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레인보우 북클럽 시리즈 20번째권. 두려움을 극복하고 소중한 것을 지켜 낸 이름은 없지만 용기와 신념을 지녔던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노르만의 침입으로 부모님을 잃은 어린 소년 비요른과 프리다는 고원 지대의 깊은 계곡에서 평화롭게 성장한다. 그러나 몇 년간 지속되던 평화는 노르만 왕의 거듭되는 공격으로 깨어지고 전쟁을 막으려는 노력은 잔인한 주검으로 되돌아왔을 뿐이다. 처참한 시체가 되어 돌아온 용사들을 보며, 소년 비요른은 적에게 잡혔을 때 고문을 당하면 요새의 위치를 털어놓을지도 모른다는 깊은 두려움에 시달리게 된다. 그러나 비요른은 프리다와 함께 떠돌이 하프 연주자로 위장해서 적진에 침입하는데... 과연 비요른은 고문을 당하면서도 꿋꿋이 요새의 비밀을 지키고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까?
출판사 리뷰
두려움을 넘어 소중한 것을 지켜 낸 용기 있는 소년 소녀의 이야기
산과 호수로 둘러싸인 영국 북부의 고원 지대에는 전쟁을 피해 온 스칸디나비아 인들이 함께 모여 살아가는 싶은 계곡이 있다. 전쟁에서 가족을 잃은 비요른과 플디나는, 평화로운 이곳에서 양부모님들의 따뜻한 보살핌을 받으며 행복하게 자란다.
세월이 흐르면서 노르만 군대의 공격이 점차 거세지고 평화롭던 계곡에도 전쟁의 기운이 감돌기 시작한다. 하프 연주 솜씨가 뛰어난 비요른은 떠돌이 악사로 위장하여 프리다와 함께 노르만 진지에 숨어들어간다. 그러나 적들에게 정체가 발각된 비요른과 프리다, 과연 두 사람은 위기를 넘기고 무사히 계곡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횃불을 든 사람들』로 카네기 상, 『트리스탄과 이졸테』로 보스턴 글로브 -혼북상, 1974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동화 작가상, 1975년 대영제국 훈장(OBE), 『The Mark of the Horse Lord』로 피닉스 상, 대영제국 커맨드 훈장(CBE)을 받는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가진 영국 최고의 역사 소설가 로즈마리 서트클리프의 대표작으로 열린 세상을 위한 다양한 문화적 가치를 추구하는 을파소 레인보우 북클럽의 Red Book.
을파소 레인보우 북클럽은 10~15세 소년 소녀를 위한 품격 있는 세계문학 시리즈입니다. 일곱 빛깔 무지개처럼 다채로운 주제의 작품들이 어우러져 평생 잊지 못할 감동과 추억, 간직하고 싶은 꿈과 희망을 선물할 것입니다. 열린 세상을 위한 다양한 문화적 가치를 추구하는 레인보우 북클럽과 함께 책 속에 펼쳐진 더 넓은 세상을 만나 보세요.
일곱 빛깔 책 읽기
Red Book_모험과 열정 Orange Book_성장과 자아 Yellow Book_우정과 사랑 Green Book_가족과 인생 Blue Book_사회와 인류 Indigo Book_역사와 전설 Violet Book_ SF와 판타지
* 레인보우 북클럽 카페 http://cafe.naver.com/rainbowbookclub
역사를 노래하는 음유시인 셔트클리프가 들려주는 '하프와 검의 노래'
유럽 북부에 자리하고 있으면서도 따뜻한 기후와 아름다운 풍광을 지닌 섬나라 영국은 이런 지리적인 이점 때문에 고대부터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이민족의 침입에 시달리며 살아왔다. 기원 전 로마 제국의 침입으로부터 게르만 족의 대이동으로 인한 북부 유럽 민족들의 침략, 바이킹으로 대표되는 스칸디나비아 인들의 침략과 '정복자 윌리엄'으로 대표되는 노르만족의 침공 등 수많은 싸움과 갈등을 거치며 영국이라는 하나의 국가와 문화가 만들어진 것이다. 영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역사 소설가 로즈마리 셔트클리프는 이런 특수한 역사적 상황을 토대로 수많은 역사 소설을 집필했다. 소설가라기보다는 '역사를 노래하는 음유시인'이 되고 싶어했던 그녀의 소설 속에는, 굳은 용기와 신념으로 소중한 가치를 지켜 낸 사람들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아름답게 들려온다.
