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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들린 목소리들
현대문학 | 부모님 | 2017.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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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1972년 발표한 첫 작품 <에드윈 멀하우스, 완벽하고 잔인한 인생>으로 프랑스 3대 문학상인 메디치상을 수상하면서 데뷔한 이래, 자신에게 영향을 준 작가라 고백한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토마스 만과 더불어 에드거 앨런 포, 너새니얼 호손, 이탈로 칼비노,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레이 브래드버리 등 전설적인 거장들에 끊임없이 비교되는, '신도 부러워할 필력을 지닌 우리 시대의 가장 창조적인 작가'. 현대 미국 문단에서 가장 뛰어나고 독창적인 목소리로 꼽히는 퓰리처상 수상 작가 스티븐 밀하우저의 소설집이다.

에드워드 노턴이 주연한 영화 [일루셔니스트]의 원작 '환상마술사 아이젠하임'의 작가로도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밀하우저는 현실과 환상, 의식과 무의식, 산 자와 죽은 자 등 이질적인 것들이 하나의 공간에서 공존하는 세계를 통해 수많은 독자들의 마음과 상상력을 강력하게 사로잡아 왔다.

"마법사의 지팡이를 갖고 있는 듯 경이로움이 끝이 없다"(「워싱턴 포스트」)는 찬사가 따르는 그의 작품들은 퓰리처상을 비롯해 전미도서상, 펜포크너상 등 유서 깊은 문학상들과 월드판타지상, 셜리잭슨상, 세이운상과 같은 각종 장르문학상들에 꾸준히 호명되는 등 순수문학과 장르문학을 아우르는 문학성과 기발함을 인정받고 있다.

40여 년의 작가 생활, 그 기량의 정점에 이르렀다고 평가받는 밀하우저의 소설집 <밤에 들린 목소리들>에는 자전적 소설 '밤에 들린 목소리'를 포함해 모두 열여섯 편이 실려 있다. 평범한 사람들의 비밀스러운 삶과 욕망을 탐구하는 동시에 인간 정신이 열망하는 바가 담긴 신화와 전설을 소설화한 이야기들은 매혹적인 환상과 결합해 우리를 일상 너머의 세계로 이끌어 간다.

  출판사 리뷰

신도 부러워할 필력을 지닌
우리 시대의 가장 창조적인 작가
《워싱턴 포스트 북 월드》

친숙하고 기이한, 성스럽고도 야릇한 밤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퓰리처상 수상 작가 스티븐 밀하우저의 환상적인 현실 우화 세계

● 스티븐 밀하우저 대표작들

『에드윈 멀하우스, 완벽하고 잔인한 인생』 ★★★1975 프랑스 메디치상 수상
「환상마술사 아이젠하임」 ★★★1990 월드판타지상 수상
『마틴 드레슬러』 ★★★1997 퓰리처상 수상 ★★★1996 《뉴욕타임스》 선정 올해의 최우수 소설 ★1996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
『위험한 웃음』 ★★★2009 앰배서더 북어워드 수상 ★2008 《뉴욕타임스》 선정 올해의 10대 소설 ★2009 셜리잭슨상 최종 후보
『우리 타인들』 ★★★2011 스토리상 수상 ★2011 펜포크너상 최종 후보
『황홀한 밤』 ★2017 일본 세이운상 최종 후보

