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말콤이 보낸 편지에는 오돌토돌한 점자가 찍혀 있어요.
자, 눈을 감고 천천히 점자에 손가락을 대어보세요.
로라의 비밀편지를 여러분도 읽을 수 있답니다.
눈이 아닌 마음으로 읽는 편지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살아갑니다. 이렇게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사회를 이루고 친구가 되기도 합니다.
로라와 말콤은 사는 곳도, 성별도 다릅니다. 로라는 영국에 살고 말콤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로라는 여자아이이고 말콤은 남자아이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친구가 될 수 있냐고요? 선생님이 로라에게 말콤을 펜팔 친구로 소개시켜주었거든요. 두 사람은 편지를 주고받으며 서로에 대해 알아갑니다. 말콤은 누나와 동생이 있고 멀베리라는 고양이를 키웁니다. 로라는 수영, 텔레비전, 수다 떨기를 좋아하고요. 이런 이야기들을 편지에 쓰면서 두 사람은 친구가 됩니다.
그런데 말콤에게는 로라와는 다른 점이 하나 있는데, 그건 바로 말콤이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우라는 것입니다. 말콤은 도드라진 점으로 이루어진 점자로 글을 읽습니다. 로라가 점자로 된 카드를 말콤에게 보내면서 말콤과 로라는 점자 친구가 되고, 두 사람은 더 가까워집니다.
이 책은 점자 편지와 한글 점자 일람표, 브라유 점자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의 시각장애우에 대한 이해를 돕습니다. 평소 점자를 접하기 어려웠던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 책 속에 마련된 점자 편지를 직접 체험하며 진정한 소통의 의미를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로라와 말콤, 점자 친구가 되다! 누군가로부터 편지를 받고 싶었던 적은 없나요? 로라는 혼자만의 비밀편지를 받고 싶어합니다. 친구, 가족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고 혼자서만 몰래 읽는 편지요. 엄마에겐 ‘기밀 편지’라고 적힌 비밀 우편물이 종종 오거든요. 로라는 그것이 부러웠답니다. 편지를 받고 싶었던 로라는 선생님이 소개해준 말콤과 펜팔을 시작하게 됩니다.
로라는 말콤에게서 답장을 받고 신이 나서 반 친구들에게 편지와 사진을 자랑했습니다. 그리고 로라도 사진을 넣은 편지를 보냈어요. 그런데 3주가 지나도 답장이 오지 않자 로라는 무척 섭섭했답니다. 말콤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뒤늦게 말콤의 누나 한나에게서 편지가 왔습니다. 로라는 편지를 읽고 말콤이 지금 병원에 있으며 말콤이 시각장애우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로라는 걱정이 되었어요. 로라는 말콤을 응원할 좋은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습니다.
로라의 친구 카렌에게는 시각장애우 이모가 있었습니다. 로라는 카렌의 이모 집에 가서 점자기를 이용해 문병카드를 씁니다. 말콤이 빨리 낫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카드였습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말콤의 답장이 왔습니다. 오돌토돌한 점이 찍혀진 점자 편지였답니다! 로라는 친구 조가 편지를 들여다보려 하자 이렇게 말합니다. “말콤의 편지는 기밀 편지!”라고요. 검은색 글자들이 아니라 점으로 찍힌 글씨들은 완벽한 기밀입니다. 로라 외에 아무도 읽을 수도, 내용을 알 수도 없어요. 하지만 점자 일람표가 있으면 암호와도 같은 점자의 뜻을 알 수 있답니다. 여러분도 말콤의 점자 친구가 될 수 있어요.
눈이 보이지 않는다면 어떻게 읽고 쓸 수 있을까? 브라유는 점자를 발명한 프랑스 사람입니다. 여섯 개의 점으로 이루어진 브라유의 점자는 거의 모든 언어로 퍼져 갔습니다. 영국,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한국, 일본, 중국, 티베트 등의 여러 나라는 브라유 점자를 바탕으로 해서 자기 언어에 맞게 만든 다양한 점자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박두성 선생님이 한글 점자를 제정해서 ‘훈맹정음’이란 이름으로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한글 점자 일람표는 자음, 모음, 약자, 문장부호, 숫자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구별하기가 익숙하지 않겠지만 일람표를 참고해서 손끝으로 천천히 점자를 따라가면 말콤의 편지도 읽을 수가 있답니다.
지하철이나 엘리베이터에서 점자를 종종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저건 무슨 뜻일까, 궁금하진 않았나요? 그 뜻을 알기란 쉽지가 않죠. 하지만 점자 일람표를 통해 점자를 익히면 점자의 세계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습니다.

그날 밤, 로라는 말콤에게
첫 번째 편지를 쓰려고
책상 앞에 앉았어요.
그런데 무슨 말을 써야 할지
몰랐어요.
“그냥 너에 대해 쓰고
답장을 써 달라고 하렴.
이제 시작인데 그 정도면 충분해.”
로라는 아빠 말대로 했어요.

카렌의 이모가 로라에게
점자 알파벳 카드를 주고
어떻게 자판을 쳐야
점이 도드라져 점자가
만들어지는지 가르쳐 줬어요.
그리고 로라의 카드를
점자기에 넣어 주자
로라는 하고 싶은 말을
점자로 썼답니다.

그 통 안에는 편지가
들어 있었답니다.
점자로 된 편지 말이에요!
로라는 계단에 앉아
점자 알파벳 카드를
사용해서 편지를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