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19세기 영국 극작가이자 단편소설의 대가인 오스카 와일드의 동화를 묶은 책이다. 그의 작품 중에서도 특히 화려하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가득 담겨있다. 오스카 와일드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들려주는 신화와 전설을 통해 상상의 날개를 펼쳤고 뛰어난 이야기꾼으로서 시와 에세이를 발표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의 재능은 동화에서도 빛을 발했는데 오직 아이들에게 맞춘 동화가 아닌 철학과 예술, 사회 현실에 대한 비판을 동화에 담아냈다.
정신보다는 감각을, 내용보다는 형식을, 현실보다는 공상을 중시하고 아름다움을 진실이나 선행보다 가치 있게 여기며, 때로는 악한 것에서까지 아름다움을 발견하려던 오스카 와이들의 미학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9편의 작품을 통해 아름답지만 지독히도 슬픈 세상이 지닌 모순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여 예술에 대한 철학과 사회의 기득권 세력에 대한 신랄한 비평을 맛보게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 <네버엔딩스토리> 문고본에 담긴
오스카 와일드'환상 동화'의 모든 것!
19세기 영국 최고의 극작가이자 단편소설의 대가인 오스카 와일드의 동화를 묶은『행복한 왕자』는 그의 작품 중에서도 특히 화려하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가득하다. 하지만 그 아름다운 이야기에 감추어진 내면을 살펴본다면 인간의 잔인함과 추악함이 아름다움에 존재하는 이면과 같이 녹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1854년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오스카 와일드는 아일랜드 최초의 민속학자이자 유명한 안과 의사였던 아버지와 아일랜드 민속 문화를 주제로 시를 쓰던 어머니에게 많은 영향을 받으며 자랐다. 아버지는 가난해서 병원비를 낼 수 없는 환자들에게 병원비 대신 이야기를 들려 달라고 했다. 이렇게 오스카 와일드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들려주는 신화와 전설을 통해 상상의 날개를 펼쳤고 뛰어난 이야기꾼으로서 시와 에세이를 발표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의 재능은 동화에서도 빛을 발했는데 오직 아이들에게 맞춘 동화가 아닌 철학과 예술, 사회 현실에 대한 비판을 동화에 담았다. 그래서 그의 동화에는 전통적인 동화들처럼 주인공이 행복하게 살게 된다는 결말을 따르는 것보다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며 예술에 대한 철학과 사회의 기득권 세력에 대한 신랄한 비평을 맛보게 했다.
100년의 시간을 넘어 여전히 전 세계 독자들에게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많이 읽히는 작가’로 사랑 받고 있는 그의 작품 중 「행복한 왕자」는 기존의 사회적 가치를 파악하고 그것이 얼마나 부패하고 있는지 독자로 하여금 당시의 시대상을 알게 해 주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그는 생전에 총 9편의 동화를 남겼는데, 「행복한 왕자」외 8편 모두 인간의 삶과 시대적 가치가 잘 담겨 있는 작품으로 재치와 감성을 결합시키며 도덕적 잣대를 거부하는 그의 안목을 잘 전달하고 있다.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면 누구나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책에서 눈을 뗄 수 없을 것이다. 그것은 지금 우리 곁에 오스카 와일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남긴 보석 같은 동화가 여전히 깊은 감동과 울림을 선사하고 있기 때문이며, 이것이 바로 『행복한 왕자』완역본이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문고본으로 출간되는 이유이다.
