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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학교와 비오의 마법 깃털
소통과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한 평화와 인권 이야기
지식나이테 | 3-4학년 | 2017.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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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국제 엠네스티 추천도서로 지정된 적이 있을 정도로 평화와 인권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저자의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판타지 동화 방식으로 흥미롭게 구성한 책이다. 내용을 보강하고 새롭게 편집해 개정판으로 나왔다. ‘보름달 학교’의 초대장을 받은 등장인물들에게 나그네비둘기 비오와 토끼 교장이 등장해 말을 건넨다. 그 순간, 시간이 멈추고 주위의 모든 생물체들도 제자리에 가만있게 된다. 이들이 떠나는 여행 과정에서는 스텔러바다소, 흰발토끼쥐, 초승달발톱꼬리왈라비 등의 멸종 동물들까지 만나게 되는데….

  출판사 리뷰

대한민국의 아이들에게 어떤 책을 읽힐 것인가?
아이들을 흔히 ‘꿈나무’라 일컫는다. 하지만 요즘 대한민국의 아이들은 과연 꿈나무에 걸맞은 교육과 환경 속에 살아가고 있을까? 외적으로는 과거에 비해 학원과 과외 등의 각종 교육 기회가 많아지고 물질적인 풍요와 편리를 누리고 있긴 하지만, 이런 환경이 아이들에게 ‘행복’과 만족을 가져다주지는 못하고 있다.
간간이 신문의 사회면에 등장하는 초등학생의 ‘엽기적인’ 사건·사고 등을 보면 현재 아이들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적 환경이 그리 건강하지 못하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다. 학교로 학원으로 쳇바퀴 돌 듯 하는 일상을 사는 요즘 아이들은 또래 친구들과의 정서적인 접촉이 줄어들면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간다’는 의식이 희박해지고 있으며, 남의 입장을 배려하기는커녕 자신의 마음조차 제대로 표현하는 법을 모른 채 살고 있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어떤 책을 읽힐지 고민이 많다. ‘초등학교 논술’ 시리즈가 어린이책 진열대를 점령하고 있는 현 상황은 의식 있는 부모들의 좋은 책 선택권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이 책 《보름달 학교와 비오의 마법 깃털》은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 감동을 줄 수 있는 이야기를 원하는 이런 부모들의 갈증을 해소시키는 데 도움이 될 책이다. 이 책의 지은이는 현직 초등학교 교사다. 해마다 한 학년을 마무리하면서 일 년 동안 정이 든 반 아이들에게 나눠 줄 수 있는 따뜻한 책을 한 권 쓰고 싶었다고 한다. 이 책에는 여느 부모들과 똑같이 아이를 염려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국제 엠네스티 추천도서로 지정된 적이 있으며, 내용을 보강하고 새롭게 편집한 개정판이 이번에 다시 나왔다.

