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상상의힘 출판사에서 첫 번째 권으로 내는 '청년문고'이다. 상상의힘 출판사는 우리나라 청년들의 삶과 고민과 아픔을 보듬고, 그들에게 힘이 되어 주는 책을 내려고 한다. 그 첫 번째 책 <우리네 마음속에는 이야기가 산다>는 광주대학교에서 글쓰기를 가르치는 김찬곤이 2014년부터 2017년 1학기까지 학생들과 같이 쓴 글 653편 가운데서 58편을 뽑아 엮었다.
학생들이 쓴 글을 여섯 주제로 나누었다. '하나, 일하면서 공부하고'는 알바를 하면서 겪었던 일을 쓴 글이다. 우리나라 대학생 가운데 많은 학생들이 일하면서 공부하고 있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학생들이 일하면서 겪었던 일을 쓴 글이 책으로 출판된 적은 없다. 여기 글 여섯 편에 우리 학생들의 고단한 하루와 서러움과 외로움이 담겨 있다.
'둘, 저 미술 그만두려고요'에는 중.고등학교, 대학교, 군대에서 겪었던 일과 고민을 묶었고, '셋, 겨울날의 기억'에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슴속 깊이 간직하고 있는 이야기를 모았다. '넷, 내 마음속 똥개'에는 병아리나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면서 겪었던 아픔을 담았다. '다섯, 샛노란 바나나'는 형제간, 어머니와 아버지, 할머니와 할아버지, 우리 식구들 이야기이다. '여섯, 할아버지와 나비'는 가까운 사람이 어느 날 세상을 떠났을 때의 슬픔을 쓴 글이다.
출판사 리뷰
이 책은 상상의힘 출판사에서 첫 번째 권으로 내는 ‘청년문고’이다. 상상의힘 출판사는 우리나라 청년들의 삶과 고민과 아픔을 보듬고, 그들에게 힘이 되어 주는 책을 내려고 한다. 그 첫 번째 책 《우리네 마음속에는 이야기가 산다》는 광주대학교에서 글쓰기를 가르치는 김찬곤 씨가 2014년부터 2017년 1학기까지 학생들과 같이 쓴 글 653편 가운데서 58편을 뽑아 엮었다.
학생들이 쓴 글을 여섯 주제로 나누었다. ‘하나, 일하면서 공부하고’는 알바를 하면서 겪었던 일을 쓴 글이다. 우리나라 대학생 가운데 많은 학생들이 일하면서 공부하고 있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학생들이 일하면서 겪었던 일을 쓴 글이 책으로 출판된 적은 없다. 여기 글 여섯 편에 우리 학생들의 고단한 하루와 서러움과 외로움이 담겨 있다. ‘둘, 저 미술 그만두려고요’에는 중·고등학교, 대학교, 군대에서 겪었던 일과 고민을 묶었고, ‘셋, 겨울날의 기억’에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슴속 깊이 간직하고 있는 이야기를 모았다. ‘넷, 내 마음속 똥개’에는 병아리나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면서 겪었던 아픔을 담았다. ‘다섯, 샛노란 바나나’는 형제간, 어머니와 아버지, 할머니와 할아버지, 우리 식구들 이야기이다. ‘여섯, 할아버지와 나비’는 가까운 사람이 어느 날 세상을 떠났을 때의 슬픔을 쓴 글이다.
우리나라 최초로 대학에서 일군 삶을 가꾸는 글쓰기 성과
한때 우리는 글을 쓰는 일을 ‘글짓기’라 했다. ‘글짓기’는 글을 편안하게 쓰는 것이 아니라 억지로, 머리로 지어 쓴다는 느낌이 강한 말이다. 또 사실 이러한 글짓기가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은 ‘글짓기’라 하지 않고 모두 ‘글쓰기’라 한다. 글을 쓰는 일이 고통이 되고, 스트레스가 되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자리 잡히면서 ‘글쓰기’가 된 것이다.
대학에서 글쓰기 과목은 중요 과목으로 자리 잡힌 지 오래되었다. 교양 선택이 아니라 필수 과목이 되었고, 학점 비중도 꽤 높은 편이다. 하지만 그 효과와 성과가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는 아직 뚜렷하게 알려진 바가 없다.
