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옛이야기를 되살리고 다시쓰는 일에 힘써온 작가 서정오가 옛이야기를 말머리 삼아 요새 세상 이야기를 풀어 놓은 책이다. 옛이야기는 시기적으로 오랜 시간 전에 생겨난 것이지만 동일한 인간의 삶의 양상을 담은 것이기에 오늘날에도 의미가 있는 이야기다. 이 책은 이야기 속에 들어 있는 옛사람들의 생각을 살펴보고, 옛이야기를 빌려 오늘날 현실을 살펴보는 시도이다. 「송아지 장수 원님」, 「떡나무와 꿀강아지」 등 흥미진진한 옛이야기가 전하는 교훈을 풍성하게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리뷰
강물처럼 흘러 우리에게 닿은 옛이야기,
그 속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를 만나다
『옛이야기 세상 이야기』는 옛이야기를 되살리고 다시쓰는 일에 힘써온 서정오 선생님이 옛이야기를 말머리 삼아 요새 세상 이야기를 풀어 놓은 책입니다. 옛이야기 하나를 내놓고 그것을 맛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도 해 보고, 오늘날 우리 사는 세상 모습도 돌아본 것입니다.
글은 세 개의 커다란 주제로 나누어 담았습니다. 첫째 마당 ‘행복한 상상 속으로’에는 이야기 속에 들어 있는 옛사람들의 생각을 살펴보았습니다. 상상력의 풀무질로 다듬어진 유쾌하면서도 속 깊은 생각들입니다. 둘째 마당 ‘세상살이 엿보기’에는 옛이야기를 빌려 오늘날 현실을 살펴보았습니다. 옛이야기의 불빛으로 비춰 본 오늘의 모습입니다. 셋째 마당 ‘이야기와 이야기’에서는 옛이야기를 이모저모 살피고 따져 보았습니다. 그 속에는 요새 세상 모습을 살피고 따져 보는 대목도 들어 있습니다.
무릎을 대고 곁에서 두런두런 들려주는 옛이야기의 특성에 맞게 글은 수수하고 편안하게 써 내려갔습니다. 저잣거리에서 오가는 사람 붙들고 언죽번죽 늘어놓는 말처럼 격식을 갖춘 글은 아니지만, 그 속에는 대놓고 하기 어려운 말, 오랜 세월 동안 가슴에 맺힌 말, 곰곰이 삭여 보아야 알 만한 말이 숨어 있습니다. 부디 『옛이야기 세상 이야기』가 옛날과 오늘날을 잇는 징검다리로서, 옛사람의 말을 오늘에 전하는 파발꾼으로서의 구실을 다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작가 소개
저자 : 서정오
1955년 경상북도 안동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적, 식구들과 동네 어른들한테 옛 이야기를 많이 들으며 자랐습니다. 안동 교육 대학과 대구 교육 대학을 졸업한 뒤 오랫동안 초등 학교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쳤다.
1984년 소년 소설 <언청이 순이>를 〈이 땅의 어린이 문학〉에 발표하면서 동화와 소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옛 이야기를 새로 쓰고 들려주는 일을 열심히 해 왔다.
교육 현장에서 어린이들에게 우리 옛 이야기를 들려준 경험을 바탕으로 <옛 이야기 들려주기>를 썼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옛 이야기 보따리 시리즈>(모두 10권), <철따라 들려주는 옛 이야기>(모두 4권), <정신 없는 도깨비>들이 있다. 옛 이야기 속에 숨은 뜻을 해치지 않으면서, 백성들의 끈끈한 정이 담긴 입말을 살려 새로 쓴 옛 이야기로, 방정환 이후 ‘들려주는 문학’으로서 옛 이야기를 다시 꽃피운 작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한국어린이문학협의회, 어린이도서연구회에 몸담고 있으며, 옛 이야기연구회를 이끌고 있다.
목차
책머리에 옛이야기에서 오늘 우리 모습 발견하기
첫째 마당 행복한 상상 속으로
옹기장수 송사 풀기 - 가진 이의 너그러움, 얼어붙은 세상을 녹인다
장모 된 며느리와 사위 된 시아버지 - 옛이야기, 관습을 비웃고 사람 편에 서다
송아지 장수 원님 - 온정주의의 두 얼굴
양반 업은 값 - 풍자와 해학,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는 겻불
힘자랑하러 나선 장사 - 강자의 오만 또는 겸손
진도깨비와 언 시래기 - 귀한 것과 하찮은 것
호랑이 눈썹 덕에 장가간 총각 - 나는 어떤 짐승에 가까울까?
세상에서 가장 예쁜 것 - 어머니, 아무리 불러도 싫증 나지 않는 이름
새끼 서 발 - 꿈꾸기, 또는 오르지 못할 나무 쳐다보기
둘째 마당 세상살이 엿보기
고리장이가 무슨 염불? - 저승길도 같이 가라는데
시아버지가 만든 효부 - 윽박지르기와 이끌어 주기
삼백 냥의 속임수 - 권력은 어떻게 백성들을 속이는가?
문자 쓰는 사위 - 소통하는 말, 억압하는 말
도사와 한량 - 돈, 권력 또는 명예의 속성
떡나무와 꿀강아지 - 속이는 세상, 속는 사람
돈귀신 이야기 - 옛이야기, 배금주의를 경계하다
범 재판, 매 재판 - 아이들에게 물어볼 수 있다면
굴속에 들어간 아기장수 - 백성들은 왜 영웅을 기다리는가?
셋째 마당 이야기와 이야기
동자삼 이야기 - 눈높이와 선 자리
누이방죽 이야기 - 편견과 차별에 맞서는 길
피죽 십 년에 부자 되기 - 옛이야기, 희망을 말한다
처녀귀신과 밴댕이선비 - 귀신 이야기와 현실, 또는 귀신을 보는 눈
이여송과 초립둥이 - 외세의 본질을 꿰뚫는 백성들의 눈
손님 막는 비방 - 여성에게 지운 짐, 아직도 무겁다
시골 도둑과 서울 도둑 - 염치를 잃어버린 세상
임자 없는 금덩이 - 권선징악이 웃음거리라고?
상자 속의 눈 - 무서운 이야기, 무서운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