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함께라서 더 좋은 호주,
모든 날이 즐거웠고 모든 날이 기뻤다.육아휴직을 결심하고 가족과 함께 24시간을 보내기로 작정을 했을 때,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래도 될까? 잘하는 것일까?
가족과 함께 기나긴 여행을 떠나기로 했을 때는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
항상 딛고 살던 땅에서 발을 뗐을 때와
언제나 찾아오던 일상을 벗어 던졌을 때 느끼는 두려움은 닮았다.
하지만 그 두려움을 딛고 우리 가족은 일상에서 이륙했다.
그리곤 행복해졌다.
인생을 바꾸는 것은
돈이 아니라 ‘용기’라고 굳게 믿는 아빠몇 년 전부터 ‘남자 육아휴직’이 자주 언급되고 있고 이를 실행에 옮기는 아빠들이 차츰 늘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 현실상 아직 아빠가 육아휴직을 선택하는 경우는 쉽지 않다. 남자가 육아휴직 하는 것을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 기업 문화와 육아휴직서는 곧 사직서가 될 것이라는 두려움이 가장 큰 원인일 것이다. 또한 대부분 가정 경제를 책임지는 아빠 입장에서의 육아휴직은 당장 가계 수입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런데 여기, 그 어렵다는 육아휴직을 실행에 옮기고, 3개월간 가족과 함께 호주로 여행을 떠난 용감한 아빠가 있다. 사람들은 이야기했다. “호주에 가서 살다 온다고?”, “1~2주도 아니고 3개월씩이나? 돈 많이들 텐데 너희 부자구나?” 하지만 그는 이야기한다. 부자도, 맞벌이도 아니라고. 다만 인생을 바꾸는 것은 돈이 아니라 ‘용기’라고 굳게 믿을 뿐이라고.
함께해서 더 의미가 있는,
함께라서 더 흥미 있는 호주 육아 여행기“윤정아, 아빠는 여행작가가 되고 싶어. 그래서 이번 여행도 사진과 글을 정리해서 책으로 만들어 볼까 하는데 윤정이도 같이해 볼래?”
“그래? 근데 난 사진도 찍을 줄 모르고 한글도 아직 서투르잖아.”
“음……. 그럼 아빠는 사진을 찍을 테니 윤정이는 그림을 그려봐. 그렇게 우리의 하루를 일기로 써보자.”
이렇게 시작된 아빠와 일곱 살 딸아이의 3개월간 호주 여행기는 매우 흥미롭다. 여행이라고 하기엔 결코 짧지 않은 3개월. 이 기간에 시드니, 멜버른, 골드코스트, 브리즈번 등 호주 구석구석을 저렴하면서도 알차게 가족과 함께 다니기 위해 때로는 폭풍 검색을, 때로는 직접 부딪히며 하루하루를 채워나갔다. 아이의 눈높이에서 쉽게 들려주는 호주 역사와 문화, 여행할 때 필요한 알짜 정보들은 당장 가족과 함께 호주로 떠날 짐을 싸도록 부추긴다. 거기에 아이의 시선을 따라 그림일기로 마주해 보는 호주의 모습과 일기마다 달려있는 아빠의 코멘트 읽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내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도록 한다.
명색이 가족 여행인데
가족 모두에게 선택권을 줘야 진정한 가족 여행이지가족 여행, 육아 여행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호주 여행. 모든 여행 일정을 아빠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 원하는 곳으로 다녔기에 더 멋졌다. 시드니에서 마주한 오페라하우스, 하버 브리지, 본다이 비치, 블로우홀. 멜버른에서 엄마가 꼭 보고 싶어 했던 필립 섬의 페어리 팽귄(세상에서 가장 작다는 펭귄) 퍼레이드, 아빠가 그토록 보고 싶었던 그레이트 오션 로드의 12사도. 골드코스트에서는 윤정이에게 글로우웜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가 결국 급하게 검색해 다녀온 탬보린 마운틴. 이 모든 장소는 여행을 다녀와서도 잊히지 않는 곳이다.
특히 조금은 돌아가더라도, 조금은 덜 멋지더라도 아이가 선택해서 그날의 여행 코스를 짜게 했던 스프링브룩 마운틴에서는 아빠가 생각한 것보다 휠씬 어른스러운 윤정이를 봤다. ‘펄링브룩 폭포 전망대’를 갈 때는 동생 수정이를 위해서 짧은 코스를 선택할 줄도 알았고, 잠든 동생 때문에 차 안에 있느라 ‘베스트 오브 올 전망대’는 못 본 엄마를 위해 차로 돌아가서는 아빠가 차 안에 있게 하고 엄마를 안내하며 다시 전망대를 찾기도 했다.
