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잔소리 후 공부 2시간보다 정리 후 공부 1시간이 훨씬 효과적이다
《초등 2학년 평생 공부습관을 완성하라》 저자 송재환,
연세대 의대 소아정신과 교수 천근아 강력 추천!
책상에 앉으면 스마트폰부터 보는 아이가 걱정된다면기껏 잔소리해서 책상에 앉혀 놨더니 스마트폰만 자주 들여다보는 아이, 숙제나 준비물을 저녁에 챙겨주지 않으면 그 다음날 아침 꼭 하나씩 빠뜨리는 아이, 친구들과의 약속을 거절하지 못하고 학원에 자주 빠지는 아이…. 오늘도 엄마들은 한숨이 나온다. ‘어떻게 해야 아이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을까?’
그런데 공부습관은 ‘정리’로부터 시작됨을 아는가? 아이의 집중력, 자기주도력, 창의력 등을 키워주려면 우선 정리습관부터 자리 잡아줘야 한다. 제대로 된 정리습관을 아이 때부터 길러주지 않는다면 갈수록 복잡해지는 아이의 삶의 체계가 잡히기 어려울 수도 있다.
아이방 정리뿐만 아니라 아이의 스케줄과 교우관계 정리까지 담다20만 부 베스트셀러 《하루 15분 정리의 힘》을 비롯해, 《관계 정리가 힘이다》 《부자가 되는 정리의 힘》 등 정리 분야에서 독보적인 전문가인 윤선현 정리컨설턴트가 이번엔 정리 자녀교육서를 펴냈다. 저자는 그동안 부모와 아이들 대상으로 수차례 정리 컨설팅과 워크숍을 진행해왔는데, 그럴 때마다 ‘정리하려 해도 아이 때문에 힘듭니다’ ‘아이 정리 교육 책도 꼭 내주세요’ 등의 요청을 많이 받아왔다고 한다. 정리력 카페에 ‘아이와 함께 정리를 했더니 아이가 책상에 앉기 시작했다’는 등 정리의 마법 같은 힘에 대한 경험담이 계속 이어지는 것을 보고 자신도 배우고 싶어 하는 부모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물론 다른 자녀교육서들도 아이의 정리습관에 대한 필요성을 다룬다. 그러나 정리가 얼마나 아이의 학습과 인성에 도움되는지 잘 설명되어 있지 않거나, 단순히 아이의 물건 수납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이에 반해 윤선현 저자는 큰 틀에서의 정리, 즉 아이의 공간·시간·관계 정리법을 다양한 사례와 개념을 통해 제시한다. 아이의 책상, 장난감 등 물건 정리뿐만 아니라, 공부 스케줄, 교우관계 등의 정리법을 함께 알려주면서, 말로 지시하는 정리법이 아닌, 아이와 엄마가 함께 놀이를 통해 배워나가는 정리법을 안내한다.
아이에게 정리를 통해 공부에 몰입하는 즐거움을 선사하라먼저 1부에서는 정리가 학습에 미치는 영향성과 정리습관을 들이는 원칙에 관련된 내용들이 담겨 있다.
예를 들어, 브리티시콜롬비아대학교에서는 대학생 150명을 세 가지 방에 무작위로 배정해서 과제를 수행하게 하는 실험을 했다고 한다. 첫 번째 방은 사무용품이나 책들이 책상 위에 흩어져 있는 지저분한 방이었고, 두 번째는 같은 물건들이 잘 정돈된 방, 세 번째는 아무것도 없는 방이었다. 참가자들에게는 순발력과 집중력을 평가하는 과제가 주어졌는데, 지저분한 방에 있던 참가자들이 나머지 참가자들보다 대답을 늦게 하는 경향이 발견되었고, 과제가 끝난 후 ‘과제를 하느라 얼마나 지쳤는지’를 묻자, 지저분한 방에 있던 참가자들이 다른 참가자들보다 상대적으로 ‘지쳤다’ ‘힘들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게 만들려면 아무리 공부해라 잔소리해도 소용이 없다. 공부에 대한 몰입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어야 지속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부와 관련 없는 물건들이 놓인 공간과 공부를 방해하는 일들이 빼곡한 시간, 공부에 쏟을 에너지를 빼앗는 관계 등이 정리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정리습관을 길러줘야 할까. 우선 아이가 스스로 치울 수 없을 것이라는 편견부터 버리자. 아이들은 돌만 지나도 물건의 집이 어디인지 알려주고 제자리에 갖다 두라고 하면 갖다 놓을 줄 안다. 잘 가르쳐주지 않았다가 갑자기 버럭 화를 내면 아이는 당황하게 되어 있다. 또한 정리를 가르치면서 아이가 완벽하게 정리하길 기대하면 안 된다. 그럴수록 아이들에게는 정리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이 쌓이게 되고, 부모에게 칭찬받기 위해 혹은 혼이 나지 않기 위해 정리를 하게 된다. 천천히 기다려주면 연습하는 만큼 느는 게 정리력이다. 그리고 아이가 우뇌형인지 좌뇌형인지 등의 성향이나 스타일도 제각각이기 때문에, 그에 맞춰 유연하게 정리법을 조정해줄 필요가 있다.
읽다 보면 바로 따라해보고 싶은 풍부한 정리교육 사례들과 정리법들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실생활에서 부모와 아이가 함께 시도해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정리법들이 펼쳐진다.
