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펜션 13보름'이 탄생하기까지 13개월 15일의 막노동 일기이자, 집 짓는 동안, 그리고 집 지은 후, 제주생활의 행복달달한 기록. 미대를 졸업한 부부가 제주에 내려가 직접 집을 지었다. 시작은 우연을 가장한 운명처럼 다가왔다. 입시학원과 미대입시 관련 일을 하며 "이렇게 돈만 벌다 죽겠구나" 싶을 즈음, 처음으로 '제주'를 만났다. 아내 35세, 남편 40세 때 일이었다.
난생 처음 '내 손'으로 직접 '내 집'을 짓기로 결심하고, 난생 처음 '땅'을 보러 다녔고, 집 짓는 동안 살 집을 년세로 계약했다. 눈물나고 어려울 때마다 주변 친구들과 공사업체 관계자들이 도와주었고, 1년 넘게 고생을 하며 육체노동의 신성함도 알게 되었다. 남편과 24시간을 붙어 있다 보니 끈끈한 전우애(?) 같은 것도 생겼다.
가장 중요하고도 어려운 "뭐 해먹고 살지?" 고민의 결과물은 '펜션 13보름'으로 탄생했고, 13개월 보름 동안 부부의 막노동기는 책 한 권으로 탈바꿈했다. 다행히도 제주는 봐도봐도 새로운 매력을 선사해주어 육지에서의 삶에 비할 바 없이 행복하게 살고 있다.
출판사 리뷰
펜션 13보름이 탄생하기까지 13개월 15일의 막노동 일기이자,
집 짓는 동안, 그리고 집 지은 후, 제주생활의 행복달달한 기록미대를 졸업한 부부가 제주에 내려가 직접 집을 지었다.
시작은 우연을 가장한 운명처럼 다가왔다.
입시학원과 미대입시 관련 일을 하며 “이렇게 돈만 벌다 죽겠구나” 싶을 즈음, 처음으로 ‘제주’를 만났다. 아내 35세, 남편 40세 때 일이었다.
난생 처음 ‘내 손’으로 직접 ‘내 집’을 짓기로 결심하고, 난생 처음 ‘땅’을 보러 다녔고, 집 짓는 동안 살 집을 년세로 계약했다. 눈물나고 어려울 때마다 주변 친구들과 공사업체 관계자들이 도와주었고, 1년 넘게 고생을 하며 육체노동의 신성함도 알게 되었다. 남편과 24시간을 붙어 있다 보니 끈끈한 전우애? 같은 것도 생겼다.
가장 중요하고도 어려운 “뭐 해먹고 살지?” 고민의 결과물은 <펜션 13보름>으로 탄생했고, 13개월 보름 동안 부부의 막노동기는 책 한 권으로 탈바꿈했다.
다행히도 제주는 봐도봐도 새로운 매력을 선사해주어 육지에서의 삶에 비할 바 없이 행복하게 살고 있다.
제주에서 집을 짓고 산다는 것,
인생에 한번쯤은 해볼 만한 일 언젠가는 손수 ‘내 집’을 짓고 살겠다는 꿈을 가진 남편과, 처음으로 가본 ‘제주’에 홀딱 빠진 아내가 일을 벌였다. 단순무모하지만 흥분되는 순간이었다. 제주에 가서 살아보기로! 했다.
다행히도 먼저 내려와 자리를 잡은 선후배들이 있었고, 도움이 필요할 때마다 구원자가 등장했다. 땅 파는 삽과 평삽도 잘 구분 못했던 이 부부가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집을 지으며 금전적인 문제, 사람 쓰는 일의 고충도 알게 되었고, 남편의 발이 다치는 사고, 반려견 이월이 가출사건 등 크고 작은 (지나고 보니 다 추억이 된) 소소한 사건들이 많았다. 텃밭의 매실과 귤, 상추를 수확하면서는 전원생활의 자급자족과 욕심 버리기를 배웠고, 공사현장에서 돌아와 붓고 젖은 발을 보며 옛날 건축업을 하셨던 아빠의 발꼬랑내도 이해하게 되었고, 부부가 24시간 붙어 있으며 같이 일을 한다는 게 어떤 것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도 주어졌다.
