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너머학교 생각그림책. 생각을 깨우고 마음을 키우는 철학 그림책이다. 각각의 그림책들은 쉽지 않은 주제를 만만치 않은 깊이로 다루면서도 초등학생들에게 때론 친근한 소재로, 때로는 아주 신선한 소재와 그림으로 풀어내어 흥미롭게 책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해 준다.
3권 <사랑하니까 사람>. 사랑이란 뭘까? 본 적도 없고 만진 적도 없지만 보고 있고 만지고 있는지도 모르지. 우리는 개나 고양이, 엄마 아빠와 여동생,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사랑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왜 사랑하는 걸까? 그저 가족이라서? 그걸로 충분할까? 동생이 울며 떼를 쓸 때, 치매에 걸린 할머니가 나를 알아보지 못할 때 사랑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사람을 사랑하는 건 멋진 일인데 왜 동성을 사랑하는 건 '불쾌'하거나 '반대'하는 걸까? 사랑의 반대말은 무얼까?
출판사 리뷰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 주세요
사랑은 우리가 살면서 가장 많이 듣고, 말하고, 또 보는 단어 중의 하나일 거예요. 그런데 정작 사랑이란 무엇일까 묻는다면 무어라 답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았나요? 보이지 않은 ‘생각’을 다양한 소재와 이야기로 풀어낸 너머학교 생각그림책 여섯 번째 책, 『사랑하니까 사람』은 사랑, 하면 떠오르는 것을 하나씩 하나씩 곰곰이 생각해 봐요.
여러분은 사랑이라면 어떤 느낌이 떠오르나요? 기분이 좋아지고 푹신푹신하고 부드러운 느낌인가요? 아니면 슬프고 따끔따끔하고 딱딱한가요? 빨간색, 핑크색 하트 모양으로 사랑을 곧잘 표현하는데 여러분은 그게 마음에 드나요? 여러분에게는 어떤 색인가요? 수없이 많은 것이 떠오를 거예요. 딱 정해진 건 없지요.
그럼 사랑하는 대상을 살펴볼까요? 늘 곁에 있고 다정하게 바라봐 주는 반려견을 떠올렸나요? 부모님이나 동생, 할머니 등 가족도 떠올라요. 사랑한다고 생각하지요. 그저 가족이라서 사랑하는 걸까요, 그걸로 충분할 것 같기도 하고 부족한 것도 같지요. 나를 잘 보살펴주거나 다정하게 대해주지 않을 때는 큰 상처를 주기도 해요. 또 나를 가장 귀찮게 하기도 하고, 병에 걸려서 꼼짝 못 하게 되면 돌봐 주고 싶기도 하지만 더욱 더 슬프게 만들기도 하죠. 사랑은 기쁘게 하기도 하지만 힘들게도 만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자는 이렇게 말해요.
“사랑을 말로 표현하는 것 자체가 무리일지도 모릅니다. 사랑, 어디에도 없는 것 같지만 마음의 문을 열면 아주 가까운 곳에 있을 것 같은……. 사람은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 같은 것을 확인하기 위해 인생이라는 긴 여행을 계속하는 건지도 모릅니다.”
어떻게 해서 사랑을 하게 될까요? 나와 비슷하게 생겨서 혹은 같은 것을 좋아하거나 같이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어서일까요? 아니면 나와는 달라서 사랑을 느낄까요? 나와 다른 것을 좋아하는 사람을 사랑하면 내가 잘 모르는 것을 알게 되어 나의 세계가 더 넓어지니까 좋지요. 그렇지만 내가 잘 모르는 것은 두려움을 주기도 하지요. 그래서 사랑에는 용기가 필요한지도 몰라요.
사람들은 사랑하는 것은 멋진 일이라고 하면서 남자가 남자를 사랑하거나 여자가 여자를 사랑하는 동성애에 대해서는 싫어하거나 반대한다고까지 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약한 사람을 돕는 것은 당연하고 칭찬받을 일이라고 하면서도 나를 불편하게 하면 화를 내고 배척하기도 해요. 이렇게 사랑에는 너무 많은 얼굴이 있는 것 같아요. 알 수도 없는데 성가시기도 하지요.
“사랑이란 무엇일까요? 그 답을 찾아낼 수 있는 것은 여러분 자신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답 같은 것’은 아마 사랑하는 것 속에 숨어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 주세요. 당신의 인생을, 그리고 당신을 사랑해 주는 사람의 인생을요.”
저자는 다행히 이 어려운 사랑을 알아 가는 확실한 것을 한 가지 알려 줍니다.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는 겁니다. 나는 나라서 가장 잘 알 수 있고, 또 우리는 스스로 더 좋은 삶을 살기 위해 애쓰니까요. 한 편의 시 같은 이 그림책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읽어 보세요.