♣ 가시를 감춘 한 떨기 아름다운 장미꽃 같은 동화
아름다운 것을 보면 눈물이 난다고 한 오스카 와일드는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그래서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것이 예술가들의 의무요, 책임이라고 했으며 이를 위해서는 어떠한 희생이라도 불사해야 한다고 여겼다. 하지만 오스카 와일드의 동화들은 눈물겹도록 아름답기만 한 것은 아니다.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동화가 아름다움과 슬픔의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다면, 오스카 와일드의 동화는 아름다움과 날카로운 비판이 매력적으로 어우러져 있다. 그래서 아이들은 재미있게 동화를 읽는 동안 자연스럽게 비판적 사고를 키우게 되고, 어른들은 환상적인 이야기에 빠져들었다가 그 철학적 깊이에 동화가 아이들만을 위한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행복한 왕자」외 8편의 동화 모두 호불호가 갈리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1888년에 출판된 『행복한 왕자』와 1892년에 출판된 『석류나무의 집』을 완역하여 한 권으로 묶은 것으로 『행복한 왕자』는 단순한 사건들이 등장인물들 간의 대화를 통해 전개되는 짤막한 우화들이 주로 실려 있는 반면, 『석류나무의 집』은 이국적이고 기묘한 사건들이 묘사를 통해 이루어져 있다. 정신보다는 감각을, 내용보다는 형식을, 현실보다는 공상을 중시하고, 아름다움을 진실이나 선행보다 가치 있게 여기며, 때로는 악한 것에서까지 아름다움을 발견하려던 그의 작품 미학을 생각하며 「행복한 왕자」,「나이팅게일과 장미」, 「욕심쟁이 거인」, 「헌신적인 친구」, 「비범한 로켓 폭죽」, 「어린 왕」,「스페인 공주의 생일」, 「어부와 영혼」,「별 아이」를 읽어 본다면 아름답지만 지독히도 슬픈 세상이 지닌 모순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인간의 심장을 가지고 있을 때 나는 눈물이 뭔지 알지 못했어. 슬픔이 들어오지 못하는 평화로운 궁전에서 살았거든. 낮에는 친구들과 정원에서 뛰어놀고 밤에는 넓은 무도회장에서 춤을 추었단다. 궁전은 높디높은 담에 둘러싸여 있었는데, 난 담 너머에 뭐가 있는지 궁금하지 않았어. 내게 세상은 그저 아름다운 곳일 뿐이었단다. 사람들은 나를 ‘행복한 왕자’라고 불렀어. 즐거움이 곧 행복이라면 그 말이 맞겠지. 난 그렇게 살다 죽었단다. 그런데 사람들이 나를 이 높은 기둥 위에 세워 놓은 다음부터 나는 이 도시의 모든 불행을 보게 되었어. 내 심장은 납으로 만들어졌는데도 눈물을 멈출 수가 없구나.
난쟁이는 진실을 깨닫고 절망에 빠져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흉측한 꼽추에다 볼썽사납고 괴상하게 생긴 것은 바로 그였다. 다름 아닌 그 자신이 괴물이었다. 아이들은 그가 좋아서 웃었던 게 아니라 비웃었던 것이다. 귀여운 공주도 그를 사랑해서 웃은 게 아니라 그의 추한 모습을 보고 웃었던 것이다. 왜 사람들은 그를 숲 소에 내버려 두지 않았을까? 그곳에서는 추한 모습을 비춰 주는 것이 없는데. 왜 아버지는 그가 태어났을 때 죽이지 않았고, 왜 그가 창피를 당하도록 사람들에게 팔아 버렸을까?
작가 소개
저자 : 오스카 와일드
1854년 아일랜드의 더블린에서 시인인 어머니와 유명한 의사이자 민속학자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트리니티 칼리지와 옥스퍼드 대학교를 졸업했으며, 존 러스킨과 월터 페이터의 영향을 받아 ‘예술을 위한 예술’이라는 기치 아래 유미주의 운동에 동참했고, 뛰어난 구술가이자 당대를 호위한 유미주의자로 이름을 남겼다. 와일드는 영국의 지배를 받던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태어나 주로 영국에서 활동했다. 그가 살았던 후기 빅토리아 시대는 자못 엄격해 보이는 도덕주의, 위선적인 진지함과 엄숙함이 대중의 삶을 억누르던 시대였다. 그는 이에 반하는 내면의 자연스러운 본성을 찾고자 했다. 이러한 기질은 그의 정체성뿐만 아니라 외양과 작품으로도 드러났다. 와일드는 젊은 시인인 앨프레드 더글러스 경과의 동성애 사건을 일으키며 ‘제 멋’을 보여 줬다. 또한, 남자들이 검은색과 회색 옷을 걸치고 다니던 시절에 화려한 색깔의 옷을 입거나 머리는 치렁치렁 길게 기르고 단추 구멍에는 초록색 꽃을 꽂고 다녔다. 표면적으로는 영국의 상류층과 어울렸으나 그가 내면적으로 추구한 것은 결국 ‘멋’과 ‘미(美)’였다.시인이자 소설가였던 그는 《행복한 왕자》(1888),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1891), 《석류나무 집》(1892)을 발표했다. 또한, 와일드는 독설과 위트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탁월한 말솜씨를 밑거름 삼아 당대 최고의 극작가로 이름을 날렸다. 이후 《윈더미어 부인의 부채》(1892), 《진지함의 중요성》(1895) 같은 희곡으로 극작가로서 위상을 다졌다. 1893년에는 비극 《살로메》를 프랑스어로 출간했다. 1895년 동성애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고 2년 동안 레딩 감옥에 수감되었는데, 이 기간 동안 《옥중기》를 썼다. 1897년에 출옥한 후, 파리에서 가난하게 살다가 1900년에 사망했다. 오스카 와일드의 명예는 사후 거의 백 년이 지난 1998년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 ‘오스카 와일드와의 대화’라는 제명의 동상이 세워지면서 회복되었다. 이후 그의 삶과 문학 세계가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목차
행복한 왕자
나이팅게일과 장미
욕심쟁이 거인
헌신적인 친구
비범한 로켓 폭죽
어린 왕
스페인 공주의 생일
어부와 영혼
별 아이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