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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친구 이야기
아주 작고 아주 느리고 딱 하루 하늘을 나는
큰곰자리 | 3-4학년 | 2010.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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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세 가지 이야기를 통해 모든 생명의 위대함과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생태동화. 우리들이 하찮게 여기는 아주 작은 생명체들의 삶이 사실은 얼마나 위대하고 아름다운가를 일깨워 주고자 쓰여졌다. 이 책을 통해 생명의 위대함 소중함은 물론, 이야기의 세 주인공인 곰팡이, 달팽이, 하루살이의 생태에 대해서도 잘 알게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태양 아래 모든 생명의 위대함과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생태동화
이 책은 우리들이 하찮게 여기는 아주 작은 생명체들의 삶이 사실은 얼마나 위대하고 아름다운가를 일깨워 주고자 쓰여졌습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생명의 위대함 소중함은 물론, 이야기의 세 주인공인 곰팡이, 달팽이, 하루살이의 생태에 대해서도 잘 알게 될 것입니다.

첫 번째 이야기
첫 번째 동화는 곰팡이 이야기입니다. 더럽고 냄새난다며 손가락질 받지만 숲 속의 소중한 존재가 되기 위해 바람에 몸을 싣고 여행을 떠나는 아기 곰팡이 ‘도마’의 모험담입니다. 작은 것들을 깔보고 오로지 큰 것만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에게 우리 눈에 보일듯 말듯 아주 작은 생명인 곰팡이는 많은 깨달음을 안겨 줍니다.

두 번째 이야기
두 번째 동화는 달팽이 이야기입니다. 작고 느리지만 이웃을 아끼고 자신의 꿈을 사랑하는 꼬마 달팽이 ‘꿈이’가 주인공입니다. 달팽이 마을에 빨리빨리 걷기 운동이 일었습니다. 주민들은 달팽이들이 너무 느린 탓에 숲속 다른 동물들이 깔본다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꼬마 달팽이 ‘꿈이’는 작은 조가비 안에서 상상하기를 좋아하고, 예쁜 꽃잎 모으기를 즐겼습니다. 그런 ‘꿈이’가 위기에 빠진 달팽이 마을을 구한답니다. ‘꿈이’의 이야기는 오로지 ‘빨리 빨리’만을 추구하는 경쟁 사회의 그늘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를 깨닫게 합니다.

세 번째 이야기
세 번째 동화는 하루살이 이야기입니다. 계곡 물 속에서 오랜 세월 살아온 ‘황금바위’의 친구인 꼬마 하루살이 ‘황금구슬’은 일생에 딱 하루 하늘을 날기 위해서 수십 번 허물을 벗는 고통을 겪고, 마침내 황홀한 비행을 끝낸 후 알을 낳고 숨을 거둡니다. 하루살이의 짧지만 찬란한 삶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영원으로 이어지는 하루살이의 아주 특별한 하루는 무엇이든 쉽게 얻으려 하고 또 매사에 참을성이 부족한 우리의 모습을 진지하게 돌아보게 합니다.