1972년 발표한 첫 작품 『에드윈 멀하우스, 완벽하고 잔인한 인생』으로 프랑스 3대 문학상인 메디치상을 수상하면서 데뷔한 이래, 자신에게 영향을 준 작가라 고백한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토마스 만과 더불어 에드거 앨런 포, 너새니얼 호손, 이탈로 칼비노,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레이 브래드버리 등 전설적인 거장들에 끊임없이 비교되는, ‘신도 부러워할 필력을 지닌 우리 시대의 가장 창조적인 작가’. 현대 미국 문단에서 가장 뛰어나고 독창적인 목소리로 꼽히는 퓰리처상 수상 작가 스티븐 밀하우저의 소설집 『밤에 들린 목소리들』이 현대문학에서 출간되었다.
에드워드 노턴이 주연한 영화 <일루셔니스트>의 원작 「환상마술사 아이젠하임」의 작가로도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밀하우저는 현실과 환상, 의식과 무의식, 산 자와 죽은 자 등 이질적인 것들이 하나의 공간에서 공존하는 세계를 통해 수많은 독자들의 마음과 상상력을 강력하게 사로잡아 왔다. ‘마법사의 지팡이를 갖고 있는 듯 경이로움이 끝이 없다’(《워싱턴 포스트》)는 찬사가 따르는 그의 작품들은 퓰리처상을 비롯해 전미도서상, 펜포크너상 등 유서 깊은 문학상들과 월드판타지상, 셜리잭슨상, 세이운상과 같은 각종 장르문학상들에 꾸준히 호명되는 등 순수문학과 장르문학을 아우르는 문학성과 기발함을 인정받고 있다.
40여 년의 작가 생활, 그 기량의 정점에 이르렀다고 평가받는 밀하우저의 소설집 『밤에 들린 목소리들』에는 자전적 소설 「밤에 들린 목소리」를 포함해 모두 열여섯 편이 실려 있다. 평범한 사람들의 비밀스러운 삶과 욕망을 탐구하는 동시에 인간 정신이 열망하는 바가 담긴 신화와 전설을 소설화한 이야기들은 매혹적인 환상과 결합해 우리를 일상 너머의 세계로 이끌어 간다.

일상과 초현실을 통합하는 마법적 상상력으로 빚어낸
한여름 밤 ‘우리 마을’에서 일어나는 기묘한 사건들

‘우리’라는 대명사와 그 집단 화자를 작품에서 즐겨 사용하는 밀하우저는 『밤에 들린 목소리들』에서 여러 이야기의 주 무대로 ‘우리 마을’을 등장시킨다. 밀하우저의 ‘우리 마을’에서는 환한 대낮에도 유령과 마주치고(「유령」), 어느 날 해안으로 인어 시체가 밀려오며(「인어 열풍」), 한여름 밤 집집마다 정체 모를 일렁임이 목격(「어딘가 다른 곳에」)되는 등 기이한 현상들이 벌어진다. 설명할 수 없는 일들로 인해 광기와 불안에 사로잡히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을 관찰하면서 작가는 ‘우리 마을’ ‘우리 집’ 심지어는 ‘우리’ 안에 존재하지만 인지하지 못했던 어두운 부분들을 노련하게 드러낸다.
이와 같이 평범한 일상 현실에 초현실적 요소들을 끌어들이는 작가는 자신의 작품 세계를 가리켜 ‘신비적 리얼리즘enigmatic realism’이라 명명하고 있다. 미국 문예지 《봄Bomb》과의 인터뷰에서 “‘정육면체를 바라볼 때 우리는 세 개의 면만을 볼 수 있다’는 한 철학서의 구절이 세상의 일반적인 보이지 않음을 상징하는 이야기로 다가왔다”고 말하는 그는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세 면, 즉 빛에 대응하는 어둠과 우리 안의 악, 이성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을 드러내기 위한 시도로 ‘신비적 리얼리즘’을 추구한다.

어릴 적 동화와 신화가 불러일으킨 악몽과 상상력에서 비롯된
친숙하고 낯선, 기발한 이야기들의 향연

동화와 신화, 민담, 우화들을 다시 써 온 밀하우저는 이번 소설집에서도 이러한 작업을 이어 간다. 어릴 적 자신을 누군가에게 납치되는 악몽에 시달리게 한 동화 「라푼젤」을 어른이 되어 다시 읽었을 때, 그는 세상의 문제로부터 보호되는 이상적 환경이 일으킨 불안과 혼란에 보다 더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고 말한다. 작가는 소설 「라푼젤」과 청년 붓다의 삶을 그린 「젊은 가우타마의 쾌락과 고통」에서 친숙한 이야기를 해체해 낯설게 바라보게 만드는 시도로 우리가 어릴 적 읽고 들은 그 이야기들의 다양한 면을 파헤친다. 이렇듯 인간의 오랜 열망과 꿈 그리고 악몽이 담긴 이야기를 새롭게 쓴 일련의 소설들에서 작가는 나아가 알려진 이야기 뒤에 일어났을 법한 사건들을 가정해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는다.
한편 자신의 작품에서 ‘어린 시절’은 세상을 인식하는 방법에 대한 은유라고 말한 바 있는 그는 마지막 단편 「밤에 들린 목소리」에서 유대인 무신론자로서, 작가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성경 속 사무엘 이야기와 연결시켜 고백한다.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어린 사무엘과, 그 이야기를 듣고 ‘밤의 목소리’를 열망했던 작가의 일곱 살 시절 그리고 노작가인 현재, 세 이야기가 번갈아 나오는 소설에서 밀하우저는 성경을 비롯해 자신이 어릴 적 들어 온 그 이야기들이 작가로서의 자기 소명으로 어떻게 이어졌는지 진솔하게 들려준다.

