족》을 탄생시켰다. 이야기의 기본 골격이 파격적이긴 하지만 그 배경에는 세계 명작을 바라보는 과거와 현재의 작가관이 잘 녹아 있다.
“로이스 로리는 세계 명작의 상투적인 소재와 문체를 이리 비틀고 저리 뒤집어 한편의 익살극을 만들어 냈다. 풍자는 어린이 문학에서 좀처럼 보기 드물다. 왜냐하면 풍자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어린이 독자와 어른 작가가 비슷한 경험을 가지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최소한 작가가 어떤 대상을 조롱하고 있는지는 독자가 알아야 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어른들만큼 경험의 폭이 넓지 않다. 로이스 로리는 이런 문제점을 아이들이 잘 알고 있는 세계 명작을 패러디함으로써 해결했다. 그래서 고아가 등장하는 세계 명작들을 잘 알고 있는 어린이라면 이 작품을 보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메리 포핀스가 누구인지 아는 사람만이 이 책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빼어난 이야기꾼인 로이스 로리는 세계 명작을 단 한 권도 읽지 않은 어린이도 낄낄거리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이 이야기를 썼다.
- 역자 김영선(‘옮긴이의 말’ 중에서)
《무자비한 윌러비 가족》에는 어린이들이 편안함을 느끼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요소들이 많다. 고아, 부유한 후견인, 엄격한 보모, 집 앞에 버려진 갓난아기처럼 세계 명작에 흔히 등장하는 인물들이 잔뜩 나오기 때문이다. 이 책의 밑거름이 된 세계 명작을 함께 읽어 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 될 것이다.
옛날에 성이 ‘윌러비’인 가족이 살았다. 아이가 네 명 있는, 옛이야기에 나옴 직한 가족이었다.
윌러비네 부모는 자주 자기 자식들이 있다는 것을 잊어버렸는데, 자식이 있다는 사실이 새삼 떠오를 때면 몹시 짜증을 냈다.
“당신은 우리 애들 좋아하오?”
“아니요.”
엄마가 금박을 입힌 가위로 얽힌 실을 싹둑 잘라 내면서 대답했다.
“한 번도 애들을 좋아해 본 적이 없어요. 특히 그 키 큰 녀석은. 걔 이름이 뭐라고요?”
“티모시 안소니 말라치 윌러비.”
“그래요, 그 녀석. 걔가 가장 마음에 안 들어요. 하지만 다른 애들도 끔찍하기는 마찬가지예요. 딸내미는 시도 때도 없이 징징거려요. 글쎄, 이틀 전에는 나한테 끔찍한 갓난아기를 입양하라고 떼를 쓰지 뭐예요.”
아빠는 몸서리를 쳤다.
팀이 현관 입구의 계단 아래에 둔 자전거를 꺼내러 가면서 큰 소리로 말했다.
“나는 잠시 ‘불량 여행사’로 가서 안내 책자를 몇 권 가져와야겠어.
나한테 아빠 엄마를 없앨 비열하기 짝이 없는 계획이 있어.”
“형은 참 무자비하다.”
바나비 A가 신이 나서 말했다.
“그래. 그리고 이제 곧 난 고아가 될 거야.”
작가 소개
저자 : 로이스 로리
1937년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태어났다.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렸을 때부터 많은 책을 읽었던 로이스 로리는 이때부터 소설과 소설 속의 인물, 배경에 대한 날카로운 안목을 가지게 되었다. 로이스 로리는 매일 아침 현관문을 열 때마다 바구니에 담긴 채 버려진 갓난아기가 있기를 바랐다. 그것은 늘 헛된 바람으로 끝났지만, 그녀는 자신의 바람을 책으로 써서 많은 어린이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로이스 로리는 《별을 헤아리며》로 1990년 첫 뉴베리 상을 수상하였고, 이후《기억 전달자》라는 작품을 통해 두 번째 뉴베리 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 외 작품으로 《거미줄》, 《파랑 채집가》, 《메신저》들이 있다.
목차
· 예스러운 가족과 끔찍한 갓난아기
· 엄마, 아빠의 음모
· 고아가 되면 어떨까?
· 아빠와 엄마가 휴가를 떠나려고 하다
· 밉살맞은 보모가 들어오다
· 보모가 오트밀을 준비하다
· 우울한 사업가
· 알쏭달쏭한 대화
· 영리한 위장
· 아프로디테 석고상
· 깜짝 놀랄 만한 발견
· 다시 알쏭달쏭한 대화
· 알랑거리는 우체국장
· 아기를 다시 만나다
· 안타깝게도 집이 팔리다
· 끔찍한 두 여행객
· 행운의 변화
· 도보 여행
· 실험실에서 보낸 긴 시간
· 초코바에서 찾아낸 결정적인 단서
· 결심, 발표 그리고 뜻밖의 도착
- 에필로그 / 옮긴이의 말 / 이 책에 나오는 세계 명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