먼저 공간 정리 파트에서는 아이의 시기별·동선별 정리법, 아이방 정리 흐름 4단계, 재미있게 따라해볼 수 있는 정리 놀이 등을 풍부하게 소개한다. 시간 정리 파트에서는 타임푸어에 시달리는 부모들의 시간 정리 원칙부터 시작해 아이에게 습관이란 시스템과 우선순위 개념을 익히도록 도와주고 삶의 나침반을 만들어주는 단계별 시간 정리법을 안내한다. 마지막으로 관계 정리 파트에서는 아이의 관계 정리란 관계의 이치를 잘 깨닫게 해주는 것임을 짚어주고, 아이에게 관계를 잘 맺는 법, 나와 상대의 다름으로 인해 생겨나는 다양한 갈등을 잘 풀어나가는 법을 어떻게 가르쳐줄 수 있는지 알려준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강점은 여러 부모와 교사들의 정리 사례들이 다양하게 담겨 있다는 점이다. 한번은 정리력 카페에 ‘아이들 책상 정리를 하다가 깜짝 놀라 올려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온 적이 있다고 한다. 한 엄마가 아이 책상을 정리하다가 초등학교 2학년 딸아이가 끄적인 일기장 한 페이지를 발견한 것이다. ‘집 조금 어질러져 있으면 바로바로 치우기. 한 개 안 치우면 두 개, 두 개 안 치우면 세 개, 세 개 안 치우면 네 개, 네 개 안 치우면 다섯 개. 이렇게 되다가 나중에 허리 굽혀 정리해야 한다.’ 엄마가 정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도 관심을 갖고 스스로 정리를 하더니, 자신이 얻은 깨달음을 일기장에 이렇게 표현한 것이다.
이밖에도 어떻게 정리가 아이의 습관으로 자리 잡게 되었는지, 아이의 학습력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부모와 교사들의 다양한 경험담들을 보면서 독자들은 직접 시도해보고 싶은 강력한 동기를 얻게 될 것이다.

그녀는 정리 특강에 참석한 교육생이었다. 교육을 받고 그녀는 내가 알려준 대로 매일 타이머를 맞추고 집 정리를 했다. 몸살감기가 3일째 되는 날이 최대 고비였지만, 15분이라도 정리해야 한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냈다. 하루는 사용하지 않고 잡동사니만 쌓여 있던 화장대를 정리했다. 아이가 처음 본 결혼사진도 나와서 한참 동안 함께 그 사진을 보며 수다를 떨었다. 아이가 초등학생이 될 때까지, 참 오랫동안 그 자리에 방치하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정리된 모든 공간이 좋았지만 가장 만족스러웠던 공간은 아이방 책상이었다.
언제 어디서 주워왔는지 알 수 없는 돌멩이부터 온갖 잡동사니들의 무덤이었던, 여기서 어떻게 책가방을 싸는지 미스터리했던 책상이 깔끔하게 정리되자 비행기 활주로가 생각이 날 정도였다. 더 놀라웠던 것은 정리를 마치고 나니, 평소 책상에는 앉지 않던 아이가 책상에 앉아서 학습지를 푸는 것이다.
그 모습에 소름이 돋은 그녀는 혼자만 알고 있기가 아까운 마음에 친구들 단톡방에 ‘책상 정리했더니 아이가 공부를 하더라’는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공유했다. 그랬더니 몇몇 엄마들은 단숨에 책상정리를 마쳤고, 오래지 않아 자신의 집에서도 ‘정리의 기적’이 나타났다며, 아이가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사진들을 릴레이로 올리는 광경이 펼쳐졌다. ‘공부 좀 해’ ‘숙제 했니’라는 잔소리에는 시큰둥하던 아이가 방 정리, 책상 정리를 했더니 자발적으로 책상에 앉았다는 사실에 모두 열광하는 분위기였다. 엄마의 열 마디 말보다 정리라는 한 번의 행동이 더 효과적이었던 것이다.
_ 정리정돈은 학습의 기본그렇다면 아이들이 몰입을 잘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몰입을 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공부와 관련 없는 불필요한 요소를 정리하는 것이다. 공부를 통해 느낄 수 있는 재미와 흥미는 고차원적인 즐거움이다. 그러므로 자극적이고 즉각적인 재미를 제공하는 것들이 주변에 보인다면 몰입으로 가는 과정이 깨지게 된다. 그래서 컨설턴트들이 공부방을 정리할 때는 오픈된 수납보다는 붙박이장처럼 가리는 수납을 해준다. 예를 들어, 게임기나 컴퓨터를 방 안에 세팅해놓는 것보다 게임기는 바구니에 넣고, 컴퓨터는 노트북을 사용해서 붙박이장에 정리해놓은 뒤 허용된 시간에 꺼내서 사용하고 다시 정리하는 것이다.
그다음에는 시간 정리를 해야 한다. 무슨 말이냐 하면 불필요한 일들을 줄이고, 스스로 공부할 시간을 만들어 부족한 부분을 효과적인 공부법으로 메워야 한다. 왜냐하면 몰입을 하려면 ‘자신의 실력’보다 약간 어려운 도전적인 과제를 선택해야 하는데,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파악하려면 진도나 문제풀이와 관련 없이 자유롭게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_ 몰입을 잘하려면 정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