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책 읽기를 싫어하는 소녀가 좋아하는 남자 아이와 친해지기 위해 독서모임에 들어가게 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 독서와 독서를 좋아하는 친구들 덕분에 한 뼘 자란 예지를 만날 수 있는 성장 소설로 올바른 독서에 관한 이야기와 소녀의 귀여운 짝사랑을 그렸다.
출판사 리뷰
독서, 많이 빨리 읽는 것만 좋은 걸까요?
올바른 독서에 대해 생각해보는 아동 소설입니다
예지는 한 학년 위 6학년 민우를 좋아합니다. 민우는 공부도 잘하고, 교내 독서 퀴즈 대회에서 늘 좋은 성적을 거두는 학생입니다. 예지는 민우와 친해지기 위해 독서모임에도 들어가고, 관심도 없는 책을 엄청난 속도로 읽어나갑니다.
독서모임 친구들과 친해지면서 더 많은 책을 읽는 예지의 머릿속은 정리되지 않는 지식과 이야기로 점점 복잡해집니다. 민우와 친해진 것 같아 좋기도 하지만, 책 이야기만 나오면 조마조마합니다. 읽은 책의 줄거리가 모두 뒤엉켜서 빨간 머리 앤이 이상한 나라에 간 것처럼 불안하기만 합니다.
올바른 독서에 관한 이야기와 예지의 귀여운 짝사랑을 그린 성장 소설입니다.
■ 출판사 리뷰
책 읽기를 싫어하는 예지가 독서모임에 들어가다!
단짝 가은이는 예지에게 자꾸 독서모임에 들라고 부추깁니다. 가은이는 예지가 독서모임의 민우 오빠를 좋아한다는 것을 아는 유일한 친구입니다.
예지가 좋아하는 6학년 민우는 독서 퀴즈 대회에서 우승한 적도 있습니다. 운동도 잘해서 꼭 드라마 속 주인공 같습니다. 예지는 우선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민우 오빠와 친해져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민우 오빠가 활동하는 교내 독서모임에 가입하는 게 제일 빠른 길이지만, 예지는 책이라면 딱 질색입니다. 교과서와 숙제를 해야 해서 읽는 책 말고는 한 권도 읽지 않습니다. 제일 싫은 숙제도 독후감 쓰기입니다.
아무리 오빠가 좋아도 독서모임에 나가서 말도 못 하고 앉아 있으면 바보처럼 보일까 봐 망설여집니다. 하지만 성격 좋은 주희가 독서모임에 들어가겠다고 해서 예지는 불안한 마음에 덥석 가입합니다.
번화가 큰 서점, 동네 작은 서점
첫 모임에 참석했는데 무슨 대화를 나누는지 하나도 못 알아듣겠습니다. 후회가 밀려오는 순간 민우오빠가 다정하게 말을 걸어옵니다.
“첫날이라 어려웠지? 다음에 책 읽고 오면 금방 따라올 수 있을 거야.”
그날 밤부터 예지는 엄청난 속도로 책을 읽습니다. 일주일에 한 권씩 읽는 책뿐만 아니라 다른 책도 읽어야 독서모임 친구들은 따라잡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지난 모임 때 읽었던 도서목록을 모두 받아 하나씩 지워나갑니다. 예지는 마음이 급합니다. 빨리 읽어야만 합니다. 뒤늦게 시작했으니까요. 엄마 아빠도 책을 많이 읽는다고 칭찬하고, 신이 나서 책을 사주십니다. 예지가 사달라고 한 전집도 큰맘 먹고 주문해줍니다.
예지는 독서모임 친구들과 번화가의 큰 서점에도 가고, 민우와 새로 생긴 동네 서점에도 가봅니다. 도서관마다 회원증으로 가방 가득 책도 많이 빌립니다. 사서 선생님은 예지를 독서왕이라고 부르며 예뻐합니다.
이상한 나라에 간 빨간 머리 앤
그런데 어느 순간 머릿속이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도무지 무슨 책을 읽었는지 정리가 되지 않습니다. 책 제목과 내용이 헷갈리고 저자도 기억나지 않습니다. 독서모임 때 완전히 틀려서 비웃음을 사기도 합니다. 바로 전 모임 때 읽었던 책인데 말이지요.
