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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둣가 살인 사건
딜라일라북스 | 부모님 | 2017.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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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거칠 것 없는 귀족 여탐정 프라이니 피셔의 모험은 계속된다. <미스 피셔의 살인 미스터리Miss Fisher's Murder Mysteries>라는 TV 드라마로도 만들어져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은, 호주 장르 소설의 대가 케리 그린우드의 탐정소설 시리즈 제4권이 나왔다.

늦은 밤, 차를 타고 빅토리아 부두를 지나는 프라이니에게 누군가 총을 쏴 차 앞 유리가 깨지는 사고가 발생한다. 차에서 나온 그녀가 발견한 것은 길바닥에 쓰러진 채 죽어 가는 한 아름다운 청년. 쇄골에 파란색으로 대문자 A를 문신한 이 청년은 결국 프라이니의 품에서 숨을 거두고, 프라이니는 청년을 대신해 범인을 잡기로 결심한다. 공산주의자들의 소굴과 시체 안치소, 교령회를 전전하며 범인들의 뒤를 쫓는 프라이니. 하지만 놈들 또한 그녀 주위를 맴돌며 위협의 손길을 뻗어 오는데…….

  출판사 리뷰

한 라트비아 청년의 비극적인 죽음,
그리고 그 뒤에 도사린 아나키스트들의 음모


늦은 밤, 차를 타고 빅토리아 부두를 지나는 프라이니에게 누군가 총을 쏴 차 앞 유리가 깨지는 사고가 발생한다. 차에서 나온 그녀가 발견한 것은 길바닥에 쓰러진 채 죽어 가는 한 아름다운 청년. 쇄골에 파란색으로 대문자 A를 문신한 이 청년은 결국 프라이니의 품에서 숨을 거두고, 프라이니는 청년을 대신해 범인을 잡기로 결심한다. 공산주의자들의 소굴과 시체 안치소, 교령회를 전전하며 범인들의 뒤를 쫓는 프라이니. 하지만 놈들 또한 그녀 주위를 맴돌며 위협의 손길을 뻗어 오는데……. 한편 방학을 맞아 집에 돌아온 프라이니의 수양딸 제인과 루스는 프라이니를 도와 학교 친구의 실종 사건을 조사하면서 친구가 아무도 모르게 간직한 충격적인 비밀에 한발 다가서게 된다.

단서 1: 쇄골에 새겨진 푸른 문신

“우리 엄마는 리가에 계셔”라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둔 신원 미상의 젊은 청년. 그에 대해 알 수 있는 거라곤 그가 라트비아인이라는 것과 쇄골에 새겨진 ‘원 안에 든 대문자 A’ 형태의 문신뿐이다. 문신이 필시 어떤 의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조사를 벌이던 중 프라이니는 공산주의자이자 든든한 조력자인 버트와 세스로부터 그것이 아나키스트를 상징하는 문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번엔 아나키스트다!

“한마디로 아무것도 믿지 않는 놈들이죠.
법도 경찰도 감옥도 없는 자유로운 사회가 되면 자연히 사회가 선해질 거라나.”


<부둣가 살인 사건>의 시대적 배경은 러시아 혁명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1928년. 공산주의니 볼셰비즘이니 아나키즘이니 온갖 사상이 넘쳐 나던 때다. 하지만 저자인 케리 그린우드가 눈을 돌린 곳은 혁명의 본류인 러시아가 아닌, 발트 해 연안의 작은 나라, 라트비아다. 러시아의 줄기찬 간섭과 속박에 고통받던 라트비아 출신 아나키스트들이 호주 멜버른으로 건너와 펼치는 은밀한 활동이 이번 사건의 시발점이 된 것. 불행히도 자국의 해방과 혁명을 위해 싸우는 이들 아나키스트들이 이번에 맡은 역은 악역이다. 하지만 그린우드는 그 당시 시대상을 충실히 재현하면서 혁명에 깃든 낭만과 비애, 그리고 무상함을 탁월하게 그려 낸다. 물론 흥미진진한 이야기 전개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액션도 빠지지 않는다.

프라이니의 이번 남자는?

“난 나이도 많고, 아등바등 싸워 어리석은 인간들 손에 헛되이 쓰일 일만 남았지만,
그런 거 따위 잊고 날 위로해 줘요.”