계획한 대로, 준비한 대로 되지 않는 것이
육아이고 가족 여행이다. 그러나 행복했다물론 하루하루가 쉽고 순탄하지는 않았다. 첫째 윤정이는 일곱 살, 둘째 수정이는 18개월. 어린 두 딸과 육아 여행을 하는 것은 늘 변수가 따르기 마련이다. 10시간 이상을 비행해야 하는 여행의 시작, 둘째 수정이가 비행기를 타자마자 잠이 들어 아기 바구니(베시넷)를 신청해 누이고, 이대로라면 시드니에 도착할 때까지 잘지도 모른다고 기대했었다. 그런데 승무원이 아기가 기준보다 큰 것 같다며 키를 재보자고 하는 것이 아닌가. 아기를 키워보지 않은 승무원은 몰랐을 것이다. 선잠을 깬 아기의 모습을……. 결국 수정이는 모두가 잠든 비행기 안에서 울음을 터뜨렸고, 아빠와 아기는 잠자는 승객들을 위해서 화장실에서 있어야 했다.
일기에 상상력을 자꾸 더하는 윤정이를 혼내는 바람에 그날 오후까지 꼼짝없이 배 아픈 윤정이 시중을 들어야 했고, 뜻대로 안 되면 무조건 떼를 쓰고 드러눕는 수정이 달래기 위해 호주 마트에서는 계산 전인 과자를 먼저 먹여야 했다. 늘 계획대로, 준비한 대로 되지 않고, 어려움도 많은 육아 여행이었지만 그는 말한다. 이 모든 것도 여행에 일부라고. 모든 것을 가족이 함께 추억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봄아! 예쁜 꽃들을 피워주렴. 그리고 어서 여름을 데려와다오.”
오랜 기간 집을 떠나 있었던 영향일까? 윤정이는 돌아와서도 한동안 호주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혹시 별로였나? 힘들었나? 왜 그러는지 물어봐야지 할 때 윤정이가 했던 말이다.
“윤정아, 무슨 말이야? 추워서?”
“호주에서 만났던 날들이 그리워서. 따뜻하고 파란 하늘, 산에서 봤던 나무와 꽃들…… 그런 것 말이야. 바다에서 수영하던 것도 기억나고. 음…… 왜 있잖아,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나면서 그리워지는 거.”
“여름이 빨리 와버리면 봄이 슬프지 않을까?”
“뭐 그렇기도 한데, 지금은 호주에서처럼 여름을 즐기고 싶어. 엄마 아빠와 함께했던 그 여름이 보고 싶어졌어.”
_프롤로그
“아빠, 저기 뾰족뾰족 집이 보여.”
“응, 저곳이 오페라하우스고, 뒤에 보이는 것이 하버 브리지야.”
“아, 오페라하우스구나. 근데 배 같이 보인다. 그렇지?”
“맞아, 하얀 돛을 단 배를 상상하며 만들었데.”
시드니 여행 3일 만에 드디어 세계유산에 빛나는 오페라하우스와 하버 브리지Sydney Harbour Bridge를 눈에 담았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는 시간이었다. 역광으로 인해 푸른 바다에 둥실 떠 있는 하얀 요트 같은 오페라하우스는 아니었지만 15년 전의 감동이 다시 밀려오는 듯했다.
“아빠, 우리 저쪽으로 가보자!”
멀리 작은 요트처럼 보이던 오페라하우스가 점차 커지더니 이내 대형 크루즈처럼 가까워졌다. 1973년 완공된 오페라하우스는 연간 3,000회 이상 공연을 하고, 한 해에 200만 명이 넘게 다녀가는 명실상부한 호주의 상징이 되었다.
_03 로열 보타닉 가든, 오페라하우스 중에서
목차
PROLOGUE
시작, 육아 여행
호주살이 TIP_ 육아휴직급여
1장 시드니 Sydney
01. 시드니국제공항 & 숙소
02 세인트 메리 대성당, 하이드 파크
03 로열 보타닉 가든, 오페라하우스
04 달링 하버 3종 세트
05 본다이 비치
06 마켓 시티, 중국 정원
07 퀸 빅토리아 빌딩, 앤잭 전쟁기념관
08 블루마운틴, 시닉 월드
09 록스, 하버 브리지
10 노스 헤드, 맨리 비치
11 그랜드 퍼시픽 드라이브
12 타롱가 동물원
호주살이 TIP_ 호주에서 운전하기
2장 멜버른 Melbourne
13 멜버른 in 시드니 out
14 단데농 국립공원
15 필립 섬, 펭귄 퍼레이드 1
16 퍼핑 빌리
17 라군 스트리트, 세인트 킬다
18 야라 벨리, 샹동 와이너리
19 그레이트 오션 로드, 12사도
호주살이 TIP_ 대형 마트 vs. 쇼핑센터
3장 골드코스트 Gold Coast
0 골드코스트 in 멜버른 out
21 파라다이스 포인트
22 골드코스트 아쿠아틱 센터
23 사우스 뱅크, 퀸즐랜드 뮤지엄
24 스카이포인트
25 벌리 헤즈
26 스프링브룩 마운틴
27 바이런 베이
28 애쉬모어 스쿨, 아펙스 파크
29 모턴 아일랜드
30 내추럴 부리지, 탬보린 마운틴
31 사우스 스트라드브로크 아일랜드
호주살이 TIP_ 호주 장바구니 물가
다시 돌아온 일상
EPILOG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