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스피노자 철학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정의되는 ‘미신’의 의미를 밝힌다. 흔히 점을 보거나 특정 종교를 가지고 있는 것을 미신이라고 부르지만, 실제로 미신은 더 광범위하고 일상적으로 퍼져 있다. 여기서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빠져 있는 미신이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구체적인 예를 들어 제시하며, 그 미신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제안할 것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일상의 영역’과 ‘학문의 영역’으로 구성된 <미신시대>는 학문적 소양이 없더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왔다.
출판사 리뷰
“위계사회, 경쟁사회”
우리가 사는 세상을 가장 잘 묘사한 비극적인 표현입니다.
내가 살려면 누군가를 밟고 일어서야 한다고 세상은 가르칩니다.
나쁜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스스로를 억압할까요?
그건 분명 잘 사는 방법이 아닐 텐데요.
나쁘게라도 잘 살아야 하는데,
잘 살지도 못하면서?오히려 스스로를 해치는?삶.
아이러니한?일입니다.
문제를 분석하기 위해 사용한 렌즈는 스피노자(B. Spinoza)라는 철학자입니다.
그가 치열히 고민했던 미신이라는 주제와 저 역시 씨름했습니다.
이 책은 그 결과물입니다(학위논문의 확장판이기도 합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기독교의 잘못된 믿음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했지만,
기독교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닙니다.
즉, 이 책은 신앙서적(종교서적)이 아닙니다.
미신은 종교적 대상이나 귀신이 아니라, ‘인간의 잘못된 믿음’입니다.
그 미신적 믿음이 인간을 예속에 빠뜨리죠.
부적을 붙이거나 헌금을 많이 하면 부자가 된다는?생각만이 아니라,
가족, 국가, 연인, 과학, 직장에도 미신적 믿음이 존재합니다.
그?좋은 관계/가치들이 우리를 예속에 빠뜨리고 있다면
미신적 믿음이 아닌지 점검해봐야 하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이 책은
1) 인간이 미신에 빠져 예속된 삶을 살게 되는?이유를 밝히고,
2) 스스로 자유롭다고 믿는 그 삶이 얼마나 슬프고 위험한지 묘사하고,
3) 미신적 믿음에서 해방될 수 있는 대안을?제시합니다.
‘일상의 영역’과 ‘학문의 영역’으로 나누어진 구성은
일상의 예를 통해 누구나 쉽게 문제의 상황을 인식하고
학문적 분석을 통해 문제를 깊이 있게 통찰하도록 돕습니다.
이 책이 누군가의 삶에 작은 변화를 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사람들은 윤리나 교리 등에 근거하여 선을 그은 뒤, 그 안에서 마음대로 행동합니다. 애인이나 배우자가 있는 사람은 다른 이성을 사적으로 만날 수 없다는 선을 긋습니다. 하지만 학교나 직장에서의 공적 만남은 괜찮다고 생각하죠. 선은 넘지 않았으니까요. (...) 혼전순결을 외치면서 키스는 괜찮다는 사람들을 떠올려 보세요. 고대 이스라엘이나 조선 시대의 혼전 남녀가 당당히 키스할 수 있었을까요? (...) 그 전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조차 ‘똑같이’ 지키지는 않습니다. 조금 다른 선을 긋고, 그 선을 넘지 않는 것에만 집중할 뿐이죠.”
“『성서』의 모든 이야기를 과학적으로 규명했다고 가정해 보세요. 이제 사람들이 교회로 몰려들까요? 그냥 그러려니 할 것입니다. 교양 삼아 읽어볼 수는 있겠죠. 개신교 비판의 핵심 문제는 타자에 대한 증오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사랑입니다.”
“왜 평소엔 관심 없다가 필요할 때만 교회를 찾는 걸까요? 교회 안팎에서 이런 태도를 기복신앙이라고 비판합니다. 목적을 가지고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니 기복신앙이 맞죠. 하지만 그게 문제의 핵심은 아닙니다. (...) 필요할 때만 하는 신앙생활의 본질적 문제는 신과 인간을 혼동하는 것입니다. 신을 간절히 말하면 들어주고 명령에 복종하면 상을 주는 존재라고 여기는 거죠. 평소에 명령을 잘 지키지 못하는 것은 유감이지만, 신의 넓은 사랑은 돌아온 자신을 받아줄 거라고 믿습니다. ‘탕자 이야기’에 나오는 아버지처럼 말이죠. 그래서 필요할 때만 찾는 신앙생활이 가능하게 되는 것입니다.”
작가 소개
저자 : 이용현
신학을 전공하며 기독교 변증가의 꿈을 키웠으나, 교회의 구조적 문제와 마주한 이후 변증보다 개혁이 먼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신학도의 길을 벗어나 서양철학의 길을 선택한 이유다. 대학원에서 수학하며 프리랜서 번역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졸업 이후에도 글을 쓰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논문은 <스피노자에서 미신의 문제>(한양대 대학원, 2016), 저서는 <미신시대> 등이 있다.
목차
작가의 말
1부. 미신의 문제
2부. 스피노자
3부. 미신은 어디로부터?
1장. 인간
- 왜 자신을 알지 못할까? 무지 : 아무 것도 모르는 것은 인간의 본성
- 왜 보고 싶은 것만 볼까? 편견 : 생각을 가두는 덫
- 왜 신에게 벌을 받을까? 미신 : 돕는 자에서 심판자로
2장. 세상
- 왜 미래를 두려워할까? 공포 : 예측할 수 없는 미래
- 왜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려고 할까? 희망 : 감정에 충실하여 찾는 대안
- 왜 무언가에 집착할까? 미신 : 점점 더 빠져드는 안전의 늪
4부. 미신에 빠지면?
1장. 개인
- 왜 스스로 힘든 길을 선택할까? 슬픔 : 기쁨을 얻기 위한 대가
- 왜 남들처럼 살려 할까? 예속 : 감정의 노예가 되다
2장. 공동체
- 왜 남에게 자신과 같아지길 강요할까? 증오 : 나와 다른 사람에 대한 거부 반응
- 왜 공공의 적을 만들까? 편 가르기 : 적이 있어야만 존재하는 우리
5부. 미신을 극복하려면?
1장. 이성
- 무엇을 알아야 할까? 이성 : 신, 자유, 행복에 이르는 길
- 신은 존재할까? 신 : 모든 것을 포용하는 존재
- 사랑이란 무엇일까? 사랑의 원리 : 감정이 아닌 이성으로
2장. 참된 종교
- 여전히 종교가 필요할까? 종교 : 행복에 이르는 또 다른 길
- 신은 인간에게 무엇을 줄까? 신 : 길을 알려주는 존재
- 종교의 역할은 무엇일까? 사랑의 실천 :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6부. 남겨진 숙제
부록. 미신에 대한 정의들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