생각그림책 시리즈 소개
- 생각을 깨우고 마음을 키우는 첫 철학 그림책
『사랑하니까 사람』은 너머학교 철학 그림책 ‘생각그림책(전9권)’ 시리즈의 여섯 번째 책이에요. 이 시리즈는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일본 오츠기쇼텐(大月書店)에서 출간한 ‘생각하는 그림책(考える?本)’ 시리즈를 번역한 시리즈입니다. 모두 9권으로, 마음, 성장, 말(외국어), 행복, 악, 사랑, 죽음, 아름다움, 인간 등 살다보면 누구나 부딪히고 고민하게 되는 인생의 중대한 질문들을 담은 유머러스하고 개성 넘치는 글과 그림으로 풀어낸 그림책들입니다. 1~4권 책을 본 독자들은 “아이를 키우는 어른을 위한 동화” “어린이책이지만 어른도 따스해지는 책” 등 좋은 평을 해 주고 있답니다.
각각의 그림책들은 쉽지 않은 주제를 만만치 않은 깊이로 다루면서도 초등학생들에게 때론 친근한 소재로, 때로는 아주 신선한 소재와 그림으로 풀어내어 흥미롭게 책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해 줍니다. 예를 들어 마음에 대해서는 장난꾸러기 ‘반창고’를, 말을 다루면서 ‘쓰면 외국어 단어가 보이는 안경’을, 아름다움에 대해서는 마을에서 함께 꽃을 가꾸며 얻은 느낌 등을 소재로 삼는 식이죠.
무엇보다 틀에 박힌 듯 설명하지 않고, 아이들이 직접 생각하고 질문을 품게 만들어 주는데, 이는 각 책의 필자들이 주제와 관련된 분야의 전문가들이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가야마 리카(정신과 의사), 노가미 아키라(아동문화학자), 히코 다나카(아동문학 작가), 아서 비나드(시인이자 작가), 쓰지 신이지(문화인류학자, 환경운동가), 가와이 게이코(작가이자 아동서점 ‘크레용 하우스’ 운영자), 다니카와 타로(시인), 가와이 마사오(영장류 연구 학자) 등이 그들입니다. 이렇게 전문가들을 집필자로 선정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책의 편집 위원인 노가미 아키라가 시리즈 출간사에서 아래와 같이 밝힌 바 있습니다.
“아이들은 사춘기의 입구에서 자신에 대해, 또 타인에 대해 여러 가지로 고민하고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그 고민과 물음에 즉시 대답이 나오지 않지만 ‘생각’하는 행위는 사춘기를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고, 생각을 통해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는 시각도 형성되어 살아가는 데에 큰 힘이 되어줍니다. 아이들은 다양한 생각에 직면하여 마음의 고민이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를 찾아갈 것입니다.
이 책은 일방적으로 결론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경직된 경향에서 벗어나 시니어(경험 많은 연장자)와 상호작용 하면서 깊이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마음을 단련할 수 있도록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집필해 주셨습니다.”
이처럼 생각이나 고민을 강요하지 않고 독자 스스로 생각을 통해 자신만의 결론과 해답을 찾아가도록 권유하는 것, 이것이 이 시리즈가 가지는 가장 큰 미덕입니다.
마스다 미리, 요시타케 신스케, 아베 히로시 등 유수의 화가들이 참여한 이 시리즈는 글과 그림이 각기 그 주제에 대해 해석한 바를 조화를 이루거나 때로 조금씩 다르게 다루고 있어 재미있는 이야기거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이란 뭘까?
아마 너와 나의
여기, 어딘가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것 같아.
너는 어머니와 아버지를 사랑할 거야.
사랑한다고 생각할 거야.
부모라서? 그래서?
‘그걸로 괜찮은 걸까.’ 하고 문득 생각하지.
사랑의 반대는 뭘까?
너는 거꾸로 생각해 보기로 했어.
전쟁일까?
미움일까?
차별일까?
어느 것이나 그럴 듯해.
사랑의 반대는 무관심이라고 훌륭한 사람이 말해.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지.
아는 것은 모르고 있다는 사실 뿐.
사랑을 산성일까? 알칼리성일까?
답할 수 없는 이것과
너와 나는 아마
평생 함께할 거야.
작가 소개
저자 : 오치아이 게이코
1945년 도치키 현 우쓰노미야 시에서 태어났어요. 아나운서를 하다가 작가 생활을 시작했어요. 도쿄와 오사카에서 어린이 서점 ‘크레용 하우스’와 여성 도서 및 유기농 화장품 전문점 ‘미즈 크레용하우스’ 등을 운영했어요. 지은 책으로 『어머니에게 부르는 자장가 - 나의 개호 일지』 『어머니에게 부르는 자장가 그 후 - 나의 개호 일지』 『그림책 처방전』 『그림책방의 일요일』 『벼랑에 선 당신에게』 등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