하지만 민우 오빠와 친해진 것 같긴 합니다. 민우가 예지한테 말도 자주 걸고, 떡볶이도 같이 먹었습니다. 예지는 몰랐지만, 민우가 예지에게 친절했던 건 예지가 책을 많이 읽어 와서가 아니라 뭔가를 열심히 배우고 공부하려는 예지의 노력하는 모습 때문이었습니다.
예지는 이제 책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머리가 어지럽습니다. 또 틀리면 어떡하죠? 그리고 예지의 단짝 가은이는 왜 화가 난 걸까요?
독서, 천천히 달콤하게
이 책은 많은 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 천천히 잘 이해하며 읽는 것도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예지는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는 책을 다시 느리게 읽으며, 전에 무심코 그냥 흘려보냈던 좋은 문장과 이야기를 마음에 담습니다. 독서와 독서를 좋아하는 친구들 덕분에 한 뼘 자란 예지를 만날 수 있는 성장 소설입니다.
“좋은 생각이 있어.”
대회가 중반에 이르렀을 무렵, 가은이가 예지의 허리를 쿡쿡 찌르면서 말을 걸었다.
“무슨 생각?”
예지가 물었다. 가은이는 예지의 귀에 대고 비밀스럽게 말했다.
“독서모임에 들어가.”
“뭐라고?”
예지는 그만 너무 놀라서 큰 소리로 말했다. 선생님의 마이크 소리에 묻혀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하지만 주변 친구 몇몇은 고개를 돌려 예지 쪽을 바라보았다.
“미안해.”
예지는 친구들 쪽을 향해 양손을 싹싹 빌었다. 그리고 가은이에게 작은 소리로 말했다.
“나 책 싫어하는 거 너도 알잖아.”
― <1장 독서 퀴즈 대회> 중에서
예지는 다시 책상 앞으로 갔다. 여전히 로빈 후드 말고는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아, 답답해. 무슨 내용이었지? 왜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모든 이야기가 사라지는 거지? 도대체 왜 내 머릿속에는 아무것도 저장되지 않는 걸까. 예지는 이대로라면 밤을 꼬박 새워도 독후감을 쓸 수 없을 것 같았다. 빨리 끝내고 가은이랑 놀고 싶은데…. 점점 마음만 급해졌다.
― <2장 글쓰기는 괴로워> 중에서
“제제가 아무리 말썽을 피워도 때리는 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어린아이잖아요. 제제가 살던 시대에는 아이를 때리는 게 아무렇지도 않았나 봐요. 저는 그 점이 너무 놀라웠어요.”
가은이는 망설임 없이 또박또박 말했다. 선생님과 친구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예지는 깜짝 놀랐다.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조금도 떨지 않고 자기 생각을 전달하는 가은이를 본 적이 없었다. 여태껏 몰랐던 가은이의 또 다른 모습이었다. 가은이는 좋아하는 것 앞에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
― <4장 처음에는 다 그래>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김효
어렸을 때부터 책 읽기와 노래 부르기를 즐겼습니다. 거울을 보면서 춤을 추기도 했어요. 그대로 어른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변함없이 매일 책을 읽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춥니다. 정말 좋아하는 것을 가까이에 두고 사는 행복한 어른입니다.세상의 어린이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지킬 수 있는 어른이 되길 바랍니다. 균등한 기회를 통해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글을 쓰는 것으로 작은 힘을 보탭니다. 어린이가 꿈을 찾는 책 『내 꿈은 누가 정해요?』와 『율리의 바이올린』을 썼습니다.
목차
1장 독서 퀴즈 대회
2장 글쓰기는 괴로워
3장 잘할 수 있을까?
4장 처음에는 다 그래
5장 80일간의 세계 일주? 나는 독서 일주!
6장 깜짝 선언
7장 민우 오빠의 선물
8장 이상한 나라에 간 빨간 머리 앤
9장 비상이다!
10장 다시 오지 않을 거야
11장 소리에 담은 이야기
12장 『어린 왕자』는 내가 제일 잘 알아
13장 넌 정말 대단해
14장 마음으로 읽는 법
15장 아주 특별한 낭독
저자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