철근작업, 석고보드, 페인팅, 강화마루, 조경, 인테리어를 위한 인터넷 쇼핑, 뭐 하나 쉬운 공정은 없었지만 남편과 함께여서 가능했고, 주변의 가슴 따뜻한 조력자들이 있어 든든했고, 무엇보다 이 모든 일들은 제주라서 시작할 수 있었고, 제주라서 완성할 수 있었다.
스스로 집을 짓고, 낯선 곳에서 새로운 일을 하며, 살게 된 부부는 이렇게 말한다.
“인생에서 한 번쯤은 제주에서 살아보는 것도 아주 큰 행운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된 제주에서의 내 집 짓기는 다 큰 부부를 성장하게 했고, 더 겸손하게 만들어주었으며 노동이란 가치의 달달한 열매도 알게 해 주었다.”
반려견, 반려묘와 함께하는
즐겁고 소소한 제주의 일상 <13보름>에는 육지에서부터 함께해온 반려견 ‘이월이’, 첫 고양이 ‘7번이’를 1주일도 안 돼 떠나보내고 만난 설탕처럼 하얀 터키시 앙고라 ‘달달이’ (엄마 옆에서 꾹꾹이를 해야 잠드는 엄마 껌딱지), 인연처럼 다가온 길냥이 ‘그렁이’ (시도 때도 없이 어디서나 그렁그렁~)가 엄마아빠와 함께 살고 있다.
집 짓는 동안의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집 다 짓고 나서도 재미있고 힘든 일들은 계속되고 있다. 처음으로 도전하는 숙박업이 만만할 리 없다. 첫 손님을 치르며 화재경보기가 울렸고, 첫 겨울을 나며 눈폭탄에 고립되기도 했으며, ‘루시드 폴’ 뮤직비디오도 찍고 갔으며, 두 번 세 번 재방문하는 고객들도 늘었으며… 이 부부의 소소한 일상 속 행복은 계속 현재진행형이다.

제주라는 곳은 참 희한한 매력을 가졌다. 그림같은 풍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없던 아이디어도 그려지고, 복잡한 것은 심플하게 되고, 옹색한 마음은 너그럽게 바뀌고, 바쁜 일상의 시계는 멈춰져 여유를 돌아보게 된다. 그 매력에 빠져 사람들은 제주에 취하고 잠깐이라도 머무르고 싶어 한다. 제주는 그런 애틋한 섬이다.
우리 부부 역시 한 번 만난 제주에 넋이 나가 모든 걸 결정해버렸다!- <프롤로그> 중에서
집에 데려와 일단 목욕부터 시키면서, 화를 냈다가 미안해했다가 다행이라 그랬다가 혼을 냈다가 정말 그날 밤은 제정신이 아니었다.
목욕을 시킨 후 드라이를 해주면서 보니 머리서부터 배까지 발톱으로 긁힌 빨갛고 선명한 자국들이 눈에 들어왔다. 속상하고 화나는 마음이 단전에서부터 끓어올라와 눈물이 터지기 시작했다.
“이 자식! 어디 가서 맞고 다니고! 그러게 누가 집 나가래!”
남편도 속상해서 내일 날이 밝는 대로 동네 개들 발 사이즈를 다 대조해서 범인을 잡아낼 거라며, 가만 안 두겠다고 씩씩거렸다. 지금이야 그 말 했던 걸 서로 웃겨 배꼽잡고 데굴데굴 구르지만, 그땐 정말 CSI 못지않게 범인을 색출해내겠다는 마음이 냉철하고 칼 같았다.
