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열두 시에 사이렌이 울리면』은 ‘가시나무 세계를 맞닥뜨린 아이들’ 모습을 통해 지금 우리에게 무엇이 문제인지, 필요한 게 무엇인지를 흥미진진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시나무 세계라는 판타지적 공간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의 학창시절을 적극적으로 가꾸어 나가고 공부를 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며, 스스로 생명력 충만한 시간으로 만들기 위해 선행되어야 할 주체적인 사고를 스스로 느끼게 만듭니다.
어느 날과 다름없는 멍한 표정으로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던 겐에게 어느날 이상한 일이 일어납니다. 열두 시를 알리는 사이렌 소리가 들리면 갑자기 세계가 변해 가시나무 세계로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매일 겐은 열두 시 사이렌이 울리면 그 세계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사이렌이 울리면 교실로 돌아와 있습니다. 가시나무 세계에서 모든 아이들이 가시나무 덩쿨에 휘감긴 채 잠들어 있습니다. 겐이 하나둘 덩쿨을 걷어내자 다음날 아이들도 가시나무 세계에서 눈을 뜨게 됩니다. 그러나 가시나무는 잘라도 잘라도 끊임없이 자라납니다. 아이들은 자꾸만 자라나는 거대한 가시나무를 뿌리째 뽑아 없애기 위한 사투를 벌입니다.
이 과정에서 매사 어리바리하고 소극적이던 겐은 자신의 의견을 분명하게 밝히고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행동하기 시작합니다. 또한 친구들과 어울릴 줄 모르고 오로지 공부만 하던 무표정한 게이치조차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가시나무 자르는 데 열심입니다. 아이들은 자연스레 서로 힘을 모으게 되고, 그 과정에서 협동의 즐거움을 몸소 깨닫게 됩니다. 이처럼 작가는 가시나무 세계’라는 판타지를 통해 독자들에게 바로 지금 여기, 현실에서 우리에게 결여된 부분을 일깨워 주고 돌아보게 합니다.
출판사 리뷰
주체성을 일깨워 주는 동화
고교 및 대학 입시에 입학사정관제 전격 도입으로 요즘 초등학생 교육에서부터 \'자기주도학습\' 바람이 일고 있다. 그 말은 실질적으로 아이들 대부분이 자기주도적으로 공부를 하고 있지 못한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열두 시에 사이렌이 울리면』은 이런 상황에 마치 경고음을 보내듯 사이렌 소리와 함께 독자들을 가시나무 세계로 이끈다. 그리고 ‘가시나무 세계를 맞닥뜨린 아이들’ 모습을 통해 지금 우리에게 무엇이 문제인지, 필요한 게 무엇인지를 흥미진진하게 보여주고 있다. 즉, 아이들이 자신의 학창시절을 적극적으로 가꾸어 나가고 공부를 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며, 스스로 생명력 충만한 시간으로 만들기 위해 선행되어야 할 주체적인 사고를 가시나무 세계라는 판타지적 공간을 통해 스스로 느끼게 만든다.
열두 시에 사이렌이 울리자 세상이 바뀌었다
그날도 겐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멍한 표정으로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었다. 열두 시를 알리는 사이렌 소리에 겐은 눈을 깜박였다. 갑자기 세계가 변했다. 주위가 오싹하더니 선생님의 목소리도 아이들의 웅성거림도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 딱 하나 남은 사이렌 소리마저 라디오 볼륨을 줄인 것처럼 점점 사라지고 겐 혼자 그 세계에 있었다. 그것도 가시나무 넝쿨에 온몸을 칭칭 휘감긴 채. 매일 겐은 열두 시 사이렌만 울리면 이 세계에 와 있다. 그리고 다시 사이렌이 울리면 눈 깜짝할 사이 현실 세계, 교실로 돌아와 있다. 분명 꿈을 꾼 것은 아닌데, 도대체 어찌 된 일일까!
가시나무 세계에서 맨 처음 홀로 깨어난 겐. 이 세계 역시 현실세계와 똑같은 학교이며, 다른 아이들 모두 가시나무 넝쿨에 휘감긴 채 잠들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겐은 소꿉친구였던 아키코에게서 가시나무 넝쿨을 걷어낸다. 그러자 다음 날 사이렌이 울리고, 이 세계에 왔을 때 아키코가 잠에서 깨어나 있는 게 아니겠는가! 이렇게 넝쿨을 하나둘 잘라내면서 아이들도 하나둘 잠에서 깨어난다.