새로운 사건을 맡을 때마다 보너스처럼 새로운 남자를 만나 화끈한 ‘썸’을 즐기는 프라이니 피셔. 그녀가 이번에 만나게 되는 남자는 베일에 싸인 라트비아 출신 전직 아나키스트다. 진청색 눈동자에 희끗희끗한 갈색 머리, 제법 주름이 있는 지친 슬라브인의 얼굴을 한 이 남자에 대해 확실히 알 수 있는 것은, 본명이라고는 좀처럼 믿어지지 않는 이름 ‘피터 스미스’와 평생을 혁명을 위해 싸웠다는 것, 그리고 오래전에 호주로 와 부두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 정도다. 하지만 피터는 프라이니에게 큰 호감을 느끼고 그녀에게 아나키스트들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알려 주는데……. 과연 프라이니는 이 정체불명의 남자와 어떤 관계를 맺게 될까?

프라이니의 수양딸, 제인과 루스의 대활약

제인과 루스는 3권 <야간열차 살인 사건>에서 프라이니가 의문의 살인 사건을 수사하다 구조해 입양까지 하게 된 아이들이다. 한때 학대를 당하며 기구하게 살았던 기억이 있지만, 지금은 프라이니의 도움으로 건강하게 성장하며 기숙학교에서 정규교육을 받고 있다. 두 소녀는 프라이니를 도와 자신들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친구가 실종된 사건을 조사하면서 탐정 조수로서 괄목할 만한 재능을 보여 준다. 장래 희망이 각각 의사와 요리사인 제인과 루스가 앞으로 어떻게 성장하는지 지켜보는 것 또한 이 시리즈를 재밌게 보는 관전 포인트!

위험에 빠진 도트,
그러나 세상 그 무엇도 두려움 모르는 사랑을 당해 낼 순 없는 법!


프라이니가 세상 그 누구보다 신뢰하고 좋아하는 개인 하녀 겸 비서 도로시. 그녀가 아나키스트들에 의해 납치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다. 그러나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도 도트는 기지를 발휘해 상황을 유리하게 이끌고 프라이니가 자신을 구하러 올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아니나 다를까, 프라이니는 도트를 위해 야밤에 구출 작전을 감행하고, 도트에게 마음을 빼앗긴 순수한 젊은 순경 휴 콜린스가 그녀의 야행에 동참한다. 도트를 구출하고 아나키스트들의 흉악한 범죄를 미연에 방지해야 하는 중차대한 임무를 떠안게 된 프라이니. 그리고 바로 여기서 프라이니와 그녀의 유사 가족의 환상적인 팀워크가 빛을 발한다.

재즈 에이지의 페미니스트 히로인 프라이니 피셔

불경죄를 짓고 법정에 섰음에도 치명적인 미모 덕에 재판관들로부터 무죄를 선고받았다고 전해지는 고대 그리스의 고급 창부 프리네. 그녀의 이름을 딴 프라이니 피셔는 프리네처럼 아름답고 자유분방하며 자신의 욕구에 솔직한 1920년대의 신여성이다. 보브 스타일로 짧게 자른 흑단발, 회색빛이 감도는 초록색 눈동자, 그리고 어떤 순간에도 흐트러지는 법이 없는 우아한 패션이 그녀를 상징하는 트레이드 마크다. 호주의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보다 작위 계승 서열이 높았던 친척들이 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 줄줄이 사망하는 바람에 돈 많은 귀족 영애 신분이 되었다. 틀에 박힌 런던의 사교 생활에 무료함을 느끼고 고국 호주로 돌아와 탐정 일을 시작하게 된 프라이니는 번뜩이는 재치와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담대함을 무기로 미스터리를 하나하나 풀어 간다. 자유분방한 신여성답게 멋진 남자들과의 에로틱한 만남도 절대 놓치지 않는다.

▶ 딜라일라북스에 대하여
딜라일라는 삼손을 파멸로 몰고 간 구약성서 속 인물 델릴라의 영어식 이름입니다. 1960년대 말 가수 톰 존스가 부른 팝송 ‘딜라일라’가 전 세계적으로 히트하면서 요부의 대명사이자 배신의 아이콘으로 거듭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딜라일라북스는 '딜라일라'라는 이름에 내포된 여성에 대한 편견과 혐오를 거두고 여성의 시각에서 여성의 삶을 들여다보자는 의미에서 여성 작가와 여성주의 책들을 전문적으로 출판하고자 합니다.

