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록스타가 들려주는 맛있는 세계 음식기행 이야기
스코틀랜드 4인조 록 밴드 프란츠 퍼디난드에서 기타와 보컬을 맡고 있는 저자가 전 세계 40여 개 도시를 돌아다니며 맛본 음식과 만난 사람들, 개인적인 추억 이야기를 펼친다. 그리스계 아버지 덕에 어려서부터 다양한 음식 문화를 접하며 타 문화에 대해 관심을 가졌던 그는 요리사 시절의 경험과 새로운 음식에 대한 호기심을 바탕으로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음식 칼럼을 연재했고, 이 책은 그 중 가장 맛있는 이야기들을 골라 모아놓았다.
이 책은 단순히 세계의 맛집을 소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맛집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서, 길거리 음식이나 패스트푸드, 특정 지역의 전통과 삶이 담긴 별난 음식 이야기들이 맛있게 담겨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만난 황소 고환 요리에서 인천에서 만난 김치전과 김치만두 이야기까지 다양한 음식 이야기들이 잘 버무러져 있다. 음식(맛)은 그저 배고픔을 가시게 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을 환기하고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즉각적이고 훈훈한 메신저라는 그의 철학은 그의 음악만큼이나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매개체가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세계 투어 중에 발견한 새로운 맛
사소한 음식에 얽힌 톡톡 튀는 에피소드
스코틀랜드 4인조 록 밴드 프란츠 퍼디난드에서 기타와 보컬을 맡고 있는 알렉스 카프라노스. 그는 20대 때 요리사, 바텐더, 콘서트 홍보원, 용접공, 대학 강사 등 수많은 직업을 가졌었고, 대학에서는 호텔경영학을 전공했다. 밴드는 서른이 다 돼서야 결성했다. 이렇듯 스펙터클한 삶을 통해 얻은 경험들은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음악으로 이어졌다. 한편 그리스계 아버지 덕에 그는 어려서부터 다양한 음식 문화를 접하며 이異문화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레 키울 수 있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그에게 음식 칼럼을 맡긴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연재 당시 프란츠 퍼디난드는 세계 투어 중이었다.)
〈가디언〉 연재 글을 엮은 『맛에 빠진 록 스타』에서 알렉스 카프라노스는 요리사 시절의 경험과 새로운 음식에 대한 호기심을 바탕으로 40여 개 도시에서 맛본 음식과 만난 사람들, 개인적인 추억을 펼쳐 보인다. 모래주머니 샐러드, 토스트에 발라 먹는 사골, 위스키 아이스크림의 맛은 과연 어떤 것일지. 록 밴드도 ‘댄서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프란츠 퍼디난드의 음악처럼 음식 이야기 또한 톡톡 튀는 개성과 기발함으로 가득하다.
평범한 음식도 이방인의 시각으로 보면 엉뚱한 것이 된다. “최고의 맛은 일상의 맛이다. 진짜 맛은 거리에, 카페에, 작고 별난 곳에 숨어 있다”라고 말하는 알렉스 카프라노스와 함께 좌충우돌 음식 탐험을 떠나보자.
“음식은 모험!”
황소 고환 요리에서 김치까지, 프란츠 퍼디난드
식으로 음식 맛보기
이 책은 전 세계 ‘맛집’의 별식을 소개하는 책이 아니다. 『미슐랭 가이드』의 높은 별점을 받은 고급 레스토랑도 나오지만, 길거리 음식이나 패스트푸드, 특정 지역의 전통과 삶이 담긴 별난 음식이 주를 이룬다. “기상천외한 음식을, 있는 줄도 몰랐던 독특한 맛을, 열심히 찾아야만 보이는 매혹적인 맛을” 쓰고 싶었다는 그의 의도는 그간의 음식 에세이나 미식 기행서와 다른 독특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황소 고환 요리를 앞에 두고 긴장 반 기대 반인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베이컨 아이스크림을 곁들인 밤 수프 한 숟가락에 어쩔 줄 몰라 한다. 요리사 시절, 이른 아침부터 식칼을 휘두르며 비곗살을 썰고 암소 뼈를 토막 내는 ‘호러쇼’를 펼쳤다거나 요리용 브랜디를 목구멍에 부어가며 일했다는 에피소드도 생동감 넘친다.
지난 2년 동안 우리는 전 세계를 두 바퀴 반이나 돌았다. 지독한 음식을 먹을 때도 있었고 가끔은 아주 근사한 식사를 하기도 했다. 나는 먹기 전에 절대로 미리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홍합을 먹다가 작은 진주 덩어리에 어금니가 몇 개 나갔다. (…) 멜버른의 명물 케이크 거리를 걷기도 했고, 브루클린에서는 폴란드식 도넛과 키라임 파이를 맛보았다. 뉴올리언스에서 악어 소시지를 먹고 있을 때, 식당 건물 3층 아파트에서 인질 사태가 일어나 경찰들이 최루탄을 쏘며 진압하느라 한동안 식당 밖으로 나가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땀이 빨개질 때까지 사탕무 주스만 마셔댔다.