한편, 아이들은 학교 전체를 뒤덮고 있는 거대한 가시나무를 뿌리째 뽑아 없애기 위해 온힘을 모은다. 그런데 아무리 가시나무를 자르고 잘라도 다음 날 가시나무는 또 자라나 있다. 커다란 밑동에서 뿜어져 나온 하얀 잔뿌리들은 마치 분노가 뿜어져 나온 듯 하다. 거무죽죽한 하늘 아래, 학교를 점령하고 거대한 이빨을 드러낸 식물의 막강한 힘. 아이들은 눈앞이 아득하기만 한데…….
가시나무 : 아이들 = 환경의 변화 : 주체적 자아
아이들은 자꾸만 자라나는 거대한 가시나무를 뿌리째 뽑아 없애기 위한 사투를 벌인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때론 힘겨워 하기도 하지만, 현실세계와는 너무도 다른 모습을 보인다. 매사 어리바리하고 소극적이던 겐은 자신의 의견을 분명하게 밝히고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행동하기 시작한다. 또한 친구들과 어울릴 줄 모르고 오로지 공부만 하던 무표정한 게이치조차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가시나무 자르는 데 열심이다. 무엇보다 현실세계에서와 달리 아이들과 장난치며 밝은 표정으로 어울린다.
무엇이 아이들을 변하게 한 것일까?
첫 번째, 목적성이다. 바로 지금 처한 상황에서 자신들이 할일은‘가시나무 없애기’라는 것을 명확히 알고 있다는 것이다. 누가 강요한 것도 아니고, 알려준 것도 아닌, 아이들 자신의 목적이 분명해지자 아이들은 주체적으로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찾아서 적극적으로 움직인다. 두 번째,‘가시나무 없애기’는 혼자서만 잘해서 되는 게 아니라 함께 힘을 합쳐야만 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자연스레 아이들은 서로 힘을 모으게 되고, 그 과정에서 협동의 즐거움을 몸소 깨닫게 된다. 이처럼 작가는 가시나무 세계’라는 판타지를 통해 독자들에게 바로 지금 여기, 현실에서 우리에게 결여된 부분을 일깨워 주고 돌아보게 한다.
胡蝶之夢? 아니, 나 살아 있다!
아이들은 가시나무 세계에 있을 때가 진짜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한다. 어떤 아이는 학교를 다니면서 이렇게 재미있던 적은 처음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가시나무 세계가 재미있어질수록 아이들의 현실 생활이 얼마나 답답하고 빈곤한 것이었는지를 알 수 있다. 작가는 이렇게 현실 세계와 가시나무 세계(꿈의 세계)를 살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연스레 독자들이 현실 세계, 자신들이 서 있는 지금 이 자리를 돌아보게 한다. 즉, 시간을 주체적으로 사용하고, 자신의 능력을 주저 없이 시험해 보면서 허물없이 친구들과 어울리는 과정들. 그것들은 현실 세계에서 실현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오카다 준
1947년 일본 효고 현에서 태어나 고베 대학 미술학부를 졸업한 후 니시노미야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일했다. 『꼴찌천사』로 \'노방의 돌\' 어린이 문학상을, 『방과 후의 시간표』로 <일본 아동 문학가협회 신인상>을, 『비를 피할 때는 미끄럼틀 아래서』로 <산케이 아동 출판 문화상>등을 받았다. 1998년에는 국제 안데르센 상 아너리스트에 선정됐다. 주요 작품으로는 『문자쿤주는 송충이가 아니다』『덤의 시간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2분 동안의 모험』『꼴찌의 하느님』『선택하지 않았던 모험』등 다수가 있다.
역자 : 김난주
경희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공부를 했습니다.1987년 쇼와여자대학에서 일본 근대 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이후 오오츠마여자대학과 도쿄대학에서 일본 근대 문학을 연구했습니다. 현재 대표적인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며 많은 책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옮긴 책으로 요시모토 바나나의 『데이지의 인생』, 『하치의 마지막 연인』, 『허니문』, 『암리타』, 『하드보일드 하드 럭』, 『타일』, 『티티새』, 『몸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하얀 강 밤배』, 『슬픈 예감』, 『아르헨티나 할머니』, 『왕국』, 『해피 해피 스마일』 등과 『겐지 이야기』, 『훔치다 도망치다 타다』, 『가족 스케치』, 『천국이 내려오다』, 『모래의 여자』, 『좌안』 등이 있다.
목차
가시밭 속에, 홀로
이곳에서 생긴 일은 아무도 모른다
너, 정말 너 맞니?
어서 와, 덤의 시간에
가시나무와의 전쟁
끝은 또 다른 시작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