김찬곤 씨가 광주대학교에서 한 글쓰기 수업은 ‘삶을 가꾸는 글쓰기’라 할 수 있다. 김찬곤 씨는 학기마다 학생들과 같이 ‘잊히지 않는 이야기’를 쓰고 있다. 자신이 살아오면서 가슴속 깊이 간직한 이야기를 쓰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온전히 자신의 이야기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머리로 지어 쓰는 글하고는 처음부터 다른 지점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삶을 가꾸는 글쓰기’라는 말이 있다. 글을 쓰는 일이 삶을 가꾸는 것하고 무슨 상관이 있느냐,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가 글을 쓴다는 것은 누군가에게 말을 하는 것과 같다. 우리는 복잡하거나 힘든 일이 있으면 곁에 있는 사람에게 속 시원하게 털어놓아야 비로소 진정이 된다. 만약 그것을 자신의 가슴속에 꼭꼭 묻어 놓고 삭인다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의 복두장이처럼 마음에 병이 날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삶을 쓰는 글쓰기는 마음을 다스리는 약이 되고, 삶을 살찌우는 보약이 된다. 김찬곤 씨가 학생들과 같이 ‘잊히지 않는 이야기’를 해마다 쓰는 까닭도 바로 이 때문이다.
삶을 가꾸는 글쓰기 교육은 초등학교에서 널리 이루어지고 있다. 그에 견주어 중·고등학교에서는 그 성과를 찾아보기가 힘들고, 대학에서 이루어 낸 성과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그만큼 삶을 가꾸는 글쓰기는 대학에서 해내기 어려운 수업이다. 그런데도 김찬곤 씨는 이 수업을 아주 훌륭하게 해냈다. 학생들은 선생에게 자신의 속 이야기를 들려줬고, 선생은 그 이야기를 가슴에 안았다. 또 둘이 마주 앉아 글을 놓고 서로 의견을 나누었다. 선생은 글을 읽고 학생이 풀지 못한 어떤 매듭을 말해 줬고, 학생은 선생의 말을 듣고 자신이 왜 이 이야기를 지금껏 가슴에 간직할 수밖에 없었는지 알 수 있었다. 바로 대학에서 ‘삶을 가꾸는 글쓰기’ 수업이 이루어진 것이다.
김찬곤 씨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학생들에게 이 말을 꼭 듣고 싶어요. ‘선생님, 이제는 글쓰기가 두렵지도, 힘들지도 않아요. 글을 쓸 때 마음이 아주 편안해요.’ 이렇게 한번 해 보고 싶어요.”
그의 말처럼, 학생들에게 글쓰기가 편안한 날, 그런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그리고 이 책 《우리네 마음속에는 이야기가 산다》는 대학에서 일군 ‘삶을 가꾸는 글쓰기’의 첫걸음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평범한 날 평범한 아침에 평범한 교복을 입고 평범한 학교를 나가는 그 등굣길이 나에게는 평범하지 않았다. 벌써 3학년이기에 친구를 사귀기에도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나 버렸고, 내가 배우던 것과는 너무 다른 교육 과정이 따라가기 벅찼다. 그때 나에게 학교에 가고 수업을 듣고 집에 올 때까지의 모든 일이 마치 과녁 없이 활을 쏘는 것처럼 느껴졌다. 과녁이 없다면 활을 쏴야 할 방향도 모르며 내가 쏜 화살이 날아가는 끝을 볼 수도 없다.
편했다.
내 자신을 있는 그대로 가장 솔직하게 보여 줄 수 있는 사람이었다. 10년 된 동성 친구한테도 말 못하는 것을 그 아이한테는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새벽 한 시가 조금 넘었을 때 우리는 아쉬웠지만 겉으로는 티내지 않으며 다시 호텔로 향하는 길이었다. 우연히 호텔 앞에서 가이드 분을 만났고 지금 어른들끼리 양꼬치에 맥주를 마시고 있는데 같이 가자고 했다. 나는 어른들이 많은 자리라면 질색하는데 그 아이와 좀 더 오래 있고 싶었다. 멀리서 우리가 걸어오는 것을 보고 어른들은 맥주 탓인지 얼굴이 빨개진 채로 말했다.
“너희 둘 무슨 사이야?”
“이렇게 붙어 다니는 거 보니 서로 좋아하지?”
뜨끔했다.
그런 거 아니라며 손사래 쳤지만 이미 내 마음이 다 들통난 거 같아 그분들과 얼굴빛이 같아졌다. 풋풋한 사랑을 하는 우리가 부럽고 예쁘다고 했다. 옆에서 음식을 조금 먹다 서로 이제 들어가자고 눈으로 말했다. 로비에서 헤어질 때 나에게 번호를 물었고 한국 가면 연락 하겠다고 했다.
그날 나는 침대에 누워 눈을 감고 행복한 상상을 하다 잠이 들었다.
