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그래 책이야 15권. 어느 날 진주는 교실에서 책상 속에 검은 책이 들어 있는 것을 발견한다. 뭔가 조금 이상하다는 것을 직감한 진주는 아무도 모르게 책을 살짝 펼쳐 본다. 책 속에는 “특별한 너에게”라는 쪽지가 붙어 있었다. 누가 주었는지는 전혀 알 수 없었다. 검은 책은 자신이 궁금한 것을 생각하면서 아무 페이지나 펼치면 거기에 한 줄 답이 들어 있는 형식이다.
진주는 혹시 자기가 남몰래 좋아하고 있는 우진이가 준 게 아닐까 생각한다. 그때 짝꿍 윤석이가 선생님에게 진주가 이상한 책을 본다고 일러바치자 쉬는 시간에 진주는 윤석이에게 화를 낸다. 집으로 돌아온 진주는 검은 책에 손을 얹고 우진이에게 좋아한다는 고백을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생각하면서 책장을 펼치자 “한 달 후에 기회가 올 것이다.”라는 답을 얻는다.
서연이에게 우진이가 한 달 후 쯤에 자기가 누굴 좋아하는지 결정할 계획이란 이야기를 들으면서 검은 책은 참 신기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과연 우진이도 진주를 좋아하는 것일까? 검은 책은 누가 진주의 책상 속에 몰래 넣어 둔 것일까? 진주, 서연이, 우진이, 윤석이를 둘러싼 의외의 사건이 펼쳐진다.
출판사 리뷰
운명을 믿기 보다는 자신의 마음가짐과 노력의 중요성을 가르쳐 주는 이야기.
‘우리 반 최고 인기, 우진이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해도 될까?’
주인공 진주는 너무나 궁금해서
미래를 가르쳐 준다는 ‘검은 책’에게 물어보고 말았습니다. 사람은 한 치 앞의 미래도 알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대부분 앞날에 대한 궁금증과 두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래의 일을 알아보기 위해 점술에 의지하거나 미신에 관심을 두기도 하지요. 하지만 자신의 미래를 운명에 맡겨 놓고 살겠다고 한다면, 그 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을 거예요. 모두가 생각하는 것처럼, 미래는 자신의 마음가짐과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지는 것이니까요. 이야기는 우리 어린이들에게 정해진 운명이란 것이 있는지, 운명을 가르쳐 주는 무언가가 있다면 그것이 과연 믿을 만한 것인지를 생각해 보는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이야기 속에 중요한 소재가 바로 미래의 일을 예언하는 ‘검은 책’이며 주인공 진주는 누군가 자신에게 선물로 준 검은 책으로 미래의 일을 점쳐 봅니다. 처음엔 조금 두려운 마음도 있었지만 진주는 점점 검은 책의 마력에 빠지기 시작합니다.
지금까지 어린이 책으로는 거의 다루지 않았던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이야기 속에 우리 어린이들이 앞으로 운명이나 미신을 추종하지 않고, 합리적인 사고를 하는 성인으로 자라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 점술로는 사람의 미래를 알 수 없고, 지금 나의 행동, 말투, 내가 읽고 있는 책이 미래를 비추는 거울입니다. 주인공 진주가 우연하게 알게 된 ‘미래를 알려주는 검은 책’과 얽힌 사건들과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멕베스’가 사람의 미래는 자신의 마음가짐과 노력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줍니다. 동화는 우리 어린이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삶의 지침이 될 생각을 담고 있습니다.
▶ 반전을 거듭하는 사건이 이야기에 몰입하게 합니다. 진주는 자신이 남몰래 좋아하는 우진이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몹시 궁금합니다. 그러던 중 누군가로부터 미래를 가르쳐 주는 검은 책을 선물로 받습니다. 그런데 검은 책의 예언과 우진이의 말이 일치합니다. 우진이도 진주를 좋아하는 게 분명합니다. 진주는 우진이가 검은 책에 “특별한 너에게”라고 적은 쪽지를 붙여서 선물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진이가 좋아하는 아이는 진주가 맞을까요? 반전이 거듭되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전개됩니다.