- p.20, 「프롤로그」에서
그렇다고 단순한 기행奇行만을 소개한 것은 아니다. 음식에 얽힌 문화적 맥락에 대한 소개를 빠뜨리지 않는다. 예를 들어, 토론토에 있는 이란 레스토랑에서 양꼬치구이를 먹으며 이란혁명을 이야기하고, 위그타운의 서점 겸 카페 ‘리딩 래시스’에서 수프를 먹으며 식인 일족을 다룬 책을 읽는 식이다.
“달콤하고 얼얼한 맛이 입천장을 감싸자 콧구멍이 확 넓어졌다” “베이컨과 사과와 팬케이크는 마치 남편과 같은 열차에 탄 부인과 그의 정부 같다”처럼 그만의 위트 있는 표현이 읽는 맛을 더한다.
한국에서 접한 다양한 음식에 대한 감상도 담겨 있어 반갑다. 2006년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내한 당시 국내 팬들과 만났던 때의 이야기다. 돼지머리로 고사 지내는 것과 새우젓의 인상적인 맛을 기록하고 김치 요리에 대한 느낌도 남겼다.
우리는 자리를 잡고 앉아 김치만두와 김치전을 먹었다. 매콤하게 발효시킨 배추가 감각을 자극한다. 금세 온몸이 땀으로 축축해졌다. 습기가 많은 날에 김치 요리를 먹으면 마치 온몸에 서늘하고 축축한 옷을 껴입은 느낌이 들어 상쾌하다.
- p.204, 「매콤한 김치의 맛」에서
프루스트에게 마들렌이 있다면, 내게는 완두콩 푸딩이 있다!
맛, 기억을 부르는 스냅 사진
저자는 완두콩 푸딩을 먹을 때마다 할아버지의 옛날이야기를 들으며 완두콩 푸딩을 먹던 어린 시절을 떠올린다. 또한 그는 좋아하는 사람들과 맛있게 식사할 때면 ‘이보다 더 멋진 사교 활동’이 없다고 생각한다. 어느 레스토랑이든 최고의 배경음악은 사람들이 뾵료들과 나누는 따뜻한 웅성거림이라고도. 이렇듯 『맛에 빠진 록 스타』에 담긴 음식(맛)은 그저 배고픔을 가시게 하는 것이 아니다. 기억을 환기하고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즉각적이고 훈훈한 메신저다. 이것이 음악과 음식의 공통점이라고 로커 미식 모험가는 말한다.
음악이 기억을 환기하듯 맛 역시 마찬가지다. 혀끝에서 올라오는 짜릿한 감각이 잠자고 있는 뇌를 깨우면 똑같은 감각을 느꼈던 다른 시간이 불쑥 튀어나온다. 순수한 회상의 순간이 바로 이런 것이다. 두 기억이 서로 얽혀 옛 기억이 새 기억 주위에 똬리를 튼다. 이때 스냅 사진은 과거의 순간이 현재 위에 포개진 이중 인화 사진이 된다.
- p.12, 「한국의 독자들에게」에서
이 책에 쏟아진 찬사
알렉스 카프라노스는 혼자서, 친구들과 혹은 처음 보는 이들과 함께 레스토랑과 시장을 돌며 음식의 맛과 분위기를 번뜩이는 문장으로 기록한다. 대륙과 대륙을 정신없이 누비며 낯선 감각에 몸을 떨고 새로운 맛을 발견하는 쾌락에 흥분한다. 솔직하고 우아하고 생생하고 감동적인 책이다. - 더 타임스
한마디로 멋진 책이다. 순회공연 중에 먹은 음식 이야기에 어린 시절 추억과 주방 일을 하면서 벌어졌던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재치 있게 풀어놓은, 인상적인 음식 기행문이다. - 인디펜던트
부럽다. 부럽다. 부럽다. 책을 읽는 내내 중얼거렸다. 지구 곳곳을 돌아다니며 기타를 두들겨대다가, 무대를 내려와서는 뒷골목을 헤집고 다니며 생전 처음 보는 음식 사이를 탐험한다. 토론토의 퀸 스트리트에서 데드 케네디스를 들으며 이란 음식을 먹다가 마드리드의 식당 ‘라 브로체’로 훌쩍 넘어갔다가 다시 호주의 ‘숀스 파노라마’에서 바다 풍경을 보며 수제 파스타에 감동받는다. 펑크 로커이자 미식 모험가의 꿈같은 여행이다. 모르는 음식 이름이 더 많고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식당들이지만 책 속에서 맛 좋은 냄새가 난다. 알렉스 카프라노스를 만나면 프란츠 퍼디난드의 노래를 불러주고 싶다. Take Me Out! 나도 데려가줘! - 김중혁 (소설가)
작가 소개
저자 : 알렉스 카프라노스 (Alex Kapranos)
스코틀랜드 4인조 록 밴드 프란츠 퍼디난드Franz Ferdinand에서 기타와 보컬을 맡고 있다. 1972년 잉글랜드 남서쪽의 작은 도시 알몬스베리에서 태어났다. 밴드를 결성하기 전에는 카렐리아, 앰퍼타미니스, 여미 퍼 등 글래스고 지역 밴드에서 활동했다. 이십 대 때 요리사, 바텐더, 배달원, 콘서트 홍보원, 용접공, 대학 강사 등을 전전했고, 스트래치클라이드대학교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했다. 그의 저서 『맛에 빠진 록스타』에서 그는 요리사였던 경험과 새로운 음식에 대한 호기심을 바탕으로 세계 투어 중에 맛본 음식과 만난 사람들, 개인적인 추억의 파노라마를 펼쳐 보인다.