나는 그 말을 듣고 아무렇지 않게 밥을 먹었고, 아무렇지 않게 텔레비전을 보았다. 꿈만 같았고 꿈이길 바랐다. 나비가 내 곁을 떠났다는 현실이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집 밖, 곳곳을 돌아다닐 때마다 울음이 나왔다. 다른 사람이 보면 이런 내가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만큼 나에게 그 녀석은 너무나도 큰 존재였다. 나는 나비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예전의 내가 너무 후회되고 미웠다. 불러도 오지 않고 바라만 보며 울던 나비 모습이 나에게 보여 주었던 마지막 모습이었던 것이다.
고양이는 죽을 때가 되면 주인 옆이 아닌 멀리 떨어진 곳에서 죽음을 맞이한다고 한다.
‘우리 나비도 그랬던 거구나. 그래서 나를 보고도 오지 않았던 거구나.’
‘내가 너무 외롭게 보낸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작가 소개
저자 : 광주대학교 1학년 학생 58명
목차
하나, 일하면서 공부하고
나의 첫 사회생활_작업치료학과 김효진 / 첫인상_항공서비스학과 김선유 / 내 끈기를 보여준 것_관광경영학과 김영주 / 알바의 추억_유아교육과 양수진 / 고진감래_유아교육과 이지수 / 고구마 밭 풀 뽑기_국제언어문화학부 최명국
둘, 저 미술 그만두려고요
축구_스포츠레저학과 김민석 / 나만 할 수 있는 일_국제언어문화학부 김요나 / 한여름 밤의 꿈_관광경영학과 박미성 / 친구_○○○○○과 ○○○ / 과녁 없이 활쏘기 사회복지학부 유민환 / 수술_○○○과 ○○○ / 가뭄 때 내리는 비 같던 한마디_심리학과 정영선 / 짝사랑_○○○과 ○○○ / 세배_식품생명공학과 차정연 / 광주대 농구부에 오기까지_한국어교육과 홍채린 / 사과 한마디_사회복지학부 김영대
셋, 겨울날의 기억
엄마의 믿음_관광경영학과 조현희 / 말뚝박기_항공서비스학과 성은비 / 트라우마_컴퓨터공학과 배기범 / 미역줄기_컴퓨터공학과 김예림 / 이어지고 있는 거짓말_유아교육과 김유란 / 뜻밖의 장학금_사회복지학부 김윤지 / 타인과 친절_음악학과 김은영 / 공포영화와 허세_사회복지학부 김하은 / 오해_사이버보안경찰학과 문경혜 / 가시나무_○○○○과 ○○○ / 여름방학_한국어교육과 이힘찬 / 겨울날의 기억_관광경영학과 임소영 / 상처보다 아픈 기억_유아교육과 임송이 / 내가 좋아하던 길_국제언어문화학부 전주희 / 첫사랑_외국어학부 최수희 / 편견_보건의료공학과 한건희 / 개도 침을 뱉고 싶을 때가 있다_도시계획부동산학과 김병재
넷, 내 마음속 똥개
병아리와 감_사회복지학부 문주용 / 어미개_대체의학과 김휘영 / 나비의 마지막 뒷모습_관광경영학과 김도경 / 길냥이_문헌정보학과 이성훈 / 아구몬 인형_컴퓨터공학과 김예지 / 내 마음속 똥개_국제언어문화학부 주서현
다섯, 샛노란 바나나
악마_사이버보안경찰학과 정민기 / 강하지만 약하고, 약하지만 강하고_항공서비스학과 김대현 / 흑백사진 한 장_문헌정보학과 김미정 / 아버지의 뒷모습_유아교육학과 김민지 / 꼬끼오_건축공학과 김수형 / 식구_문예창작과 김유남 / 아버지와 나_○○○○○ ○○○ / 할머니의 당부_유아교육과 전 이다감 / 샛노란 바나나_사이버보안경찰학과 정서원
여섯, 할아버지와 나비
어느 봄날의 따뜻한 손_한국어교육학과 박주연 / 꿈속에서 다시 만난 딸_관광경영학과 박가희 / 외숙모_관광경영학과 김가은 / 마르지 않는 눈물_유아교육과 김하영 / 소나무 같은 분_관광경영학과 나이솔 / 세상에서 가장 슬픈 날_유아교육과 정다해 / 할아버지와 나비_관광경영학과 정누리 / 할머니의 마지막 모습_음악학과 조미라 / 할아버지 죽음에 대한 기억_유아교육과 조아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