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이게 다 거짓말이라고?
엉뚱하고 황당하고 기발한 게 한가득!
상상을 깨워 주는 18개의 모험 같은 이야기!
울퉁불퉁 어린이 감성 동화 ‘울퉁불퉁 어린이 감성 동화’ 시리즈는 아이들의 감성을 성장시키는 동화입니다. 아이들의 소중한 감성이 바르게 자라 날 수 있도록 한 권 한 권 정성껏 선정하였습니다.
거짓말로 만들어진 엉뚱한 상상의 세계를 만나다 얼마 전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피노키오 박물관을 방문한 한 소설가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아이들이 허구적인 사실을 상상해서 말하는 게 있다. 그건 스토리텔링의 시작이다. 아이들이 그런 ‘거짓말’을 하는 것은 굉장히 상상력이 풍부한 상태다. 그런데 부모들이 말이 되는 것만 축소시켜 이야기를 하게 하다 보면 상상력이 줄어들고, 그러면서 어른이 되는 거다.”
동심을 잃어버린 어른은 아이들의 거짓말을 풍부한 ‘상상력’으로 보기보다 “거짓말=나쁜 말”로 단정 지을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아동 발달을 연구하는 학자들도 아이의 거짓말을 인지 발달의 한 과정으로 보는 견해가 있습니다.
이렇듯 이 책 《엉뚱하기가 천근만근》은 아이들의 상상을 깨워 주는 거짓말로 가득한 책입니다.
투우 경기가 있는 어느 더운 오후, 투우장 한가운데에 갑자기 배가 떠다닌다면 어떻게 될까요?
스파게티 면이 피리 연주 소리에 맞춰 몸을 꼿꼿이 세우고 춤을 춘다면요?
새가 선물한 아름다운 새 소리를 하모니카 속에 감춰 둔다면요?
이 책에서는 이런 일들이 벌어집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관찰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야 펭귄이 어떻게 이름을 짓는지, 자동차엔 꼬리가 있는지, 서류 가방을 든 아저씨가 왜 수상한지에 관한 답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엉뚱하기가 천근만근》속에는 18가지 황당한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 어떤 이야기는 의미 없어 보이고, 또 어떤 이야기는 시시하기도 합니다. 어떤 이야기는 배꼽 빠지게 웃음이 나오기도 합니다. 이 책을 볼 때는 무엇인가 심오한 의미를 찾아내기보다는 함께 상상하기를 권합니다. 눈을 감고 머릿속 화면을 재생시키는 것입니다. 혹시라도 이야기가 좀 시시하다면, 상상력을 활짝 열어 나만의 이야기를 다시 만들어 보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 책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활짝 열어주는 그런 책입니다.
별난 아이를 위한 거짓말과 상상에 관한 이야기 우리 주변에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 주세요!”라고 조르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가 하는 말은 “좋아하는 책 한 권 가져오면 읽어 줄게.”라고 이야기하곤 합니다. 책 속에도 그런 조카를 둔 삼촌이 등장합니다.
삼촌이 조금이라도 흔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면 조카는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나쁘진 않은데 다음번엔 더 잘하면 좋겠어.”
그런 조카를 위해 삼촌은 보통 책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이야기를 상상하려고 애씁니다.
그리고 어느 날 “숟가락이 행진하는 이야기”를 해 달라고 조르는 조카를 위해 이야기를 만들어 냅니다.
“그 집에는 숟가락 두 개와 잉꼬 두 마리가 살았어. 하지만 숟가락은 포크와 나이프와 함께 서랍 속에서 살아야 했어. 잉꼬는 새장에 있었지. 병따개도 서랍에서 지냈어. 두 숟가락은 늘어지게 자면서 하루를 보냈어. 식사 시간에 딱 맞춰서 나가는 것 말고는 할 일이 없었거든. 집주인들은 주로 샐러드를 먹었어. 그러니 침실이자 서랍인 그곳에서 나갈 일이 거의 없었어. 두 숟가락에게는 두 딸, 바로 찻숟가락이 있었어. 두 찻숟가락은 그 부모보다는 부지런해서 서랍에서 일찍 나가곤 했어. 아침 일곱 시가 되면 아침을 먹었어.”
책에서 읽어 보지 못한 특별한 이야기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깨워 줍니다.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상상하거나, 이렇게 이야기가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상상하며, 책을 읽을 때와는 조금 다른 자세로 듣게 될 것입니다.
이 책《엉뚱하기가 천근만근》이 특별한 것은 여기에 있습니다. 어떤 이야기는 시시하고 어떤 이야기는 미완성의 느낌도 듭니다.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상의 세계로 우리를 내던져 놓기도 합니다.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은 그런 낯선 상황을 접하며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이야기를 연결할 수도 수정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며, 아이들의 다양한 감성을 자극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엉뚱하기가 천근만근》에서 작가가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아닌가 합니다. 이 책을 접한 아이들이 자신의 상상력을 확장시키고 거침없이 표현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펭귄 두 마리가 차가운 물에서 나왔어요. 펭귄 한 마리가 다른 한 마리에게 물었어요.
“너, 헤엄을 잘 치는구나. 이름이 뭐야”
다른 한 마리가 대답했어요.
“펭귄이야.”
“어, 내 이름이랑 똑같네!”
질문을 한 펭귄이 흠뻑 젖은 채 외치고는 고개를 갸우뚱했어요.
“그런데 누가 ‘펭귄아’하고 부르면 우리 둘 다 뒤돌아봐야 하잖아.”
“그래서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데”
다른 펭귄이 약간 굳은 얼굴로 물었어요.
“우리가 태어날 때 엄마들이 이름을 지어 주면 좋겠어.”
“엄마들은 그런 거 못 해. 학교에 간 적이 없으니까. 펭귄이 학교에 가는 거 봤어?”
-<펭귄과 펭귀-인> 중에서
마르타는 코를 손가락으로 문지르며 아주 중요한 질문이 있다고 했어요. 아빠는 주방에 있던 의자 세 개 중 하나에 들고 있던 줄을 올려놓았어요. 그리고 수건으로 땀을 닦더니 궁금한 것이 뭐냐고 물었어요.
“아빠, 왜 ‘7’ 다음이 ‘8’이에요”
마르타가 아빠의 두 눈을 바라보며 물었어요.
아빠는 나흘 동안 깎지 않아 덥수룩한 턱수염을 긁적이며 생각에 잠겼어요. 아빠는 의자에 앉아 다섯 살 난 딸을 두 팔로 감싸 안고는 볼에 쪽 입맞춤을 했어요. 그리고 이렇게 대답했어요.
-<왜 그럴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