▶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멕베스에 대한 관심을 일으킵니다. 명작은 탄탄한 구성과 문학적 표현이 뛰어나서 우리 어린이들의 감성 발달에 도움이 됩니다. 동화 속에 아이들이 연극을 만들어 공연하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멕베스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하여 우리 어린이들이 멕베스를 찾아 읽을 동기를 부여합니다.

나와 우진이, 서연이는 바다에서 막 건져 올린 물고기가 푸른 몸통을 파닥거리는 것처럼 줄넘기를 힘차게 흔들며 외쳤다.
“파이팅!”
아이들이 우리 다섯 명을 에워쌌다. 서연이와 윤석이는 생각보다 아주 잘했다. 서연이의 갈 래머리가 하늘을 향해 나풀거리는 모습이 아주 귀여웠다. 그 모습을 보고 우진이가 활짝 웃었다. 이상하게 그 웃음 이 내 가슴을 철렁 가라앉게 했다. 서연이가 꺾기까지 완벽하게 끝내자 아이들이 힘차게 박 수를 쳤다.
우진이가 ‘와!’ 하고 함성까 지 지르며 환호성을 쳤다.
‘뭐야, 저 소리는 내가 들어야 할 소리인데…….’
나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우진이 차례가 되었다. 우진이는 뒤로 뛰기, 꺾 기, 심지어 쌩쌩이뿐만 아니라 공중에서 2회전 돌기까지 완벽하게 해냈다.
아이들이 함성을 질렀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었다.
내가 잘 뛰면 우리 팀이 우승 을 하는 것이다. 정말 멋지고 폼 나게 뛰고 싶었다. 그래야 내가 얼마나 운동을 잘하는지 보여 줄 수 있으니까. 게다가 우진이가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
서연이는 운동장이 떠나갈 듯 큰 소리로 외쳤다.
“진주, 파이팅!”
서연이는 지금 이 순간 내가 자신의 경쟁자인 것도 잊은 모양이다. 저렇게 큰 소리로 응원을 보내다니.
나는 손에 힘을 빼고 꺾기부터 시작했다. 몸이 가볍게 잘 움직여 주었다. 이제 쌩쌩이에 도전할 차례였다. 멋있게 하고 싶은 마음 이 간절했다.
순간, 검은 책이 떠오르며 ‘한 달 후’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한 달 후에 우진이가 내게 고백을 할 거라는 생각이 들자 갑자기 가슴이 공기가 잔뜩 들어간 풍선처럼 빵빵해졌다. 줄넘기에 몰두하지 않고 딴 생각을 한 탓인가 보다. 줄넘 기에 발이 엉키면서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에구구.”
우리 팀 아이들이 아쉬운지 한숨 을 쉬었다.
작가 소개
저자 : 조성자
1985년 문예진흥원에서 주최한 ‘전국 여성 백일장’에서 동화 부문 장원을 했고, 그해 12월 ‘아동문예’ 신인상에 당선되면서 동화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조성자 동화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재미있고 가슴 따뜻한 동화를 쓰고 있습니다. 작품으로 동화 『하필이면 조은조』, 『기차에서 3년』, 『도서관에서 3년』, 『화장실에서 3년』, 『딱지, 딱지, 코딱지』, 『하늘 끝 마을』, 『겨자씨의 꿈』, 『엄마 몰래』, 『우리 반에 스컹크가 산다』 등이 있고, 어린이 교양서 『신들의 나라 그리스』, 『대영 박물관』, 『책 읽는 아이 꿈꿀 권리가 있다』, 자녀교육서 『동화 작가 조성자의 엄마표 독토논』 등이 있습니다.
목차
수상한 책
검은 책은 보물일까?
줄넘기 천재
바보 책
맥베스가 도대체 누구야?
우진이가 좋아하는 아이
검은 책과 이별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