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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오니?
사계절 | 4-7세 | 2017.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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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사계절 그림책 시리즈. 동화를 주로 집필했던 김하늘 작가의 첫 그림책 작업이다. 더 특별한 사실은 책 속 경이의 이야기에 작가의 어릴 적 경험이 녹아있다는 점이다. 작가는 늘 함께였던 형을 못 찾고 집으로 돌아가던 날의 기억을 섬세하고 담백하게 풀어냈다. 과장된 표현이나 미사여구 없이 서술된 문장은 꾸밈없는 아이의 감정을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해 준다.

담백한 글이 주는 느낌과 경이라는 캐릭터를 비롯하여 이 이야기 전체를 정순희 작가는 특유의 화법으로 완벽히 구현했다. 화선지 위에 분채 물감으로 그린 한국화이다. 곱고 은은한 빛깔은 이야기의 서정성을 더해주며 모든 장면을 색으로 꽉 채우지 않고, 먹 선만 있는 여백을 준 것은 이야기의 몰입도를 한층 높여준다.

두 작가는 이 책을 내기 위해 이야기의 배경이 되었던 하동으로 답사를 다녀왔다. 그리고 그곳의 모습과 느낌을 책 속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은은하게 떠오른 어린 시절의 기억이 차분하고 섬세한 그림과 만나 아름다운 그림책으로 나왔다.

  출판사 리뷰

깡총하게 짧은 앞머리와 발그스름한 볼. 보고만 있어도 미소가 지어지는 이 꼬마가 바로 우리의 주인공, 경이입니다. 바지의 무릎과 엉덩이 부분이 기워져 있는 걸 보면 어딘가에 철푸덕 앉거나 쪼그리고 앉아 노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 게 분명하지요. 보세요! 속표지에 등장하는 경이는 바지가 흘러내린 줄도 모르고 쪼그려 앉아 또 놀고 있네요. 비록 형들의 나뭇가지 칼싸움엔 함께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형과 놀러 나온 것이 마냥 즐거운 경이의 뒤를 졸졸 따라가 봅니다.

처음으로 혼자 걷는 길
아이가 내딛는 사랑스러운 발걸음

실컷 놀다 주위를 둘러보니, 형이 보이질 않습니다. 집에 먼저 가버린 걸까요? 늘 형과 함께 가던 길이지만 오늘만큼은 혼자서 가기로 합니다. 처음으로 말이죠.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습니다. 처음으로 무엇인가를 하는 순간은 항상 두려움과 설렘이 공존하지요. 형과 함께 몇 번씩 오고 갔을 길이지만, 혼자 가 본 적은 없기에 경이에게는 이 여정의 모든 순간이 처음입니다. 두려움과 설렘을 안고 기억을 더듬어 길을 찾아가는 발걸음이 사랑스럽습니다.
파란 대문 집 앞에서는 어미젖을 먹는 송아지를 만나고, 보리밭 옆을 지날 때는 활짝 핀 민들레를 만납니다. 집으로 가는 길 구석구석을 절대 그냥 지나칠 리가 없지요. 혼자라는 이유로 무서워하며 집으로 곧장 가는 것이 아니라, 늘 그랬듯이 눈에 보이는 것 하나하나를 만져보고 궁금해 하는 경이의 모습은 세상에 대해 호기심이 가득한 아이들의 특징을 잘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경이는 처음으로 혼자 개울물을 건너고, 죽순을 힘껏 걷어차 보기도 합니다. 어른들이 쉽게 지나쳐 버릴 수 있는 것들도 아이들에게는 하나하나 새롭고 훌륭한 장난감이 됩니다.

형과 동생이 함께 하는,
이야기 속에 숨은 또 하나의 따뜻한 이야기

집으로 가는 동안 경이는 계속 형을 떠올립니다. ‘형이 있으면 민들레 꽃대를 꺾어 줄 텐데’라고 말하며 아쉬움을 드러내거나 ‘형처럼 ~했다’는 표현을 반복하여 사용하는 방식은 아이가 심리적으로 형에게 의존하고 있음을 알려 줍니다. 이 서사 속에서 형은 비록 어른은 아니지만 늘 동생의 곁에 함께 하는 존재로 등장합니다. 형의 행동을 따라하고 싶은 모방심리를 아이에게 일으키기도 하지요. 동시에 어떤 상황과 아이 사이의 중간 역할을 해주기도 합니다. 이 그림책은 중간 역할을 해주던 형이 사라지고 아이가 온전히 혼자 마주하는 찰나를 섬세하게 포착하고 있습니다.
형처럼 개울을 건너보고, 찔레 순 껍질도 벗겨보지만 결코 쉽지는 않습니다. 개울에 한 발이 빠지기도 하고 찔레 가시에 콕 손가락을 찔리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조금 어설퍼 보여도 결국 이 모든 것을 혼자서 했다는 점입니다. 그러면서 때로는 자신만의 방식을 찾아갑니다. 형처럼 나비를 잡지는 못해도 날아가 버린 나비에게 ‘안녕’하고 손을 흔들어 주었던 장면처럼 말이죠.
형의 역할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또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지요. 눈치 채셨나요?
이 그림책의 글에서 경이는 줄곧 형이 없으니 혼자 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그림 속에는 드문드문 형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림을 그린 정순희 작가는 경이의 이야기에 형의 이야기 한 줄기를 보태 놓았지요. 형은 몰래몰래 어린 동생을 따라가며, 동생의 첫 경험을 지켜주는 동시에 자기만 아는 숨바꼭질을 하고 있습니다. 동생한테 들킬까 봐, 담벼락에 꼭 붙어 숨은 모습은 형 또한 얼마나 설레는 마음으로 이 여정을 즐겼는지를 말해 줍니다. 장난기 가득하지만 그 누구보다 든든하게 경이를 지켜주는 형을 찾아보는 것도 이 그림책이 주는 또 하나의 재미입니다.

글과 그림이 어우러져 나타낸 서정성
곱고 은은한 그림과 꼭 닮은 유년의 풍경

『혼자 오니?』는 동화를 주로 집필했던 김하늘 작가의 첫 그림책 작업입니다. 더 특별한 사실은 책 속 경이의 이야기에 작가의 어릴 적 경험이 녹아있다는 점입니다. 작가는 늘 함께였던 형을 못 찾고 집으로 돌아가던 날의 기억을 섬세하고 담백하게 풀어냈습니다. 과장된 표현이나 미사여구 없이 서술된 문장은 꾸밈없는 아이의 감정을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해 줍니다.
담백한 글이 주는 느낌과 경이라는 캐릭터를 비롯하여 이 이야기 전체를 정순희 작가는 특유의 화법으로 완벽히 구현했습니다. 화선지 위에 분채 물감으로 그린 한국화입니다. 곱고 은은한 빛깔은 이야기의 서정성을 더해주며 모든 장면을 색으로 꽉 채우지 않고, 먹 선만 있는 여백을 준 것은 이야기의 몰입도를 한층 높여줍니다. 두 작가는 이 책을 내기 위해 이야기의 배경이 되었던 하동으로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그곳의 모습과 느낌을 책 속에 고스란히 담아냈지요. 은은하게 떠오른 어린 시절의 기억이 차분하고 섬세한 그림과 만나 아름다운 그림책으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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