밀하우저가 단편소설을 쓰는 이유
그리고 우리가 밀하우저를 읽는 이유

밀하우저의 단편들은 매년 유수의 문학인들이 그해 발표된 단편들을 엄선하여 내는 『미국 최고의 단편소설The Best American Short Stories』에 유력하게 오르며, 이번 소설집에 실린 「유령」 「기적의 광택제」 「밤에 들린 목소리」는 각각 2011·2012·2013년도 선정작이다.
본질적으로 선택적이고, 짧기에 더욱 완벽한 형태를 갖추는 단편소설이야말로 광대한 현실 세상을 끌어안을 수 있는 장르라고 말하는 밀하우저는 퓰리처상 수상 이후 단편 쓰기에 천착했다. 머릿속으로 치열하게 구조와 논리를 세워 작품의 전체 모습과 형태, 길이에 대한 느낌이 선명히 자리 잡힌 뒤에야 비로소 집필에 들어간다는 그는 논문, 보고서, 광고 팸플릿 등 다양한 실험적 형식을 골라 자신의 단편에 도입하며, 그의 참신한 착상들은 철저한 형식미와 사실적 언어들로 빚어진 아름다운 산문으로 태어난다.

“지금은 의심의 여지 없이 과학의 시대다. 과학의 엄청난 발전에 움츠러든 종교나 신화의 힘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누구나 쉬이 느낄 것이다…… 하지만 인간의 비밀이 하나씩 하나씩 벗겨져 가는 과학의 시대가, 대낮의 시대가 그저 좋기만 한 것일까? 우리가 어둠을 몰아내는 동안 정말 소중한 뭔가를 잃어버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런 애틋한 심정에서 우리는 밤과 어둠을 얘기하고 유령을 불러들이고 마법과 꿈과 신비와 초현실을 빚어내고 동화, 우화, 설화를 살려 내고자 하는 이 같은 작가와 작품들을 더욱더 소중하게 여기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집어 든 당신도 이제 밀하우저의 마법에 걸린 ‘우리’가 되었다.”
_「옮긴이의 말」에서

이제 그자는 여기 없다. 후드를 눌러쓰거나 스키 마스크를 쓴 차림으로 밤의 어둠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그자를 보내 주어야 할 때다. 모든 걸 끝내야 할 때다. 계단을 올라가 남편 옆에서 잠들어야 할 때다. 꿈을 꾸면서 조용히 누워 자는 남편 옆에서 편안히 잠들어야 할 때인 것이다. 그런데 이 같은 밤에 어떻게 계단을 올라가 조용히 누워 자는 남편 옆에서 잠들 수 있단 말인가? 그녀의 마음은 잠을 자기에는 너무 뒤숭숭하다. 잠은 남편의 것이다. 잠은 이 세상의 선량한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도둑과 아내들은 밤에 잠들지 못하고 돌아다닌다.
_ 「도둑과 아내」에서

사망 원인은 머리에 입은 총상이었다. 남학생의 아버지가 소유한 권총 두 자루로 각자 자신의 머리를 쏜 것이었다. 남학생의 폴로셔츠에 핀으로 꽂힌 메모 한 장이 발견되었다. 메모는 남학생이 썼지만 둘 다 서명을 하고 둘의 부모 모두에게 보내는 형식이었다. 메모에서 두 학생은 자신들의 행동이 야기할 충격과 고통을 사과하며, 자신들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그 사랑을 영원히 기리는 방법으로써 기꺼이 자신들의 손으로 죽는다고 썼다. 메모는 자의식적이고 문학적인 어조로 쓰여 있어서 우리는 분노와 애잔함을 똑같은 정도로 느꼈다. 하지만 목구멍이 근질근질할 정도로 하고 싶었던 말은 한 달도 안 된 사이에 우리 마을에서 다섯 명이나 자살했다는 사실이었다.
_ 「우리의 최근 문제에 대한 보고서」에서