두려움을 극복하고 소중한 것을 지켜 낸 '용기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도도한 역사의 흐름 속에는 이름을 남긴 위대한 영웅들도 있지만, 가족과 이웃, 그리고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이름 없는 사람들'이 무수히 많다. 비록 '역사'라는 큰 줄기에서 한 줄 기록도 남기지 못하고 사라져 간 사람들이지만, 분명히 그들은 그곳에 있었고, 그들이 목숨을 내놓으면서까지 지키려고 했던 소중한 가치들은 시대를 건너 우리에게 이어지고 있다. 이 책 『하프와 검의 노래』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소중한 것을 지켜 낸 이름은 없지만 용기와 신념을 지녔던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노르만의 침입으로 부모님을 입은 어린 소년 비요른과 프리다는 고원 지대의 깊은 계곡에서 평화롭게 성장한다. 그러나 몇 년간 지속되던 평화는 노르만 왕의 거듭되는 공격으로 깨어지고 전쟁을 막으려는 노력은 잔인한 주검으로 되돌아왔을 뿐이다. 처참한 시체가 되어 돌아온 용사들을 보며, 소년 비요른은 적에게 잡혔을 때 고문을 당하면 요새의 위치를 털어놓을지도 모른다는 깊은 두려움에 시달리게 된다. 그러나 프리다와 함께 떠돌이 하프 연주자로 위장해서 적진에 침입한 비요른은 생명과도 같은 오른손을 망가뜨리는 고문을 당하면서도 꿋꿋이 요새의 비밀을 지키고 무사히 탈출한다.
비요른이 전해 준 정보 덕분에 노르만 군대를 물리치고 다시 평화가 찾아온다. 그러나 평화가 왔다고 해서 마냥 행복하지는 않다. 전쟁은 많은 동료들과 이웃들의 목숨을 빼앗아 갔고, 살아남은 사람들의 삶도 이전과는 달라졌다.
세월이 흐르면 결국에 자유와 땅을 지키던 영웅들의 노래는 역사의 한 켠으로 물러나게 된다. 그것이 어쩔 수 없는 현실이지만 프리다와 비요른은 '삶이란 지금 현재를 충실히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새로운 시작의 노래를 준비한다.
자러 가야겠다고 말하는 목소리가 들리더니 누군가 소녀를 들어 올리려는 것처럼 허리를 숙였다. 그러나 소년은 마지막 남은 보리빵 조각을 꿀떡 삼키더니 손을 뻗쳐 너덜너덜한 소녀의 옷자락을 잡았다.
"저 애는 나하고 같이 다녀야 해요."
그는 그렇게 말하고는 처음으로 프리다에게 직접 말했다.
"이리 오시오."
아무런 질문도 없이 프리다는 비틀거리며 일어서서 소년에게로 갔다. 여인들의 깔깔거리는 웃음소리가 뒤따랐다.
"저 애는 왕이다! 왕! 노르웨이 왕인 것처럼 '이리 오시오'라고 말하잖아요."
남은 벽장 속에 있는 가죽 밑은 어둡고 따뜻했다. 프리다와 소년은 강아지 한 쌍처럼 함께 숨었다.
"네 이름이 뭐야?"
"프리다."
"내 이름은 곰 비요른이고 나의 아버지 이름도 곰 비요른이었지만 사람들은 나를 그냥 '새끼곰'이라고 불러."
소년은 말하고 나서 소녀의 목을 팔로 안았다.
"나는 너를 프리스라고 부르겠지만 다른 사람은 아무도 그렇게 부르면 안돼, 나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너를 다시는 해치지 못할 거야."