‘소녀들을 춤추게 하는 음악’ ‘파티에서 즐길 수 있는 록 음악’을 지향하는 프란츠 퍼디난드는 2002년 글래스고에서 결성되었다. 2004년 같은 이름의 데뷔 앨범을 발표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영국 차트 3위에 오르며 머큐리 음반상을 수상했으며 영국 음악잡지 〈NME〉는 이 앨범을 2004년 최고 앨범으로 선정했다. 2005년 제25회 브릿 어워드 영국 그룹 부문 록공연상을 수상했고 2006년 7월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서 국내 팬들과 만났다.
역자 : 장호연
1971년에 출생하여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음악학과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영국 뉴캐슬대학교에서 대중음악을 공부했다. 음악 동호회 얼트 바이러스에서 음악평론을 하면서 글쓰기를 시작해 웹진 〈웨이브〉에 음악평론을 기고했고 방송작가로도 활동했다. 현재 음악과 뇌과학, 문학 분야를 넘나드는 번역작가로 활약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얼트 문화와 록 음악 2』(공저), 『오프 더 레코드, 인디 록 파일』(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뇌의 왈츠』, 『뮤지코필리아』, 『인문학에게 뇌과학을 말하다』, 『낯선 땅 이방인』, 『말년의 양식에 관하여』, 『에릭 클랩튼』, 『레드 제플린』, 『거금 100만 달러』, 『라스베이거스의 공포와 혐오』 등이 있다.
목차
한국의 독자들에게
프롤로그
뉴욕 : 와인을 뒤집어쓴 앤디 고람
오스틴 : 라스마니타스에서 아침을
시애틀 : 폴의 굴 도전기
샌프란시스코 : 난장판 스시 카페
뉴욕 : 추억의 양고기구이
뉴욕 : 리본과 블루스
파리 : 휴일에 발견한 근사한 맛
파리 : 미식 모험가
글래스고 : 근사한 카레 요리를 먹고 싶어
글래스고 : 버림받은 냉장고
글래스고 : 보조 요리사를 부탁해
사우스실즈 : 새벌로이 딥
글래스고 : 그저 고깃덩어리일 뿐
뮌헨 : 크리스마스라면 이 정도는 되어야
밀라노 : 이탈리아 음식 배우기
산세바스티안 : 닭고기랑 비슷해
마드리드 : 아롤라의 부엌
에든버러 : 크리스마스 의식
시드니 : 파나로마, 맛의 파노라마
시드니 : 남반구의 원시 요리
멜버른 : 트램 레스토랑이 궁금해
나고야 : 신칸센 도시락
오사카 : 목숨 걸고 먹는 요리
홍콩 : 나의 운세로 말할 것 같으면
싱가포르 : 복수는 신속하게
리우데자네이루 : 카드로 말하기
부에노스아이레스 : 걸어 다니는 것은 무엇이든 그릴에
그린포인트 : 뉴욕 최고의 도넛
윌리엄스버그 : 이국적인 것, 창조적인 것, 불편한 것
뉴욕 : 케이크보다 더 달콤했던 숫자 5
그랜드 캐니언 : 식사 습관을 아는 사이
벤턴 하버 : 벤턴 하버의 별미
워싱턴 D.C. : 굴 요리와 기네스 맥주가 있는 곳
몬트리올 : 슈와츠의 명물
토론토 : 사랑이 넘치는 레스토랑
미니애폴리스 : 용감하게 포크를 찔러보지만
로스앤젤레스 : 비밀스러운 아지트, 포모사 카페
팜스프링스 : 천상의 햄버거
위그타운 : 서점 음식
런던 : 기품 있는 소호 타르트
쾰른 : 통역 속에서 길을 잃다
리스본 : 매운맛을 측정하는 단위
베벌리힐스 : 죽음의 맛에 사로잡히다
말리부 : 먹이 쟁탈전
위트레흐트 : 사과·베이컨·치즈의 삼각관계
자그레브 : 무심한 기품과 독특한 풍미
킨로스 : 케이크 좀 줘요! 나도 록 스타라고요!
인천 : 매콤한 김치의 맛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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