그것은 축적된 욕망의 안개였을까? 여름이 끝나 가는 마지막 시기에 땅굴과 지붕 거주, 우리의 모임과 조사로도 채워지지 않은 우리의 갈망은 점점 더 강해지고 점점 더 커졌다. 지금 돌이켜 보면 땅굴, 지붕 거주, 모임, 조사 등은 우리에게 잡히지 않고 피해 달아나는 그 어떤 것에 대한 희미한 상징처럼 여겨진다. 그날은 토요일이었다. 8월의 마지막 토요일이었다. 마치 그해의 마지막 토요일, 아니 모든 시간의 마지막 토요일처럼 느껴졌다. 우리는 모호한 불안감으로 가득 차서 오전, 오후의 시간을 하릴없이 보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는 동안 우리는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우리의 뒷마당에서도, 앞 현관에서도, 야외용 탁자에서도, 해변에서도 우리는 거의 존재하지 않고 다른 방향으로 이끌려 들어갔다. 우리는 어딘가 다른 곳에 있었던 것이다.
_ 「어딘가 다른 곳에」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스티븐 밀하우저
일상과 초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마법적 상상력으로 현대 미국 문단에서 특유의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한, ‘신도 부러워할 필력을 지닌 우리 시대의 가장 창조적인 작가’(《워싱턴 포스트 북 월드》).1943년 뉴욕의 유대인 교사 가정에서 태어나 훗날 작품에서 주요한 배경이 되는 코네티컷주의 스트랫퍼드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965년 컬럼비아 대학에서 문학학사 학위를 받은 뒤 브라운 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밟던 중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이때 초고를 쓴 데뷔작 『에드윈 멀하우스, 완벽하고 잔인한 인생』으로 1975년 프랑스 메디치상을 수상하면서 크게 주목받았다. 이후 장편과 단편을 아우르는 일련의 독창적인 작품들을 발표함으로써 1987년 미국예술원상을, 1994년 래넌문학상을 받은 데 이어 드디어 1997년 『마틴 드레슬러』로 퓰리처상을 수상하기에 이른다. 또한 대표 단편으로 꼽히는 1990년 월드판타지상 수상작 「환상마술사 아이젠하임」이 2006년 [일루셔니스트]로 영화화되면서 대중에게 더욱 이름을 알린다.퓰리처상 수상 이후 밀하우저는 광대한 현실 세상을 끌어안을 수 있는 이야기 장르는 긴 장편소설이 아닌 짧은 단편소설이라는 믿음을 굳히면서 중단편소설에 천착한다. 안톤 체호프, 기 드 모파상, 이반 투르게네프와 같은 19세기 위대한 사실주의 작가들을 숭배하며,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이탈로 칼비노 등에게서 영혼적인 친밀함을 느낀다고 고백한 그는 평범한 일상을 토대로 하되 그 이면에 있는 것들을 마치 빛과 어둠과 같이 하나로서 세계를 응시하고자 한다.‘초현실주의자’ ‘우화 작가’ ‘마술적 리얼리즘 소설가’라는 수식이 따르는 밀하우저는 스스로 ‘신비적 리얼리즘enigmatic realism’이라 명명한 작품들을 통해 오늘날 ‘미국 문학이 결코 가지지 못했던, 마법과 일상 현실을 교묘하게 통합한 대가’(《스타 트리뷴》)라 불리고 있다.

  목차

기적의 광택제
유령
아들과 어머니
인어 열풍
아내와 도둑
우리의 최근 문제에 대한 보고서
근일 개업
라푼젤
어딘가 다른 곳에
열세 명의 아내
아르카디아
젊은 가우타마의 쾌락과 고통
플레이스
홈런
미국의 설화
밤에 들린 목소리

옮긴이의 말 | 기발한 착상으로 빚어낸 밤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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