그런 뒤로 깊은 잠이 소녀에게 쏟아졌다.
비요른이 현을 켜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머뭇거리더니 점차 자신감이 붙어 갔다. 처음에 한 소절을 듣고 어쩐지 프리다는 칼날을 벼리는 안라프가 떠올랐다. 그러다 점차 곡조가 빠르게 돌아가더니 윙윙거리며 퉁기듯이 번쩍거리는 곡조로 바뀌었다. 이제 담금질하는 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고 검 자체가 노래 부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늙은 해스신은 조용히 앉아서 양아들을 지켜보았다. 미소를 짓고 있는 듯 입술이 벌어져 있어서 노란색의 긴 치아가 수염 사이로 보였다. 길레는 여우와 거위 게임을 그만두고 음악에 귀를 기울였다. 아이킨은 아래쪽 난로에서 어슬렁거리며 걸어 올라왔다. 점차 대전의 모든 사람들이 귀 기울여 듣고 있었다. 비요른은 곡에 완전히 몰입해서 연주를 계속했다. 검은 전투에서 승리하면서 절정에 도달해 목소리를 높이며 피를 마시며 노래하는 것 같았다. 그다음은 분위기가 바뀌어 여자가 검을 맞고 쓰러진 자를 위해 통곡하고 있었다.
비요른은 천천히 의도적으로 광을 내며 손에 들고 있던 단도를 칼집에 넣고 반들거리는 가죽 자투리를 허리춤에 집어넣고 왕좌 앞의 빈 공간 안으로 나왔다.
"부사르 폐하, 제가 이 일을 할 수 있을 정도의 노르만 말을 좀 할 줄 압니다. 제가 가겠습니다."
갑자기 조용해지면서 넓은 화로 대전 안에는 침묵의 물결이 일었다. 왕은 왕좌 앞의 조각된 기둥을 손으로 잡고 몸을 앞으로 숙여 비요른의 얼굴에 창백한 눈길을 주었다. 마침내 왕은 입을 열었다.
"노르만 진지로 가겠다고, 비요른 비요른손? 혼자서?"
"네."
비요른은 담담하게 말했다.
프리다의 가슴은 방망이질을 했다.
"적진에 어떻게 잠입할 생각인가?"
부사르 왕이 물었따.
"하프 연주자는 어느 진지든 무사통과입니다."
작가 소개
저자 : 로즈마리 서트클리프
1920년 영국에서 태어난 소설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역사 소설을 주로 썼지만 어른이 읽어도 묵직한 감동을 준다는 평을 듣는다. 어릴 때 스틸병을 앓은 뒤로 삶의 대부분을 휠체어에 앉아 보냈다. 어려서는 어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고, 글을 깨우친 뒤로는 책 읽는 재미에 푹 빠졌다. 서트클리프는 켈트족과 색슨족의 전설에 특히 깊은 인상을 받아 《아홉 번째 독수리 The Eagle of the Ninth》, 《은 가지 The Silver Branch》, 《석양의 검 Sword at Sunset》, 《새벽 바람 Dawn Wind》 들처럼 로마의 영국 통치기를 배경으로 한 역사 소설을 많이 썼다. 《횃불을 든 사람들》도 이 시기를 배경으로 한 역사 소설로서, 1959년에 카네기 상을 받았다. 어린이문학에 기여한 공로로 대영제국 훈장을 받기도 한 서트클리프는 1992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열정적으로 글을 쓰며 50권이 넘는 작품을 남겼다.
목차
황혼빛 불꽃 / 하프 / 검 / 왕의 대답 / 텅 빈 고원지대 / 수수께끼 게임 / 새벽의 조우 / 아무 곳으로도 가지 않는 도로 / 왕관과 긴 배 / 마젤린 / 오래된 깃발 / 폐허지 / 와이어드의 그물 / 화룡 / 사수대 / 라나르데일 계곡의 아침 / 최후의 전투 /
새로운 시작의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