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실존했던 인물이 전쟁중에 딸에게 보낸 편지 모음.
잔잔한 그림과 진솔한 이야기로 전하는 변함없는 아빠의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
≪아빠는 항상 내 곁에≫는 작가 레오 메터가 2차 세계 대전중에 전장에서 딸에게 보낸 편지글을 엮은 책이다.
편지를 쓴 때는 1943년, 2차 세계 대전이 계속되는 시기였지만, 편지글 안의 내용은 삭막한 전쟁 얘기가 아니라 멀리 떨어져 있는 딸에게 보내는 아빠의 애틋한 사랑이 주를 이룬다. 전쟁을 반대하고 저항 운동도 했지만 독일군 병사로 참전할 수 밖에 없었던 작가에게 2차 대전은 하나의 시간적 배경에 불과했던 것이다.
각 페이지마다 나와 있는 그림들은 작가가 직접 그리고 쓴 편지 원본이다. 군데군데 찢어진 편지지의 모양과 검열 과정을 거쳤다는 표시의 푸른색 줄이 다소 거칠기도 하지만, 당시의 상황을 반영하고 있어서 현장감을 띈다. 더욱 눈에 띄는 것은 편지마다 들어가 있는 섬세한 연필 소묘와 파스텔톤의 삽화다. 무대 화가로도 활동했던 능력을 십분 발휘한 작가의 아기자기하고 예쁜 그림들은 글과 어우러져 마치 한 편의 그림 동화를 보는 듯하다.
작가는 전사한 건지 사살당한 건지도 밝혀지지 않은 채 결국 전쟁터에서 영영 돌아오지 않았지만, 그가 쓴 편지들은 영원히 남아 있다. 그리고 편지를 받은 딸 바바라는 그 사랑과 추억으로 아빠를 회상하며 이 책을 묶었다. 책 후기에서 딸은 아버지를 이렇게 표현했다. 허공에 대고 총을 쏘았던 형편없는 병사였던 아버지, 그러나 나는 아버지가 자랑스럽다.
작가 레오 메터는 분명 형편없는 병사였지만, 딸에게는 `어둡고 작은 집으로 찾아올 때면 마치 태양이 떠오른 것 같았던` 아버지로 영원히 기억되는 것이다.
작가 소개
글: 레오 메터
1911년 독일 쾰른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 소묘와 회화 공부를 했고, 커서는 베를린 ‘젊은 민중 극장’에서 무대 화가와 조감독으로 활동하며 아동 연극을 공연하기도 했다. 사회주의 청년 운동에 가담해 반파시즘적인 플래카드를 만들어 널리 퍼뜨렸고, 자신의 여권으로 유대인들이 국경 넘는 것을 도와 주는 등 저항 운동에도 참여했다. 나치에 체포되어 집단 수용소에 감금되기도 하고 석방된 뒤에는 매일 경찰에 소재를 신고해야 하는 생활을 했다. 그러다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으로 도망치는 데 성공했고, 거기에서 바바라의 엄마, 엘리자베트를 만나 1936년 브뤼셀에서 결혼했다. 하지만 엘리자베트가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1940년 나치가 네덜란드를 점령한 후에 인종법에 의해 강제로 이혼해야 했다. 그 때부터 어린 딸과 아내와 떨어져 지냈지만 그는 항상 몰래 가족들을 찾아오곤 했다. 제2차 세계 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 어쩔 수없이 독일군 병사로 전쟁터에 보내졌다. 군대 이동에 따라 이곳저곳 옮겨다니다가 러시아에 인접한 우크라이나 지방에 배치되었을 때, 딸에게 보내는 이 편지들을 썼다.
옮김: 권세훈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 및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함부르크 대학교에서 카프카에 관한 논문으로 독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고려대학교, 동국대학교, 한양대학교에서 강의하며, 번역 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는 ≪꼬마 한스와 도라≫(공역) ≪찰스 다윈 전기≫ ≪잘못 들어선 길에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