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20세기 체코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카렐 차페크의 희곡 작품으로, 노동과 인간성에 대한 깊고도 유쾌한 이야기를 그려냈다. 섬에 있는 로봇 공장에서 생산되어 유럽 각지로 팔려나가는 로봇들의 수가 많아지자 로봇 인권운동을 하던 헬레나가 로숨의 공장을 찾아오면서 연극이 시작된다.
카렐 차페크는 이 작품을 인간이 생산해 낸 기계가 인간의 모든 것을 대신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인간의 의무이자 삶의 목적이기도 했던 노동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우리가 회복해야 할 것은 바로 생명을 가지고 있는 인간성이라고 말한다.
출판사 리뷰
최초로 ‘로봇’이라는 말을 쓴 카렐 차페크의 희곡!
노동과 인간성에 대한 깊고도 유쾌한 이야기!
나나: 인간이라면 로봇을 미워해야 돼요. 심지어 개들도 로봇들을 싫어하던걸요. 그들이 주는 거라면 고기 한 점도 받아먹지 않아요. 그 가짜 인간들이 근처에만 있어도 꼬리를 말고 짖어대는걸요.
헬레나: 개들은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하지 못하잖아.
나나: 그래도 로봇들보다는 나아요. 개는 그래도 조물주가 만들었잖아요? 로봇들은 아이도 못 낳아요. 개들도 강아지를 낳는데 말이지요. 생명을 낳는 것이 자연의 순리라고요!
-50쪽, 나나와 헬레나의 대사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는 로봇의 천국이다. 청소로봇에서부터 기계를 공작하고 수술을 하고 인간 대신 전쟁을 하는 로봇도 등장했다. 이런 로봇은 안전한가. 이런 로봇들이 노동을 대신한다면 이후 인간에게 있어 노동이란 무엇인가.『로숨의 유니버설 로봇』은 이런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고 있다.
『로숨의 유니버설 로봇』은 1920년 가을에 출판되었다. 그리고 같은 해 프라하 국립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우리가 지금 흔하게 사용하고 있는 ‘로봇’이라는 단어는 카렐 차페크의 『로숨의 유니버설 로봇』에서 비롯되었다. 카렐 차페크는 노동을 일컫는 말인 ‘robota’에서 ‘a’를 빼고 ‘robot’이란 단어를 만들었다.
카렐 차페크의 희곡『로숨의 유니버설 로봇』은 서막과 본극 3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 섬에 로봇 공장이 있다. 여기서 생산된 로봇들은 유럽 각지로 팔려나간다. 로봇의 수가 많아지자 로봇 인권운동을 하던 헬레나가 로숨의 공장을 찾아오면서 연극이 시작된다. 로봇의 반란으로 궁지에 몰린 도민…….
만국의 로봇들이여! 많은 인간들이 쓰러졌다. 공장을 손에 넣은 지금, 우리는 전 세계의 지배자가 되었다. 인류의 시대는 끝났다. 로봇이 지배하는 새로운 세상이 시작되었다!
-131쪽, 라디우스의 대사
카렐 차페크는『로숨의 유니버설 로봇』을 통해 인간이 생산해 낸 기계가 인간의 모든 것을 대신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인간의 의무이자 삶의 목적이기도 했던 노동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우리가 회복해야 할 것은 바로 생명을 가지고 있는 인간성이라고 말한다.
작가 소개
저자 : 카렐 차페크
프란츠 카프카, 밀란 쿤데라와 함께 체코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가다. 오늘날 보통명사가 된 ‘로봇’이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탄생시킨 희곡 (1920)으로 유명하다. 1890년 1월 9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보헤미아 북동 지역인 말레 스보토뇨비체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두 살 위인 형 요제프 차페크(1887~1945, 이 책에 실린 삽화를 그린 화가이자 ‘로봇’이라는 말을 카렐에게 제안한 장본인)와 각별한 형제애를 나눴고, 평생 동안 여러 희곡과 단편들을 공동으로 창작하기도 했다. 프라하를 비롯해 베를린과 파리의 여러 대학에서 공부했고, 1915년에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카렐 차페크는 1917년부터 <민중신문> 등의 신문사에 다니면서 소설, 희곡, 신문기사, 수필, 동화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수많은 작품을 썼다. 사회 활동에도 적극적이어서 파시즘에 저항하고 민주 정부를 수립하기 위한 운동에 마사리크(체코슬로바키아 초대 대통령) 등과 함께 참여했다. 평생도록 전체주의에 반대했고 인간 개인의 존재 가치를 드러내는 데 주목했다. 차페크 문학의 중심 주제가 과학 문명의 발달로 인한 폐해와 파시즘에 대한 치열한 고발, 그리고 모순적이고 부조리한 존재인 인간에 대한 연민과 사랑인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1928년, 체코의 <민중신문>(Lidove noviny)에 정기적으로 칼럼을 쓰고 있던 카렐 차페크는 독특한 형식의 소설을 신문에 발표하기 시작했는데, 온갖 종류의 희한한 미스터리를 담은 이 소설들이 바로 <주머니 이야기>(Pocket Tales)다. 이 미스터리 소설들은 그 이듬해 <한쪽 주머니에서 나온 이야기>와 <다른 쪽 주머니에서 나온 이야기> 두 권의 책으로 출간되었다. 차페크는 이 작품을 통해 미스터리를 철학의 지위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는 지금껏 어떤 미스터리 작가도 시도조차 하지 못했던 일이다. 그는 “범죄 세계에 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나는 저절로 정의란 과연 무엇인가 하는 문제에 사로잡혔다. 대체 실제를 어떻게 규명하고 묘사할 것인가? 과연 인간을 어떻게 단죄할 것인가?”라고 하면서, 정의란 무엇이고, 누가 우리를 심판할 것인가, 이 불완전한 세계에서 판결과 처벌은 완벽하게 이루어지고 있는가를 묻는다.무엇보다 이 소설의 독특함은 다루고 있는 주제들이 대단히 무겁고 진지함에도 불구하고, 체코인 특유의 유머 감각과 경쾌하고 발랄한 스타일을 통해 일상의 미스터리를 풀어냈다는 데 있다. 죄와 벌, 정의와 인간성, 운명과 자유에 관한 이야기가 때로는 웃음과 눈물로, 때로는 통찰력과 유머를 통해 펼쳐지면서 차페크 특유의 독창성이 발휘되고 있다.대표작으로는 철학소설 3부작 <호르두발>, <유성>, <평범한 인생>과 <도룡뇽과의 전쟁>, 희곡 등이 있다.