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중국 아동문학 100년 대표선 30권. 중국 작가 거츄이린의 <신기한 왕머루>는 모두 10편의 이야기를 담아낸 동화집으로, 전부 옛이야기의 형식을 갖고 있다. 창작된 옛이야기(쿤스트 메르헨)라고 할 수 있는데 계모에게 학대당하는 의붓딸이나 잃어버린 남편 찾기 같은 옛이야기의 익숙한 모티브들이 새롭고 다양하게 변주된다.
옛이야기의 형식을 갖춘 만큼 초현실적이고 환상적인 설정은 기본, 눈이 먼 소녀가 산머루를 먹고 눈을 뜨거나('신기한 왕머루') 남편이 정성을 다해 죽은 아내를 살려내는('서랑의 정원') 등 온갖 기적이 가득하다. 여기에 착한 사람이 복을 받고 악한 사람은 벌을 받는 권선징악의 결말이 더해지면서 아이들에게 단단하고 안정감 있는 교훈도 줄 수 있다.
출판사 리뷰
옛이야기와 환상의 세계
아주 오래 전부터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 옛이야기는 어린이 책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잠자리에서 엄마 아빠가 들려주는 이야기부터 그림책, 동화책, 교과서와 학습지까지 어린이들이 듣고 읽는 많은 이야기들 중에는 옛이야기이거나 옛이야기를 모티프로 해서 재구성된 것들이 많다. 흔히 “옛날 옛날에”로 시작하는 옛이야기는 독자들에게 “자, 지금부터 아주 신기하고 환상적인 이야기를 들려줄 테니 기대하세요!”라고 주문을 거는 셈인데 주문에 걸린 독자는 이제 이야기 속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든지 넉넉하게 믿어주고 흠뻑 빠져들 준비를 하게 된다. 신기하고 황당한 일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벌어지고, 결국에는 모든 일이 잘 될 테니 옛이야기만큼 아이들에게 걸맞는 이야기는 또 없을 것이다. 그러니 어느 나라에서나 어린이 책이 처음 쓰여질 때 가장 먼저 옛이야기가 선택된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중국 작가 거츄이린의 《신기한 왕머루》는 모두 10편의 이야기를 담아낸 동화집으로, 전부 옛이야기의 형식을 갖고 있다. 창작된 옛이야기(쿤스트 메르헨)라고 할 수 있는데 계모에게 학대당하는 의붓딸이나 잃어버린 남편 찾기 같은 옛이야기의 익숙한 모티브들이 새롭고 다양하게 변주된다. 옛이야기의 형식을 갖춘 만큼 초현실적이고 환상적인 설정은 기본, 눈이 먼 소녀가 산머루를 먹고 눈을 뜨거나(<신기한 왕머루>) 남편이 정성을 다해 죽은 아내를 살려내는(<서랑의 정원>) 등 온갖 기적이 가득하다. 여기에 착한 사람이 복을 받고 악한 사람은 벌을 받는 권선징악의 결말이 더해지면서 아이들에게 단단하고 안정감 있는 교훈도 줄 수 있다.
행복은 일상 속에
작가는 옛이야기를 새롭게 만드는 과정에서 본래 옛이야기가 갖고 있던 민중 친화적인 메시지를 더욱 강화한다. 욕심 많고 심술궂은 인물과 너그럽고 선한 인물을 비교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내면과 외면, 왕과 백성, 학문(지식)과 생활 등을 대비시켜 우리가 올바르고 가치 있는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묻고 있다. <약초 캐는 아가씨>와 <꽃 가꾸는 할아버지>의 주인공들은 황제의 궁궐에 있기보다 백성들의 소박한 삶 속으로 들어가기를 원하고 그 속에서 진정한 의미를 찾는다.
그러나 <신기한 왕머루>에 담긴 이야기들은 새로 쓰여진 이야기인 만큼 현대적 의미도 분명하다. 옛이야기의 주인공들은 여러 시련을 겪고 난 뒤 대부분 엄청난 보물, 공주나 왕자와의 결혼 같은 횡재를 보상으로 받는다. 하지만 거츄이린의 새로운 이야기들은 부귀영화보다는 일상에서 찾을 수 있는 행복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한다. <아낌없이 주는 풀>에서는 화려한 외양을 뽐내는 진달래가 늘 불만에 차 있는 데 반해 무엇이든 희생하고 베푸는 쌍엽초는 진심으로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것은 평범한 인물들을 그려내는 방식에서도 나타난다. 작가는 바보 인물들을 등장시킨 일련의 이야기들 속에서도 어리석고 아둔한 인물들을 비난하기보다는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본다. 잔머리를 쓰려다가 제 꾀에 넘어가는(<큰며느리의 잔꾀>) 일들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니 말이다. <황금꽃길>에서 바보라 불리던 퉁 목수가 천하제일의 목수가 되어 황제가 아닌 후배 목수들을 위해 아름다운 궁전을 남기는 이야기는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모든 것을 담고 있는 듯하다.
익숙한 줄거리를 따라가다가 의외의 변주를 맛보는 즐거움을 누려 보자. 다양한 비유와 등장인물들이 나누는 시적인 문답에서는 중국 전통 문학의 묘미까지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옛이야기의 흔적을 더듬고 우리 옛이야기와 비슷한 대목을 찾아보는 것도 또다른 재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거츄이린
중국 당대 문학사에 남을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한 사람으로 1950년대부터 창작 활동을 시작하여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작품으로 《신비한 왕머루野葡萄》, 《재치 부인巧?婦》, 《약초 캐는 아가씨採藥姑娘》, 《손자보다 젊은 할아버지比孫子?年輕的爺爺》, 《재주넘는 목각인형??斗的小木偶》, 《북경에 별이 떨어지다星?落在北京城》, 《바보 아내와 재치 부인蠢婆娘和巧?婦》, 《천당에 갔다 온 아이進過天堂的孩子》, 《못생긴 미남最丑的美男兒》, 《봄은 어디에春天在?里》, 장편 동화 《노래하는 초상화?唱歌的?像》, 장편소설 《파랑새藍翅鳥》, 아동문학집 《심패집尋貝集》, 《거츄이린 아동문학선葛翠琳兒童文學作品選》 등이 있다. 그 외 아동극 극본 《건방진 흰 암평아리任性的小白母鷄》, 《개구쟁이의 결심小淘氣的?心》,《백조野天鵝》,《별을 따는 아이摘星星的孩子》 등이 있다. 《신비한 왕머루》는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일본, 태국 등 여섯 개 나라에 번역되었으며, 1980년 제2회 전국 소년아동 문예창작상 1등 상을 수상한 바 있다.
목차
신비한 왕머루
약초 캐는 아가씨
독을 없앤 배나무
서랑의 정원
눈물 호수
꽃 가꾸는 할아버지
황금 꽃길
큰며느리의 잔꾀
착한 늙은 대추나무와 욕심 많은 어린 미꾸라지
아낌없이 주는 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