도마는 포자자루 속에 살고 있는 아기 포자입니다. 포자자루는 엄마의 따뜻한 품속입니다. 엄마 곰팡이는 바람이 불기 전까지 아기 포자들을 돌봅니다.
“싫어! 도마는 엄마랑 같이 있을래요.”
형제 곰팡이들은 바람이 불면 뿔뿔이 흩어져 먼 여행을 떠나야 합니다. 그런데 도마는 엄마 곁에 있겠다고 떼를 씁니다. 엄마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무척 좋기 때문입니다. 예쁘게 노래하는 새와 커다란 나무 할아버지 얘기 말입니다.
“도마야, 포자들은 여행을 떠나야 한단다. 그래야 훌륭한 곰팡이가 될 수 있지.”
“커다란 곤충들이 괴롭히면 어쩌죠?”
곤충을 무서워하는 도마가 걱정스럽게 말했습니다. 엄마 곰팡이는 빙긋 웃으며 대답합니다.
“도마야 너무 걱정 말거라. 너는 아주 강하고 똑똑하단다. 자신감을 가지렴. 여행은 분명 즐거울 거야.”
“엄마가 들려주는 이야기보다 재밌나요?”
“물론이지.”
그때였습니다. 바람이 세차게 불었습니다. 엄마의 포자자루는 이리저리 흔들렸습니다.
“어서 타거라, 얘야.”
조금 무섭기는 했지만 도마는 엄마의 말씀을 따라 용기를 내어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습니다. 도마는 다른 형제들과 함께 바람의 등에 올라탔습니다.
바람을 탄 도마는 공중으로 솟구쳤다가 주위를 빙글빙글 돌며 날기 시작했습니다. 엄마 곰팡이가 얘기해준 꽃과 나무들이 보였습니다.
“도마야, 소중한 존재가 되렴.”
“엄마, 안녕히 계세요! 모두들 안녕!”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도마는 큰 소리로 인사했습니다. 숲 속의 모든 친구들에게도 말입니다.
하지만 아무도 도마의 인사에 대꾸가 없습니다. 새들과 나무, 꽃과 동물들 누구 하나 대답해주지 않습니다. 도마의 몸이 너무 작아서 다들 알아보지 못한 것입니다.
도마는 바람이 부는 대로 움직였습니다. 빨간 꽃잎 위에 앉았다 싶으면 다시 바람에 떠밀려 새파란 이파리 위에 머물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몇 년 동안을 떠돌아다니는 곰팡이도 있습니다. 또 어떤 곰팡이는 동물들이 숨을 쉴 때 코나 입으로 들어갑니다. 몸속으로 곰팡이가 들어간 동물들은 병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동물들은 곰팡이를 께름직하게 생각합니다. 새파랗고 싱싱한 식물들도 곰팡이를 싫어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자기들의 잎을 병들게 하기 때문입니다.
‘아무짝에도 쓸모없고 남들 눈에 보이지도 않는 우리는 도대체 왜 태어난 걸까?’
아무리 생각해도 도마는 그 이유를 알 수가 없었습니다. 도마는 바람에 실려 자꾸만 자꾸만 낯선 세상으로 날아 갔습니다.
_ 첫 번째 이야기 [곰팡이]에서

마을은 소란스러웠고, 달팽이 회의가 열렸습니다. 원로 달팽이는 주인을 잃은 조가비를 주민들에게 보였습니다.
“여러분들, 이걸 보십시오! 딱정벌레에게 잡아먹힌 줄무늬 달팽이의 조가비입니다.”
주민들은 혀를 끌끌 차며 원로의 말에 집중했습니다. 몇몇 어른들은 끔찍한 광경에 놀랄 아이들의 눈을 가렸습니다.
“이 줄무늬 달팽이가 빨리 다녔다면 이런 끔찍한 일을 당했을까요? 요즘은 우리보다 작은 개미까지 우릴 무시하며 덤벼듭니다. 이건 우리들이 게을렀기 때문입니다.”
원로의 말에 ‘옳소!’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앞으로 우리는 누구보다 빨라져야 합니다. 그날을 위해!”
“그날을 위해!”
주민 달팽이들은 원로 달팽이의 말에 환호성을 치며 열렬히 호응했습니다.
_두 번째 이야기 [달팽이]에서

날개가 돋을 때는 허물을 벗을 때보다 훨씬 더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함께 하늘을 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그 고통을 이겨냈습니다.
이윽고 황금구슬의 등에서 아름다운 은빛 날개가 돋았습니다. 얇고 투명한 날개가 햇살에 반짝입니다.
먼저 초록눈망울이 날갯짓을 시작했습니다. 황금구슬도 초록눈망울을 따라 날갯짓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둘은 숨이 찰 때까지 하늘 높이 솟아올랐습니다.
“와! 우리가 하늘을 날고 있어!”
황금구슬과 초록눈망울은 마음껏 공중을 날아다녔습니다. 처음 보는 바깥세상은 마냥 신기했습니다. 황금구슬과 초록눈망울은 물속과 너무 다른 풍경에 온통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_ 세 번째 이야기 [하루살이]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작은곰자리
좋은 어린이 책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계획하고, 행동하는 작가들의 모임입니다. 『책 한권 읽는다고 창의력이 커지나요』를 펴내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 책의 집필은 석윤예, 석준예 두 선생님께서 공동으로 맡아주셨습니다.

  목차

첫 번째 이야기
곰팡이

두 번째 이야기
달팽이

세 번째 이야기
하루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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