- <이월이 가출사건>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최보윤
1979년 생으로 성신여대 조소과를 졸업했다. 어렸을 적부터 친구들과 뛰어노는 것보다 혼자 그림을 그리고 책 읽는 걸 좋아했다. 손으로 꼼지락거리며 뭔가를 만들며 시간을 보내는 게 좋았고, 대학의 원하는 과에 들어갔지만 경제적으로 힘든 20대를 보내며 알바를 전전했다. 스물아홉, 이십대 턱걸이로 같은 전공의 남편과 결혼하며 조금씩 ‘내 집’에 대한 상상을 키워갔고, 남편의 톡톡한 바람잡이 덕분에 서른다섯 인생에 처음으로 뜬금없는 제주살이 프로젝트에 돌입, 핸드메이드 집 짓기가 시작되었다. 알바를 전전하느라 조소 전공을 하면서도 한번도 다뤄본 적 없던 공구들을 제주에서 집을 지으며 손발이 부르트게 다루게 될 줄 몰랐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진지한 과제 ‘뭐 해먹고 살지?’를 숱하게 고민하고 13개월 보름 동안 (난생 처음) 막노동을 한 결과, 지금의 독채펜션 〈13보름〉이 탄생했다. 집 짓는 동안 짜증을 다 받아준(귀여운?) 남편, 2월에 데려온 반려견 ‘이월이’와 인연처럼 다가온 길냥이 ‘그렁이’ 설탕처럼 하얀 터키시 앙고라 ‘달달이’와 함께 〈13보름〉에서 손님들을 맞으며 알콩달콩 살아가고 있다. www.13boreum.comwww.instagram.com/13boreum_
목차
프롤로그_ 인생에 한번쯤은 제주에서 살아보기
1장 서른다섯, 제주에 처음 오다!
냄새부터 다른 제주 / 왜? 꼭 나이가 들어야 간다고 생각했을까?
왜… 유배를 가니… / 자유분방한 친구들을 만나다
2장 단순무모한, 그러나 흥분되는
집 지을 재료를 결정하고 / 땅!?이라는 것을 계약하다 / 휴대폰 사진 한 장으로 년세를 계약하다
이삿짐을 꾸리다 / 인심 좋은 할아버지와 할머님 / 남편! 불법체류자로 오해 받다!
3장 본격적인 집짓기
001. 바닥기초
사부님을 만나다 / 그건 땅 파는 삽이라 마시~~! / 사부님 출동!
유로 폼이 터지다 / 이월이 가출사건
002. 드디어 ALC블럭을 쌓기 시작하다
부지런해야 사는 전원생활 / 블럭 쌓기 / 진짜 뱀?!소동!
003. 2층 슬라브
two by, four by… mm, cm??? / 엉덩이 방석에 감사하다 / 그렇게 천장이 생기다
처음 갖는 휴식다운 휴식
004. 2층 다시 시작
하늘에서 내려온 신풍리 아저씨 / 아빠의 발꼬랑내를 이해하게 되다
부부가 같이 일을 한다는 건… / 악으로 깡으로 / 바람아~ 멈추라고 안할 테니 살살 불어다오
귤, 귤, 귤에 파묻히다 / 내 인생의 마지막 타설
005. 외장 및 실내작업
친구야! 고맙다 / 제주 날씨야… / 친구네 집에 한 달 살기
떠 붙이기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화장실 타일 작업) / 남편의 발이 똑! 부러지다
동생의 결혼식 / 진짜, 이사 / 학꽁치 88마리 파티 / 다시… 시작! / 결정 / 페인팅
006. 준공을 향한 몸부림
다시 도움을 청하다 / 바쁠수록… / 강화마루 물 폭탄테러 / 진짜 우리 집으로 이사
13개월 15일 / 컨셉 잡기 / 의외의 난관, 인터넷 쇼핑!
007. 두근두근 첫 손님
고맙다… 장맹 / 첫 손님 맞이 & 화재경보기가 울리다
13보름 정식오픈을 향하여, 날짜 먼저 잡고 보자! / 또, 수술…
4장 제주에서 집을 짓고 산다는 것
제주에서 만난 반려묘들 / 루시드 폴~ / 13보름, 첫 겨울 / 손.님.
에필로그_ 우리 부부는 계속 현재진행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