소통하고 표현하는 것을 힘들어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열어라
지은이는 날마다 치열한 교육 현장을 몸소 겪고 있는 까닭에, 오늘날의 우리 아이들이 무엇을 고민하고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 역시 현실적이고 사실적인 배경을 가지고 있다. 하나같이 우리 집 아이, 옆 집 아이의 모습을 닮았다.
이 일상적인 모습의 등장인물들은 제각기 무언가를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 그것은 가정 내 문제일 수도 있고, 친구 사이의 문제일 수도, 선생님과의 문제일 수도 있다. 이 아이들은 자신은 불행하다고 생각하거나, 반에서 인기가 좋은 친구를 선망하거나, 욕을 하고 때리기를 잘하거나, 게임에만 빠져 있거나 한다.
일상에서는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는 아이들, 부모와 선생님들에게 꾸지람을 듣게 될 아이들이지만 지은이는 이런 아이들에게도 따스한 시선을 보낸다. 이 아이들이 평소에는 느끼지 못하지만 가장 필요로 하는 여행으로 데려가는 것이다.
나그네비둘기 ‘비오’와 함께 ‘보름달 학교’로의 여행이라는 가상의 체험을 하게 되는 등장인물들은 모두 하나씩 소중한 교훈을 얻고 일상으로 되돌아온다. 놀림을 받던 아이들은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꾸지람을 듣고 남을 괴롭히던 아이들은 다른 사람들의 입장을 생각하는 법을 깨우치게 된다. 그 결과 꽁꽁 닫아 두었던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판타지 속에서 평화와 인권과 ‘더불어 삶’을 말하다
자기를 사랑하고 다른 사람을 소중하게 대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인권 교육의 기본이 된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감정 다스리기’나 인권 등을 일깨우려는 책들은 일상에서 일어나는 구체적인 상황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다. 반면 《보름달 학교와 비오의 마법 깃털》은 판타지의 형식을 빌려왔다.
‘보름달 학교’의 초대장을 받은 등장인물들에게 나그네비둘기 비오와 토끼 교장이 등장해 말을 건넨다. 그 순간, 시간이 멈추고 주위의 모든 생물체들도 제자리에 가만있게 된다. 이들이 떠나는 여행 과정에서는 스텔러바다소, 흰발토끼쥐, 초승달발톱꼬리왈라비 등의 멸종 동물들까지 만난다. 이 동물들이 실은 멸종된 것이 아니라 지구를 떠나 다른 곳에서 살고 있는 것뿐이라는 설정이다.
아이들은 상상만 해도 신기한 이 보름달 학교를 체험하면서 비오로부터 색색의 마법 깃털을 받는데, 이는 소중한 경험을 추억으로 만들어 주는 상징적인 증표가 된다.
지은이는 오랫동안 인권 교육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자칫하면 무겁고 지루하게 생각할 수 있는 ‘평화와 인권’에 대한 얘기를 어떻게 하면 흥미를 잃지 않고 읽게 할까 고민한 끝에 판타지 요소를 들이게 되었다 한다. 특히 책의 후반부에 이르면 이런 판타지 설정은 더욱 과감해진다. 학대와 착취에 내몰린 가난한 나라 어린이들의 인권 문제와 환경 문제 등 거대한 스케일의 이야기까지 펼쳐진다.
세상의 모습을 색다르게 보여 주는 이 마법 같은 여행을 다녀온 주인공들은 이제 자신에게도 작지만 소중한 행복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이 세상에 자신과 같은 생각과 모습을 가진 사람은 오직 자신뿐이라는 자기 자신만의 가치도 발견하게 된다. 자신을 더욱 잘 이해하게 되면서 다른 친구들의 마음도 헤아릴 줄 알게 되고, 그동안 모르고 지내던 세상의 불행한 현실에도 눈을 돌리게 된다.
《보름달 학교와 비오의 마법 깃털》은 평화나 인권 같은 추상적이고 무거운 내용을 아이들에게 전하면서도 ‘이것이 평화요, 저것이 인권이요’ 하지 않는다. 아이들에게 문학적 상상력을 고양시키기 위해 판타지 기법을 도입하고 펜으로 정성스레 그려 낸 그림들을 곳곳에 실어 시종일관 흥미의 끈을 놓지 않게 했다.

행복하지 않은 아이, 가슴이 답답한 아이 모두 모여라
학교나 학원에 있는 시간이 아니면 그나마 있는 여가 시간마저도 TV나 컴퓨터 앞에서 보내는 요즘 아이들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경험이 적을 수밖에 없다.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는 데 서툴고 타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대인관계에서 심각한 상처를 입기도 한다.
지은이는 이 이야기를 읽는 아이들이 비오의 마법 깃털이나 보름달 학교가 보여 주는 스펙터클에 이끌리기보다는, 마음속에 행복함과 평화가 조금씩 자라나 마음이 활짝 열리게 되는 신비한 경험을 하게 되길 바라고 있다. 미처 생각지 못했던 굳게 닫힌 마음을 여는 순간, 더불어 사는 사회와 세상의 소중함을 깨닫길 바라고 있다.

여러분은 혹시 사람들이 하품을 하게 된 이유를 아나요?
하품은 사실 사람들과 동물들이 대화를 시작한다는 신호로 입을 벌리던 일에서 비롯되었답니다. 아주 먼 옛날에는 사람들과 동물들이 서로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었거든요.
우리가 셈해 볼 수 없을 정도로 아주 먼 옛날……. 세상에 사는 모든 생명들은 일 년 중 보름달이 가장 크게 뜬 밤이면 들판에 모여들었답니다. 이때는 토끼나 노루, 호랑이나 늑대 들이 함께 있었지만 서로를 두려워하거나 해치지 않았어요. 오직 가장 크게 뜬 보름달의 달빛을 받으며 신성한 대화가 시작되기를 기다렸지요. 들판 가득히 평화롭게 모여 있는 수많은 생명들이 달빛 속에 앉아 있는 모습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경이었다고 합니다.