“너희 둘 다 알리시아를 알았니?”
“네, 프라이니 아가씨. 걔, 우리하고 같은 학년이에요. 제인하고는 라틴어랑 수학 수업을 같이 듣고, 저랑은 영어 수업을 같이 들었어요. 솔직히 걔는 벌레 같은 애였어요.”
“무슨 뜻이야, 벌레 같다니?”
“비밀을 좋아한다는 얘기죠. 사람들한테 비밀을 캐내서 그걸 빌미로 남들한테 원하는 걸 얻어 내는 애였어요.”
제인이 설명했다.
“저희한테도 그러려고 했고요. 그냥 험담 차원에서 하는 얘기가 아니에요.”
“너희의 비밀은 뭐였는데?”
“아, 저희가 하숙집에서 가정부로 일했다는 거랑 아가씨가 저희를 입양했다는 거요.”

“있죠, 난 귀족으로 태어난 사람이 아니에요. 한때는 떠돌이 생활을 하면서 어쩔 수 없이 배를 곯며 살기도 했다고요. 이런 귀족 껍데기는 내 뼛속 깊이 스며든 노동자 계급 본바탕에 씌운 덮개일 뿐이에요. 부디 그걸 명심해 주세요. 나는 부자고 돈 쓰는 걸 좋아하지만, 엘리자베스 여왕이 말했던 것처럼 나 역시 달랑 페티코트 차림으로 쫓겨난들 난 그냥 나일 거예요. 알아들었어요?”
프라이니는 그가 모욕감을 느꼈으리라 예상했다. 그가 잔을 내려놓고 한쪽 무릎을 꿇고는 대단히 공손하게 그녀의 손에 입을 맞추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죄송합니다, 아가씨. 용서하십시오. 내가 계급적 편견에 사로잡혀 실수를 했군요. 프라이니, 당신은 정말 독특하고 비범한 사람입니다. 당신 같은 사람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어요. 한때 공주들도 만나 본 적이 있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난 우선 영혼들과 상의부터 해야 돼요.”
“영혼들이요?”
“네, 우린 마담 스텔라한테 가거든요. 본명은 진 바씰레바라고 하는데 화요일 밤마다 스펜서 가에 있는 사회주의 서점에서 교령회를 열어요. 그들은―나도 마찬가지지만― 늘 영혼들한테 유익한 조언을 들어 왔어요. 그들은 마담 스텔라의 조언이라면 늘 따른답니다. 마담을 통해 옛날에 죽은 아나키스트들, 심지어 레닌과도 접촉하곤 하죠.”
“레닌요?”
“러시아의 지도자, 블라디미르 일리치 울리야노프요. 당신도 분명 들어 봤을 텐데요.”
“그야 물론이죠. 하지만 그 사람과 대화를 나눌 일은 없었죠.”
프라이니가 말했다.
“나도 가도 되나요?”

  작가 소개

저자 : 케리 그린우드
1954년 호주 멜버른 교외에서 태어났다. 멜버른 대학교에서 영문학과 법학을 공부한 뒤 포크 가수, 공장노동자, 번역가, 프로듀서, 의상 제작자, 요리사, 사무 변호사 등 다양한 직업을 거쳐 1989년 『코카인 블루스』를 발표하면서 소설가의 삶을 시작했다. ‘프라이니 피셔 미스터리’ 시리즈 외에도 빵집을 운영하는 아마추어 여탐정을 주인공으로 하는 ‘코리나 채프먼 미스터리’ 시리즈, 고대 그리스를 배경으로 한 역사물 ‘델픽 위민’ 시리즈 등 40권 이상의 소설을 펴냈고 다수의 희곡과 에세이, 어린이 책을 썼다. 2003년 범죄소설 부문 호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네드 켈리상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글 쓰는 일 외에 빅토리아 주 법률구조공단 소속 변호사로서 무료 법률 자문 활동을 하기도 한다. 그녀는 비혼으로 ‘마법사’ 파트너와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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