윤슬이는 크게 하품을 하고 눈을 한 번 비빈 뒤 소리가 나는 창문으로 눈을 돌렸다. 그러자 하늘색과 붉은색 빛으로 물든 저녁노을을 닮은 날렵한 새 한 마리가 보였다.
“뭐…… 뭐지?”
윤슬이는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이 새를 한참 바라보았다. 이 노을빛 새도 윤슬이가 잠을 깬 것을 눈치 챘는지 고개를 갸웃거리며 창문을 다시 ‘똑똑’ 두드렸다. 창문에서는 크리스마스 장식용 종에서 나는 종소리처럼 맑고 듣기 좋은 소리가 났다.
윤슬이는 호기심에 가득 찬 눈으로 창문 가까이 다가갔지만, 이 새는 놀라는 기색도 없이 바깥 창틀에서 다시 한 번 ‘똑똑’ 소리를 냈다. 마치 윤슬이에게 “어서 문을 열어 줘”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윤슬이는 호기심과 함께 약간 무서운 생각도 났다. 하지만 이내 그것은 공포영화를 너무 많이 봤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창문을 조심스레 열었다.

파키스탄으로 가는 동안 힘찬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비오나 토끼 교장도 별다른 말이 없었다.
파키스탄의 파란 하늘이 보이자 창밖을 보고 있던 힘찬이가 불쑥 말을 던졌다.
“전…… 세상에 살고 있는 아이들이 다 저처럼 행복하기만 한 줄 알았어요.”
“그래. 참 슬픈 일이지만 수많은 아이들이 학교에도 가지 못하고 전쟁과 배고픔에 떨고 있는 게 사실이야.”
“전 제가 하는 행동이 다른 사람들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 것 같아요. 그런데도…… 제가 할 수 있는 건 하나도 없는 게 너무 화가 나요.”
“너무 우울해할 것 없어. 기운 내.”
비오가 힘찬이를 위로해 주었다.

  작가 소개

저자 : 이기규
재미없는 공부만 잔뜩 가르쳐야 하는 학교를 싫어하는 초등학교 선생님입니다. 재미없는 공부 대신 신나고 무섭고 신기한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어서 여러 가지 이야기책을 썼습니다. 쓴 책으로는 《어느날 우리집에 우주고양이가 도착했다》, 《네 공부는 무슨 맛이니》, 《고슴도치 대작전》, 《용 튀김》, 《깜장 병아리》, 《장자아저씨네 미용실》 등이 있습니다. 이 순간에도 어린이들이 읽으면 통쾌하고 어른들이 읽으면 심장을 뜨끔하게 만드는 책이 최고의 어린이 책이란 믿음으로 열심히 글을 쓰고 있습니다.

  목차

이야기를 시작하며 - 보름달 학교와 나그네비둘기를 아시나요?

첫 번째 깃털 - 마귀할멈의 신발 공장
“마귀할멈이 동물들의 행복을 빼앗고 있대!”

두 번째 깃털 - 이름을 파는 가게
“세상의 동물들이 모두 다 힘찬이가 돼 버렸어!”

세 번째 깃털 - 새로운 세상을 보여 주는 안경
“우리 학교 아이들은 모두 악마야!”

네 번째 깃털 - 컴퓨터와 텔레비전이 일으킨 불
“인터넷도 텔레비전도 게임기도 모두 먹통이야!”

다섯 번째 깃털 - 초승달발톱꼬리왈라비의 마법 가루
“지우개 가루와 걸레들이 공중을 날고 있어!”

여섯 번째 깃털 - 토끼 교장의 비행접시
“사람들이 쓰는 말이 모두 뒤죽박죽이야!”

일곱 번째 깃털 - 늑대인간 사로잡기
“네 손을 봐! 털북숭이로 변했잖아!”

여덟 번째 깃털 - 꼬마 헬리콥터를 타고 세계의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 여행
“아마 세상에서 내가 가장 불행한 아이일 거야.”

비오와 헤어지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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